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책임자 5명 재판 넘겨져

지난해 12월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박진석)는 1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관제실 책임자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관제실 근무자 2명, 최초 불이 난 화물차 운전기사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화물차 소유 업체 대표 C씨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29일 오후 1시46분께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 터널 화재 당시 관제실에서 근무했다. 이들은 CCTV를 주시하지 않고 있다가 불이 난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인지 후에도 비상 대피 방송 실시 등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로 5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 B씨는 불법 개조된 화물차를 운행하고 화재 당시 비상벨이 있는 소화전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와 함께 과적을 위해 화물차를 불법으로 개조하고 안전검사 때 정상적인 차량인 것처럼 은폐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화물차 운전자의 무책임한 화재사고 대응과 관제실 근무자들의 조치미흡 등으로 발생하게 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방음터널 내 대피로와 유도등 설치, 연기를 막고 배출하는 격벽 또는 수직구 설치 등 안전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시, AI 기반 전문 노인일자리 창출…iHUG 주거서비스 업무 추진

인천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노인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시는 노인일자리와 연계한 돌봄 사업 및 맞춤형 주거서비스 등도 지원한다. 시는 12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인천도시공사(iH) 등과 ‘AI 기반의 노인일자리 창출 및 iHUG 주거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시는 첨단기술을 통해 노인일자리를 전문화하고, iH 등과 사회적 약자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이번 업무 협약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iH의 임대주택 2곳에 거주하는 홀몸노인 20가구의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는 전문 노인일자리 4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시는 iH의 iHUG 주거서비스 사업과 연계해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iHUG 주거서비스는 공공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iH의 공공 임대주택에 설치한 AI 스피커를 활용해 노인일자리 참여 인력이 홀몸노인의 생활 패턴 및 대화 내용 등을 분석, 위급 상황 여부를 판단하도록 한다. 또 노인일자리 참여 인력이 AI 스피커 관제 사무실을 통해 홀몸노인의 AI 스피커 사용 비율 등도 함께 점검한다. 시는 앞으로 5년간 AI 전문 노인일자리를 300개까지 창출할 방침이다. 또 국민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를 대상으로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노인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iH의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홀몸노인을 비롯, 장애인과 사회적 취약 계층 등의 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AI 기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업무 협약에는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DL건설㈜ 등이 참여해 중장기적인 사업 자금 기부·후원을 약속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에 따라 기부금 배분 및 집행 등의 역할을 한다. 유정복 시장은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펼쳐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 개선에 힘을 쓰겠다”고 했다. 

화성시청·수원시청, 실업배구연맹전 남녀 ‘정상 데이트’

화성시청과 수원특례시청이 2023 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서 나란히 남자부 5연패와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임태복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은 12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결승전에서 ‘맞수’ 상무에 3대1(19-25 25-19 25-19 25-21) 역전승을 거두고 5년 연속 대회 패권을 안았다. 화성시청은 엔트리가 9명 밖에 안되는 상무의 패기와 김준영, 김웅비의 공격에 눌려 첫 세트를 빼앗겼으나 이후 아웃사이드 히터 신으뜸, 이동석과 아포짓스파이커 김준영의 활약을 앞세워 2세트를 25-15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도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으로 세트를 추가한 화성시청은 4세트 중반 상무 김동영의 강한 서브에 밀려 3점 차까지 뒤졌지만, 교체 투입된 황두연이 서브와 공격에서 제몫을 해내며 25-21로 경기를 마쳤다. 임태복 화성시청 감독은 “상대 팀인 상무의 선수가 9명 밖에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고른 선수기용으로 결승전을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긴장한 탓인지 어렵게 경기를 했다. 김준영과 황두연 등이 뒤늦게 잘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서 강민식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시청은 아웃사이드히터 이연재와 아포짓스파이커 김도아의 활약을 앞세워 포항시체육회를 3대0(25-18 25-18 25-22)으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수원시청은 앞선 조별리그서 3대0 승리를 거둔 포항시체육회를 맞아 1세트 초반 1~2점 차로 리드를 빼앗겼으나 김도아의 오른쪽 공격과 이연재의 왼쪽 강타 미들블로커 정유리, 김현지가 고르게 득점을 올려 25-18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수원시청은 리베로 김채원의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세터 하효림의 빠른 볼배급과 좌우 공격수들의 강타가 이어지며 줄곧 리드하며 세트를 추가한 뒤 3세트 중반까지 17-20으로 이끌리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여러모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시즌 첫 단추를 잘 꿰서 기분이 좋다”라며 “지난해 12월 예년보다 빨리 시즌을 준비한 것이 주효했고, 인대 수술 후 복귀한 이연재와 아포짓 스파이커의 부상으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잘 소화해준 김도아가 제 몫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화성시청 김준영과 수원시청 김현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조성찬(화성시청)·김채원(수원시청)은 리베로상, 하덕호(화성시청)·하효림(수원시청)은 세터상, 화성시청 임태복 감독과 수원시청 손석범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환경당국 인체 쌓이는 미규제 수질오염물질 21종 선제적 실태 조사

환경당국이 인체에 쌓이는 미규제 수질오염물질 21종에 대해 선제적 실태조사에 나선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연말까지 폐수 내 규제되지 않은 과불화 화합물(PFCs)에 대한 배출량을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과불화 화합물은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에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 을 방지하는 특성을 가진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이나 금속도금, 반도체 및 LCD 제조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분해가 잘 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돼 유해한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부르고 있다. 간독성, 발암, 발육장애,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국제적으로도 스톡홀름 국제협약으로 규제·제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산업폐수 감시물질 및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 관리 중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미규제 오염물질에 대해 선제적으로 폐수배출시설 130곳을 대상으로 검출빈도 및 농도분포 등을 분석해 수질환경 내 오염도 현황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향후 폐수배출기준 설정 등 물환경 관리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과불화 화합물 배출실태 조사를 통해 국민의 건강보호와 과학적 물환경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 수질오염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쌍방울 김성태 도피 도운 수행비서에 1년6개월 구형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수행비서 박모씨(47)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 김주옥 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박씨의 범인도피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으며 수사에 협조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자신을 20대 때부터 돌봐준 사람인 김성태의 지시를 받아 이런 범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해외에서 음식을 조리해주는 등의 보조적, 부수적 역할만 했을 뿐 자기 뜻대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박씨 역시 최후진술에서 “태국에서 생활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적이 없고, 집에 가고 싶었다”며 선처를 호소햇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쌍방울 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그의 매제인 김모 재경총괄본부장을 수행해 캄보디아로 도피시킨 혐의를 받았다. 또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공모해 비서실에 개인 카드로 항공권을 예매하도록 지시해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도 있다. 박씨는 지난 2월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송환된 뒤 검찰 수사를 거쳐 재판을 받아왔다.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이동·남사읍 국가첨단산단 조성 기대감 ↑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남사·이동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추진현황 등을 담은 ‘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루 전 기흥구 구갈동 ICT밸리 컨벤션에서 ‘국가첨단산단과 함께 만드는 미래…용인 메가 클러스터’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대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램리서치 등 반도체산업을 이끌어 갈 글로벌 기업과 도쿄일렉트론코리아㈜, ㈜테스 서플러스글로벌 등 소부장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추진현황을 비롯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한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계획, L자형 반도체 벨트의 핵심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계획 등을 설명했다. 또 처인구 원삼면에 SK하이닉스㈜와 50곳이 넘는 협력기업이 입주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상황, GTX 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성계획 등도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로 행사장이 가득 찬 것을 보니 반도체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 알 것 같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많은 지혜를 공유해 반도체산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발전할 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어' 김영환 대표, “번식장 폐쇄해야 양평 개사건 재발 방지”

“양평 개 학대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마음 속 분노에 머무르지 않고 동물이 사는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힘과 애완동물 생산업을 없애고 동물이 경제구조에서 분리된 새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 국민이 분노한 양평 개 죽임 사건과 관련해 김영환 케어(동물권 단체)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개 번식장 전면 폐지와 번식업에 대한 철저한 전수조사 및 실태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마당 안은 동물의 사체로 뒤덮여 있었고 방 안에 들어가니 동물의 사체가 가득했다”며 참혹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개 학살이나 학대가 근절되기 위해서는 번식장부터 전면 폐쇄해야 한다”며 “번식장 폐쇄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잉여동물을 양산하는 ‘펫샵과 번식장’을 폐지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위한 장기적인 대정치권 투쟁에 한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동물을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심적으로 이용만 하려는 인식에 대한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리더(번식업자)의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동물 학대를 근절해야 한다. 일부 식용개(온순하고 거대한 개) 사육 농장주도 동물을 매매의 대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동물을 먹고 연구하고 심적 만족을 얻기 위한 생산물일 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법률과 정치, 사회의식 등을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평 개 학대사건의 재발을 막고 잉여동물로 인한 유기동물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경제 구조에서 분리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지난달 4일 양평군 용문면에서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개 1천200여마리의 사체가 발견돼 사회적 공분을 샀다. 피의자 A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