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려식물 토론회, 좋았고 실천하자

코로나19를 버텨낸 사업이 얼마나 될까. 택배 등 일부 업종에 불과할 것이다. 산업 전반이 코로나 충격 앞에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해 보이는 통계가 있다. 2021년 전국 화훼산업 판매액이다. 5천382억원어치를 팔았다. 전년도보다 113억원 늘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이 수치의 의미가 보인다. 2005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였다. 그러다가 모처럼 반등세로 접어들었다. 바로 그 변곡점이 코로나 팬데믹 중인 2021년인 것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신애 교수(건국대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과)가 관련 설명을 했다.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줄였다. 그러면서 반려식물과 꽃에 관심을 갖게 됐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서도 ‘식물’ ‘식테크’가 급증했다. 또 하나 요인은 시민 의식 속의 개념 변화다. 관상용에서 치유용으로 넓어져 가고 있다. 정신건강치료서비스 개념으로 반려식물을 접하기 시작한 것이다. ‘초록의 힘’이라고 일컬어지는 건강 역할이다. 박 교수는 “(입증된) 치유 효과를 (실생활 속)문화로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장이 제기된 것은 토론회다. ‘반려식물과 화훼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이 주제였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주최했다. 지난 3월 경기도의회는 의미있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경기도 반려식물 활성화 및 산업 지원 조례’다. 반려식물의 개념과 정책적 지원을 위해 제정된 전국 최초 조례다. 이때 대표발의했던 방성환 도의원(성남5)도 토론에 함께 했다. 물론 전통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여전함은 알고 가야 한다. 토론회에서도 이를 위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온라인 구매처 활성화, 화훼 농가 시설재배시설 최신화, 지속적인 국산품종 개발과 수입품종 의존도 축소 등이다. 황병국 성남시 화훼총연합회 회장은 “꽃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홍보를 통해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며 화훼산업진흥법 보완과 수입 꽃 원산지 표기 의무화에 대해 제안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목소리가 없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안철수 국회의원도 축하 인사를 했다. 방 의원이 토론회 의미를 설명했다. “조례 제정에 이어 정책 활성화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예상대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반려식물 및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도 했다. 좋은 자리였다. 이날 뜻이 조속히 행정에 접목되길 바란다.

[삶과 종교] 빈틈 없이 사랑하기

5월에 있는 기념일은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셋째 월요일), 부부의 날(21일), 지인들의 결혼식과 각종 행사를 포함해 가정에 관련된 날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팍팍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계획하고 챙겨야 할 이벤트와 선물들도 많기에 가정을 위한 기념일이 걱정과 부담으로 다가와 ‘가정의 달 증후군’이 생겨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과 충돌로 인해 ‘금쪽 같은 내 새끼’ 같은 다양한 솔루션 프로그램들이 등장한다. 신체적이고 학습적인 측면에서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시간을 측정했더니 엄마는 23분, 아빠는 6분 정도 할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맞벌이에 투잡까지 분주하고 피곤한 탓에 이 시대 교육의 주체와 권위는 가정이 아니라 바깥에 있는 듯하다. 창세기 49장22절에 기록된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라는 말씀은 아버지 야곱이 요셉에게 축복한 표현이다. 가정에서 잘 키우고 양육해 담장 너머로 쭉쭉 뻗어 열매 맺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곳은 가정이 아니라 바깥이다. 학교, 입시학원, 과외선생, 교육상담가, 전문가, 교수들에게 자녀 교육을 위탁하면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으며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권위를 가정 안이 아니라 가정 밖에 두고 대부분의 인생 결정을 외부에서 찾는 격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바깥으로 돌고 돌던 가족들이 만나니 함께 있으면 서먹하고 어색하다. 가족이지만 그 사이에 자연스럽지 못한 이상한 빈틈이 존재한다. 이를 ‘앵프라맹스(inframince)’라고 표현하는데 아래를 뜻하는 ‘infra’와 얇다는 뜻의 ‘mince’를 결합한 합성어다. 이것은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미세한 차이이며 냉기와 온기 사이의 아주 얇은 틈이기에 인간으로서는 깰 수도, 찢을 수도, 넘어설 수도 없는 아주 얇디 얇은 막이며 경계다. 부모와 자녀,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나타나는 앵프라맹스, 빈틈과 경계를 어떻게 메우고 극복할 수 있을까? 해답은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즉 초월적인 힘이고 영성의 힘만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 기도할 것을 제안한다. 기도는 쇼핑 목록처럼 원하는 것을 나열해 신에게 요구하는 청구서가 아니다. 기도는 관계를 향해 손을 내미는 행위다. 기도를 통해 초월적인 사랑의 영이 우리의 심장부로 들어와 ‘나 중심’으로 가득한 마음의 공간에 다른 이를 위한 공간 확장이 생겨 자기 중심성에서 ‘다른 이’와 ‘공동체’로 나아가게 한다. 가정의 달 5월, ‘나의 가족’, ‘내가 속한 공동체’, ‘이웃들’을 위한 기도를 통해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초박형의 얇은 틈과 경계인 앵프라맹스를 깨뜨리고 넘어서려는 기도와 시도를 해보자. 그것이 쌓이면 빈틈 없이 구석구석 사랑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린도전서 13:13)

[천자춘추] 버스에 봄의 정다움이

버스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식장에 가는 경우처럼 같은 목적을 갖고 가는 길이라면 혹 버스 안에서 지인을 만나는 경우가 있지만 내가 사는 동네의 시내버스에서도 아는 사람을 만난 일은 없다. 그리고 도시의 익명성으로 인해 버스 안의 승객은 모두 낯선 타인이다. 나는 시내에 나갈 때 승용차를 갖고 가지 않고 으레 시내버스를 탄다. 시내버스에 오르면 특별히 창밖 풍경을 살필 일도 없다. 자주 지나는 길이라 어떤 관공서가 있고 어떤 상점이 있는지 다 알기 때문에 내릴 곳을 찾으려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운전할 필요도 없고 알아서 실어다 주겠지 하고 기사를 믿고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는다. 세상에 제일 편한 곳이 시내버스 안이다. 봄이다. 비 온 뒤 하늘은 맑고, 가로수 은행나무에도 봄의 정다움이 가득하다. 거리에서 만나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봄의 기운을 빌려 인사하고 싶다. 그것이 봄의 힘이다. 실제로 나는 우리 집 동네 골목에서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한다. 행궁동 안에 있는 문인협회에 가기 위해 수원역에서 시내버스를 탔다. 올라서면서 빈자리가 있는지 둘러봤는데 승객이 반도 차지 않아 버스 안이 휑하다. 그런데 세상에! 둘이 앉는 좌석에 모두 통로 쪽에만 앉아 창 쪽 자리만 비어 있다. 통로 쪽에 줄 맞춰 앉아 있고 창 쪽은 줄 맞춰 비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통로 쪽에 앉은 사람이 몸을 틀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할 것이다. 차라리 서서 갈까? 통로 쪽에 앉은 사람 가까이 다가가 서 있어도 앉은 사람은 꿈쩍도 않는다. 아마 가까운 곳에서 내릴 것이니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은 수출 규모 세계 6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다. 선진국이라 불러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제 버스 착석은 안쪽 자리부터 앉는 전 국민 문화운동을 전개하자. 다음 정거장에 내리는 사람도 자리가 비었다면 당연히 안쪽 자리부터 앉아야 한다. 낯선 사람이 모인 곳에서의 에티켓은 더욱 아름답다. 모든 국민이 안쪽 자리부터 앉는 날 세계 1등 문화국민이 될 것이다, 그날 봄의 정다움이 버스 안까지 마음껏 들어오리라.

[지지대] 안재홍 선생의 호를 딴 민세초교

호(號)라는 게 있었다. 시제를 굳이 과거완료형으로 쓴 까닭은 요즘은 거의 사라져서다. 물론 아직까지 일부 서예가나 문학인 등이 사용하고 있다. 본명 부르기를 피하는 풍속에서 비롯됐다. 조선시대 선비가 학문을 익히고 가르친 곳을 자신의 호로 붙였다. 이황 선생의 ‘퇴계(退溪)’나 이이 선생의 ‘율곡(栗谷)’, 박지원 선생의 ‘연암(燕巖)’ 등이 그렇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은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어휘를 호로 붙였다. 주시경 선생의 ‘한힌샘’, 최현배 선생의 ‘외솔’ 등이 그렇게 등장했다. 안재홍 선생은 평택을 대표하는 우국지사다. 일제강점기 신간회운동, 조선어학회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미군정청 민정장관, 제2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으나 6·25전쟁 때 납북됐다. 1989년 3월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선생의 호는 ‘민세(民世)’다. 1911년 와세다대 정경학부 재학 당시 ‘민중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그렇게 지었다. 이런 가운데 내년 9월 평택 고덕국제화도시에 문을 여는 초등학교 이름이 안재홍 선생의 호를 딴 민세(民世)초등학교로 결정됐다. 학교명선정위원회가 안재홍 선생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가칭 고덕4초등학교 교명을 이처럼 선정했다. 앞서 교육당국은 지난해 5월 고덕3중학교 명칭도 민세중으로 결정한 바 있다. 평택교육지원청 측은 “주민과 지역 인사가 함께 교명 선정에 참여해 지역 정서와 특성, 역사와 전통을 반영한 교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등 외국에선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딴 교명이 더러 있다. 중국 혁명가 중산(中山) 쑨원의 고향인 광저우에 설립된 중산대학교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평택이 유일하다. 민세 선생을 배출한 민족의 도시답다. 늠름하고 자랑스럽다. 다른 도시들도 본받을 만한 사례여서 더욱 그렇다.

[오늘의 운세] 5월 19일 금요일 (음력 3월 30일 /丁丑)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선물받고 집안경사 있고 戊子 48년생 문서승진 시험 계약 차량 부부문제 해결 길(吉) 庚子 60년생 명예 인기 생기고 금전해결 문서이득 大길(吉) 壬子 72년생 재물직업 건강구직 출행 데이트 만사해결 甲子 84년생 능력있고 재물성사 운기왕성 기분은 별로 소띠 丁丑 37년생 동료 친구간 뜻을 모아야 계획 성취되고 길(吉) 己丑 49년생 상사의 후원 문서 문제 이익 모임성사 안정 辛丑 61년생 일찍 귀가하여 가족과 다정해야 만사무난 癸丑 73년생 재물지출 컨디션 불리 탈선 음주운전 조심 乙丑 85년생 직업변화 병원출입 재물지출 건강주의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가정원만 문서 및 서류 문제해결 건강회복 庚寅 50년생 명예 생기고 자손기쁨 직장 및 사업왕성 壬寅 62년생 재물이득 혼담 생기고 연인 및 부부화합 甲寅 74년생 직업안정 재수원만하나 탈선 연인과 언쟁 丙寅 86년생 재물손해 둉료와 경쟁 음주 탈선주의 말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원하는 소식듣고 문서 이사 차량문제 길(吉) 辛卯 51년생 컨디션 불리하니 시비 사고손재 구설조심 癸卯 63년생 재물지출 연인과 언쟁 오락투자 불리하고 乙卯 75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구직성사 과음은 조심 丁卯 87년생 친구도움 모임성공 단합대회 중심 인물되고 용띠 庚辰 40년생 명예발생 문서이사 계약 금전문제 해결 壬辰 52년생 재물이득 가정화합 명예인기 상승하고 길(吉) 甲辰 64년생 직장안정 자손경사 재물이득 평범 무난운 丙辰 76년생 타인과 시비 중상모략 조심 연인불화 생겨 戊辰 88년생 귀인도움 시험원만 모임성사 소식듣고 무난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걱정 정신적 피로 건강주의 갈등조심 癸巳 53년생 모임갖고 주점출입 인기 생기나 실속없고 乙巳 65년생 구직성사 운수왕성 시험합격 뜻을 성취 丁巳 77년생 모임성공 상사나 부모님 도움 능력발휘 己巳 89년생 부모 집안걱정 모임 생기고 분주하고 여행 말띠 壬午 42년생 재물이득 직장 고민해결 자손과 외식할 때 甲午 54년생 남편과 불화 자손 및 직업문제로 오해주의 丙午 66년생 투자증권 손해 일찍 귀가해야 무난 戊午 78년생 시험원만 칭찬받고 친구와 도움 만사해결 庚午 90년생 운기왕성 명예상승 시험대길 능력인정 길(吉) 양띠 癸未 43년생 재물손실 가정불화 출행불리 실수조심 길(吉) 乙未 55년생 자손 및 직업문제로 고민 음주운전 조심 丁未 67년생 정신적 불안 소외감 느낄 때 겸손해야 길(吉) 己未 79년생 마음의 변화 공상과 상상이 심할 때 안정 길(吉) 辛未 91년생 일진불리 쟁투언쟁 음주사고 주의 근신해야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직업문제 갈등 생기나 재물성사 운수왕성 丙申 56년생 컨디션 나쁘고 부부갈등 재물지출 많고 戊申 68년생 시험이사 차량수리 여행 금전 문제해결 庚申 80년생 인기상승 소원성취 선물받고 윗사람 도움 壬申 92년생 재수왕성 연인 데이트 선물받고 만사대길 닭띠 乙酉 45년생 자손기쁨 직장안정 모임초대 대인관계 길(吉) 丁酉 57년생 친구 동료의 후원 모임성사 중심인물 되고 己酉 69년생 문서서류 차량 시험 구직도 원만히 성사 길(吉) 辛酉 81년생 타인과 시비 부모님 걱정 방탕 술 운전조심 癸酉 93년생 운기왕성 연인 데이트 음주가무 술은 조심 개띠 丙戌 46년생 투자불리 일찍 귀가하여 가족과 대화 戊戌 58년생 문서시험 승진가능 약속성사 능력발휘 길(吉) 庚戌 70년생 명예나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무난한날 길(吉) 壬戌 82년생 인기왕성 재수원만 애인 생기고 만사안정 甲戌 94년생 직업고민 재물지출 도박손해 음주가무 사람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한발 양보하면 전화위복 되고 만사해결 己亥 59년생 시험승진 금전성사 능력발휘 행운오고 길(吉) 辛亥 71년생 오전에는 실수연발 오후에는 안정되고 癸亥 83년생 방탕타락 술조심 정신불안 구설 조심해야 乙亥 95년생 직업고민 술판타령 흥청망청 부모 속썩여 서일관 운명철학원

구리시 에코 커뮤니티 현주소…여유 시설 필요 [긴급진단上]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의 김포매립지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2025년 말을 기점으로 사용 종료(종량제봉투 직매립 금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 지자체마다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자체 시설을 설치하려 해도 주민 민원으로 녹록지 않다. 구리시는 남양주시와 생활폐기물 처리시설과 음식물 처리시설 등을 설치하는 구리-남양주 에코 커뮤니티와 관련, 수년간 주민 의견을 묻고 어렵게 행정절차를 진행해 본궤도에 올려놓았지만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멈췄다. 구리시의 폐기물 시책에 대해 긴급 진단한다. 경기도와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앞두고 비상이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자체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는 2025년까지 쓰레기소각장 신·증설과 기존 소각시설 대보수 등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계획은 마련됐지만 소각시설에 대한 주민 반발이 만만찮아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최초 입안부터 설계, 착공과 준공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시·군마다 중장기계획에 따라 환경부와 경기도의 도움을 얻어 시행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소각시설 26곳의 하루 평균 소각량은 4천216t에 이른다.  하지만 2026년에는 5천259t으로 현 시설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쓰레기 처리를 위해 소각시설을 늘려야 하는 이유다.  이에 도는 2025년까지 지자체 9곳 소각장 신·증설, 지자체 4곳 기존 소각장 대보수 방침 등을 정해 놓고 독려하고 있다. 구리시는 성남, 화성, 의정부, 광주, 이천, 안성, 과천, 남양주와 신·증설 사업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규모는 100t 정도로 민선 7기 들어 어렵게 성사시켜 놓은 에코-커뮤니티사업(민간자원회수시설)이다.  남양주시와 함께 추진해 온 광역사업으로 이미 남양주시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받았다. 하지만 민선 8기 이후 적정성을 따져 본다는 명분으로 중지된 상태다.  그런 사이 기존 시설(소각로 2기)에 대한 대보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또한 뚜렷한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들어 가까스로 용역비를 확보해 기본설계 용역 시점에 서 있을 뿐이다. 반면 인근 남양주시는 이 사업과는 별도로 2026년까지 이패적환장 일대 부지에 하루 250t 규모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자원순환종합단지 건설에 종종걸음이다.  100만 미래도시 건설에 부합한 적절한 대응으로 구리시와 비교되는 단면이다. 결국 구리시는 에코사업 재개나 기존 소각로 대보수 등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역 소각장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장 사업이 구체화되더라도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에코사업이든 대보수든 빠른 시간 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간호사회, 상급병원 수술방서 봉합행위 금지 등 ‘준법투쟁’ 시작

경기도간호사회가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본격적인 ‘준법투쟁’에 나선다.  경기도간호사회는 18일 오후 화상회의를 열어 도간호사회 임원, 병원 간호부서장, 간호대학 학과장 등 17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 외 의료행위’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도내 상급종합병원 5곳 중 1곳은 그동안 간호사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관행적으로 해왔던 수술방에서의 ‘봉합’ 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병원 4곳도 간호부서장이 병원장 등과 상의해 조만간 간호사가 수술방에서 업무 외 의료행위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도간호사회는 이날 도내 각 병원 간호부서장에게 간호사가 거부할 업무 리스트와 준법투쟁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대한간호협회가 이날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간호사의 업무 거부 리스트 등을 공문으로 보내고 있지만, 수신인이 의료기관장인 탓에 간호사들이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간호부서장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조치한 것이다.  또한 3천명의 경기지역 간호사들은 19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 대회’에 참여해 연차 투쟁에도 나선다.  앞서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의결한 데 반발하며 ‘1차 간호사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와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tube와 T-tube 교환, 기관 삽관, 봉합, 수술 수가 입력 등 10가지 불법 의료행위를 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도간호사회 관계자는 “간호사들이 본래 업무 이상의 것을 해왔지만 간호법 제정이 불발돼 실망하고 있다”면서도 “각 병원의 사정을 고려하고 환자 곁을 떠나지 않는 방법으로 준법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