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팸스 냉동창고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구조대원 3명이 현장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송탄소방서 구조3팀 소속 구조대원 5명은 이날 오전 8시께 인명 검색을 위해 불이 난 건물 2층으로 진입했다. 이후 오전 9시8분께 화재가 급격하게 재확산되면서 3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자력으로 빠져 나온 뒤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울러 이 냉동창고는 지난 2020년 12월 붕괴 사고가 벌어져 사상자 5명이 발생했던 공사 현장과 동일한 곳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는 5층 높이의 차량 진입로 설치 공사가 진행되던 중 작업용 발판으로 사용하던 상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부실 시공 및 안전조치 미흡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46분께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0시께 발령했던 대응 1단계는 오전 7시12분께 해제됐으나, 다시 화재가 번지면서 오전 9시41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바닥 타설과 함께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자 5명은 자력 대피했으며, 현장에는 LPG 가스통 등 용접장비와 보온재가 다량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희준ㆍ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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