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 수원 삼성, 균형있는 전력 바탕 ‘승격 도전’

창단 3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한층 더 향상된 전력을 앞세워 2025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통한 ‘명가의 부활’을 꿈꾼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의 1차 전지훈련 후 남해로 이동해 2차 훈련을 마쳤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14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10명을 영입하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했다. 동계훈련 기간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팀워크를 다지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K리그2서 가장 적은 실점(35골)을 기록한 수비진은 ‘캡틴’ 양형모가 골문을 지키고, 이기제·레오(브라질)·권완규·정동윤이 포백을 구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중앙 수비수 한호강과 백동규, 측면 수비수 최지묵, 손호준 등 탄탄한 백업진을 구축했다. 허리에는 제주에서 이적한 최영준과 지난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강현묵에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박상혁, 이민혁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변성환 감독은 강현묵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변 감독은 “(강)현묵이가 프리시즌 동안 좋은 몸 상태를 보였다”며 “최대 강점인 볼 다루는 능력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팀 득점 46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던 공격 라인에는 일류첸코(독일), 브루노 실바, 세라핌(이상 브라질)이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1 서울에서 14골·5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와 K리그2 서울이랜드에서 12골·7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실바는 해결사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라핌은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상대 밀집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들 외에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지현과 김현, ‘변성환의 아이들’인 김지호와 박승수 등 경기 흐름을 바꿔놓을 ‘특급 조커’들이 대기하고 있다. 변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선수 퀄리티가 높아졌고,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없다. 누가 출전하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좋은 공격을 위해서는 좋은 수비 조직이 뒷받침 돼야 한다. 지난 시즌 좋았던 수비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더해 균형 잡힌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2부 강등’ 인천유나이티드, 1부 리그 승격 총력…선수단 정비 끝

지난 시즌 창단 첫 2부리그로 떨어진 인천유나이티드가 올해 1부리그 승격을 위한 비상(飛上)에 나선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서 코치진과 선수단, 팬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5시즌 인천유나이티드 출정식’을 했다. 올해 인천유나이티드의 캐치프레이즈는 ‘BE UNITED, BE THE ONE’이다. 인천유나이티드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 K리그1 승격을 위해 비상하자는 의미다.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강등이라는 아픔과 시련을 겪었고 이제 다시는 인천시민,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축구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단은 물론 서포터즈 인천시민 등이 모두 하나가 되어 재승격이라는 영광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유나이티드는 올해 새롭게 부임한 사령탑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올해 그라운드를 누빌 35인의 선수들을 팬들에게 소개했다. 윤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동계훈련에서 선수들 정말 열심히 해줬고, 모두 승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반드시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이명주는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당장 앞둔 개막전을 시작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행복한 얼굴로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출정식에는 500여명에 이르는 팬들이 함께했다.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가 적힌 파랑 및 검정색이 섞인 유니폼(파검의)을 입은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열렬한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아들과 함께 출정식에 온 김병용씨(42)는 “우연히 본 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선수들의 모습에 팬이 됐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들들도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출정식도 함께 왔다”고 했다. 이어 “올해 영입한 바로우 선수가 무고사, 제르소와 어떤 축구를 펼칠지 기대하고 있다”며 “조기 우승으로 1부리그로 다이렉트 승격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조건도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지난 시즌 우리에게 찾아 온 강등이라는 결과에 크게 실망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이를 넘어서야 하는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 팬들은 야유와 비난 대신 응원과 지지를 보내줬고 이는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줬다”며 “팬 여러분과 함께 다시 비상하는 시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FC안양, K리그1 데뷔전서 ‘거함’ 울산 제압 ‘파란’

프로축구 FC안양이 1부리그 데뷔전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지난해 K리그2 우승팀 안양은 16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 개막전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모따의 결승골로 울산에 1대0 승리를 거둬 ‘대어’를 낚았다. 이날 경기는 전통의 명가인 울산이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며 전반전 내내 72%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안양은 전반 6분 이청용에게 득점을 허용할 뻔 했으나, 부정확한 슛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수세에 몰리면서도 결정적인 슛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울산이 외국인 미드필더 라카바와 루빅손을 투입해 공세를 더 강화했고, 야고 대신 스트라이커 김민혁을 투입했으나 안양의 골문은 견고했다. 후반 37분 울산은 김영권의 크로스를 야고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아 땅을 쳤고, 3분 뒤 교체 멤버인 라카바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안양 골키퍼 김다솔에게 막혔다. 울산의 파상 공세에 웅크리고 있던 안양은 결정적인 순간 모따가 한 방을 터뜨려 ‘원 샷, 원 킬’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서 야고의 왼발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골로 상대 골문을 갈라 ‘거함’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한편, 전날 광주 원정에 나섰던 수원FC는 홈팀 광주FC와 90분 동안 헛심 공방을 펼치며 0대0 무승부를 기록,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프로무대 진출' 화성FC 15일 출정식 통해 선전 다짐

프로축구 화성FC가 지난 15일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K리그2 출정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축구 관계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추진 경과보고, 희망메시지 축구공 전달식, 선수단 소개, 출정기념 퍼포먼스 등 구단의 K리그2 진출을 축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특히 정 시장 등 참석자들은 머플러를 이용한 응원으로 구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화성FC는 2023년 K3리그 우승 등으로 내실을 다졌고, 지난달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정기 대의원총회를 거쳐 K리그2 가입을 승인받으며 창단 12년만에 프로무대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구단은 차두리 감독을 선임하고 도미닉 비니시우스 등 선수 영입을 통해 프로무대에서의 첫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FC는 K3리그 4회 우승 등 세미리그 최강자였으며 시민과 함께 성장한 구단으로 K리그2 무대를 넘어 더 큰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며 “화성특례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구단이 되어 유소년 축구육성 및 지역사회공헌 등 진정한 시민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FC의 프로무대 첫 경기는 오는 2월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원정경기이며, 첫 홈경기는 내달 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충남아산과 맞대결이다.

안양 출신 강주혁‧조민아, 나란히 국가대표 발탁

축구도시 안양 출신 강주혁(FC서울)과 조민아(세종스포츠토토)가 각각 남녀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안양시체육회는 15일 강주혁과 조민아가 각각 U-20 남자대표팀과 여자대표팀에 선발됐다고 밝혔다. 강주혁은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안양 유소년 출신인 그는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실업 육상 단거리 ‘명장’으로 불리는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민아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6개국 친선대회 ‘핑크레이디스컵’에 출전하는 여자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안양시체육회 이사인 조용일 씨의 딸인 그는 아버지와 함께 조기축구를 접하다 축구에 입문했다. 현재 WK리그 세종 스포츠토토에서 신인으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왼쪽 사이드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귀종 안양시체육회 회장은 “시민구단 FC안양의 K리그1부 승격에 이어 강주혁과 조민아 두 선수의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축구도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안양시 체육의 궁극적인 목표인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균형 발전, 그리고 체육인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갑다 축구야!’ K리그1 15일 킥오프…11개월 대장정 돌입

프로축구 K리그1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역대 가장 빠른 오는 15일 킥오프 해 11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는 12개 팀이 팀당 33경기씩, 총 198경기를 치른다. 상·하위 6개팀을 나눠 치르는 파이널라운드는 34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팀당 5경기씩 소화한다. 2025시즌 K리그1 강등팀 수는 ‘1+2’다. 최하위는 2부리그로 바로 강등되고, 10·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시즌 판도는 리그 4연패를 노리는 울산 HD와 ‘특급 스타’ 제시 린가드, ‘중원 사령관’ 기성용이 건재한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과 김진수 등을 품은 FC서울의 ‘2강 구도’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로 선전했던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차 목표를 잔류에 두고 내심 상위 스플릿을 꿈꾸고 있다. 15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구장서 광주FC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수원FC는 ‘중원의 핵’ 정승원이 떠나 전력 누수가 크지만, 이지솔·황인택·박용희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과 외국인선수 3명을 영입해 더 많이 뛰고 투지 넘치는 축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은퇴 시즌을 예고한 ‘주장’ 이용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단은 ‘원 팀’으로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설 광주는 지난 시즌 9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리는 김은중 수원FC 감독과 이정효 광주 감독의 젊은 사령탑 간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한편, 지난해 K리그2에서 창단 11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1부리그로 승격한 FC안양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K리그1 데뷔전을 치른다. ‘골리앗’을 상대로 치르는 리그1 데뷔전이지만 오히려 부담없이 경기에 나선다면 뜻밖의 수확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다솔·이태희·김영찬·리영직 등 ‘승격 주역’들에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출신 최전방 공격수 모따, 중원에 에두아르도(이상 브라질), 수비진에 토마스(네덜란드) 등 공·수에 걸쳐 전력을 보강해 탄탄한 스쿼드를 갖췄다. 안양은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전·후방과 좌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다리 축구’로 잔류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부 데뷔 시즌 ‘사다리 축구’로 상위 스플릿 꿈꾼다 [K리그1 향토팀 전력 분석-FC안양]

창단 11년 만에 승격의 기쁨을 맛본 FC안양이 1부리그 데뷔 시즌 잔류를 넘어 ‘상위 스플릿 진입’을 꿈꾸고 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도전자 정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달 태국 촌부리에서 새 시즌을 위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남해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고강도 체력훈련과 전술 입히기에 역점을 둬 기존 K리그2 우승 멤버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팀워크를 다져 시즌 준비를 90% 가량 끌어올렸다. 안양은 김다솔·이태희·김영찬·리영직 등 ‘승격 주역’들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최전방에 모따, 중원에 에두아르도(이상 브라질), 수비진에 토마스(네덜란드) 등 공·수에 걸쳐 전력을 보강해 탄탄한 스쿼드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K리그2서 두 번째로 적은 실점(36골)을 했던 수비진은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동진·토마스·이창용·이태희가 포백을 구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후방을 지킨 중앙 수비수 김영찬과 오른쪽 수비수로 연령대별 대표를 거친 강지훈을 영입해 백업도 튼튼히 구축했다. 허리 라인에는 리영직·김정현·마테우스(브라질)가 주전으로 나서고, 에두아르도가 합류해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의 ‘베테랑’ 김보경이 합류해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부상으로 1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공격진에는 채현우·모따·최성범이 상대 골문을 겨냥한다. 특히 지난해 K리그2 득점왕(16골)인 모따의 합류가 눈에 띈다. 193㎝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공중 장악력이 좋고, 빼어난 득점력을 갖춘 그는 동계훈련 동안 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지난 시즌 6골·6도움으로 활약한 야고(브라질)와 ‘4부리그의 기적’ 김운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어 탄탄한 공격진을 갖췄다. 안양의 K리그1 첫 시즌 1차 목표는 잔류지만 내심 상위 스플릿 진입이라는 더 높은 목표도 그리고 있다. 유병훈 감독은 “짧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전·후방과 좌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다리 축구’를 통해 팬들께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계획을 털어놨다.

수원FC 주장 이용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 수원FC 색깔 보여줄 것”

2년 연속 수원FC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게 된 이용(38)이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 각오와 팀의 준비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용은 지난 시즌 수원FC의 주장을 맡아 선·후배를 아우르는 ‘형님 리더십’으로 팀이 5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이용은 “동계훈련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작년에 비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확실히 좋다”며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동계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유로 환경적 요인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동계훈련을 국내에서 시작하면서 컨디션을 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올해는 날씨가 따뜻한 태국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원FC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장윤호, 이지솔, 박용희 등 11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이용은 주장으로서 영입 선수들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운동장에서의 강한 투지와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이용은 “신입생들이 기술적으로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장에서 살아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해서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5위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많은 실점(57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한 이용은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용은 “이번 동계훈련 초반부터 수비 조직력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며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 또한 수비 훈련 지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불혹을 바라보는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30경기를 소화한 이용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과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 통산 400경기 출전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지만 그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다”라며 “팀을 위해 헌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인 기록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이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용은 “시즌 후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지도자 라이센스 과정을 준비하고 있어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작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수원FC만의 색깔을 그라운드에서 확실히 펼쳐 팬들께 기쁨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FC안양, 창단 11년 만에 1부리그 출전…‘‘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 도약

안양은 오랜 역사를 가진 축구도시다.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축구 일번가를 부활시키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도시 브랜드의 가치와 시민 화합을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고 축구단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K리그2(2부)에서 최종 우승을 확정하고 올해 K리그1(1부) 무대를 밟는다. K리그에 1・2부 제도가 도입됐던 2013년 창단해 줄곧 K리그2에 머물렀던 FC안양은 올해 K리그1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FC안양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같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도약해 안양시의 도시브랜드를 높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오는 16일 울산 원정을 시작으로 K리그1에 처음 출전하는 FC안양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진정한 100년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연고팀 없는 9년 보낸 후 ‘100년 구단’ 슬로건 내걸고 창단 FC안양은 2013년 창단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4년 안양LG치타스(1996~2003년·현 FC서울)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안양은 연고팀을 잃게 됐다. 이에 안양 축구팬들은 자발적으로 프로축구팀 창단에 나서 수년간의 노력과 시의 지원 끝에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창단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창단한 FC안양은 2019년(3위), 2021년(2위), 2022년(3위)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세 차례나 플레이오프(PO)에 오르고도 번번이 승격이 좌절됐다. 끊임없는 도전 끝에 지난해 자력으로 K리그2의 우승팀이 됐다. ■ ‘10만 육박’ 역대 최다 관중 기록…연간 회원권 구매로 ‘축구붐’ 조성 지난 시즌 FC안양 홈경기(총 18회)를 관람한 총 관중 수는 9만4천505명. K리그 데이터 포털 기준으로 구단 설립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일부 팀의 관중 수보다 많은 수치다. 2018년 2만6천115명이었던 관중 수는 경기장과 가까운 가변석 설치 후 2019년 7만1천574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2년 3만2천835명, 2023년 5만4천484명에 그쳤지만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FC안양의 서포터즈(A.S.U. RED)와의 우승 공약대로 머리카락을 FC안양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안양종합운동장을 찾기도 했다. 올해 최 시장은 축구 붐 조성을 위해 1호로 ‘2025 FC안양 연간회원권’을 구매해 구름 관중을 예고하고 있다. 2025 연간회원권은 안양시화인 개나리 문양을 카드에 표현했고 안양의 자음과 모음을 선으로 패턴화해 안양의 의미를 강조했다. K리그와 코리아컵 등 20회에 이르는 안양의 모든 홈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카드형 구매는 선착순 900명으로 한정 판매해 선예매 권한 및 구단 행사 참여 우선 기회를 제공한다. ■ 시민 프로축구단으로 자긍심과 정서적 활기…체육 관련 사업 적극 추진 시민 프로축구단은 사회통합의 촉매제로서 세대·계층 간 유대감 형성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K리그2 우승을 계기로 FC안양을 시민 중심의 명문 구단으로 만드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더 나아가 ‘스포츠 도시’로 조성해 스포츠를 통한 지역사회 복지 실현 및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꾀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민선 8기에 체육시설과 관련해 ▲FC안양 전용구장 건립 ▲석수체육관 건립 ▲유소년 야구 및 풋살 전용 경기장 건립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시는 안양종합운동장의 효율적 개발을 통해 FC안양 전용구장과 공공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년 말까지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은 1986년 준공된 시설이다. 또 석수체육관이 올 하반기 만안구 석수동 279-38, 39번지에 개관한다. 석수체육관은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7932㎡ 규모로 내부엔 수영장, 다목적체육관(배드민턴장·농구장) 등이 설치된다. ■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통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문 구단 도약 FC안양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가 지닌 수많은 가치를 창출해 시민에게 전달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 지역밀착 사업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의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FC안양 선수, 코칭스태프, 사무국 직원 등이 직접 찾아가 축구교실, 사인회, 진로특강 등의 학교원정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축구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나도 축구선수다’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아마추어 축구팀 리그를 펼치는 밀어내기 챌린지와 특수전공과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날아-보라 축구 클리닉’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재가 장애인 목욕 봉사, 관내 어르신 생신상 챙겨 드리기, 헌혈 등 다양한 봉사활동 진행, 시민과 함께하기 위한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 FC안양의 기조는 ‘안정’…조용하면서도 착실하고 알토란 같은 선수 보강 FC안양은 조용하면서도 리그에서 착실하고 알토란 같은 영입을 척척 해내고 있다. FC안양의 기조는 ‘안정’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꼭 필요한 포지션에 잘 보강을 했으며 2부리그 우승의 주역도 빼앗기지 않았다. FC안양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4 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모따를 영입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두아르도와 약점인 골키퍼와 측면 수비 자리에 각각 황병근, 강지훈을 보강했다. 특히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김보경까지 품어 스쿼드의 질과 양이 한층 두터워졌다. 특히 2부리그에서 최강의 수비진인 이창용을 비롯한 센터백들을 유지하면서 이번에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토마스도 영입하면서 좀 더 수비적으로 강력함을 갖추게 됐다. 유병훈 감독은 큰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비싼 국내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힘쓰기보다 확실한 외국인 자원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 안양은 비싼 이적료로 여러 팀이 망설이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로 모따를 품었다. 유 감독은 모따-에두아르도-외국인 센터백 토마스를 축으로 2025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인터뷰 최대호 구단주(안양시장) “올해 목표 상위 스플릿 진출, K리그1 생존”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첫 출전을 앞둔 최대호 FC안양 구단주는 “새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밤새워 외우는 것이 바로 선수단 등번호다. 더욱이 올해는 FC안양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시즌으로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를 벅찬 마음, 뛰는 가슴으로 외우고 있다”며 “쉽지 않았던 창단, 숱한 좌절, 그리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며 이룬 창단 11년 만의 K리그1 승격까지 모든 순간이 FC안양을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최 구단주는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한 구단주로서 선수들이 도전자의 정신으로 FC안양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길 응원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시민구단인 FC안양이 K리그1에서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 녹록지 않지만 지역 기업과의 스폰서십 확대를 통한 스포츠 도시 안양 조성, 구단 수익사업 다각화, 홈경기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며 FC안양만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구단주는 “K리그1 데뷔전(16일)이자 시즌 개막 경기인 울산HD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또 축구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빅매치 FC서울과의 경기(22일)도 이달에 이어진다”며 “올해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 K리그1 생존이다. 56만 안양시민과 함께 ‘수카바티 안양’을 외치며 FC안양을 응원하고 FC안양은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로 시민들에게 회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