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 결정권한 시·도 지자체로 이양…2년→6개월 단축

정부가 지명(地名)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이양, 지명 결정 절차가 최대 18개월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분야 규제개선을 위해 ‘공간정보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해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명은 그동안 시·도의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가 결정해왔다. 하지만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새 지명을 반영한 도로안내판 제작 등 후속 행정절차가 지연되고, 지역 내에서 비공식 지명이 정착돼 혼선이 생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에 시·도로 지명 결정 권한이 넘어가게 되면서 현재 2년가량 걸리는 지명 결정이 6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지리·역사·문화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해 통일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으로 부동산종합공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토지·건물 소유권 정보는 소유권이전 유형(매매·증여·상속 등), 발생일자(계약일자·상속일자)로 확대됐다. 등기사항증명서를 별도로 열람할 필요가 적어질 전망이다. 또한 측량업 등록·변경 신고는 우편·방문 신청만 가능했지만, 앞으로 공간정보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박건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국민 편의가 증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하였다.

성남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13일 원인 나오는 대로 즉시 교체”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경기일보 9일자 1면) 관련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 당국이 사고원인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바로 교체키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병욱 국회의원(분당을)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철도공사 고준영 사장 직무대행과의 면담에서 사고가 난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의 즉각적인 교체 요청에 고준영 직무대행이 “오는 13일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바로 교체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철도공사를 질책했다.  김 의원은 “에스컬레이터가 운행 중 문제가 발생하면 정지를 해야 하는데 역주행해 부상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시민 안전을 위해 사고가 난 수내역 2번출구 에스컬레이터는 바로 교체해야 하고 수내역 나머지 7개 에스컬레이터도 조기에 교체를 완료해야 한다”며 “분당선 역사 전체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조치해야 할 부분은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부상자 치료 지원과 철저한 보상, 부상자와의 소통 필요성을 철도공사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고 직무대행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사고 에스컬레이터를 즉시 교체하고 수내역 외 7개 에스컬레이터도 내년까지 조기에 교체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부상자에 대해서도 책임보험 등을 활용해 치료 지원과 보상을 철저히 챙기고 사고원인 조사는 철도사법경찰대 등에서 현재 진행 중인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 역사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지난 8일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한순간 멈췄다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주행하면서 이용객들이 넘어져 14명이 다쳤다.

이종원 교수 ‘신 사진학 개론’…출판 기념 저자 강연회, 10일 성료

이종원 교수의 ‘신 사진학 개론’ 출판을 기념하는 저자 강연회가 지난 10일 오후 2시 팔달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성료했다. 이날 행사장엔 유수찬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 신현하 ㈔한국사진작가협회 제30대 운영자문위원회 위원장, 오현규 수원예총 회장, 조희문 영화학 박사,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들 및 사진예술계 관계자들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연수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에선 강연이 시작되기 전 이순국 경기일보사 사장이 후원을 통해 책 출간에 큰 역할을 한 공로로 감사의 꽃다발을 받았다. 68년간 사진에 온몸을 바쳐온 이종원 교수는 사진이 인류 역사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하면서 다양한 연구와 창작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국사진대전 운영위원장, 한국사진대전 심사위원, 인간문화재 명인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문화상 예술부문상, 한국예총의 한국예술문화대상,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사진문화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이 교수는 경기·인천 지역 문화재를 집대성한 ‘경인문화재총람’, 북한과의 협력사업으로 편찬한 ‘남북조류도감’을 비롯해 8권의 도감류를 발행했고 이번 ‘신 사진학 개론’ 발간으로 사진의 이론과 실기 등을 총망라한 분석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저서에는 사진술의 시작점이 1839년 ‘다게레오그라피’의 완성이 아닌, 안젤로 살라가 질산은의 감광현상을 알아냈고 ‘카메라 옵스쿠라’를 그림 묘사에 활용했던 르네상스 시대 1614년이 사진이 시작된 원년이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강연에서 이 교수는 “통상 알려져 있는 사진의 역사를 다시 되짚어보고 역추적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책에는 사진 기술의 발달이 미술의 100년 암흑기를 몰고 왔으며, 사실주의에 집중됐던 미술 사조가 현대 미술의 사조로 옮겨오는 데 촉매 역할을 유도했다는 점에 대한 논증이 담겨 있다. 이 점이 책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지는 만큼, 이 교수는 강연을 통해 다양한 시대의 사진 자료를 활용해 설명을 곁들여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종원 교수는 “그간 살아오면서 ‘사진이 과연 인류에게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몰두하는 데 인생을 걸어 왔다고 자부한다”며 “역사에 역사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쌓여온 사진의 역사를 교정하는 어려운 과업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통예고생 박고은,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장원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국악과 멋지고 아름다운 가야금소리를 널리 전하고 싶어요.”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서공철류가야금산조’ 현악부분 장원을 차지해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박고은 학생의 소감이다. 재능있는 국악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대한민국 민속 음악의 본고장인 전주 국립무형문화원 대공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올해 학생전국대회는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문화방송·전주MBC,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주관했다. 현악부 장원을 차지한 박고은양은 참가자들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올라, 특이하고 어려운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를 무대 위에서 멋지고 매끄럽게 선보였다. 박고은양은 “대회에 나오기까지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신 안호성, 강정숙, 강효진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가야금 신동에서 가야금 천재로 불리는 박고은양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창작 대회인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국악기와 디제잉으로 현대음악과 국악을 접목하는 창작곡으로 인정을 받았다.  한편 박고은양은 수원 인계초등학교를 거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2021 경기도 교육청 홍보대사, 현재는 대가야 고령군 가야금홍보대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KT, 팬직·모비드림과 산업용 대형 스마트 실링팬 사업 협력

KT가 팬직(대표 김재유), 모 비 드림 함께 국내 최초 ‘KT Air Blowing 솔루션’을 적용한 ‘산업용 대형 스마트 실링팬’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그동안 수동으로 설치·운영됐던 대형 실링팬에 ICT 기술을 접목한 산업용 대형 스마트 실링팬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현장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웹 기반을 통해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곡물 건조장, 제조공장, 물류창고 등 산업현장에 온도·습도 관리와 제습, 환기, 결로방지, 공기 순환 등 쾌적한 작업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장형 공기순환기 방식의 스마트 산업용 대형 실링팬 1대는 기존 스탠딩팬 20대의 효율성 및 에너지 절감 양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KT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KT Air Blowing 솔루션’을 접목한다. 이 솔루션은 IoT 통신을 통한 원격제어,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안전한 데이터 저장, 작업환경 빅데이터화, 웹 기반으로 제어기 간편 제어를 할 수 있다. 성원제 KT 강남법인고객본부장 상무는 “KT의 최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기업들과 Air Blowing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ESG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거점' 1조 규모 도박사이트 조직원들 실형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두고 1조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6단독 이우희 판사는 범죄단체 가입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2년에 2억9천189만원 추징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조직원 B씨와 C씨 등에 대해서는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하고 각각 1억8천800만원, 1억3천530만원을 추징했다. A씨 등은 지난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에 서버를 두고 스포츠토토, 사다리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법 수익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사이트에 입금된 돈만 1조원이 넘었으며 A씨 등이 얻은 수익금은 최소 560억여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인이나 가족 등을 조직원으로 영입해 최소 25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의 월급을 지급했으며 조직 운영 역시 운영팀, 계좌팀, 인출팀 등 역할을 구분, 시스템을 갖춰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직원들에게 비행기 탑승료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직접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유흥주점에서 단합을 위한 정기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희 안양산업진흥원장 "기업하기 좋은 안양시 만들 것"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안양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4월7일 제7대 안양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조광희 원장은 줄곧 ‘기업하기 좋은 도시 안양’을 강조해왔다. 이 중에서도 청년이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안양시 ‘청년 창업 도시’로 나아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원장은 “진흥원은 지식재산권 지원, 창업공간 지원 등 모든 창업 및 기업활동을 위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있어 청년창업 지원사업이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예비 창업자 및 창업초기 기업을 위한 청년오피스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청년 창업 액셀러레이팅 지원을 통해 사업화에 필요한 전문가 코칭 및 무료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 산업진흥 전문기관으로서 창업초기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기업 생애의 전주기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안양은 과거 몇년간 대기업과 공기업이 타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없는 데다, 지역 특화 산업 또한 없는 실정이다.  조 원장은 진흥원이 안양을 대표하는 기업이 점차 생겨나갈 수 있게 뿌리를 만들고자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지역 선도해 나갈 대표기업 육성을 위해 안양의 에이스 기업을 발굴 등 집중지원을 통해 지역산업의 견인차 역할 및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재선 경기도의원 출신이다. 이 경험을 살려 여러 공모 사업을 따내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도 있다. 이미 진흥원은 지난해 지역 기업들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마치고, 미래 먹거리 전략 산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그 결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바이오 헬스케어, 스마트 공장, 에너지 등으로 조사됐다.  조 원장은 “산업을 육성해야 할 진흥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수요 조사로 도출한 사업은 우리가 추진할 공모 사업 수주에 쓰일 예정이다. 우리가 사업을 기획해 정부에 제안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계획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원장은 해외 판로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진흥원 지원사업의 핵심으로 정하고, 지역 기업이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다.  진흥원은 ▲해외 전시회 개별참가 지원 ▲국내외 공동관 참가 지원 ▲온라인 수출상담회 ▲중소기업 수출보험 지원 ▲해외 지사화 지원 사업 ▲해외시장 개척단에 사업비를 투입,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지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돕는 건 진흥원의 핵심”이라며 “지역 기업이 해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