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경희대, 인하대 3차대회 우승다툼

경희대와 인하대가 2000 삼성화재컵 대학배구 3차대회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1차대회 우승팀 경희대는 27일 제천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준결승에서 끈끈한 수비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향토맞수’경기대를 3대2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희대는 성균관대를 3대0으로 완파한 인하대와 28일 결승대결을 벌인다. 경희대는 윤관열을 제외하고 고교 졸업당시 랭킹에 든 선수가 한명도 없었지만 세터 황원식과 리베로 오정록을 중심으로 한 그물같은 수비와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경기대는 신경수(198cm), 박재한(207cm)의 장신센터와 이형두(189cm), 이인석(186cm), 고성우(195cm) 등 쟁쟁한 대어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잦은 범실과 단조로운 공격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5세트. 12-14로 끌려가던 경희대는 조승목(198cm)이 상대 이형두의 오른쪽 공격을 거푸 차단하면서 듀스를 만들고 한점씩을 주고받은 뒤 이영수의 레프트 공격과 김철홍(198cm)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인하대가 장광균(17점), 정재경(15점), 이상용(14점) 트리오의 맹활약으로 이동훈(14점)이 분전한 성균관대를 쉽게 눌러 전국체전에 이어 또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연합

<체전화제>배구 송림고, 핸드볼 수지고

새 천년 첫 한민족 스포츠 제전인 제81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5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선수단에 팀을 창단한지 불과 만 3년도 안된 새내기 팀이 전국체전에 처녀 출전, 전국의 강호들과 맞서 당당히 메달획득을 노리고 있는 두 팀이 포함돼 있어 화제다. 화제의 팀은 배구 남고부 도대표인 성남 송림고와 여고 핸드볼의 용인 수지고로 이들 두팀은 종목은 서로 달라도 첫 출전에서 메달획득의 한 꿈을 꾸고있다. <배구 송림고> 지난 97년 팀을 재창단한 성남 송림고(교장 송기선)는 짧은 구력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이번 체전에서 메달권 진입은 물론, 우승까지도 넘보겠다는 당찬 결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 85년 팀을 해체한 뒤 만 12년만에 새로운 출발을 한 송림고는 이 학교 출신인 전 국가대표 홍해천 감독(36)의 지도아래 남자 배구의 새로운 명가를 꿈꾸며 기량이 일취월장, 당당히 경기도대표로 선발된 신흥 강호다. 3학년생 4인방 하현용, 김정훈, 최봉균과 1년생 박준영으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공격력에 세터 이희섭의 재치있는 볼배급이 조화를 이룬 송림고는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는 무난할 전망. 고비인 4강에서는 최강 이리 남성고와의 대결이 예상되지만 올 시즌 한 차례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끝에 패한바 있어 한번 해볼만하다는 것이 홍 감독의 말이다. 더욱이 송림고는 경기도배구가 이번 체전에서 최악의 대진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부응하기 위해 선수들은 하루 5시간이상의 강도높은 훈련으로 코트를 땀으로 적시고 있다. 배구선수 출신인 송기선 교장의 남다른 배려속에 정상의 꿈을 불태우고 있는 송림고 선수들은 ‘명장 밑에 약졸 없다’는 옛말처럼 한국 최고의 승부사로 이름을 날렸던 홍 감독과 함께 전국체전 최고의 이변을 말없이 준비하고 있다. <핸드볼 수지고> 전국체전 경기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30년 전통의 ‘핸드볼 명문’ 의정부여고를 물리치고 체전 첫 출전티켓을 거머쥔 수지고(교장 이종춘) 여자 핸드볼팀은 4강 진입이 무난해 ‘준비된 메달후보’로 꼽힐만큼 여고부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98년 3월 팀을 창단 2년동안 선수부족으로 전국규모 대회에 참가조차 못한 초미니팀이었던 수지고는 올 해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 추계중·고연맹전 3위입상과 8강에 두차례나 올랐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2년생 센터 정혜선을 비롯, 백승희, 김하나(1년) 등 주전 대부분이 저학년인 수지고는 경기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지만 한상옥 감독(38)을 비롯, ‘우승제조기’ 김운학 코치(37)의 지도속에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향상됐다는 평을 듣고있다. 훈련장이 없어 금강고려체육관과 수원 등지로 철새훈련을 하고있는 수지고는 선수가 10명밖에 안돼 부상이 가장 큰 적이다. 이번 체전에 대비 하루 6시간의 맹훈련을 쌓고 있는 수지고는 특히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실전감각과 경기경험을 늘려가고 있다. 내년 올 시즌 전국대회 전관왕인 수원 송원여중의 주전을 대거 영입케 돼 앞으로 탄탄대로를 예고하고 있는 수지고는 이번 체전에서의 메달권 진입으로 명문팀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남송림고 전국체전 배구 본선티켓 획득

성남 송림고가 제81회 전국체전 배구 남자 고등부 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창단 3년만에 처음으로 우승,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차선발전 우승팀인 송림고는 22일 용인 삼성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선발전에서 김정훈, 하현용, 이완희 등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브 범실이 잦은 1차대회 우승팀 수원 영생고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97년 11월 재창단된 송림고는 3년만에 전국체전 도대표로 선발됐다. 첫 세트에서 송림고는 하현용의 속공과 상대 서브범실에 편승, 줄곧 1∼2점차로 앞서가다 22-20에서 최봉균의 속공과 하현용이 연속 블로킹 2개를 성공시켜 25-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송림고는 2세트 초반 서브리시브 난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하현용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11-8로 앞서나간 뒤 19-18에서 이완희의 중앙속공과 하현용이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잡아내 김상태가 분전한 영생고를 역시 25-20으로 따돌려 승리를 눈앞에 뒀다. 3세트에서도 초반 접전을 벌이던 송림고는 김정훈이 타점높은 이동 공격을 성공시켜 잦은 범실로 패배를 자초한 영생고에 13-9로 앞서나갔다. 김상태와 이기보를 앞세운 영생고의 반격에 주춤하던 송림고는 하현용, 이완희가 고비마다 강타를 터트려 역시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체전 단골 출전의 영생고는 이날 무려 15개의 서브범실을 기록하는 난조를 보여 체전 출전권을 송림고에 넘겨주었다. ◇22일 전적 ▲남고부 최종전 송림고 3(25-20 25-20 25-20)0 영생고/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