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등학교·유치원 놀이터 탄성포장재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 성분이 검출되면서 안전 우려가 제기(경기일보 2024년 7월 1일자 1·2·3면 등 연속보도)된 가운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수원특례시가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 유해 물질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6년부터 적용될 프탈레이트류 측정 항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과제 제안 공모에 선정된 수원특례시와 공동 추진한다. 조사 대상은 2019년 이전에 설치된 수원시 내 어린이 활동공간 20곳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놀이터 등 시설을 중심으로 이달 중 시료 채취를 완료할 예정이다. 분석 항목은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류 7종(BBP, DBP, DEHP, DINP, DNOP, DIDP, DIBP)이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부터 의료용품, 장난감, 각종 화장품 포장재 등에 쓰인다. 유해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구, 흡입,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면 아동기에 자폐적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6월에 조사 결과를 수원특례시와 공유할 계획이다. 홍순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연구부장은 “이번 공동 실태 조사를 통해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 유해인자 노출 저감 방안을 마련하고, 친환경 자재 사용 확대 등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어린이 환경보건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일반
오민주 기자
2025-04-14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