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건설현장 ‘임금체불'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앞에서 하청업체의 건설노동자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날 노조는 “삼성바이오의 4공장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있는 ㈜세방테크가 설 명절을 앞두고도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는 하청을 줬다고 핑계대지 말고, 임금체불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세방테크는 현장에 있는 380여명의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임금의 절반만 지급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약 7억1천2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방테크는 삼성바이오로부터 설계 변경 비용과 인건비 등 받아야 할 금액을 받지 못한 탓에 이 같은 임금체불 사태가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세방테크 관계자는 “임금을 체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삼성바이오 4공장 건설을 맡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방테크와 맺은 계약서 상 기성금은 다 지불했다”며 “임금체불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노조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44조 1항은 도급사업의 경우 하수급인의 귀책사유로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모두가 연대해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들 간의 다툼으로 인해 애꿎은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고있다”고 했다. 이원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 조직국장은 “노동자들은 설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받지 못해서 가족들에게 생활비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하루빨리 삼성엔지니어링과 세방테크는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 같은 상습·반복적인 임금체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평군·농협 농업인 복지 향상 위해 협업… 농정간담회 개최

농협양평군지부(지부장 최용수)는 양평군, 지역 농·축협 등과 함께 농업인의 복지 향상을 위한 농정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농협양평군지부는 앞서 최근 양평축협에서 조합장 및 조합원들과 함께 농업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경기도의원 양평상담소를 찾아 이혜원 도의원과 농업인 편의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농협양평군지부는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유통시설 큐어링시스템 도입 ▲양평군 친환경유통센터 안정화 지원 ▲농·축산물 판매 ▲지역경제 활성화 등과 관련해 양평군과 도·군의원에게 설명하는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등과 관련해서도 양평군과 다각적으로 협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협군지부와 각 지역 농협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양평군에 스마트팜 농업인 육성, 농산물 가공시설 활용 방안 모색, 드론방제 확대, 육묘장 신설 및 6차 산업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전진선 군수는 “농협과 함께 먹거리와 식량안보를 위해 쌀 산업에 관심을 갖고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용수 지부장은 “물가인상과 경기하락으로 농업·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군과 의원, 농협이 힘을 모으면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시 임신·출산지원 확대…임신축하금·출산축하용품 20만원 지급

경기도내 두번째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과천시가 올해부터 임신‧출산 지원을 확대한다. 18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임신축하금 20만원을 지급하고 출산축하용품 지원금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해 지급한다.  대상은 과천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주민 중 임신판정을 받고 과천시보건소에 임신부로 등록한 경우에 대해 임신 축하금 2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현재 과천에선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가 진행되고 있고, 원도심 내 재건축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인구가 지속 유입되는 가운데, 출산율도 함께 높아져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과천의 출산율은 지난 2019년 0.78명으로 도내 31개 시·군 중 최하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 0.993명으로 6위로 반등한 뒤 2021년에는 1.057명으로 연천군(1.188명)에 이어 도내 두번째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신계용 시장은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과천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외에도 출산 지원 사업으로 산전기초 검사와 기형아 검사, 임신성 당뇨검사, 유축기 대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생생국회] 김선교 “철도산업 기본계획에 차량 도입 명문화해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양평)은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에 철도차량 도입을 포함시켜 철도산업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철도산업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철도차량은 한국철도공사, SR 등 철도운영자의 필요에 따라 건별로 계획을 수립해 발주해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기간이 수년이 걸리는 철도차량의 특성상 발주 후 적기 납품이 이뤄지지 않아 철도노선별 차량 도입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개정안은 국토교통부장관이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철도차량의 도입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차량 입찰 시 현장실사를 하지 않고, 납품실적을 조건화하지 않는 등 철도차량의 도입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발주시스템의 개편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고속철도의 등장으로 철도산업에서 차량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국가차원에서 철도차량의 도입에 관한 기본방향을 체계적으로 정해서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서구, 서구형 내일채움공제 사업으로 근로자 목돈 지원

인천 서구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목돈을 마련하고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서구형 내일채움공제 지원사업’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의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5년동안 공제금을 적립하고, 만기를 채울 경우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목돈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2021년 인천에서 처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지역 69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 100명에게 목돈을 지원하고 있다.  근로자는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만기 시 원금 2천40만원에 복리이자를 합한 공제금을 받는다.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지원한 기여금을 인정받고 세액 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 사업장들의 호응도가 높다.  이에 구는 올해 지역 중소 제조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명씩 총 50명을 새로 모집할 예정이다. 또 매월 기업부담금 24만원 중 15만원을 5년동안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모집 기간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이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 서부지부를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나 기업지원일자리과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범석 구청장은 “서구형 내일채움공제 사업이 근로자의 목돈 마련과 기업의 우수인력 확보를 이끌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한 노후를 함께” 이영우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

‘누구와 어떻게 노후를 보내야 하는가.’ 어떻게 보면 매우 사적이고 개인적인 질문에 ‘함께’라는 답을 내놓은 사람이 있다. 수년간 노후의 공동체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더함플러스협동조합의 이영우 이사장(60)이 바로 그 주인공. ‘어떻게 사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생을 마감하느냐’라는 가치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이 이사장은 협동조합을 통해 경기도내 수많은 어르신에게 ‘함께 노후를 보내는 것’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그의 행보는 고령화사회 속 노인들이 실제 겪는 문제를 마주했던 순간에서 출발했다. 특히 그는 장기요양기관을 운영하며 치매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많이 봐 왔다. 하지만 대다수 가족과 어르신 본인조차도 노인 한 명이 치매로 삶이 ‘무너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림에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교육’이었다. 그는 “많은 노인은 치매 같은 어려움이 한순간에 자신에게 들이닥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다수 노인은 삶이 무너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안정적으로 노후에 접어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협동조합을 꾸려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협동조합에선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이나 드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해 왔다. 최근에는 조합에서 ‘라이프그래피’(마음치유 프로그램-‘나는 꽃’)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마치 사진(포토그래피)처럼 어르신들이 자신의 지나온 삶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인데 ‘나는 꽃’에는 ‘나는 어떤 향기가 있는 사람일까’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특히 이 같은 미술치료 기법을 통해 시각적으로 어르신들은 자신의 삶을 생애주기별로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 지난 11일에는 프로그램의 브랜드화를 위해 어르신 교육 플랫폼 ‘실버에듀넷’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보람을 느낀다. 이제 그의 남은 꿈은 ‘라이프그래피’ 같은 어르신 전용 프로그램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더 많은 어르신이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아프리카의 속담에도 ‘노인 한 명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당신의 삶은 매우 가치 있는 삶’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