박성찬 연천 6·25참전유공자회 사무국장, “6·25전쟁 바로 알리고, 보훈복지 앞장”

“6·25전쟁은 남침 전쟁입니다.” 90이 넘는 나이에도 6·25전쟁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박성찬 연천 6·25참전 유공자회 사무국장(93). 박 국장은 연천 6·25참전유공자회 회원을 대표해 유공자들의 보훈복지를 위해 일하는 주인공이다.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 누나, 5명의 동생 등 형제자매와 떨어져 혈혈단신 남으로 피란길에 올랐다.  홀연히 피란길에 올라 갖은 고생을 하며 황해도 사리원에 도착한 그는 추운 겨울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군에 입대하면 배는 곯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당시 국군에 입대했다. 말 그대로 전쟁 중 군번 없는 군인의 길에 들어섰다. 입대 후 1950년 12월 연천군 고랑포리전투를 비롯해 서울 관악산전투, 서부전선 임진강 마량산전투, 연천군 노리고지(페티고지)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 밀물같이 몰려오는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수많은 전우들의 죽음 앞에 피가 거꾸로 솟는 감정을 느끼며 전투에 임했다. 그때의 참상은 지금도 몸서리친다. 전우들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진 탓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고향을 잃은 실향민으로 연천군에 정착해 70년을 살고 있다.  그는 매년 명절 때마다 파주시에 있는 임진각 망배단을 찾는다. 망배단 앞에서 북쪽을 향해 절하고 눈물 짓다 오곤 한다. 자식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매년 혼자 다녀오곤 한다.  특히 자신이 그때 겪은 경험을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6·25전쟁을 바로 알리기 교육을 하고 있으며 연천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사병 및 장교들을 대상으로 호국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천 6·25참전유공자회 회원들의 숙원인 정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연천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휴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후손들이 6·25전쟁과 이들의 희생을 잊을까 두렵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6·25전쟁과 과거사에 관심을 갖고,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계속해서 안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원고 김태희, 역도선수권서 시즌 두번째 3관왕

남자 역도의 기대주 김태희(수원고)가 제95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89㎏급에서 시즌 두 번째 3관왕에 올랐다. 김태희는 24일 경남 고성의 역도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자 고등부 89㎏급 인상서 137㎏을 들어올려 최효민(전남체고·133㎏)과 천정민(부산체고·132㎏)을 가볍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태희는 용상 2차 시기서 173㎏의 대회 타이기록을 들어 명진우(충남체고·171㎏)와 최효민(170㎏)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 합계 310㎏으로 최효민(303㎏)에 앞서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지난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서 2관왕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김태희는 지난 3월 제1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대회 3관왕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 3관왕에 올라 10월 전국체육대회 3관왕 전망을 밝게했다. 김태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운동을 잠시 쉬다가 다시 시작해서 몸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용상에서는 기록을 늘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인상 2,3차 시기에서 마음이 앞섰는지 두번 다 실패해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여자 고등부 76㎏급에서는 전유빈(경기체고)이 인상 2차 시기서 93㎏을 든 뒤 3차 시기에서 95㎏에 실패하며 황희영(경북체고·95㎏)에 이어 준우승한 뒤, 용상서 120㎏을 들어 올려 황희영(115㎏)과 이지원(김해영운고·105㎏)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용상에서의 활약 덕에 전유빈은 합계서도 213㎏으로 금메달을 보태며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자 고등부 64㎏급에서는 김이안(안산공고)이 인상서 83㎏을 들어 임가원(부산체고·84㎏)에게 1㎏ 뒤져 준우승한 뒤 용상 1차 시기서 104㎏을 들며 윤호진(강원체고·106㎏)에 이어 역시 은메달을 획득, 합계 187㎏으로 은메달만 3개를 획득했다. 이 밖에 남자 고등부 61㎏급에서는 송다솜(안산공고)이 인상서 90㎏을 들어 서성환(대전체고·105㎏)과 이학진(대전체고·91㎏)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고, 용상(120㎏)과 합계(210㎏)서는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수원, 슈퍼매치서 서울에 패배…6경기 연속 무승

수원 삼성이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패하면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최하위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종료 직전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하위 부진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듯했지만, 곧바로 주도권을 서울에게 빼앗기면서 하프라인을 넘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8분 역습 상황서 안병준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수원은 전반 12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김주원이 낮은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내다 흘렀고 황의조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비켜가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좀처럼 중앙선을 넘지 못하며 서울에게 이끌렸다. 틈틈이 아코스티와 안병준이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으나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초반 서울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3분 크로스가 측면으로 흘렀고 서울 임상협이 받아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 상황을 넘긴 수원은 서울을 압박하며 공격적인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9분 이기제가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돌파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아코스티가 오른발로 갖다 댔으나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수원은 24분 김보경과 유제호를 빼고 이상민과 이종성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격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두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39분 아코스티와 안병준을 빼고 뮬리치와 김태환을 투입했다. 하지만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줬다. 41분 서울 윌리안이 빠른 드리블로 돌파해 수비수를 따돌리고 날린 슛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추가시간 뮬리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롱패스를 침착하게 받아 슈팅했지만 백종범의 선방에 막혀 흘렀고, 재차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해 1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김경태·김의연, 육상선수권서 ‘시즌 V4’ 동반 질주

‘트랙의 철각’ 김경태(안산시청)와 김의연(포천시청)이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선수권부에서 각각 110m허들과 400m서 시즌 4관왕 질주를 펼쳤다. 김경태는 24일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남자 선수권부 110m허들 결승서 ‘라이벌’ 김주호(국군체육부대)와 사진 판독 끝에 13초92로 동률을 기록, 손우승(경산시청·14초32)에 앞서 공동 우승했다. 이날 사진 판독서 1000분의1까지 동률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한 김경태는 지난 시즌 9관왕에 이어 올해도 익산 전국실업육상대회(3월)와 KBS배대회, 예천 실업육상대회(이상 5월), 이번 대회까지 4관왕에 오르며 13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해 최강의 기량을 뽐냈다.   또 김의연은 남자 선수권부 400m 결승서 47초15의 기록으로 김정현(대구체고·47초88)와 서재영(과천시청·48초50)에 앞서 1위로 골인, 익산 실업대회, KBS배대회, 예천 실업육상대회 우승 포함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최성회 포천시청 감독은 “의연이가 2주전 열린 실업육상선수권대회서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는데 아직도 정상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했고, 몸이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몸 관리를 잘 해서 더 좋은 기록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선수권부 100m 허들서는 류나희(안산시청)가 13초63으로 시즌 3관왕인 ‘맞수’ 조은주(용인특례시청·13초70)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 예천 실업육상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대회인 실업육상선수권서 조은주에 0.002초 차로 뒤진 아쉬움을 9일 만에 설욕했다. 남자 선수권부 투원반서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이현재(용인특례시청)가 3차 시기서 52m99를 던져 김동혁(국군체육부대·51m54)에 앞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선수권부 7종경기서는 이하얀(화성시청)이 3천644점의 기록으로 이정은(광주체고·3천86점)을 꺾고 1위에 올랐으며, 남자 18세 이하(U18) 창던지기의 고건(부천 심원고)도 56m78로 김민찬(강원체고·55m66)에 1m 이상 차 앞선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여자 20세 이하(U20) 400m 허들 임하늘(양주 덕계고)과 남고부 U18 110m 허들 이민혁(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은 각 1분07초04, 14초64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고, 여자 U18 100m 진수인(하남 남한고)도 12초21의 대회신기록으로 준우승했다.

"창작은 곧 삶" 박칼린, 수원시합과 '영웅들의 무대' 함께 [인터뷰]

‘박칼린이 수원시립합창단을 지휘한다고? 과연 그 조합이 가능할까?’ 머릿속에 물음표를 가득 채우고 지난 22일 오후 수원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 만난 박칼린 음악감독(56). 그는 연습이 끝난 지 20여분이 지났음에도, 단원들과 공유했던 열기와 에너지를 미처 가다듬지 못한 상기된 모습이었다.  그의 삶을 지탱하는 가치는 ‘꾸준한 창작’이다. 창작할 때 박 감독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작정 새로운 것만 시도하고,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이번 공연에도 새로운 곡은 없어요. 기존의 것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해서 박칼린이니까, 박칼린만이 할 수 있는 창작을 지속하는 게 핵심인 셈이죠.” 지난 30여년간 뮤지컬을 비롯한 공연계,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신선한 시도를 선보였던 그에게도 국공립예술단과 협업하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부산시립무용단을 비롯한 공립예술단체와 같이 작업해본 경험은 있어도, 이번처럼 일정 기간 동안 오롯이 한 팀의 공연과 무대를 책임져야 했던 적은 없었다는 박칼린 감독. 그런 그가 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사실 처음 합창단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해야 하는 음악, 내가 할 수 있는 음악과는 거리가 있다고 여겨 쉽사리 승낙하지 못했죠. 하지만 수원시립합창단이 그간 보여줬던 색채에서 조금 비껴 서 있는 음악, 조금 비틀어서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은 나만의 관점으로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안을 수용했어요.” 이어 박 감독은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았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맡았던 순간 말고도 삶의 궤적 속에 언제나 ‘합창’과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고 말이다. 박 감독이 생각하기에 뮤지컬의 꽃은 합창과 군무를 통해 뮤지컬의 서사를 이끌며 끊임없이 생동감을 불어넣는 ‘앙상블’ 출연진들인데, 이들을 지도하던 때마다 언제나 출연진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과정이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지 3주가량 지난 시점에서 박 감독은 서로 멀리 있다가 한 발짝 한 발짝씩 가까워질 때의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기분을 만끽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단원들에게서 끌어내고 싶은 역량들이 단원들 각자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을 것”이라며 “이를 조율하고 극복하기 위해 부지휘자와 끊임없는 소통의 과정이 있었다. 굉장히 힘들게 연습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즐거웠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선보일 기획연주회 ‘Celebrate_Heroes & Nature’는 인류의 역사에서 각자 삶의 무대를 치열하게 살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위안을 선사했던 시대 속 수많은 영웅들, 그리고 그들의 곁에 맴돌았던 음악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박 감독에게 영웅은 어떤 이들일까. “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사람, 단 한 명이 전 국민을 상대로 큰 파급력을 행사하는 김연아 선수와 같은 사람들이 머릿속에 막 떠올랐어요. 그들의 이야기를 오래 전부터 무대 위로 올리고 싶었는데, 마침내 이번 기회를 통해 실현할 수 있어 기뻐요.” 무대에선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 김 시스터즈의 ‘김치깍두기’부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BTS의 ‘Dynamite’까지 시공간을 뛰어넘어 조우한 대중문화 영웅들의 서사가 박칼린과 합창단원들의 하모니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던 스포츠 스타들의 이야기도 준비돼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2014 소치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곡이었던 ‘Send In The Clowns(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축구선수 손흥민의 응원가인 ‘Nice One Sonny’의 원곡 ‘Nice One Cyril’을 엮어 편곡한 작품 등 풍성한 감동이 무대 위를 수놓는다. 유튜브 조회수 100억뷰를 기록했던 핑크퐁의 ‘상어가족’이나 e스포츠의 자존심인 한국의 위상을 알 수 있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월드 챔피언십 공식 테마곡 ‘Legends Never Die’처럼 동시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넘버들도 다채롭게 셋리스트에 자리한 만큼 수원시합과 박 감독이 만들어내는 ‘영웅’들의 영향력이 관객들의 마음을 어떻게 파고들지 관심이 모인다.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머릿속에 가득했던 물음표는 이내 확신으로 바뀌었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인 만큼 매년 합창단원을 보러 오는 수원 시민들뿐 아니라 제가 온다는 소식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실 분들도 있겠죠. 제가 지휘하는 모습이 기존에 이 합창단이 공연을 통해 익숙하게 보여주던 모습과 다소 다를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매 순간 진지하게 음악을 하고 진지하게 준비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최초 양궁테마파크 ‘슈팅존’ 오산에 개장

우리나라의 올림픽 대표 효자종목인 양궁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해 즐길수 있는 지구촌 유일한 양궁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양궁용품 제조업체인 ㈜파이빅스는 24일 오전 오산시 가장동에 최초의 양궁테마파크인 ‘슈팅존’을 개장하고 양궁의 대중화에 나섰다. 양궁 선수 출신으로수원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가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슈팅존’은 200여평의 실내 레포츠 공간에 아시아 최초 18m 정규 규격의 실내양궁장과 양궁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양궁, 그리고 휴식 공간인 카페가 마련돼 있다. 18m 실내양궁장에서는 양궁의 3가지 종목인 리커브보우, 컴파운드보우, 헌팅보우 등의 모든 종목을 경험할 수 있으며, 20명이 동시에 활시위를 당길 수 있는 사로가 마련돼 있다. 또 10세 이상 남녀 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양궁교실도 마련돼 일반인들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 지도자들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또 스크린 양궁은 3개 사로에서 사로마다 최대 5명이 양궁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누구나 쉽고 재밌게 양궁을 경험할 수 있는 코너로 과녁 맞추기, 동물헌팅 등을 갖춰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박광국 수원특례시체육회장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성욱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회장, 김도균 전 한국체육학회장(경희대 교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은경·윤미진을 비롯, 양궁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슈팅존’ 개장을 축하했다.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는 “우리나라의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이 올림픽만 끝나면 몇 개월 뒤에 인기가 사그라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해 즐기고 계속해서 양궁의 인기가 식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그동안의 꿈인 세계 최초 테마파크를 만들게됐다. 이를 통해 양궁의 보급과 대중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귀국…“윤석열 정부, 국정 재정립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인사와 함께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정 재정립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설훈(부천을)·윤영찬(성남 중원) 국회의원 및 지지자들이 결집해 이 전 대표를 맞았다. 이 전 대표는 귀국 기자 회견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귀국 인사드린다. 1년 17일 만이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만이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라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외국에서 저는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됐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좋았던 국민의 그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란다. 대일 관계를 바로잡아주기 바란다”라면서 “일본에 말한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미국과 중국에 말한다. 대한민국 더 존중해야 옳다. 러시아에도 말한다.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그러나 저는 믿는다.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면서 “대한민국은 다시 바로 설 것이다.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저에게 듣고 싶으신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여러분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라면서 기자 회견을 마무리했다. 이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 당내 역할론이 대두된다.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 가상자산, 김은경 혁신위원회 등을 두고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복귀에 구심점이 없었던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결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곧바로 정치 무대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당분간 공개 활동과 정치 메시지 생산은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활동을 해도 대학 강연을 위주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해 왔다. 지난 4월 장인상을 위해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면 1년 동안 미국에 머물러 왔다.

‘K-위스키’ 새 바람 불까... 경기도내 소규모 증류소 저력

“우리나라에 위스키 증류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기념비적인 일이죠.” 24일 오전 6시, 남양주시에 위치한 위스키 증류소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이른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출시되는 위스키 싱글캐스크의 한정판매가 오전 8시부터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이미 증류소 인근에는 30여명의 사람들이 오픈런을 기다리며 전날부터 텐트, 차박 등으로 밤을 지새운 흔적이 역력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줄을 섰다는 정승호씨(36)는 “올해 초 이곳에서 오픈런을 했을 당시 전날 오후 11시에 도착했는데도 100명 중 90번째로 겨우 위스키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더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위스키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도승우씨(44) 역시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라는 아주 기념비적인 장소”라며 “특히 수입산이 대부분인 위스키 시장에 국산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주류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소규모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K-위스키’가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스카치·버번·라이 등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1만4천169t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렇게 수입산 위스키에 대한 인기가 커지던 가운데 지난 2020년 남양주시 화도읍에 국내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 ‘쓰리소사이어티스’가 만들어졌다. 2018년부터 위스키 증류소를 짓기 위해 제주, 부산, 강원 등 전국에서 안 가본 곳이 없다고 말한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49)는 “남양주로 정착하게 된 것은 첫 번째로 여름과 겨울의 극명한 기온 차이, 두 번째는 깨끗한 물 때문”이라며 “여름엔 평균 35도까지 오르고 겨울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이곳의 온도 차이가 숙성에 큰 도움이 된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에서 1년 간 숙성한 위스키가 스코틀랜드에서 4년을 숙성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 대표는 경기도가 가진 지리적·환경적 이점이 국내 위스키 산업 성장에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유명한 버번 위스키 브랜드들이 대부분 켄터키주에 위치해 있는데, 이를 활용해 ‘버번 트레일’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과 가깝고 환경적인 이점까지 갖춘 경기도에서도 이러한 관광 상품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주세법 개정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위스키는 출고가에 주세 72%, 교육세 30%, 부가가치세 10% 등이 붙는다. 즉, 출고가 10만원짜리 위스키에 11만원이 넘는 세금이 더해지는 셈이다. 도 대표는 “일본의 경우 올해만 60여개의 위스키 증류소가 만들어질 예정인 반면 우리나라는 주세법으로 위스키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법 개정을 통해 더 많은 후배·동료들이 위스키 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