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문수에 "단일화 끝까지 진정성있게 설득하는 모습 보여주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오찬 회동에서 "국민들께 호소하는 차원에서 단일화를 끝까지 진정성있게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난 김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의 식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신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식사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쉽지 않겠지만 김문수 후보는 노동자와 기업을 잘 알고, 기업을 유치해본 행정가로서의 경험도 있는 좋은 후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도실용주의를 기조로 한 국정운영 경험을 공유했다는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1호 공약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데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으로 세분화해서 구체적인 공약이나 정책 제안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국내 기업들이 외국으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기업 정책에 관련해 조언을 구하자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는) 노동자들의 문제에서 파생되는 기업의 생존문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꼭 당선돼서 한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고용증진에도 기여하고, 노동자들의 복지에 도움이 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등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 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달리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인데다, 동맹국인 상황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잘 설득하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미국에 방문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중도후보에 친미라고 좋아하지만 미국도 이재명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며 "아마 가도 대화가 잘 안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국가를 통치하는 것이 되고 김문수가 대통령 되면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 시대에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맞느냐, 경영하는 대통령이 맞느냐.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이종찬 전 민정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시각장애인들의 길라잡이’…강오봉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안마수련원장 [인터뷰]

“시각을 잃은 분들이 당당한 인격체로 다시 사회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2천여시간.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안마수련원에서 한 명의 정식 안마사가 자격증을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25일 수련원에서 만난 강오봉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안마수련원장은 질병 등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즉 중도 시각장애인과 시간을 함께하며 제2의 삶을 찾아주고 있다. 경기안마수련원에서는 안마사 양성 교육, 사회 적응 훈련, 재활교육, 고용 및 취업 알선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15~20명의 정식 안마수련생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수련원은 전문성 있는 안마사 양성을 위해 기초반과 심화반을 나눠 2년간 교육을 진행한다. 강 원장은 “전문 안마사가 되기 위해선 병리학, 생리학, 해부학 등 인체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필요하므로 꼼꼼하게 강의를 하고 있다”며 “우리의 손길이 곧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간의 교육을 마친 수련생들은 안마시술소를 개원하거나 일반 기업 및 공기업의 헬스키퍼, 경로당 파견 안마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중도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갑작스럽게 시각을 잃고 방황하면서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데 그때마다 강 원장은 이들에게 진로 상담과 사후 관리를 통해 삶의 길라잡이가 돼주고 있다. 강 원장은 “하루아침에 시각을 잃고 사회로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안마 수련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수련 이후에도 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곤 한다”며 “각자의 새로운 삶에 만족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역을 향한 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강 원장은 2005년 안마의료봉사단을 창단, 경기도내 각종 행사에 참여해 도민의 보건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로당, 노인복지관, 장애인시설 등 지역민들을 찾아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현재 수원에 위치한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안마수련원은 경기도내 유일한 교육기관이다. 이 때문에 강 원장은 더 많은 이들이 수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숙사와 북부지역 안마수련원 설립 등에 힘쓰고 있다. 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강 원장은 “살면서 여러 요인으로 시각장애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그들에게 새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우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단순히 안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시각장애인도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직업학교, 그 이상의 의미를 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안양시, 평생교육 활성화…찾아가는 ‘두드림 강좌’ 하반기 강좌팀 모집

안양시가 주민 주도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대표 사업인 ‘두드림 강좌’의 하반기 강좌팀을 다음 달 2~12일 모집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두드림 강좌는 주민 7명 이상이 학습팀을 구성해 배우고 싶은 기초 입문 강좌를 신청하면 시가 강사비를 지원해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직접 원하는 주제를 선정하고 실질적으로 학습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과 후 ▲토탈종이아트지도사 ▲아로마테라피의 원리 ▲업사이클링 환경 이야기 등을 주제로 16개의 강좌가 선정돼 활발히 운영 중이다. 다양한 주제와 실생활과 밀접한 강의 구성은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존 강좌 참여자가 대부분 여성 및 노년층 등에 편중된 경향을 보완하기 위해 청년층과 남성 등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해당 그룹에 가점을 부여하고 최초 참여팀이나 직업능력개발 목적의 강좌, 사회적 배려 대상 강좌팀도 선정 과정에서 우대할 예정이다. 선정된 두드림 강좌에는 최대 96만원의 강사비 지원이 제공되며 10월 열리는 ‘안양시 평생학습 한마당 축제’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시 관계자는 “두드림 강좌는 매년 주민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라며 “하반기에는 청년세대와 남성 등의 참여를 확대해 더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안양시 평생학습원 누리집 또는 안양시 평생학습과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