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빈곤 벼랑 끝엔... ‘나홀로 죽음’ [외로운 마지막 흔적, 고독사①]

살았지만 기억되지 못한, 있었지만 누구도 알지 못한 그런 이들이 있다. 단절되고 고립된 이들은 사회의 외면 속에 결국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한다. 고독사(孤獨死), 홀로 외로운 죽음. 손가락 몇 번을 움직이면 지구 반 바퀴 밖 사람들까지 연결돼 있다는 요즘, 그렇게 단절과 고립 속에서 우리의 곁을 떠난 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족 간의 단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지금, 고독사는 사회가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경기도 곳곳의 숨은 문제점과 소외되고 외면받는 곳을 조명해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는 본보의 ‘K-클로즈업’팀은 2021년 법률 제정 이후에도 제자리걸음 대책뿐인 고독사의 실태와 원인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외로운 마지막 흔적, 고독사' : ①흔적없이 사라진 그들 #올해 나이 27세, 어려운 형편 속에서 캐나다 유학생활을 한 저는 지금 직업도, 친구도 없습니다. 어머니는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중학생이던 저를 캐나다로 보내주셨지만, 최선을 다한 공부는 맘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인종차별과 무시는 언제나 저를 괴롭혔고, 비행기값이 비싼 탓에 방학마다 가족을 만나는 일은 꿈조차 꾸지 못했습니다. 홀로 살며 극도로 소심해져 버린 저는 캐나다에서 그저 그런 대학을 나와 한국으로 왔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며 취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학생활을 한 탓에 슬픔을 함께 나눌 친구 한 명이 없네요. 이렇게 어머니를 계속 실망시킬 순 없습니다. 2022년 10월,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저는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생 제 뒷바라지만 하던 어머니도 이제 조금은 편해지실까요? #어느덧 50대에 접어들며 몸만 자라 버린 저는 1년 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혼자가 됐습니다. 지체장애라는 다름 때문인지 어머니는 떠나시기 전 제게 많은 것을 일러주려 분주한 마지막을 보내셨습니다. 가게에서 혼자 물건을 사고, 집에서 가스버너를 켜는 방법까지. 그런데 어머니가 떠나신 후 제 머릿속은 백지로 변해 버렸습니다. 집을 나가는 게 무서웠고, 기초생활수급비를 준다는데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어머니의 온기가 남은 그 반지하 방에서 저는 그렇게 홀로 남았습니다. 그 와중에 배는 고파 왔고, 한 달에 한 번 누군가 주고 간 음식은 턱없이 부족해 라면 한 봉지를 나눠 네 끼를 해결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먹을 것이 떨어졌습니다. 배도 고프고, 몸도 아프고, 오늘 밤은 유난히 더 추운 것 같네요. 오늘은 보고 싶은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요? 지난달 31일 수원특례시 팔달구 화서동의 한 주택에서는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살던 그는 일주일 동안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지만, 인근 주민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이 사실을 인지한 이들은 없었다. 이웃 집이 곧 우리 집이고,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 함께 식사를 나누던 풍경이 사라져 버린 지 오래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홀로 외로운 최후를 맞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고독사는 경제적 어려움부터 건강, 취업난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결국 최종적인 원인은 ‘사회로부터의 고립’에 있다. 다양한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들을 고립 속에서 꺼낼 방법을 정부가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전국에서 고독사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이 같은 대책 마련에 더욱 시급하게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년째 유품정리사 활동을 해온 구찬모씨(42)는 “고독사예방법이 시행된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현장에선 전혀 체감되지 않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점차 다양해지는 고독사의 원인을 파악하고, 위험군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쓸쓸하고 안타까운 죽음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클로즈업팀 ※ K-클로즈업팀은 경기도 곳곳의 사회적 이슈 중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소외되고 외면 받는 곳을 크게 조명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며, 개선 방향을 찾아 가겠습니다.

매년 증가하는 고독사... 경기도, 전국 1위 ‘오명’ [외로운 마지막 흔적, 고독사①]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고독사 발생자 수에서도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절대적 인구 수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고독사 발생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세밀한 원인 진단을 통한 현실적 지원책이 절실하다. 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7~2021년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고독사 1만5천66명 중 3천185명(21.1%)은 도내 거주자였다. 고독사 실태조사는 2021년 4월1일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조사로 5년마다 진행한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고독사 발생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7년 512명이던 고독사 발생자는 2018년 632명, 2019년 650명, 2020년 678명, 2021년 713명까지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이 8.6%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자 수 역시 해마다 증가했다. 2017년 4.0명에서 2018년 4.9명, 2019년 5.0명, 2020년 5.1명, 2021년 5.3명까지 늘었다. 이 때문에 도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0.9%)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1.1%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1.1%를 넘어선 곳은 5곳에 불과하다. 이러한 고독사의 증가는 1인 가구의 증가에 기인한다. 지난해 도내 1인 가구는 154만가구로 전국 1인 가구(717만가구)의 21.5%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비율 역시 2017년 24.4%에서 지난해 29.2%로 늘어나면서 2인 가구와 4인 이상 가구 비율을 모두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단순히 ‘나 홀로 삶’을 택하는 것이 아닌 주거 및 고용, 소득, 관계성 취약계층이 불가피하게 1인 가구가 되면서 고독사 문제 역시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의 형태·형식 대부분이 원룸이나 고시원 등 취약한 경우나 경제활동 및 소득이 없으며, 사회적인 관계망이 취약한 1인 가구들이 고독사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고독사에 대한 예방책은 대부분 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한정돼 있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계층에서, 다양한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음에도 이를 위한 예방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고독사의 60%가량인 59.6%가 50, 60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지만, 이들 계층은 정작 각종 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현실이다. 이는 지난달 19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소외된 중장년층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보고서에서도 거론됐으며, 연구원은 청년층과 노년층에 밀린 중장년층이 사회적 고립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는 고독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가 보다 치밀한 방식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인주 서울복지재단 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유사한데, 지역사회나 공공이 함께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을 찾아내고 공적·사적 지원체계와 연결시키는 작업을 통해 좀 더 광범위하고 치밀한 발굴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제언 “따뜻한 시선과 관심 절실” 국내 고독사 연구에서 가장 저명한 인물로 분류되는 서울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송인주 사회복지학 박사는 1일 고독사의 원인으로 ‘극단적으로 고립된 삶’을 지목했다. 사회와의 단절 속에서 모든 관계망이 끊긴 이후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고독사라는 진단이다. 송 박사는 국내에서 이러한 고립 현상이 빠르고, 다양한 문제로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여러 사회적 문제가 압축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는 곳 중 하나”라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문제 의식이 부족했던 경향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새로운 정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독사의 원인이 되는 고립이 특히 대도시, 그중에서도 익명성이 강하며 1인 가구가 밀집한 다가구주택이나 임대아파트, 고시원 등 주거 취약지역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박사는 “이런 곳은 경제적 사정 등으로 정착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이동하며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옆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는, 주변에 더 관심이 없다는 특성을 지닌다”며 “취약주거가 밀집한 지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이곳에 고립되고 방임된 채 사는 사람들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고립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작은 관심으로도 고립에서 벗어나 고독사 위험을 막을 수 있다며 이러한 관계망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 박사는 “누구나 경험하는 고립은 다양한 기회와 방식으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고립과 단절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이들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적극적으로 발견해야 한다”며 “지원 체계 역시 공적·사적 지원체계를 복합적으로 마련해 사회와 연결하는 관계망을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송 박사는 50, 60대 남성의 고독사 발생률이 높은 것과 관련해 사회·경제적 요인을 복합적으로 살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기 은퇴나 사업 실패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 중 가정불화로 이혼을 택하고 자기방임된 채 혼자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중장년층은 재취업의 어려움부터 노동의 질 저하 등으로 인해 자발적이거나 비자발적인 요인으로 주변과 단절될 확률이 높은 계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혼자 살아가는 중장년층을 이상하고 위협적인 사람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있는데, 이들을 더욱 고립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기초수급제도 등의 정부지원체계에 들어와 있지 않은 이들, 사회적 지원을 거절하는 이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박사는 “고독사 문제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 속에 모두의 관심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웃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관계망을 형성해 가고, 제도적인 접근이 함께 이뤄질 때 고독사 문제의 해결이 가능해진다”고 전망했다. K-클로즈업팀 ※ K-클로즈업팀은 경기도 곳곳의 사회적 이슈 중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소외되고 외면 받는 곳을 크게 조명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며, 개선 방향을 찾아 가겠습니다.

모든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에 난방비 59만2천원 지원

정부가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 난방비 추가 지원 대책을 내놓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올겨울 난방비로 59만2천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난방비 폭탄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부담을 추가로 덜어주기 위한 이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차상위 계층은 기준 중위소득 50%(2023년 4인가구 기준 270만482원) 이하인 가구를 의미한다. 기초생활수급자보다 형편이 조금 나은 윗단계 계층이다. 지난해 기준 기초생활수급자는 169만9천가구, 차상위 계층은 31만9천가구로 집계됐다. 총 201만8천가구 가운데 도시가스 이용 가구가 전체의 83.6%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대 168만7천여가구가 난방비 할인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난방비 추가 지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동절기 4개월 기간의 가스요금 할인을 통해 이뤄진다. 에너지바우처를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는 기존 가스요금 할인으로 지원받는 14만4천원에 더해 44만8천원의 가스요금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역시 에너지바우처를 받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생계·의료급여형 수급자에게는 기존 가스요금 할인으로 지원받는 28만8천원에 더해 30만4천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아울러 주거형 수급자에게는 기존 14만4천원에다 44만8천원을 더해 지원해주고, 교육형 수급자에게는 기존 7만2천원에다 52만원을 각각 추가로 할인해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공히 59만2천원이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2-⑥

과나후아토 역사지구는 과거 원주민들이 은과 금을 캤던 광산지대로 광부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작은 마을이었다. 에스파냐 콜로니얼 시절 수탈을 위해 침략자가 개발한 아픈 역사의 상흔이 남아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광산이 가져다준 부유함의 산물인 콜로니얼 건축물에서 당시 풍요롭고 화려했던 삶의 흔적을 엿본다. 독립 후 광산 개발을 멈췄지만 당시에는 과나후아토강의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터널 형태의 수로를 만들었는데 지금 이 지하터널은 구시가지를 보호하고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차도로 변신해 여행객의 발길을 불러들인다. 여행을 즐기면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그들의 도움은 즐겁고 정겨운 여행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처럼 스스로 찾아가는 여행은 기쁨을 채울 수 있고, 체험하며 얻은 만족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가 되며 여행으로 얻은 행복은 지워지지 않는 추억으로 뇌리에 쌓인다. Happiness(행복)의 어원은 Happen(발생하다)이고, happy의 어근인 hap에는 chance(우연), luck 또는 fortune(운·運)이라는 의미가 있다. 어원과 어근을 살필 때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주변에서 일어나고, 경험이나 체험을 통해 얻거나 스스로 성취하려고 노력할 때 한발 먼저 얻을 수 있다는점을느끼게된다. 출발할 때 과나후아토는 과달라하라에 비하면 작은 도시라 여정을 짧게 잡았으나 쿠바 아바나 인근 핀카 비히아에 있는 헤밍웨이 박물관에서 만난 독일 청년의 권유를 받고 일정을 조정했는데 잘한 결정인 것 같다. 과나후아토에 도착한 첫날 밤 짧은 시간 역사지구를 둘러 보니 앞으로 찾아갈 주변 여행지가 더 기대된다. 박태수 수필가

[2023년 신년인터뷰]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

“2023년 계묘년,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해 남동을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도시,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올해 ‘살기 좋은 남동’을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우보만리(牛步萬里)’의 마음으로 곧고 바른 길만 걸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계획은. 남동의 성장동력 중 하나인 남동국가산업단지 기업들에 비즈니스 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겠다. 또 디지털과 바이오 융합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 육성 등 정부 혁신전략에 맞춰 남동산단을 송도바이오밸리와 연계·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다. 여기에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컨설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도 운영해 제조업체와 스마트공장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겠다. 코로나19 규제도 풀린 만큼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과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 등에도 나서려 한다. 해외 신흥시장 개척과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성장과 고용 촉진 등 동반 성장하는 남동구를 만들겠다. -남동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남동구를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 이와 관련해 곧 출범하는 남동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주민 문화생활을 이끌어내려 한다. 또 균형 있는 문화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마을 단위의 문화와 생활체육이 어우러진 공원을 조성하겠다. 이와 함께 88올림픽체육관은 구월체육공원과 통합 조성해 문화·체육·복지가 공존하는 최첨단 스포츠콤플렉스로 건립하겠다. 해양생태 자원인 소래 일대를 송도국제도시까지 연계한 레일바이크 둘레길과 관광유람뱃길, 국가도시공원 등을 조성해 관광과 수상레저산업 등에 강한 도시를 구축하겠다. -남동의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은. KTX 월판선과 인천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등 수도권을 잇는 광역철도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부순환교통망 확장에 최선을 다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 또 주민들의 교통 이용 편의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복합주차타워 및 공영주차장 등을 곳곳에 짓겠다. 아울러 버스승강장과 한파대비시설 등을 확대해 교통 복지의 질을 높이겠다. 이 밖에도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주요 고가도로에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해 녹색도시 기반 조성과 안전사고 예방 등을 이뤄내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새롭게 도전하는 민선 8기의 모든 사업들에 대한 기틀을 다지고 힘차게 시작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주민의 행복을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앞만 보고 가겠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민 모두가 함께 꿈을 꾼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새해 건강과 기쁨이 넘치는 한 해를 보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23 신년인터뷰] 서태원 가평군수

서태원 군수는 올해 경제·사회적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 예상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군정에 임하며 모든 군정 수행에 군민의 뜻을 담고 소통하면서 ‘힐링과 행복, 하나 되는 가평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군정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군정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해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내실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1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산업 확대와 인구소멸 대응, 소통 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또 향후 4년간 군정 비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자리, 교육, 의료, 교통, 환경 개선으로 젊은층 중심의 인구 유입을 통해 인구 1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지역발전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지정, 설악 신선봉 산악관광지 조성, 축령산 일대 생태관광마을 둘레길 조성, 운악산 일대 관광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자라섬과 남이섬의 수상복합관광특구 사업은. 자라섬과 남이섬을 중심으로 수상복합관광특구 지정 추진은 관광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장기 발전 전략으로 524억여원을 투입해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1단계 시범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경기도에 관광특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추진하는데. 종합병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병원 등이 하나도 없어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해야 하는 가평군민들의 긴급한 응급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의료원 가평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보건소를 보건정책과 및 건강증진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가평군민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대표적인 인구 유출 원인이 되는 의료 취약 문제를 해결하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군 역사상 처음으로 30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2025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및 2026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유치에 나선다. 가평읍, 상면, 설악면 등 3개 권역별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전통시장·골목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2경춘 국도 건설사업, 지방도 387호선 내방~연하 도로 확·포장사업, 국도 75호선 가평~목동 구간 확장사업, 폐기물 소각시설 건립, 상수도시설 증설사업 입지 선정 등을 통한 사회기반 시설도 확충한다. 아울러 장학기금 300억원 조성과 평생학습관 등을 완공해 지역교육 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내고 가평역사박물관 건립과 한국전쟁 영연방 관광 안보공원 조성 등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 밖에 노인복지회관 개관,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율 상향, 생활권역별 어린이 놀이체험시설 건립, 장애인 보조기기 수리비용 지원, 다문화가정 정책 발굴 등 돌봄 강화책도 마련하겠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6개월은 군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시간으로 앞으로 군이 가진 불리한 조건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하나씩 찾아갈 것이다. 여민가의(與民可矣)의 큰 뜻을 받들어 군민 가까이에서 군민에게 묻고 군민의 뜻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

인천환경공단 ‘경영혁신’ 새바람 [핫이슈]

인천환경공단이 올해 인천 환경의 미래를 책임지고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각종 경영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공단은 ‘최고의 기술’, ‘과감한 도전’, ‘확실한 성과’라는 3대 정책 방향도 마련했다. 최계운 환경공단 이사장은 “특화한 환경 기술로 경쟁우위 확보하고, 지구를 살리는 환경 전문 공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체질 개선으로 경영 효율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환경공단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의 가속화를 선도해 하수처리장, 소각장 등에서 탄소 중립 실현하는 것은 물론, 악취 제로화 실현해 이들 시설이 혐오시설에서 탈피토록 해 최상의 시민 신뢰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여기에 최고의 처리기술을 달성해 처리공정 스마트화 및 비용 절감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 ‘미래 성장’ 역할 강화 환경공단은 올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 인천 유일의 환경전문 공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것이다. 이를위해 환경공단은 인천탄소중립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남동구와옹진군,전문기관,녹색기후기금(GCF)·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등국제기구,남동국가산업단지,인천상공회의소등과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기술과 실행력을 갖춘 기관들의 협력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각종 환경 관련 기금 및 펀드 유치와 개도국 기후위기 대응 지원을 확대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개도국 환경 기술지원을 통한 해외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 해외 협력사업 참여와 인천기업의 해외 진출을돕겠다는것이다. 개도국의 하수도 정책이나 시설 운영 정상화를 위한 기술지원도한다. 환경공단은지난달 30일네팔카트만두 옐로우파고다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물관리 적용방안 심포지엄에 참여해 네팔과의 기술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다. 네팔은 세계에서 대표 산악지역인 히말라야산맥 중심에 있어 지리적 여건상 상수도 공급 및 하수도 배출이 쉽지 않다.환경공단은 카트만두 및 인근 도심지역 스마트 물관리 하수도 시스템 적용시키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국내 최초 화이트바이오 실증 연구도 추진한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자원으로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이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환경공단은 국토교통부 화이트바이오 국비지원사업 공모 참여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음식물 쓰레기를 혼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환경공단은이밖에 탄소중립 실행 강화를 위한 1.5㎿급 대용량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한편, 탄소의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개발 등 신사업 발굴에도힘쓰고있다.환경공단은올해 12억6천만원을 투입해 태양광, 유입펌프,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재생에너지 및 고효율 설비도 도입한다. 특히 환경공단은 하수, 소각, 음식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은 물론 재활용까지 늘려 자원순환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 올해 하수슬러지 감량화 신기술을 도입하고 목표 관리제도 추진, 29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물 폐수의 자체 분무 소각을 통해 연간 2만386t, 15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여기에 하수처리수 재이용 유상공급(115만t), 소각열 지역난방 및 발전용 공급 38만Gcal, 식물류 폐기물 건조사료 및 에너지화, 재활용 폐기물 선별(6천350t), 소각재 건설자재 재활용(4만5천119t), 소각시설 에너지 회수효율 60% 달성등폐기물재활용을높여137억원의수익도창출한다. ■ ‘환경플랫폼’ 구축 환경공단은올해각종환경기술연구를 추진, 기술중심의혁신을추진한다.이를통해 다양한 인천지역의 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책임 기관으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것이다. 환경공단은 그동안의 쌓인 경험과 기술을 집약한하수처리공법의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 자료조사와 벤치마킹, 전문가 자문 등을 받아 내년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특허출원 등도 추진한다. 이를 앞으로 하수처리장의 신설 및 증설시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환경공단은 스마트 하수도 사업추진도준비한다. 처리효율 개선, 악취저감, 공정관리 자동화 등 신기술을 도입한다. 올해 기초조사를 한 뒤, 내년에 기본설계를 해 2025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환경공단은 하수처리 공정 개선 연구도한다. 생물반응조 송풍량 자동제어 시스템 연구를 통한 전력사용량 감축을 이끌어내고 약품 투입 효율화로 수질개선과 비용절감 등을 추진한다. 특히 환경공단은 대외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인천지역 환경현안 해결과 정책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마련은 물론, 전국 환경공기업 간 교류를 늘려 발전방향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이를 위해 환경공단은 우선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등 17개 단체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이 협력을 통해 인천지역 환경 현안 해결과 환경교육 및 캠페인을 공동 추진한다. 한국환경공단을 비롯해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과 함께 전국 환경 공기업 협의체 구성하는방안도검토중이다. 이와함께환경공단은 환경정보 빅데이터화로 시민 환경서비스 향상시키는데도집중한다. 수질, 대기질, 악취 등 생활환경에 필요한 각종 환경정보의 빅데이터화 추진으로 시민에게 쉽고 정확한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환경공단은 우선 내년까지 40억원을 들여 처리장별 유입수질, 생물반응조 등 하수처리 수질 및 공정관리를 통합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후 2025년에는 1억2천만원을 투입해11개하수처리시설의통합모니터링도이뤄지도록한다. 환경공단은 하수, 소각 등 환경기초시설 운영자료 빅데이터화도한다. 시험실 정보관리 시스템 활용 데이터 분석과 운영자료 등을 정보화하고 전담인원을 배치해빅데이터를 관리·분석한다. 이와함께각종설계·기술 자료 등을 전산화하고 홈페이지 기능도 강화한다.

학대 피해 장애아동 어디로… 경기도내 ‘전용 쉼터’ 태부족

경기도내 아동학대 피해자 가운데 장애아동을 위한 전용 쉼터가 부족해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경기도가 장애아동 쉼터 2곳을 운영할 예정이지만, 입소 정원이 남·여아 각각 4명 뿐인 탓에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애아동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따르면 도내 장애아동에 대한 학대 신고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87건이 접수됐다. 이 중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절반에 가까운 81건으로 조사됐다. 장애아동을 포함한 학대아동은 가정과 분리 및 보호가 필요할 시 도내 시·군별 학대 피해 아동쉼터로 보내진다. 학대 판정을 받은 도내 장애아동의 경우 지난 2020년 5명, 2021년 14명이 아동쉼터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달 안산시에 개소 예정인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의 정원이 고작 8명이라는 데 있다. 지난 3년 간 장애아동 학대 신고 건수가 200건에 육박한 데다, 잠재적으로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아동의 경우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일반 아동쉼터 내에 없는 탓에 시설 이용이 어렵다는 문제를 겪는다. 또한 나이가 어려 성인과 함께 사용하는 장애인쉼터 이용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 인권 침해를 당한 장애아동을 성인 장애인과 구분해서 보호하고자 ‘장애아동 쉼터’ 사업을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 지난 2021년 7월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면서 학대 피해를 받은 장애아동을 위한 전용 쉼터 설치의 근거가 마련된 데에 따른 조치다. 그 결과 도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3곳이 선정돼 쉼터 설치 비용(4억1천800만원) 중 절반을 국비로 지원 받게 됐다. 이곳을 찾는 학대 피해 장애아동은 학업과 일상생활 훈련 등 맞춤형 전문 서비스를 비롯해 심리 상담과 같은 치유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도내 장애인 인권단체 관계자는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위한 쉼터의 정원이 다 찰 경우,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이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인원을 늘릴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까진 시설을 늘릴 계획은 없으나, 문제 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창립 3주년’ 사회공헌활동 나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원장 안혜영)이 창립 3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온라인 창립 3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원장 인사말과 직원 대표의 고객서비스 헌장 선언, ESG경영 실천 다짐, 단체 사진 촬영 등 지난 활동을 격려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 이어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과 직원 60여명은 평택시 내리문화공원 일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겨울 식물 데이터 수집과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통해 ESG 경영 차원의 창립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안혜영 원장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설립 이래 24개 소속시설 300여명의 종사자와 함께 공공기관 종사자로서 추구해야할 사회적 가치와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2023년에는 보다 좀 더 세밀하고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더 나아가 생활밀착형 원스톱 복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종합적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전 도민의 전 생애 주기에 걸친 통합복지정책을 도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2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빙해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해커톤 토론’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