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에서 고등학생 4명이 탄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을 거뒀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0분께 양평군 양서면 신원역 앞 6번 국도에서 고등학교 1∼2학년생 탑승자 4명(남학생 3명·여학생 1명)이 탄 SM5 차량이 서울 방향 도로를 달리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전신주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남학생 1명과 여학생 1명이 사망하고, 다른 남학생 2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사망자 2명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으며, 차 안에서 발견된 중상자 2명의 경우 조사가 불가능해 아직 운전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차량은 사망한 여학생의 모친 소유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아이들과 뿌리는 ‘나눔’ 씨앗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희망 열매를 맺겠습니다.” 경제에 불어닥치는 한파로 서로의 온기가 절실한 연말, ‘나눔’으로 추위를 녹이는 이들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진정한 ‘나눔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10년째 봉사 모임을 이어온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의 ‘나눔 교육 강사단’이다. 매서운 칼바람에 도로마저 얼어붙은 9일 오전. ‘나눔 리더 교육’이 한창인 남양주시의 한 초등학교는 교실에 들어서기 전부터 아이들의 환호성과 교육 봉사자의 웃음소리로 온기를 띠었다. 2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들의 눈은 내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오랜 시간 아이들과 호흡하며 교육을 진행해온 봉사단의 노하우 덕이다.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나눔 리더 교육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3주간 진행되는 수업이다. 나눔에 대한 이해, 나눔 리더의 자세, 칭찬릴레이, 감사편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아이들이 재밌게 연대 의식을 기를 수 있다. 나눔 교육 강사단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진행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래 세대에 대해 진정한 애정을 갖지 않으면 눈높이가 다른 세대와 소통이 쉽지 않고, 오히려 기성세대의 잘못된 편견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 각별한 책임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 강사단은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늦깎이 입학생으로 대학 교육학과에 진학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변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진정한 리더는 권위가 아닌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이라는 내용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대장은 무시무시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웅성이기도 했지만, 이내 나눔의 즐거움을 고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짝을 지어 서로가 가진 장점을 칭찬하던 아이들은 “친구를 칭찬하다 보니 오히려 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배울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진정한 감사는 비교로부터 올 수 없다는 교훈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품어줄 수 있는 동력이 된 것이다. 나눔 교육 강사단에서 10년째 봉사해온 안조경 강사(51)는 “아이들이 ‘나눔’이 얼마나 쉽고 즐거운 일인지 깨달을 때 가장 깊은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손사라기자
인천 계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5살 아들이 사망하고, 30대 아버지는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4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5층짜리 빌라 5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30대 남성 A씨와 아들 B군(5)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B군이 끝내 사망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문을 열고 들어갔을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B군은 거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다른 주민 5명도 불길을 피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인력 62명과 장비 23대를 투입해 19분 만인 오후 3시13분께 불을 모두 끄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방이 집중적으로 탄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점 등 구체적인 경위는 감식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거포’ 최정(SSG)이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정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최정은 한대화(전 쌍방울)와 함께 역대 3루수 부문 최다 수상 타이를 이루며 전 포지션 통산 최다수상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은 소속팀 SSG가 프로야구 40년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데 앞장 선 공로를 인정 받아 유효표 313표 가운데 82.7%인 259표를 획득해 수상했다. 2위는 29표(9.3%)를 획득한 문보경(LG)이다. 최정은 “SSG 팬분들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 내년에도 우승으로 보답드리겠다”며 “옆에서 항상 큰 힘이 되어주신 김원형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감사드린다. 좋은 환경에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진 정용진 SSG 구단주님과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FA 이적 후 다시 홈런왕 자리를 되찾은 박병호(KT)가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35홈런을 치며 건재함을 보여준 박병호는 유효표 313표 가운데 89.1%인 278표를 획득해 채은성(한화·27표)과 오재일(삼성·5표), 황대인(KIA·2표)을 크게 따돌리고 황금장갑을 받아들었다. 개인 통산으로 6번째 수상이다. 박병호는 “작년 겨울에 어려웠는데 새로운 기회를 주신 KT에 감사하다.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현장 직원까지 좋은 성적을 내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내년에는 더욱 관리를 잘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아들이 더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안우진(키움)이 투수부문, 포수엔 양의지(두산), 김혜성(키움)이 2루수 부문, 오지환(LG)이 유격수 부문, 나성범(KIA), 피렐라(삼성), 이정후(키움)가 외야수 부문, 이대호(롯데)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한편, 골든글러브는 이번시즌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선정됐다. 김영웅기자
프로축구 성남FC가 2023시즌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이기형(48) 감독을 선임했다. 이기형 감독은 성남의 전신인 성남 일화에서도 선수로 뛰었으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를 거쳐 인천 감독과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감독 대행을 역임한 바 있다. 10년간의 지도자 경력으로 구단과 함께하기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선수 시절에는 1996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해 성남, 서울, 오클랜드시티 등을 거쳤고 2010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프로 통산 254경기에 출전해 23득점·23도움, A매치 통산 47경기 출전했다. 이기형 감독은 “선수 생활을 했던 성남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팀에 변화가 많고 승선이 늦은 만큼 팀을 빠르게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선수단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하나로 뭉쳐 승격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단 관계자는 “이기형 감독을 보좌할 코칭 스태프진을 하루빨리 선임해 2023시즌을 대비한 선수단 구성 및 전지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경기도씨름협회(회장 김길수)는 9일 오후 5시 수원 라메르아이에서 ‘2022 경기도씨름인의 밤’ 행사를 열고 유공자 시상식과 함께 선수·지도자들을 격려했다. 민강원 수석부회장과 김준태 전무이사를 비롯, 선수·지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이동환 성남제일초 감독과 박종일 용인 백암중 감독이 우수지도자로 선정돼 상장과 함께 각 1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졌다. 또 각종 경기도 대회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전한 최원영(용인 양지초), 강석민(용인 백암중)이 최우수선수로 뽑혀 역시 상장과 함께 각 3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생활체육 선수인 양현우(성남제일초)가 특별상(상금 20만원)을 수상했다. 김준태 전무이사는 김길수 회장을 대신한 인사말에서 “올 한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경기도 씨름의 명예를 빛내고 선전한 선수·지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협회에서는 꿈나무 발굴·육성을 통한 저변 확대와 기량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전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를 재판에 넘긴 것은 서 전 실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제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지난 2020년 9월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합참 관계자와 김 전 청장에게 보안 유지를하라고 지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피격 사실을 숨긴 상태에서 해경으로 하여금 이씨를 수색 중인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2020년 10월까지 '월북 조작'을 위해 국방부와 해경이 허위 보고서·발표자료 등을 작성하게 한 뒤 안보실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허위 자료를 작성해 재외공관·관련 부처에 배부하도록 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도 받는다. 또한 김 전 청장은 서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수색이나 월북 가능성에 대한 허위 발표자료를 배포하고 유족이 정보공개를 청구하자 허위 정보공개 결정통지서를 작성해 준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허위사실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를 받는다. 김은진기자 공용ID
자신의 가게 앞에 오토바이를 정차했다는 이유로 흉기로 배달원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현행범 체포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2시30분께 팔달구 경수대로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 앞 노상에서 3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다. A씨는 가게 앞에 B씨가 오토바이를 세우자 흉기를 들고 나와 욕설과 함께 B씨를 찌를 듯 행동했다. 경찰은 인근 사무실로 대피한 B씨로부터 진술을 청취한 뒤 인근 폐쇄회로 (CC)TV를 분석해 A씨의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흉기를 숨기고 혐의를 부인하는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휘모·윤현서기자
아내의 손등을 흉기로 내려 찍은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영통구의 주거지에서 베트남 국적 40대 여성 B씨의 왼쪽 손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다. 이날 A씨는 “직장을 구하라”는 B씨의 말에 화가 나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술에 취한 자신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고 있는 B씨를 본 뒤 부엌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양휘모·윤현서기자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보고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28분께 권선구 세지로의 한 원룸 1층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긴 혐의다. A씨는 이날 B씨와 대화를 하기 위해 B씨 주거지 주차장에서 B씨를 기다리던 중 B씨가 다른 남성과 귀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분리조처하고 피해 진술을 청취한 뒤 A씨를 검거했다. A씨와 B씨는 1년여간 교제를 하다 헤어진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데이트 폭력 경고장을 발부했다. 양휘모·윤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