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토닥토닥] 아이들과 뿌리는 나눔의 씨앗 '나눔교육강사단'

“아이들과 뿌리는 ‘나눔’ 씨앗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희망 열매를 맺겠습니다.” 경제에 불어닥치는 한파로 서로의 온기가 절실한 연말, ‘나눔’으로 추위를 녹이는 이들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진정한 ‘나눔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10년째 봉사 모임을 이어온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의 ‘나눔 교육 강사단’이다. 매서운 칼바람에 도로마저 얼어붙은 9일 오전. ‘나눔 리더 교육’이 한창인 남양주시의 한 초등학교는 교실에 들어서기 전부터 아이들의 환호성과 교육 봉사자의 웃음소리로 온기를 띠었다. 2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들의 눈은 내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오랜 시간 아이들과 호흡하며 교육을 진행해온 봉사단의 노하우 덕이다.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나눔 리더 교육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3주간 진행되는 수업이다. 나눔에 대한 이해, 나눔 리더의 자세, 칭찬릴레이, 감사편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아이들이 재밌게 연대 의식을 기를 수 있다. 나눔 교육 강사단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진행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래 세대에 대해 진정한 애정을 갖지 않으면 눈높이가 다른 세대와 소통이 쉽지 않고, 오히려 기성세대의 잘못된 편견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 각별한 책임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 강사단은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늦깎이 입학생으로 대학 교육학과에 진학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변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진정한 리더는 권위가 아닌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이라는 내용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대장은 무시무시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웅성이기도 했지만, 이내 나눔의 즐거움을 고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짝을 지어 서로가 가진 장점을 칭찬하던 아이들은 “친구를 칭찬하다 보니 오히려 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배울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진정한 감사는 비교로부터 올 수 없다는 교훈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품어줄 수 있는 동력이 된 것이다. 나눔 교육 강사단에서 10년째 봉사해온 안조경 강사(51)는 “아이들이 ‘나눔’이 얼마나 쉽고 즐거운 일인지 깨달을 때 가장 깊은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손사라기자

SSG 최정,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KT 박병호, 1루수 수상

‘거포’ 최정(SSG)이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정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최정은 한대화(전 쌍방울)와 함께 역대 3루수 부문 최다 수상 타이를 이루며 전 포지션 통산 최다수상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은 소속팀 SSG가 프로야구 40년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데 앞장 선 공로를 인정 받아 유효표 313표 가운데 82.7%인 259표를 획득해 수상했다. 2위는 29표(9.3%)를 획득한 문보경(LG)이다. 최정은 “SSG 팬분들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 내년에도 우승으로 보답드리겠다”며 “옆에서 항상 큰 힘이 되어주신 김원형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감사드린다. 좋은 환경에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진 정용진 SSG 구단주님과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FA 이적 후 다시 홈런왕 자리를 되찾은 박병호(KT)가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35홈런을 치며 건재함을 보여준 박병호는 유효표 313표 가운데 89.1%인 278표를 획득해 채은성(한화·27표)과 오재일(삼성·5표), 황대인(KIA·2표)을 크게 따돌리고 황금장갑을 받아들었다. 개인 통산으로 6번째 수상이다. 박병호는 “작년 겨울에 어려웠는데 새로운 기회를 주신 KT에 감사하다.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현장 직원까지 좋은 성적을 내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내년에는 더욱 관리를 잘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아들이 더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안우진(키움)이 투수부문, 포수엔 양의지(두산), 김혜성(키움)이 2루수 부문, 오지환(LG)이 유격수 부문, 나성범(KIA), 피렐라(삼성), 이정후(키움)가 외야수 부문, 이대호(롯데)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한편, 골든글러브는 이번시즌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선정됐다. 김영웅기자

檢 '서해 피격사건' 서훈 구속기소, 김홍희 불구속기소

‘서해 공무원 피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전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를 재판에 넘긴 것은 서 전 실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제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지난 2020년 9월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합참 관계자와 김 전 청장에게 보안 유지를하라고 지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피격 사실을 숨긴 상태에서 해경으로 하여금 이씨를 수색 중인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2020년 10월까지 '월북 조작'을 위해 국방부와 해경이 허위 보고서·발표자료 등을 작성하게 한 뒤 안보실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허위 자료를 작성해 재외공관·관련 부처에 배부하도록 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도 받는다. 또한 김 전 청장은 서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수색이나 월북 가능성에 대한 허위 발표자료를 배포하고 유족이 정보공개를 청구하자 허위 정보공개 결정통지서를 작성해 준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허위사실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를 받는다. 김은진기자 공용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