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종대왕문화제] 스물두 살의 청년 세종과 한글, 여주서 만난다
[2018 세종대왕문화제] 스물두 살의 청년 세종과 한글, 여주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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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즉위 600돌’ 내달 6~9일 개최 서예·도예·한지공예 등 한글디자인 전시
외국인 학생 1박2일 연수 프로그램 진행 인문관·전통놀이관 등 체험부스도 다채
▲ 01_[세종대왕600돌] 스물 두 살 세종대왕 여주에서 만난다_2017년 책나루터 책잔치
▲ 세종 책나루터·책잔치
정확히 600년 전 오늘인 1418년 음력 8월10일, 왕위에 오른 스물두 살 청년이 있었다. 재위 32년 동안 한글을 창제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국정 전반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다. 즉, 오늘이 바로 그의 즉위 600돌인 날이다.

세종대왕과의 인연이 깊은 여주시가 세종대왕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왕의 즉위 600돌을 기념하기 ‘2018 세종대왕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는 세종대왕릉의 원찰(願刹·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사찰)이었던 천년고찰 신륵사와 남한강을 배경으로 10월6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문화제는 정부의 지원과 경기도의 관심 속에서 세종대왕과 한글 관련 국내 주요 단체들도 참여해 치러진다.

여주시는 이번 문화제를 통해 세종대왕과 한글을 세계화하고 왕과 한글, 인문을 주제로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 550년간 잠들어 있는 여주
여주는 세종대왕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1469년(예종1년) 음력 8월8일, 광주 대모산(지금의 서울 서초동 내곡동) 자락에 모셔져 있던 세종대왕 영릉(英陵)이 여주시 능서면으로 천장해 현재까지 550년 동안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에 자리하고 있다.

영릉이 여주로 옮겨오면서 당시 여흥도호부가 여흥목으로 승격되고 같은 달 18일 여흥목이 여주목으로 개호돼 이때부터 여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이에 앞서 1401년(태종1년)에 여흥군은 여흥부로 승격됐는데 태종의 아내인 원경왕후의 내향(內鄕)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내향이란 왕비의 친정이 있던 고장을 뜻하는 것으로, 여주는 세종대왕의 외가가 있던 곳이다.

세종대왕은 강무(講武·사냥을 겸함 군사훈련)를 위해 여주를 세 번 방문했다. 한 번은 세자, 두 번은 임금으로 이포(梨浦)와 금당천가, 팔대 숲 등을 다녀갔다.

여주 남한강변에 위치한 천년고찰 신륵사 또한 세종대왕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신륵사는 세종대왕의 원찰(願刹)이 되면서 그 이름이 더욱 알려지게 됐다.

이런 까닭에 신륵사 경내의 주된 불전은 대웅전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비는 극락보전이다.

1440년(세종22년) 세종대왕은 여흥부의 신륵사를 중수하도록 명했는데 이유는 본인의 외할아버지인 여흥부원군 민제의 얼굴을 그린 그림(화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주시 점동면 덕평리 제간공 권규의 묘역 역시 빠트릴 수 없다. 이곳에 태종의 셋째 딸이자 세종대왕의 누이인 경안공주가 잠들어 있다.

실록에 따르면 경안공주는 충녕대군(세종대왕)과는 우애가 남달랐고, 천성과 기품이 서로 닮아서 궁중에서 그 현명함이 함께 일컬어졌다.

외국인이 참여해 퀴즈를 풀어보는 ‘세종골든벨’,
외국인이 참여해 퀴즈를 풀어보는 ‘세종골든벨’,
◇여주서 만나는 청년 세종과 한글
민선7기 여주시의 시정목표는 ‘사람 중심, 행복 여주’다. 때문에 문화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아 스물 두 살의 청년 세종과 한글을 만나는 장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세종대왕문화제의 주제는 ‘여주에서 만나는 청년 세종과 한글’이다.

여주시는 이번 문화제를 우리가 익숙히 알던 중·장년의 세종대왕이 아닌, 600년 전 스물 두 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청년 세종대왕을 만나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문화제는 10월6일 개막식 없이 여주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인문학 이야기 마당으로 시작해 10월9일 한글날 기념식과 공식행사, 책나루터·책잔치 등으로 막을 내린다.

한글을 주제로 한 목조각·회화·도예·서예·한지공예 등 다양한 한글 디자인 전시가 펼쳐져 전통과 현대의 만남, 한글을 응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는 세종대왕ㆍ한글을 주제로 이야기 마당(토크 콘서트), 공연, 이벤트, 전시, 체험 등이 펼쳐질 예정이며, 특히 50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80여 개의 체험부스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인문관’, ‘세종 미래과학관’, ‘세종음악체험관’, ‘세종전통놀이관’ 등 4개 권역에서 부스가 운영될 계획이며, VRㆍAR, 3D프린터 및 로봇ㆍAI 등 최신 4차 산업 체험부터 신기 전 체험, 대나무 물총 만들기 등 전통 놀이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문화제 마지막 날에는 한글날 기념식과 병행해 세종대왕문화제 공식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사전-세종대왕문화제’에서 관심과 인기를 모았던 세종 책나루터·책잔치는 물론 50여 개의 인문 동아리와 출판사가 참여해 책과 인문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전시·참여 행사를 연다.
▲ 01_[세종대왕600돌] 스물 두 살 세종대왕 여주에서 만난다_2017년 책나루터책잔치
▲ 세종문화체험마당

◇외국인, 노인 등 참가자 ‘취향저격’
여주 세종대왕릉을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한 세종대왕릉 정비 공사 때문에 세종대왕릉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세종대왕이 영면해 계신 여주시 또한 매년 한글날이면 세종대왕릉에서 기념식을 비롯한 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이번 한글날에는 세종대왕릉에서 행사를 열지 않는다.

대신 세종대왕문화제에서 관람객 특성별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학생들이 1박2일 동안 세종대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여주를 관광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학생들은 행사장에서 부스를 직접 운영하고, ‘세종 골든벨’ 행사에도 참여해 세종대왕과 한글, 여주에 대한 문제를 푸는 시간도 갖는다.

세종대왕의 경로(敬老) 사상을 잇는 양로연 행사도 열린다.

왕은 1432년(세종14년) 조선 최초로 궁궐에서 천민까지 참여하는 80세 이상 양로연을 열었다.

문화제에서는 신분의 고하를 따지지 않고 노인을 공경한 이런 세종대왕의 뜻이 현대적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김윤성 시 전략사업과장은 “방문객들이 세종대왕의 인문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획 이벤트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라며 “시민과 관람객들이 세종대왕과 한글을 통해 하나가 되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문화제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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