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함이 흘러넘치는 민중가요 중에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독보적인 존재다.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자칭 민중 엔터테이너 인디 뮤지션이다. 일반 공연장보다 민중 투쟁, 집회, 시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퀴어퍼레이드, 핵폐기물 반대 공연,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항의 집회 등 사회의 약자들과 저항 움직임이 있는 ‘좋은 뜻’이 있는 곳이라면 달려간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투쟁에서도 ‘장애인 탈 시설’을 주제로 한 즉흥 민중가요를 부르기도 했다. 2001년부터 ‘아마츄어증폭기’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2003년 4월 20일 클럽빵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08년 2월에 결혼으로 아마츄어증폭기로서의 활동을 그만둘 때까지 홍대 앞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통기타 포크 음악을 메인으로 해왔지만, 야마가타 트윅스터로 활동하면서 민중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자립계 인디씬에서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 2010년 초 두리반 투쟁에 연대한 계기로 <자립음악회>,<파티51+> 페스티벌을 기획했고, 홍대 인디씬에서 활동한 경험을 통해 자립음악생산조합을 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독특한 퍼포먼스를 통해 행위예술가, 사회활동가 등으로도 여겨진다. 대표곡인 <돈만 아는 저질>은 가수 문주란의 대표곡 <동숙의 노래>를 샘플링하고 개사했다.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가사는 쾌감을 준다. 그와 함께 ‘돈만 아는 저질’을 따라부르면, 엄숙한 투쟁 현장은 흥겨운 잔치판이 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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