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재 기업 ㈜스플랜트, 日 스포츠 박람회서 큰 반향

수원시 소재 친환경 코르크 바닥재 전문기업인 ㈜스플랜트가 일본 최대 스포츠·피트니스 산업 박람회인 ‘2025 SPORTEC 도쿄’에 참가, 100% 코르크로 제작된 리사이클 가능 헬스장 바닥재를 선보여 현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서 스플랜트는 사흘간 120여개 이상의 일본 기업, 바이어들과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박람회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 핵심 제품은 스플랜트가 개발한 100% 코르크 헬스장 바닥재다. 이 제품은 고무를 대체할 수 있는 고탄성 코르크 바닥재로, 완전한 리사이클이 가능하고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에 일본 현지 헬스장 운영자, 체육시설 설계자 및 시공사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 제품은 그 동안 헬스장을 점령해 왔던 고무바닥재보다 충격 흡수성, 탄성 계수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면서 고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헬스장 바닥재로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스플랜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헬스장 바닥재 외에도 ▲코르크 충진재 ▲트랙용 바닥재 ▲실내외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터용 코르크 그래뉼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전시, 시설 유형별 맞춤형 친환경 솔루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에 학교, 지자체, 스포츠 시설 운영사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등 향후 협업 가능성을 이끌어냈다. 김정훈 스플랜트 대표이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2년전 독일 쾰른에 이어 일본 도쿄에서도 친환경 코르크 바닥재가 기대 이상으로 큰 반응을 얻었다”며 “100% 코르크, 100% 리사이클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환경과 기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K-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 ‘하계세미나’ 성황... AI 시대, 미술교육 방향 모색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가 주관하는 ‘2025 하계세미나’가 수원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1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세미나에는 도내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를 비롯해 원로교사, 교장·교감, 교육전문직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미술교육의 실천적 방향을 모색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축사에서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의 주제인 ‘공존’과 ‘다양성’은 오늘날 교육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며 뜻깊은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세미나는 오종우 성균관대 교수의 ‘AI와 미술교육: 창의적 융합의 새로운 지평’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다섯가지 연구과제를 통한 현장 실천 중심의 수업사례 나눔과 실습 등 3부로 나눠 진행됐다. 또한 1층 갤러리에서는 ‘공존&다양성Ⅱ’을 주제로 한 제31회 교원미전 및 제11회 사제동행전 개회식이 열려, 교사와 학생이 함께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교육의 가치와 의미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안정희 회장은 “감성과 인성이 조화를 이룰 때, 예술은 삶을 비추는 빛이 되고 미술교육은 그 따뜻한 시선을 아이들과 나누는 일이니, 하계세미나를 통해 더 나은 미술교육을 향한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는 대표적인 도교육연구회 중 하나로, 도내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들을 중심으로 1992년 발족했다.

SPC삼립 공정 윤활유, 시중유통 식품용 윤활유와 성분 같아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끼임 사망 사고가 일어났던 당시 제빵 공정에 쓰였던 윤활유가 시중에 유통된 식품용 윤활유와 성분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경찰서는 SPC삼립 시화공장에 제빵 공정에 사용하는 해외업체 L사의 식품용 윤활유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한 성분이라는 감정서를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회신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19일 윤활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당시 소지하고 있던 윤활유 용기가 시중에 판매 중인 D사의 금속 절삭유 용기와 동일하단 사실을 파악하고 국과수에 식품 공정에 공업용 윤활유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여부 확인을 의뢰했다. 그 결과 A씨가 갖고 있던 윤활유는 D사 제품이 아닌 L사 제품과 유사한 성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L사 윤활유에선 소량의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됐다. 두 물질 모두 노출될 시 중추신경계 질환, 심장독성, 신장독성 등을 유발하는 인체유해물질이다. 이에 경찰은 해당 윤활유에 다른 이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유통 중인 L사 제품을 대조군으로 재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A씨가 손에 들고 있었던 윤활유와 유통 중인 L사 제품의 성분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빵 공정에 금속 절삭유가 사용된 것은 아니며 SPC 측의 주장대로 식품용 윤활유를 다른 용기에 소분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L사의 윤활유를 D사의 금속 절삭유 용기에 담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 한편 시중에 유통 중인 L사 제품에서도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윤활유의 인체 유해성 여부 판단을 의뢰했다. 그러나 L사 제품에서 검출된 염화메틸렌의 양은 D사 제품에 비해 매우 소량이었다. 또한 포장 전·후의 빵에서는 두 인체유해물질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을 통해 확인한 유해물질의 함량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인지에 대해 식약처에 판단을 구했다"며 "인체 유해성 여부에 따라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당사가 사용하는 윤활유는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으로,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제조사로부터 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상에는 해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극한의 폭염도 펜타 열기 녹이지 못해…3일간의 대장정 막 올라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유례없는 극한의 폭염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기를 녹이지 못했다. 올해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24년 입장시간 오전 11시보다 1시간 앞선 오전 10시부터 관람객 입장을 시작했지만, 펜타의 열기를 느끼려는 팬들은 수시간 전부터 오픈을 기다리며 긴 줄을 늘어뜨렸다. 불볕더위, 찜통더위 등 온갖 수식어로도 부족한 ‘역대급 폭염’도 펜타의 열기에 주춤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1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3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펜타포트 2.0(스무살의 펜타포트)’을 슬로건으로 20주년을 맞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역사와 ‘인천’ 이라는 도시를 결합, 인천의 정체성과 ‘펜타포트 20년’의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몄다. 앞서는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MD상품을 판매하고, 인천에서 시작한 펜타포트가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와 명장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 기획도 준비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포함한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6년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선정돼 3년간 국비 20억원을 지원 받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지난 5월에는 축제 분야 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의 ‘아시아 피너클 어워드(Asia Pinnacle Awards)’에서 베스트 접근성(무장애) 프로그램 부분에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우뚝 섰다. 역대급 폭염이 몰아친 올해는 특히 폭염과 안전사고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무더위로 인한 시민들의 열사병 및 탈수 예방을 위해 의료쿨존과 미스트존, 그늘막 쉼터 등을 설치했다. 의료쿨존은 지난해 1천700㎡(514평)보다 늘어난 2천250㎡(681평)를 조성했다. 시는 올해 행사장에 3만5천명 이하의 관람 인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콘솔탑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CCTV는 종합상황실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관람객의 밀집도를 확인한다. 이 밖에도 폭염 대응과 관람 동선 분산 등을 위해 티켓 부스 위치를 그늘이 많은 구간에 여유 있게 배치했으며, 입장 시간도 오전 10시로 앞당겼다. 퇴장에 따른 관람객 밀집을 막기 위해 구간별 분산 방식으로 안전하게 유도할 계획이다. ■ 김뜻돌, 리도어…“음악과 함께 시원하게 놀아봅시다” “오늘 날씨도 더운데, 음악과 함께 시원하게 놀아봅시다.” 정오께 싱어송라이터 김뜻돌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메인무대인 KB국민카드 스타숍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빨간색 머리의 가수 김뜻돌이 빨간색 기타의 줄을 퉁기자 관객들이 이목을 집중했다. 김뜻돌만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홀린 듯 메인무대 앞으로 몰려왔다. 김뜻돌의 첫 곡인 ‘꿈에서 걸려온 전화’가 끝나기도 전 관객들이 메인무대 앞을 가득 메웠다. 김뜻돌이 감성적인 스타일의 ‘미카엘’을 부르자 관객들은 어깨동무하고 좌우로 움직이거나 무릎을 굽혔다 펴며 무대를 맘껏 즐겼다. 일부 관객들은 양팔을 들고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김뜻돌은 “펜타포트 메인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라 엄청 설렌다”며 “여러분과 함께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뜻돌은 “소리 잘 지를 수 있느냐”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관객들은 큰 함성으로 호응했다. 김뜻돌은 이날 ‘꿈에서 걸려온 전화’를 비롯해 ‘미카엘’, ‘손님별’, ‘아참’, ‘사이코매니아’, ‘일반쓰레기’, ‘COBALT’, ‘비오는 거리에서 춤을 추자’, ‘속세탈출’ 등 9곡을 선보였다. 오후 1시10분 메인무대에 2번째 순서로 ‘리도어’가 올랐다. 리도어 무대 전부터 메인무대 앞에 모여든 관객들은 공연 시작을 알리는 드럼 소리가 울리자 자리에서 마구 뛰기 시작했다. 리드미컬한 기타 소리와 함께 보컬 이등대가 열창하자 관객들은 한 손을 높이 들고 위아래로 흔들며 호응했다. 리도어가 자신의 유명 곡 ‘영원은 그렇듯’을 부르자 관객들은 떼창했다. 이등대가 “뛰어”라고 말하고 물대포가 쏟아지자 관람객 수백명이 원을 그려 강강술래를 했다. 이들 원 가운데로 모이며 몸을 부딪히는 ‘슬램’을 반복했다. 리도어는 이날 첫 곡 ‘Dear. Frddy’에 이어 ‘세상: 소음’, ‘사랑의 미학’, ‘영원은 그렇듯’, ‘욕망 주사기’, ‘아직도 사랑하면 안 되는 건가요’ 등 6곡을 불렀다. ■ 드래곤포니, 더보울스, QWER…물대포에도 식지 않는 펜타 열기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첫 무대는 오전 11시30분 세컨무대(INCHEON STAGE)에서 드래곤포니가 장식했다. 드래곤포니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자 공연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곧이어 드럼 비트를 울리며 첫 곡인 ‘Waste’가 시작하자 관객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무대 중간 밴드 음악에 맞춰 물대포가 터지며 열기를 더했다. 보컬 안태규가 “소리질러”라고 외치자 그에 화답하듯 관객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소리쳤다. 드래곤포니는 “처음으로 펜타포트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오늘 무대를 불태우고 가겠다.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꼬리를 먹는 뱀’, ‘이타심’, ‘지구소년’, ‘모스부호’, ‘Not Out’, ‘POP UP’ 등을 연이어 부르며 펜타포트 첫 무대를 달궜다. 오후 12시40분, 세컨무대의 2번째는 더보울스가 채웠다. 더 보울스는 ‘Knock’, ‘Blast From The Past’ 등 산뜻하고 경쾌한 음악을 선보였다.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드럼 반주에 맞춰 리드미컬한 기타와 부드러우면서 거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더 보울스가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박수를 유도하자 관객들도 하나둘 손을 올려 박수를 쳤다. 관객들은 더위도 잊은 듯 몸을 들썩였다. 이어 ‘Radiostar’, ‘So Much In Love’, ‘Candle’, ‘Cosmos’ 등을 부르며 관객과 하나가 됐다. 오후 1시50분께 세컨무대 다음 순서로 QWER이 등장하자, 남성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Discord’ 반주가 시작하고 관객들은 소리를 지르며 열광했다. 이들은 ‘가짜아이돌’, ‘OVERDRIVE’, ‘흰수염 고래’, ‘INTERLUDE’, ‘눈물 참기’, ‘메아리’ 등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음악의 하이라이트에선 물대포가 뿜어져나오며 더욱 흥을 더했다. 드럼 스틱 소리와 함께 마지막 곡인 ‘고민중독’이 울려퍼지자 환호성이 커졌다. 메인보컬인 시연은 확성기를 들고 “펜타포트 소리 질러”라고 외치자,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호응했다. 이들은 음악에 몸을 맞춰 한 호흡으로 무대를 즐겼다. 보컬 시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올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며 “작년보다 더 큰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함께 즐겨 달라”고 덧붙였다. ■ 김승주, HYANG, 캐치더영…떼창, 어깨동무 등 관람객과 하나 되는 무대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서드무대(인천공항 스테이지, INCHEONAIRPORT STAGE)는 김승주가 포문을 열었다. 김승주가 ‘안녕, 펜타’라고 외치기 무섭게 묵직한 베이스가 울리자 관객들은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첫 곡인 ‘주인공의 법칙’이 시작하자 관객들은 목이 터져라 떼창하며 손수건을 흔들었다. 일부는 ‘락스타를 사랑하지마세요’라고 적힌 깃발을 중심으로 강강술래를 하기도 했다. 보컬 김승주는 “2년 전 락페에서 나도 무대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펜타포트 무대에서 여러분을 만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쉬지 않고 달릴 테니 각오하시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케이크가 불쌍해,’ ‘내 노래 내 고백,’ ‘교환학생’, ‘도시폭격,‘ ‘소년만화,’ ’엔지‘ 등을 연달아 부르며 펜타포트 첫 서드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오후 1시께 서드무대 2번째는 향(HYANG)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여름 더위를 물리쳤다. 관객들은 브릿팝 특유의 감미로운 사운드와 이따금 터져나오는 보컬의 샤우팅에 양팔을 벌리고 춤을 췄다. 공연은 색소폰 솔로 파트에서 절정을 이뤘다. 관객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몸을 젖히거나 쓰고 온 모자를 벗어 하늘을 향해 흔들었다. 공연 도중 “서드스테이지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함성에 관객들은 함성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보컬 주황규는 “이런 더위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모여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순간 만큼은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향은 이날 ‘Hey!’와 ’Summer,’ ‘MIND,’ ‘I Got A Feeling,’ ‘1:9 등 모두 7곡을 선보였다. 오후 2시께 서드무대의 마지막은 캐치더영이 장식했다. 입장부터 청자켓을 벗어던지자 훤히 드러난 상반신에 여성관객들이 소리를 질렀다. 보컬 남현이 ‘점프!’를 외치자 관객들은 일제히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공중에 몸을 실었다. 특히 묵중한 드럼과 심장을 울리는 기타 솔로에 영상을 찍던 관람객마저 휴대전화를 집어넣고 응원봉을 흔들었다. 보컬 남현은 “펜타포트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축복”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성장할 테니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상형’을 시작으로 ‘My Own Way,’ ‘Talking To My Self,’ ‘Dream it,’ ‘Don’t Stop me now,’ ‘The Legend’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다치지 않고 록에 흠뻑 젖는 하루 됐으면” 1일 오전 9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입장까지 1시간 가량 남았음에도 관람객 500여명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틀어 놓고 얼음물이 담긴 물병을 연신 볼에 비비며 잠시 뒤 펼쳐질 락의 향연에 잔뜩 들떠 있었다. 올해 페스티벌의 첫 입장 주인공은 전라도 광주에서 새벽같이 달려온 김나연씨(22)다. 김씨는 “새벽같이 와서 기다리느라 기운이 없었는데 곧 들어갈 생각을 하니 힘이 솟는다”며 “모두들 다치지 않고 락에 흠뻑 젖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바위운수’ 패치를 팔뚝에 부착한 커스텀 복장을 입고 온 관람객도 있었다. 경기 용인에서 온 손영준씨(29)는 “월드콘서트를 준비하는 QWER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며 “QWER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버스 운전사가 바위운수 소속이라 따라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왔지만 뜨거운 여름도 QWER에 대한 내 열정을 이길 순 없다”고 덧붙였다. ■ 개성 담은 깃발에 하나 되는 관객들…“깃발 흔들면 재미도 2배” “평소 생각을 깃발에 표현했어요. 깃발에 공감하는 분들과 함께 즐기면 2배로 재밌거든요.” 1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 앞에 관객들이 들어 올린 깃발 수십개가 휘날렸다. 깃발에는 아티스트 이름이나 함께 온 단체의 이름 등이 적혀 있다. 특히 ‘내꿈은 락스타’, ‘청춘이여 연대하라’, ‘LOVE MUSIC AND DANCE’ 등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깃발도 휘날렸다. 깃발 문구에 공감하는 관객들은 그 깃발 옆에서 함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깃발을 중심으로 관객들이 원을 그리며 멀어졌다가 가까이 붙는 ‘슬램’도 반복했다. 좋아하는 가수의 명언이 적힌 깃발을 든 김재웅씨(34)는 “좋아하는 가수의 명언이 곧 내 가치관”이라며 “이 깃발을 들어야만 무대를 온전히 즐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행복’이라고 적힌 깃발을 든 이형찬씨(22)는 “인생 최대 목표가 행복한 삶”이라며 “이에 공감하는 관객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어 깃발을 들었다”고 말했다. ■ 오늘 이 순간, 공식 굿즈로 기억 “오늘 이 순간을 꼭 기념하고 싶습니다.” 1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 20주년을 맞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공식 굿즈를 사러 온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는 펜타포트의 20주년 되는 해로 ‘I LOVE ROCK STAR’가 적힌 티셔츠는 물론, 모자, 수건, 가방 등 더욱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아 처음 펜타포트를 찾았다는 이새롬씨(22)는 “락 페스티벌은 처음이지만 뜻 깊다”며 “굿즈로 남기고 싶어서 셔츠를 꼭 사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의 헤드라이너인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를 보러 왔다는 민우석씨(27)는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펜타포트에 오고 있다”며 “오늘은 추억하는 마음으로 라인업 티셔츠를 구매해 간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이병기·황남건·박귀빈·노재영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김도현·황영식기자

경기도교육청, 교(원)장·교(원)감·교육전문직 등 1천452명 인사

경기도교육청이 9월1일 자 교(원)장, 교(원)감, 교사, 교육전문직원 총 1천452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1일 도교육청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 전환 시대에 발맞춰 경기교육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지역교육 활성화와 학교 자율 운영 확대를 위한 전략적 인재 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교원 인사는 총 1천280명으로 ▲장학(교육연구)관에서 교(원)장 전직 16명 ▲교(원)장 중임 전보 10명 ▲교(원)장 중임 64명 ▲교(원)장 전보 98명 ▲공모 교(원)장 만료 승진 22명 ▲교(원)장 승진 211명 ▲공모 교(원)장 27명 ▲교(원)감 전보 54명 ▲장학(교육연구)관에서 교(원)감 전직 2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교(원)감 전직 29명 ▲교(원)감 승진 253명 ▲원로교사 임용 3명 ▲교사 복귀(직) 70명 ▲신규교사 임용 421명이다. 교육전문직원 인사는 ▲본청 국장 1명 ▲교육장 7명 ▲직속기관장 3명 ▲본청 과장 3명 ▲교육지원청 국장 7명 ▲본청 장학관 10명 ▲교육지원청 과장 16명 ▲직속기관 부장 및 교육연구관 8명 ▲장학(교육연구)사 69명 ▲장학(교육연구)사 신규 임용 48명으로 총 172명이다. 특히 이번 교육전문직원 인사는 경기미래교육정책이 교육 현장에 정착되고 교육공동체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공적 책임감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중점 배치했다. 도교육청 최종철 교원인사정책과장은 “각 학교가 자율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교육 실천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책 연계형 인사, 미래형 리더 발굴, 현장 지원 강화를 중심에 두고 교육 현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상현역 식당에 BMW 돌진...장례식 마친 친인척 덮쳐

1일 오후 2시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역 인근 한 식당에 60대 남성 A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식당 내부에 있던 80대 여성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심정지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또 B씨 외에도 2명이 중상을,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B씨와 부상자 6명은 모두 친인척 관계로, 장례식을 마친 뒤 식사를 위해 해당 식당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A씨의 차량이 식당 앞 야외 주차장에 진입하던 중 식당 건물로 그대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차량은 식당 앞 철제 난간과 대형 유리창을 들이받고, 내부에 있던 B씨 등 일행을 향해 돌진한 뒤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당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가자마자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음주 등 기타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차량 감정을 의뢰하는 등 급발진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 및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한 뒤 A씨를 관련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