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공동위원장 인터뷰] 서철모 화성시장

“화성, 독립운동 성지로 자리매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10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은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어 마무리되지 않은 역사로 남아있습니다.”

서철모 화성시장(공동위원장)은 화성 4·15 100주년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추모제를 비롯해 화성을 독립운동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 4.15 학살사건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치열했던 장안면 화수리 항쟁이 있은 후, 일제는 독립운동 확산에 위기감을 느끼고 전략적 거점으로 제암리를 주목하며 군대를 동원해 3ㆍ1운동 역사상 가장 잔인한 학살을 저질렀다. 마을에 들이닥친 일본군은 주민 23명을 교회에 가두고 총살했다. 또한 이웃마을 고주리로 달려가 천도교인 김흥렬의 일가족 6명도 처참히 학살했다. 하지만 10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일본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나 보상을 외면하고 있어 아픈 역사이자 끝나지 않은 역사로 남았다.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먼저 선역들의 희생과 헌신, 그 발자취를 끝까지 찾아내 화성 3ㆍ1운동의 치열한 민중사, 진취적인 민족사를 재조명하고 100년 후에도 그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다.

오늘 추모제가 평화와 번영의 100년을 여는 새로운 기점이 될 것이다. 이달 초 31㎞에 달하는 만세길을 정비해 개통했다. 지난 14일에는 세계평화연대 도시 대표단과 ‘4ㆍ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한 독립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 독립유공자 마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화성은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새롭게 자리매김 할 것이다.

화성=박수철•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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