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민간 잠수사, 실종자 수색 늦어지면… "시신 훼손 우려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늦어지면서 민간 잠수사들이 사망자 시신이 심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20년 경력의 민간 잠수사 A(43)씨는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들은 아직 배가 심하게 부풀거나 훼손 정도가 심하지 않아 가족들이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하지만 더 지체되면 부패가 심해 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온 7도에서는 72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시신 부패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해상의 표면 온도는 11∼13도, 객실이 위치한 수심 30∼35m 지점은 7∼8도다.

선내에 투입된 잠수부들은 "선체 내부에서는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손으로 더듬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며 "내부에 화물과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뒤섞여 수습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해경은 사망자 수습과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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