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옛날 어떤 임금이 그 나라의 최고 학자들을 불러 놓고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담은 책을 만들라고 했단다. 그래서 학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 임금이 보기에 한 권도 분량이 많으니 더 줄이라고 해서 무려 한 장짜리 보고서가 완성됐다. 임금은 내친김에 더 줄여보라고 했더니, 그 다음 날 다음과 같은 단 한 줄의 문장이 만들어졌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든 자신이 의도했든 아니든 다양하고 많은 갈등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 그래서 예부터 세상살이가 그리 녹록지 않다고 하는 말이 전해 내려오는 것 같다. 그런데 갈등이란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듯이 갈등은 어떤 비용을 치르든 깨끗하게 해결해야 한다. 만약 갈등을 미봉책으로 덮고 가면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굳이 가래로 막을 이유가 없다. 우리를 둘러싼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를 꼽는다면 정치적 갈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정치적 갈등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히려 진통을 겪으면서도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정치 수준이 한층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오늘날 서구권의 민주주의 수준이 높은 것은 그간 수많은 시민이 흘린 피의 대가였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적 갈등 상황은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심지어 흔히 밀월 기간이라고 하는 정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상대 진영뿐만 아니라 현 정권을 지지한 사람들마저 절반 가까이가 국정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할 정도라면 이런 정치적 갈등 상황을 초래한 정권 측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 결자해지가 마땅하다. 그런데도 현 정권 측에서는 스스로 만든 갈등조차도 해결을 애써 외면하면서 갈등 해결을 위한 적절한 노력과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비친다. 정치를 비롯해 모든 협상이 내 것을 내놓아야 비로소 시작된다. 정치란 원래 그런 것이다. 내 것을 내놓지 않고 남을 것만 뺏으려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다. 정치의 ‘정(政)’ 자에는 ‘바르다(正)’는 뜻과 ‘친다(攵)’는 뜻이 합쳐져 있다. 내가 바르지 않으면 상대방을 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다수의 국민 눈에는 현 정권이 스스로 정정당당하지 못하면서 상대방을 칠 궁리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발 기본으로 돌아가자. 그렇지 않으면 5년간의 고통은 오로지 국민의 몫이다. 최동군 지우학문화연구소 대표

[이슈&경제] 용적률 상향 통한 주택공급의 질적 확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있다. 이왕이면 품질 좋고 예쁜 옷을 입고 싶은 것처럼 쾌적하고 입지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 서민들의 꿈이기도 하다. 지난 8월16일 정부는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에서 향후 5년간 주택공급 270만가구 중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도심, 역세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158만가구를, 이 중 서울은 52만가구를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9월29일 1차적으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한 재건축부담금 합리화 방안은 시장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현 의지와 입법과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 주거 안정 실현 방안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용적률 상향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민간재건축 단지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하고, 역세권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 500%를 적용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도심에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 물량을 기부채납으로 받고,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수도권의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최대 용적률은 300%고, 1기 신도시의 경우에는 평균 용적률이 160%~220%다. 최대 용적률 300%로는 재건축을 해도 층수가 별로 높아지지 않아 수익성도 좋아지지 않는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현재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한 건축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및 환율 상승,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것이며 이러한 악재가 재건축·재개발 조합뿐만 아니라 시공사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에서도 현재의 용적률로는 일반분양분이 적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시공사에 공사비 정산조차 제대로 해 줄 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단독·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서도 용적률 상향이 가져다주는 장점이 많다. 단독·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서도 용적률을 상향하면 필로티 구조의 빌라 신축이 활발해지면서 주차장 문제와 반지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반지하는 원래 우리나라가 남북 대치를 하고 있어 방호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이용 형태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 갑작스러운 비 피해로 반지하에 사는 분들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사회적으로 반지하를 없애자는 큰 반향이 있었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주변지역의 공원 확보, 병원과 학교 시설의 확충, 공공시설의 확대 등은 필수적 고려사항이다. 이 외에도 용적률 상향 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용적률 거래제 도입이나 도심 내 주차빌딩 설치완화, 차고지증명제 도입, 층간소음방지 인센티브 등의 구체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하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정부는 과도한 규제를 정상화하고 불합리한 절차를 개선하며 단기 집값 잡기에 매몰되지 않고 중장기인 주거안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용적률 상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질적으로 좀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은 국민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길 기대해 본다. 강정훈 국민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

[천자춘추] 우리 시대 미술의 형태 사색과 유용성

예술에서의 사색은 화두처럼 던져 놓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창작의 언어가 천차만별이듯 감상도 무한하게 자유로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시대의 순수미술과 그 창작 언어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미술은 역사적으로 자본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분야였고, 물질 만능 자본주의가 점령한 작금의 미술시장에선 더 심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전통적 미술과는 다르게 현대의 시각예술은 산업, 경제와 결합하면서 개념의 폭이 넓어지고 영향력이 비약적으로 확장되었으나, 반면 전통적 순수미술이 지켜내던 철학적 깊이가 가벼워지고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도 사실이다. 일부 계층만이 영위했던 봉건적 미술은 왕족과 귀족들의 후원으로 소수의 특정 작가들의 천재성을 키워나갔다. 현대 시각예술은 불특정 다수인 작가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창작의 무한한 다양성을 갖게 됐고 이는 문명과 사회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진화로 거부할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 어느 시대엔 그렇지 않았을까. 구조류(舊潮流)와 신조류(新潮流)가 부딪쳐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현재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니 전혀 낯선 일이 아니다. 견고한 받침이 되는 전통적 예술을 디딤돌로 현 시대에 맞는 다양하고 새로운 표현방식을 통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창작 언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오늘날의 시각예술은 지극히 탈봉건적이며, 미술사적 영향력의 과감한 확대다. 특히 정보통신의 획기적 발달로 이루어진 예술 영역의 확대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우리 사회 대다수 구성원의 삶을 위한 매우 중차대한 철학이며, 현대에서 예술이 어떻게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얼마나 숙련된 표현을 통해 얼마만큼 품격 있는 사색과 감동을 전달하는가?’가 중요했던 지난날의 순수미술 개념과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어떤 즐거움과 사색을 줄 수 있는가’를 가치로 둔 오늘의 시각예술의 개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발전하고 진화하면서 예술이 더욱 인간의 삶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어떤 것이 예술이고, 어떤 것이 비예술인가’라는 물음보다 ‘무엇이 우리 삶에 더 유용한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김이구 문화예술법인 라포애 상임이사

[기고] 수치로 적는 삶의 기록, 2022 지역별고용조사

요즘 세상살이가 점점 힘들고 팍팍하다고들 한다.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에 비하면 전반적인 실업률 지표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는 부문별, 세대별, 지역별로 편차가 있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우수인력을 붙잡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를 내걸고 있으나 신규 채용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이거나 아예 취소한 기업들도 있어 이 부문의 하반기 취업난은 여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대별로도 기업들이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직원을 찾다 보니 신규 채용보다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이런 연유로 청년들은 취업난이 가중될 뿐 아니라, 취업을 했다 해도 안정된 주거환경을 위해 영끌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 고금리 이자 부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그 결과 결혼이 늦어지거나,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양육할 경제적 사회적 여건이 되지 못하고, 여성은 경력단절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매년 출산율이 최저치를 기록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고용은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영역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우리 모두가 청년층,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노인충 등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인프라가 되는 고용통계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고용시장이 당면한 현실을 부문별, 세대별, 지역별로 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고용통계가 요구된다. 현재 고용 관련 대표적인 국가통계로는 매월 3만5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시·도별로 공표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와 매년 2회 상·하반기로 나눠 전국 약 23만1천가구(수도권 6만6천38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시·군별로 공표하는 지역별고용조사가 있다 지역별고용조사는 시·구·군 응답자를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로 구분해 취업자와 실업자 규모, 고용률, 실업률 등 고용 현황과 산업 및 직업의 고용 구조를 파악한다. 특히 이번 조사는 유엔 권고안에 따라 5년 주기로 모든 표본 가구를 새롭게 선정하는 표본 개편 이후 첫 번째 조사로, 조사 대상에 선정된 응답 가구는 조사 응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가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조사를 17일부터 24일까지 먼저 실시하고, 인터넷 조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17일부터 11월1일까지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해 방문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통계는 수치로 적는 삶의 기록이며, 또 하나의 역사다’라는 말이 있다.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응답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참여가 정확한 통계 작성의 밑거름이 되기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 드린다. 김상진 경인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장

원도심 주택가 보일러 안전대책 시급…배기관 막힐 시 가스중독 사고 위험

일가족 6명이 숨지거나 다친 전북 무주군 단독주택 가스중독 사고와 같은 일이 인천 원도심 주택 등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인천 원도심에 홀로 또는 부부 둘만 사는 노인들의 경우 이 같은 사고 발생시 대처 능력이 떨어져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역 원도심 주택가에 설치한 가스 또는 기름 보일러 등에 대한 실태 파악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인천 원도심 단독주택 대부분이 무주군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남동구와 부평구 등 원도심 단독주택 밀집지역을 확인하니 대부분 가스 또는 기름 보일러를 설치했다. 빌라 등 소규모 다세대주택은 대부분 외부로 배기가스를 내보내는 관이 건물당 수십 개 노출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배기관은 대부분 새 등이 둥지를 틀 경우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구가 막혀 있고 주변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형태다. 하지만, 일부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의 보일러 배기관의 입구가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동구 만수3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홀로 사는 김씨(73)는 “최근 무주군 사고 뉴스를 접하곤 집 보일러 배관을 확인했다”며 “혼자 살고 있다 보니 불안해서 창문을 활짝 열어 놓는 등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날씨가 쌀쌀해져 보일러를 틀고 있는데 따뜻해서 잠들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깨지 못할까 겁이 난다”고 했다. 홀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빌라에서 산다는 인씨(84·여)도 “혼자 살다 보니,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국가에서 가스 보일러가 안전한지 자주 점검을 해줬으면 좋겠다. 다른 홀로 사는 노인들도 나와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했다. 소방안전 전문가들은 인천 원도심 다세대주택에 설치한 가스 또는 기름 보일러의 경우 배기관을 통해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를 집 밖으로 내보내는데, 관리가 잘 안될 경우 입구에 새가 집을 짓거나 그을음으로 인해 막힐 수 있어 지자체가 나서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현호 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은 “원도심의 산재한 기름 또는 가스 보일러를 가동하는 계절에는 배기관이 막히지 않도록 즉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인천시 등 지자체가 나서 실태 및 현황파악을 한 뒤 직접 점검에 나선다면 무주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창선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융합보안학과 교수(전 한국소방산업기술이사)도 “원도심에 홀로 사는 노인들이 보일러 안전 사고에 가장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일선 군·구청에서 독거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기에 이를 기반으로 실태파악 및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민수기자

허범행 도장애인체육회 본부장 “고른 전력 바탕, 기필코 2연패 달성”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던 만큼 올해도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펼쳐 2연패를 이루고 돌아오겠습니다.” 오는 19일 울산광역시에서 막을 올리는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894명(선수 590명·지도자 및 관계자 304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하는 허범행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영본부장은 이번 체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즐기며 선수단 한 분, 한 분 세심하게 살피는 등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허 본부장은 “이번 대회 역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대회 준비가 작년과 유사하게 다소 지연됐다”면서도 “경기도 선수단은 연초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단계별로 선수 선발, 상시 및 강화 훈련, 훈련용품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했으며, 최정예 선수단을 꾸려 대회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쟁 시·도인 서울시가 정상 재탈환을 목표로 타 시·도의 우수 선수와 지도자를 대거 영입하는 등 많은 예산과 노력을 투입해 전력을 대폭 강화, 총 6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조금은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도 우수(신인)선수 발굴, 육성, 영입, 종목 단체 네트워크 강화와 전임 지도자 배치, 직장운동부 창단·운영 지원 등 적재적소에 효율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허 본부장은 “올해 경기도는 31개 전 종목에 출전하며 모든 종목에서 고른 득점으로 전년도 보다 1만600여점이 상승한 총 22만4천여점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목표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허 본부장은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의 우려를 딛고 종합우승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 또한 모든 선수가 충분한 기량을 발휘,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기필코 2연패 달성과 동시에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웅도’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라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참가를 위해 끝까지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선수단에 당부드리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인천 서해5도 ‘특별행정구역’ 격상 추진

유정복 인천시장이 서해5도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해5도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이나 접경지역 제한 등의 규제에서 벗어나 각종 지원이 가능하도록 행정체제를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시장은 16일 옹진군 연평면 연평평화안보수련원에서 열린 ‘연평도 주민 간담회’에서 “서해5도를 특별행정구역으로 격상시켜 행정·재정·안보 등의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를 통해 서해5도의 수도권정비계획법 및 접경지역 제한 등 규제에서 벗어나 세금 감면, 기업 유치, 어장 확대 등을 이뤄낼 방침이다. 특히 유 시장은 최근 북한의 서해 앞바다 포격 도발 등 긴급상황 발생시 서해5도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시장은 곧 이 같은 특별행정구역 지정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유 시장은 “서해5도는 북한과 가깝고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특수성이 있어 그에 맞는 합당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의 행정체제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특별행정구역 지정을 위해 앞으로 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유 시장은 특별행정구역과는 별개로 서해5도 주민 정주생활지원금을 거주기간과 상관없이 20만원으로 확대 지급하는 방안도 내놨다. 현재 정주생활지원금은 주민들의 거주기간에 따라 6~12만원 등으로 차등 지원하고 있다. 또 서해5도 운항 여객선의 준공영제 도입과 백령공항의 2027년 개항 등 서해5도의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주민들과 약속했다. 그는 “현재 서해5도 특별법을 통한 지원이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주민들과 소통해 필요한 지원들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장에서 만난 김정희 연평면 주민자치위원장은 “12년 전 포격전 이후 주민들이 대피할 여객선 등 교통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북한 뿐 아니라,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배)와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중앙 정부는 물론 인천시에서 각종 지원으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연평도의 주민대피소와 경보시설 등을 찾아 가동 상태 등을 점검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14일 연평면 인근 포격 등 최근 잇따라 도발을 하자, 주민들은 큰 불안에 떨어왔다. 지난 2010년 11월23일 북한은 황해남도 옹진반도 개머리 진지에서 대연평도를 향해 기습적으로 방사포 등 170여 발을 쏴 군인·주민 등 4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당했다. 이와 관련 유 시장은 “북한의 이번 도발은 9·19 남북 군사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인 만큼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비상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대피시설 및 비상시스템 등에 대해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용기자

‘3점 슛 12개’ 폭발…안양 KGC, 프로농구 개막 2연승

안양 KGC가 ‘신생’ 고양 캐롯을 상대로 3점 슛 12개를 터뜨리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GC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첫 홈 경기서 19득점, 6리바운드의 오마리 스펠맨과 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73대62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김상식 감독 체제하에서 전날 SK를 꺾은데 이어 2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KGC는 변준형과 스펠맨의 수비 리바운드 후 역습으로 점수를 올렸고, 캐롯은 디드릭 로슨의 강력한 골밑 플레이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KGC는 배병준이 3점 슛을 성공시키자 곧바로 캐롯의 한호빈과 로슨이 3점 슛에 성공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7분께 문성곤과 배병준, 스펠맨이 연속 3점 슛 3개를 득점하며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고, 22대16으로 KGC가 앞선채 1쿼터가 종료됐다. 반격에 나선 캐롯은 2쿼터 ‘이적생’ 전성현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성현은 친정팀을 상대로 2분 동안 5점을 추가하며 23대22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에 KGC는 다시 스펠맨과 변준형을 투입해 기회를 노렸고, 스펠맨은 덩크슛과 3점 슛으로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오며 40대3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두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이내 KGC 변준형의 3점 슛에 이어 속공 플레이를 통한 오세근의 득점이 터지며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전성현에게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고 집중 마크를 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4쿼터서 시작과 동시에 터진 박지훈의 3점 슛으로 흐름을 탄 KGC는 오세근의 자유투까지 이어지며 62대52,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고, 박지훈이 3점 슛에 이어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서 9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영웅기자

한광고 방승호·김우진, 도지사배사격 남고부 소총 동반 4관왕

평택 한광고 방승호와 김우진이 제4회 경기도지사배 전국사격대회에서 나란히 남자 고등부 소총 4관왕에 올랐다. 방승호는 16일 경기도사격테마파크에서 열전 이틀을 마감한 이번 대회 남고부 공기소총 개인전서 627.2점을 쏴 우승한 뒤, 50m 3자세 개인전(575점)과 단체전(1천690점), 50m 복사 단체전(1천794.3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4관왕이 됐다. 김우진은 50m 복사 개인전서 603.2점을 쏴 우승했고, 공기소총 단체전(1천855.5점)과 50m 3자세 단체전, 50m 복사단체전서 팀의 우승에 기여해 역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고 공기소총 한다빈(성남여고)은 개인전서 625.4점으로 우승한 뒤 단체전서도 소속팀 성남여고가 1천864.5점으로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여고 50m 복사서는 심여진(경기체고)이 개인전서 609점, 단체전서 1천823.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50m 3자세서는 김이솔(경기체고)이 개인전(578점)과 단체전(1천695점)을 석권했다. 한편 남고부 김준형(경기체고)은 25m 권총과 50m 권총서 각 554점, 522점으로 모두 1위에 올랐으며, 여중 공기소총 개인전 박민하(금정중)와 같은 종목 남중부 서희승(천천중)은 각 625.3점, 615.1점으로 나란히 패권을 안았다. 남녀 고등부 공기권총 강진서(야탑고·573점), 김성은(원종고·562점), 남녀 중등부 공기권총 이건영(문산북중·562점), 김시하(도당중·532점)도 우승했다. 남녀 중등부 권총 단체전 문산북중(1천656점)과 도당중(1천584점), 같은 종목 여고부 원종고(1천651점)도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트랩서는 한수(수원시)가 결선서 22점을 쏴 1위를 차지했고, 아메리칸 트랩 박기현(CTU(S)·110점)과 트랩 클럽부 단체전 경기사격회(293점), 시·군부 안양시(296점), 여성부 이화진(경기일반·112점)도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사격연맹의 매끄러운 경기 운영으로 사고 없이 대회를 마쳤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