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가을 축제… ‘야구월드’ 우승 홈런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야구월드’가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며 5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야구월드는 24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장단 24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과 선발투수 김호인의 4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젠틀맨’을 20대5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1회초 야구월드 선발 김호인은 2사 후 박상규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임재원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후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연과 2번 타자 이주한이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후 이도경의 우전 적시타로 박해연이 홈을 밟았다. 이어 2회말에도 야구월드는 2점을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민철의 내야 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잡았고, 김대현의 볼넷에 이어 박해연이 우전 3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대0을 만들었다. 3회초 젠틀맨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일수가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서 박상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말 야구월드는 대거 12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한의 2루타에 이어 이도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2루타 3방을 포함 장·단 10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17대1로 격차를 벌렸다. 5회말 2루타 2개 포함 3안타로 3점을 더한 야구월드는 6회초 4점을 젠틀맨에 내줬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3·4위전서는 귀족(귀한사람들)이 ABBA에 11대10으로 신승을 거둬 3위에 입상했다. 개인상은 최우수타자상 김대현(야구월드), 최우수투수상에 배준호(귀족), 우수심판상은 이종인 심판, 우수기록상은 김은희 기록원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곽도용 수원시 문화청년체육국장, 박영태 수원시의회 문화체육위원회 부위원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곽도용 국장은 “한 달간의 열전을 치르는 동안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해주신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스포츠 메카 도시인 수원은 생활체육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부위원장은 “야구가 생활체육 종목 중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 큰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으며,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는 “내년 제10회 대회 때는 더 풍성한 지원 속에서 더 좋은 여건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수원시체육회 후원으로 5주간 40개 팀, 850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뤘다. 우승팀 야구월드 “작년 예선 탈락 절치부심... 탄탄한 팀워크 원동력” “지난해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드디어 풀었습니다. 우승까지 수고해준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젠틀맨에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은 야구월드의 조한욱 감독(36)은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지난 2017년 ‘솜사탕’이라는 팀명으로 시작한 화성 연고 팀 야구월드는 참여한 대회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 있는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전국 대회 7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경기도 사회인 야구에서 손꼽히는 팀이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으로 조 감독은 ‘조직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더니 팀원들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응답하고 있어 기쁘다”며 “별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니 마땅히 할 게 없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야구월드는 지난해 수원컵의 주인공인 시흥 황금꽃을 예선에서 꺾고 올라왔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팀인 시흥 황금꽃에 밀려 예선 탈락에 그쳤는데 올해는 이들을 꺾고 우승까지 해 우승의 기쁨이 두 배”라고 평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야구월드는 1회말 1점을 선취한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다가 4회말 타선이 폭발해 12점을 뽑는 등 압도적인 무력을 선보이며 젠틀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조 감독은 “창단 이후 여러 번 팀명이 바뀌었지만 끊임없는 연습 끝에 이런 강팀으로 발돋움하게 돼 기쁘다”며 “역대 결승전 중 가장 큰 점수차인 15점 차로 우승을 하게 돼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수원컵에도 출전해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동호인 목소리 수렴… 즐기는 야구 아낌없는 지원” “사회인야구의 중심지 수원특례시가 날아오른 한 해였습니다. 야구 동호인들이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협회는 현장의 의견을 들으면서 아낌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24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주최·주관한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경기를 펼친 선수단과 운영에 힘쓴 운영요원, 심판진이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단일 리그로 치러진 두 번째 대회라 이전보다 매끄러운 운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추운 날씨 속에서 열정적으로 대회에 임한 야구 동호인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대회를 즐겨준 참가 선수들을 비롯해 운영진과 심판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대회를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하고 후원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대회와 동호인들이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원활한 운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부회장은 “올해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 KT 위즈는 한국 야구 최초로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그 과정에서 야구가 가지고 있는 투지와 끈기를 보여주며 수원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올랐다”며 “지역 초·중·고 야구팀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민들이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준다면 야구 도시 수원의 스포츠 뿌리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 본다. 내년에도 야구 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와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BBA·젠틀맨, 수원컵사회인야구 4강 동행

ABBA와 젠틀맨이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서 나란히 4강에 안착했다. ABBA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로 17일 수원탑동야구장에서 열린 수원지역팀 8강전서 3안타를 터뜨린 임영섭과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한 황현, 이상형의 활약을 앞세워 알파 브레이브스를 8대7로 꺾었다. 1회초 알파브레이브스는 선두타자 유일한의 안타에 이은 도루 조병윤이 상대 실책으로 진루한 뒤 볼넷 3개를 얻어 2점을 선취했다. ABBA는 1회말 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황현이 3루수 실책 출루후 이상형이 3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임영섭이 내야 안타, 이종원의 적시타로 2대2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나란히 2회 2점, 3회 3점을 추가해 5회초까지 7대7로 맞섰지만, ABBA가 5회말 드라마를 섰다. 선두타자 이호준의 내야 안타와 도루성공에 이어 최현민의 안타, 황현의 고의 4구로 만든 만루서 이상형이 끝내기 안타를 쳐 8대7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또 젠틀맨은 18안타를 폭발시켜 수원페가수스를 16대6으로 눌렀다. 젠틀맨은 1회말 2루타 2개와 3개의 안타로 5점을 내며 앞서갔다. 그러나 2회초 수원페가수스도 허태양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2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난 젠틀맨은 3회말 5개의 단타와 박상규의 2루타 등으로 7점을 뽑아내며 14대5로 크게 앞선 끝에 승부를 갈랐다. 한편, 전국팀 8강에서는 전날 황금꽃을 꺾고 올라온 야구월드가 레드펄스에 17대6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고, 귀족은 에이포스에 4대3 신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SSG, 화이트 영입·앤더슨 재계약…외국인투수 구성 완료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5시즌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 투수 구성을 완료했다. SSG는 지난 16일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미국인 미치 화이트(30)를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9천만원) 전액 보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지난 5월부터 뛰었던 우완 드루 앤더슨(30)과 총액 120만달러(연봉 115만달러·옵션 5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투수로 영입한 화이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2016년 LA 다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에 나서 185이닝을 던져 4승12패, 평균 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 구속 152㎞, 최고 156㎞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졌으며, 투심과 슬라이더·커브·스위퍼 등 변화구구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화이트는 SSG를 통해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한 번 뛰어보고 싶었다. 한국무대에서 야구를 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빨리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SSG와 재계약한 앤더슨은 지난 5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선수로 입단, 24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다. 115⅔이닝 동안 탈삼진 158개를 기록해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9이닝당 탈삼진 1위(12.29개)를 기록했다. SSG 구단은 “올 시즌 앤더슨이 KBO리그 1선발급 구위를 보여줬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판단에서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구성을 마친 SSG는 지난 두 시즌동안 맹활약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도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숙적’ 日에 통한의 역전패…4강행 ‘가물가물’

한국 야구대표팀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숙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번째 경기 일본전서 3대6으로 패했다. 한국의 선발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은 1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투수 곽도규·정해영(이상 KIA 타이거즈)도 나란히 2실점을 내주며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1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보경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4번타자 나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 득점이 무산됐다. 선발투수 최승용은 1회말 상대 타선을 삼진과 연속 땅볼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 한국은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동원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성한이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이주형이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홍창기가 적시타를 쳐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일본은 2회말 곧바로 역전했다. 모리시타가 10구 접전 끝에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구리하라의 안타가 이어져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승용은 마키를 3루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지만, 구레바야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한국은 4회초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5회초에는 신민재의 안타와 김도영의 땅볼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신민재가 3루 베이스를 훔쳐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다음 타자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윤동희의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신민재가 홈을 밟아 3대2로 역전했다. 그러나 일본은 5회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마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4대3으로 다시 앞서갔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조노가 안타로 출루했고, 모리시타가 정해영의 공을 공략해 중월 2점 대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은 8,9회초 공격에서 모두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물러나 최근 일본을 상대로 9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4차전을 갖고, 18일 호주와 최종전을 치른다. B조 6개 팀 중 상위 2개 팀만 슈퍼라운드에 오를 수 있어 한국은 남은 2경기 모두 승리 후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 야구 프리미어12 출항…대만 잡고 ‘4강 교두보’ 마련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서 1차 목표인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대만과 대결을 펼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껄끄러운 상대’ 대만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만과의 국제 대회 전적은 26승16패로 한국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5경기서는 2승3패로 열세다. 그동안 한국이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지난 국제대회들을 돌아보면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늘 원인이 됐다. 지난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 1차전서 한국은 대만에 4대5로 패해 2004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첫 판서도 역시 대만에 2대4로 패하며 동메달 획득에 그쳤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는 호주에 7대8로 무릎을 꿇어 1라운드 후 짐을 쌌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대만도 이겨야 하고, 쿠바도 이겨야 하고, 도미니카도 이겨야 한다. 다 이겨야 올라간다”고 할 정도로 쉬운 경쟁 상대가 없는 조편성이지만, 특히 첫 상대인 대만을 잡지 못한다면 잔여 경기도 어려움이 예상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대만전 선발 투수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KT 위즈)와 우완 ‘강속구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 중 한 명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표는 지난 2021 도쿄 올림픽, 2023 WBC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경험했고, 곽빈은 최고 시속 155㎞까지 나오는 강속구가 돋보이는 투수다. 또 박영현(KT), 조병현(SSG 랜더스), 김택연(두산), 정해영(KIA 타이거즈)등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한국전 선발 투수는 21세 왼손 투수 린여우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유력하다. 린여우민은 아직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 21경기서 104⅓이닝, 101탈삼진, 38볼넷, 3승6패, 평균자책점 4.0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풍산파이터스·황금꽃, 수원컵사회인야구 16강 동행

풍산파이터스와 황금꽃이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풍산파이터스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로 3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벌어진 벤틀리와의 전국팀 2회전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0대0 완승을 거뒀다. 리드오프 강수민이 3안타 1타점, 김동환과 김정태가 나란히 1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황상호는 5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풍산파이터스는 1회초 기선을 제압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국범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동환의 타구를 중견수가 빠뜨리는 사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정태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김동환이 득점해 2대0으로 달아났다. 풍산파이터스는 2회초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건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송명훈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강수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에 성공해 1사 3루 기회를 맞았고, 유웅선의 희생 플라이로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부터 5회초까지 매이닝 1점 씩을 추가하며 7대0 리드를 잡은 풍산파이터스는 선발투수 황상호가 5회말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6회초 풍산파이터스는 선두타자 강수민의 안타와 유웅선, 고국범, 김동환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내는 ‘빅이닝’을 완성해 10점 고지를 밟으며 완승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황금꽃이 19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로 코리안 엠에프에 21대0 대승을 거뒀다. 각각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안타 6타점으로 활약한 이성민과 3안타 5타점을 기록한 방민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편, 레드펄스도 리마스터를 7대2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레드펄스는 2회초 3개의 볼넷과 3안타를 묶어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레드펄스는 4회초에는 이형구의 적시타, 5회초에는 오세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레드펄스의 선발투수 박지수는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지켜냈다.

KBO리그 FA 30명 공시…SSG 최정·KT 엄상백 등 ‘눈길’

SSG 랜더스의 ‘토종 거포’ 최정과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엄상백이 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최정과 엄상백, 심우준(KT) 등 FA 자격 취득 선수 3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들은 오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행사 승인을 신청하고, KBO는 5일에 승인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승인을 받아 공시된 선수들은 6일부터 국내·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타 구단이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A~C 등급에 따라 선수 보상과 보상금 등을 지급하고 영입해야 한다. 이번 FA 공시 선수 가운데 ‘최대어’는 최정으로,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고 있는 그는 SSG와 이미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원 소속 구단에 남을지 아니면 FA 시장에 나올지 관심사다. 3번째 FA를 맏이하는 최정의 몸값은 최소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4시즌 KT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엄상백도 타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어로 꼽힌다. 엄상백은 2024시즌 정규리그서 팀내 국내 선수 최다인 13승(10패)을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 4.8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선발투수난을 겪는 구단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허경민과 KT의 ‘붙박이 유격수’ 심우준,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투수 장현식, LG의 선발투수 최원태, SSG의 서진용, 롯데의 김원중 등 마무리 투수들도 관심을 받고 있는 FA 선수들이다. 한편, 이날 공시된 FA 선수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가 4명, KIA·두산·SSG·롯데· 한화·키움이 각각 3명, 삼성 2명, LG가 1명의 FA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 중 이미 은퇴를 예고한 박경수(KT), 김강민(한화)에 FA 권리를 포기하고 원 소속구단과 단년 계약하기로 결정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실제 FA 신청 선수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호랑이의 ‘12번째 포효’…KIA, 삼성 잡고 ‘통합 우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사자 군단을 제압하고,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했다. 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으로 KS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은 지난 1987년 이후 37년 만이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경기 초반부터 힘겨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맹타를 휘두른 타선과 불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1회초 삼성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디아즈가 2사 1루 상황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쳐냈다. 이어 김영웅이 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쏘아 올리며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단숨에 삼성이 3대0으로 리드했다. KIA도 반격했다. 1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좌익수 플라이를 틈타 3루 주자 박찬호가 태그업 플레이로 득점했다. 3회초 삼성은 또 다시 대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양현종의 2구째 빠른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고, 삼성이 5대1로 달아났다. KIA는 3회말 한 점을 따라갔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 후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로 2대5로 추격했다. KIA는 5회말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최형우가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이후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김윤수가 던진 공이 뒤로 흐르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5대5가 됐다. 6회말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2루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었고, 변우혁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태군이 유격수 쪽 깊은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소크라테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KIA는 6대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명품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도현이 2⅓이닝, 곽도규가 1이닝, 장현식이 1⅓이닝, 이준영이 0⅓이닝, 정해영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말 KIA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 7대5를 만들었고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재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임 첫해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 9차례(1983·1986·1987·1988·1989·1991·1993·1996·1997) KS에 진출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를 달성하면서 '왕조'의 위용을 과시했다. KIA는 이번 12번째 우승으로 '전통의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