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학교(총장 박진영)가 축구팀을 창단한다고 18일 밝혔다. 김포에는 U-12(초등부)·U-15(중등부)·U-18(고등부)와 프로구단 김포FC가 있지만 대학 축구팀은 처음이다. 감독은 대학 무대에서 오랜 지도 경험이 있는 배문기 감독이 맡는다. 김포대는 선수단 구성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2024년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정시 모집과 편입학 모집을 통해 내년 2월까지 25명으로 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력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김포대 축구팀은 김현문 학과장(체육부장·레져스포츠과)을 중심으로 2년여 동안 내년 3월 창단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해 왔다. 김 학과장은 “신입생과 편입생 모집을 통해 일단 20명의 선수단을 꾸린 뒤 내년 3월 공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추가로 선수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포대가 전국 대학 명문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포대는 타 대학과의 차별화를 통해 축구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관련 자격증과 AT관련 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축구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김광일 축구부 전담 AT교수(스포츠 의과학 전공)는 “과학적 관리가 중요하다. 선수의 피지컬트레이닝과 재활은 물론, 개인별 운동능력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경기중에도 GPS와 연동된 시스템을 활용해 선수의 위치, 속도, 가속도 정보를 통한 개인별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대 축구부는 개인의 운동능력을 향상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학생으로서 진로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2024시즌 K리그2 정상에 오르며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룬 프로축구 FC안양이 2025년 잔류를 목표로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꽃봉오리 축구’와 ‘좀비 축구’라는 뚜렷한 색깔로 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보내겠다는 각오다. 우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뭉쳐있던 팀 대형을 넓고 빠르게 펼치는 ‘꽃봉오리 축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안양은 16일부터 시작한 1차 동계훈련에서 ‘기초 체력’ 다지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꽃봉오리 축구는 빠르고 세부적인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 체력이 중요하다”라며 “김정현, 리영직, 마테우스 등 중원에 있는 선수들이 볼 전개와 허리싸움을 통해 꽃봉오리 축구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1에서 강등권 탈출 경쟁은 피할수 없는 현실로 유 감독은 끈질기게 살아남는 ‘좀비 축구’를 또 다른 전략으로 제시했다. 지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히고, 공·수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점을 쌓는 전략이다. 또한 넘어질지언정 쓰러지지 않겠다는 유 감독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선수단 체력 훈련과 심리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90분 내내 끊임없이 압박하고, 빠르게 수비로 전환하는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안양이 K리그2에서 보였던 탄탄한 조직력과 맞물려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은 ‘베테랑’ 이태희·김영찬·김다솔·리영직 등과 재계약 해 승격을 이뤄낸 핵심 선수들을 붙잡았다. 이와 함께 K리그2 득점 5위(36경기 51골)로 우승팀 지표로는 아쉬웠던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수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시즌 10골, 2024시즌 16골로 득점왕에 오른 모따(천안FC)를 영입하기 위해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득점력과 활동량을 갖춘 국내 공격수의 보강에도 집중하고 있어 안양의 공격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안양은 처음으로 밟는 K리그1 무대에서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팀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번 겨울 안양이 ‘꽃봉오리 축구’에 창의성을 입히고, ‘좀비 축구’의 끈질김을 강화해 새해 K리그1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팀의 역대 최다도움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 EPL 16라운드에서 전반전만 뛰고도 1골, 2도움을 기록해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대0으로 앞서던 전반 12분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시즌 리그 5호 골을 터뜨렸다. 15라운드 첼시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이어 손흥민은 2분 뒤 왼쪽 측면에서의 크로스로가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된 것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차넣어 간접 기여한 뒤, 전반 2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파페 사르가 득점해 첫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이날 선제골을 넣은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전반에 기록한 뒤 후반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됐다. 손흥민은 이날 2도움 추가로 EPL 무대 68도움을 기록하며 대런 앤더턴이 1992-2004년에 세운 팀 최다도움 기록(67개)을 경신했다.
10년 넘게 여자축구 우승을 휩쓸며 ‘왕조’를 구축했던 인천 현대제철이 올해 전국 여자축구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쓴 ‘최대어’ 김명진(21·고려대)을 1순위 지명하는 행운을 안았다. 현대제철은 1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 공격수 김명진을 지명했다. 김명진은 올해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고려대를 정상으로 올려놓으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개인상을 휩쓸었다. 성인 국가대표 부름을 받은 적은 없지만, 지난 2022년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에 선발돼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김명진은 “전체 1순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현대제철이 올해 리그 12연패 달성에 실패했는데 (이를 극복하려) 보탬이 되고 싶고, 선배들이 잘 하는 걸 나도 따라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종 목표는 A대표팀 선발이다. 나도 이제 학생이 아닌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김은숙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허정재 현대제철 감독은 “김명진은 현재 여자축구 전체를 놓고 봐도 기술적으로 전혀 처지지 않는 상위권 선수다”라며 “경기 운영 능력도 수준급이어서 기대가 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차 지명에서 A대표팀을 경험한 미드필더 배예빈(위덕대)을 지명, 두 명의 선수를 뽑는 것만으로 이날 드래프트를 마쳤다. 또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해 14년 만에 정상에 오른 수원FC 위민은 1라운드 6순위로 고려대 수비수 이수인을 지명한 뒤 2라운드서는 고려대 김가연, 번외지명으로 황아현(울산과학대)을 낙점했다. 한편, 2순위 지명 기회를 잡은 2024시즌 리그 최하위 창녕WFC는 골키퍼 도윤지(단국대)를 품었고, 서울시청도 골키퍼 우서빈(위덕대), 경주 한수원은 미드필더 강은영(경주한수원), 정규리그 챔피언 화천 KSPO는 공격수 천세화(울산과학대)를 1라운드서 지명했다. 세종 스포츠토토는 1라운드 마지막으로 대덕대 미드필더 김지현을 영입했다. 내년 3월 별도로 선수를 선발하는 군팀 문경 상무를 제외하고 WK리그 7개 팀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 지명자 중 50명 중 24명이 선택을 받아 2025시즌부터 그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2부 리그 강등으로 인천시가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경기일보 11월26일자 1면)한 가운데, 내년 시즌 선수단 재구성 등을 위한 감독의 교체 등이 늦어지고 있다.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 인천FC 혁신위 등은 내년 구단을 이끌 감독 선임을 위해 5명의 후보군을 놓고 논의 중에 있다. 그러나 혁신위 가동 후 2주가 지나도록 감독 선임 등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아직까지도 선수단 재정비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1월25일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 전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무국 운영방식을 개편하는 등 구단의 전면적인 혁신에 나서겠다며 비상혁신위를 출범했다. 이들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단 재정비 등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이른 시일 안에 감독 교체 등을 마무리 지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심 대표이사 또한 내년 2부 리그 시즌에 투입할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선 감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지난 5일 최영근 감독과 거취 문제 등에 대해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 대표이사는 면담 후에도 최 감독을 잔류시킬 지, 교체할 지 등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는 감독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가 생겨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과 전지훈련 등이 계획되어있는 만큼, 감독 선임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팀을 통솔하는 감독이 없어 선수선발부터 전술 설계, 선수 전략 수립 등 새로운 시즌 준비는 시작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적시장에 대비해 방출 및 영입할 선수를 선정하고, 경기 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인 선수단 운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한 축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2부리그 환경에 맞춰 선수들을 구성하는 등 하루빨리 감독을 선정해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후보군 검토만 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하루가 아까운 상황이다. 빨리 감독을 세우고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혁신위 등은 최소 이번주에서 다음주까지는 감독과 관련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대혁 혁신위원장은 “현재 감독 선임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어 여러 논의를 하고있다”며 “구단의 철학과 일치하는 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선수 육성 비전 등을 고려해 여러 후보군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최 감독도 강등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하기에 다방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급박한 것은 알고 있다.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결정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인천Utd, 비상혁신위 가동 본격화… 백년구단 재정비 ‘대수술’ https://kyeonggi.com/article/20241125580031
프로축구 수원FC가 수원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수원FC 런치풋살’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런치풋살은 중학교 점심시간을 활용해 축구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청소년들과의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미니 축구대회로, 서호중을 시작으로 망포중, 동성중, 율전중, 대평중, 송원중까지 수원시 내 총 6개 중학교에서 진행됐다. 각 학교에서는 5대5 미니축구 토너먼트 대회가 펼쳐졌으며, 축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양궁과 골프 등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경험을 했다. 한편, 수원FC의 런치풋살 프로그램은 2019년 처음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2023년부터 재개됐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런치풋살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지역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축구의 매력을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수원FC는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지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공격수 안병준(34)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안병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 선수를 은퇴한다”며 “무릎 상태가 계속 악화돼 더는 선수를 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9일 전했다. 이어 그는 “단 한 경기, 하나의 골이 힘든 시간을 모두 잊어버리게 해줬다”며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12년 동안 진심으로 감사드렸다”고 덧붙였다. 안병준은 지난 1990년 일본에서 태어난 조총련계로 북한 대표팀 소속으로 11경기 뛴 바 있다. 지난 2019년 일본을 떠나 당시 K리그2에 있던 수원FC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8골, 2020년 20골, 2021시즌 23골을 넣으며 K리그2를 호령했다. 특히 득점왕을 차지한 2020시즌, 수원FC의 K리그1 승격에 앞장서는 활약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안병준은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을 거친 뒤 2024시즌 도중 친정팀인 수원FC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게 됐다. K리그 통산 158경기에 나서 6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6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카데미 코리아와 유소년 축구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4층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 로데나스 이 란헬 알렉스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코리아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Barça Way in 수원’이라는 타이틀로 유소년 축구 육성과 한국·스페인 간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유소년 축구 친선경기 및 스포츠·문화 교류 프로그램, 네트워크 형성 등의 상호 협력을 할 계획이다. 내년 2월 국내 최초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축구 캠프가 개최될 예정이며 캠프 참가자 중 우수선수를 선발해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월드컵 등 국제대회 참가 기회도 부여된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축구 명가이자 유소년 선수 발굴의 선두주자인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와 교류를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 기관은 서로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 한국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이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시 대표이사로서 주어진 기간동안 소신껏 맡은 업무를 처리해내겠습니다.” 심찬구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누가 대표직으로 오더라도 조직이 정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구단 내 매뉴얼을 도입하고 나가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심 대표이사는 “그동안 인천유나이티드는 ‘한 해만 넘기는 축구’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단 내 계속되는 대표이사 및 감독의 교체, 예산 삭감, 조직 변경 등으로 인천 유나이티드가 항상 강등권에서 허덕여왔고, 올해 그 결과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이사는 대표적으로 지난달 10일 인천의 2부리그 강등을 결정지은 K리그1 37라운드의 대전전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마지막 내 팀이 가진 최적의 선수들로 구성된 결정적인 경기에서 주전 선수 11명 중 대전은 27~28세 선수가 8명을 차지하는 반면, 인천은 30대 이상 선수가 8명”이라며 “나이 많은 선수 위주로 간다는 것은 올해만 생각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이사는 “결국 이 같은 문제가 지속하다보니 선수단의 호흡이 짧아지고 결국 강등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심 대표이사는 구단 경쟁력의 핵심인 유소년 선수들이 육성보단 성적을 중심으로 훈련을 하다보니 18세, 15세, 12세 등 각 연령별로 축구에 대한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단의 밸런스는 이전부터 깨져있었다. 결국 구단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어온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이사는 “철저하게 임시 대표로만 있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했다. 그렇지만 지금 이 12월이라는 한 달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모든 걸 결정짓는 마지노선”이라며 “최소한 지금 내리는 결정은 임시가 아니라는 결정으로 하자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이 최소 2~3년 동안 그려나갈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라며 “코치 구성, 팀에 대한 방향성 등 구단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전반적인 체계와 구조를 만드는 것이 내 임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이사는 “시즌이 망가진걸 넘어 강등까지 오게 된 현실이 안타깝고, 인천의 많은 팬 분들의 상처와 상심을 공감한다”며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2부 리그 강등에 따른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경기일보 11월26일자 1면)한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우선 최영근 감독과 선수단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는 3일 구단 대표이사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단이 1년 안에 (1부 리그로) 재도약하려면 단·장기적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감독 거취 문제가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밝혔다. 심 대표이사는 12월을 선수단 재정비를 위한 최적의 기간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내년 2부 리그 시즌에서 투입할 선수단 구성 및 감독 교체 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는 “구단의 실질적인 변화는 감독 교체를 시작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12월이 마지노선이다. 더 늘어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 문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단계”라며 “오는 5일 최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거취 등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7월 성적을 문제로 조성환 감독과 결별한 뒤, 8월에 수석 코치를 맡아온 최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 감독 이외에도 선수단 개편도 추진한다. 2부 리그 강등으로 관중 수입 등의 감소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30억~40억원의 예산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이사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 꼭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 보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감독과 함께 내년 시즌 운용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2부 리그에 적합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단 운영부터 2부 리그로의 환경 및 역할의 변화 등 조직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체성 및 비전 등을 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당장은 선수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지만 그것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 전반적인 조직문화의 정비와 정체성을 찾는 등 구단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이사는 “아직도 인천 유나이티드가 왜 있어야 하는지 필요성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다”며 “확실한 비전을 찾고 글로벌도시 인천에 맞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박수칠만한 선택은 없을 것”이라며 “강등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맞이한 만큼, 내년에 1부 리그로 올라가지 않으면 2부 리그에 오래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관계자 등과의 토론을 통해 최선의 선택, 아니면 차선의 선택이라도 이끌어내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