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인천 무상급식 분담률 놓고… 市 vs 교육청 ‘또 마찰’

인천시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인천시교육청에 무상급식 재원 분담률 변경을 또다시 요구하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시가 시교육청과 2023학년도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친환경무상급식 인상안을 놓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인 것도 모자라, 무상급식 재원 분담률 변경마저 요구해서다. 3일 시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내년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친환경무상급식 예산을 올해보다 31% 늘린 2천945억5천100만원을 제시한 반면, 시는 올해보다 11.8% 인상하는 데 그친 2천516억3천600만원을 제안했다. 양측이 제시한 급식비 인상률이 3배 차가 나는 셈이다. 시는 시교육청이 설명하는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한 학교급식 질 저하 우려’, ‘서울과 경기에 비해 낮은 급식단가’, ‘일정 수준의 급식비 인상을 통한 학교급식 질 향상 필요’ 등엔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들며 기존 시교육청(43%), 시(34%), 군·구(23%) 분담률을 시교육청 47%, 시 32%, 군·구 21%로 변경하자는 조건을 달았다. 기존 시와 군·구 분담률에서 각 2%씩 총 4%를 시교육청이 가져가라는 것이다. 특히 시는 시교육청 분담률을 50%까지 올리면 앞서 제시한 내년도 급식비 예산안 인상률인 31%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시의 이 같은 제안에 시교육청은 난색을 표했다. 시교육청의 분담률을 4~7% 올리면 추가로 부담해야할 예산이 최소 100억6천500여만원에서 최대 206억1천800여만원에 달해서다. 시교육청 전체 예산의 70%가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로 가용예산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예산 부담이 시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반면, 시는 서울과 경기 등의 분담률이 50%에 달한다는 점을 들며 현재 분담률의 변경 없이는 내년도 인상률을 31%로 맞출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무상급식 재원 분담률 조정 갈등 반복…학교급식 주체가 누군지 따져 봐야 시와 시교육청은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친환경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원 분담률을 놓고 매번 마찰을 빚어왔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둔 2017년 9월 민선6기 유정복 시장이 2018년도 고등학교 무상급식 조기 시행을 추진하면서 재원 분담률을 놓고 당시 교육감대행이었던 박융수 전 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극명하게 대립했다. 당시 유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애인(愛仁) 정책 1’ 발표를 통해 고등학교 무상급식 조기 시행 계획을 내놓았다. 유 시장은 “시는 2020년 고교 무상교육 추진 등 정부의 교육정책에 선행해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다”며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 교육청과 군·구, 시·군·구의회 등 관련 기관과 시기, 대상, 방법, 재원분담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해 인천은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면서 의무교육인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이뤄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총 예산 843억원중 교육청 424억원, 시 240억원, 군·구 179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중학교 무상급식도 총 예산 591억원중 교육청 351억원, 시 137억원, 군·구 103억원을 분담해서 냈다. 초·중학교 무상급식 총액은 1천434억원으로 운영비와 인건비를 제외한 식품비 기준 시와 군·구, 교육청이 4대3대3 비율로 나눠냈다. 운영·인건비는 모두 교육청 몫으로 총 491억원(초 243억원, 중 248억원)이다. 이에 유 시장은 인천지역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 기존 초·중학교 무상급식 재원 분담 기준과 똑같이 식품비만, 시와 군·구, 교육청이 4:3:3 비율로 분담하고, 운영비와 인건비는 교육청이 100%부담하는 의견을 교육청과 군·구측에 제시했다. 반면, 교육청은 식품비와 운영비, 인건비 등 모든 예산(730억원 규모)을 시와 군·구, 교육청의 재정규모를 감안, 시와 군·구 80%, 교육청 20% 비율로 분담하자며 시의 안에 정면으로 맞섰다. 먼저 시 재정분담안은 고교 무상급식 총사업비 730억원 중 식품비와 시간제인건비 426억원을 기존 초·중교 부담 비율(4:3:3)로 나눠 시가 170억원, 군·구와 교육청이 각 128억원을 부담하는 내용이다. 급식 운영비와 인건비 등 기타경비 304억원은 당초대로 교육청이 100% 내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시 23.3%(170억원), 군·구 17.5%(128억원), 교육청 59.1%(432억원)로 절반이 넘는 예산을 교육청이 떠안게 된다. 교육청 분담안에 따라 고교 무상급식 식품비와 운영비, 인건비, 저소득층 급식비를 모두 합한 730억원을 재정규모별로 나누면 시와 군·구 584억원(80%), 교육청 146억원(20%)이 된다. 저소득층급식비(116억원)는 사실상 국비로 지원되므로 교육청 부담 예산은 30억원에 불과하다. 앞서 시의 재정분담안과 반대로 시가 50%가 넘는 예산을 책임진다. 당시 고교 무상급식 논쟁은 유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교 무상급식 조기 시행을 먼저 언급하면서 촉발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시는 법률상 학교급식의 책임과 권한이 교육청에 있는 상황에서 당시 시행중인 초·중학교의 무상급식 재원분담률을 토대로 교육청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했던 것이다. 무상급식 재원분담률 압박은 이후 민선 7기 박남춘 시정부에선 멈칫하다 다시 민선 8기에서 부활하는 모양새다. ■ 무상급식 예산 인상률 보단 재원 분담률로 대치 市 변경 vs 교육청 유지 ‘팽팽’…피해는 학생이 보는 구조 개선 위해 교육부가 나서야 시와 시교육청이 내년도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친환경무상급식 인상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지만, 속내는 내년도 인상률보다 현재 재원 분담률을 유지하느냐, 변경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무상급식이 시장과 교육감, 군·수 구청장의 포퓰리즘성 공약으로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재원마련 계획 없이 무분별한 협약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인천지역 고교 무상급식을 추진할 때의 예처럼 유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무분별하게 포퓰리즘성 공약을 남발해왔는데 그중 하나가 무상급식 추진”이라며 “해마다 물가가 상승할 것은 자명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대책 없이 언 발에 오줌 누기식으로 교육청과 지자체가 분담률을 나눠 온 것이 현재 후폭풍으로 다가 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현행 학교급식법이 지자체로 하여금 식품비만을 지원할 수 있게 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학교급식의 권한과 책임이 교육청에 있기에 운영·인건비는 교육주체의 몫으로 남기고 식품비 등은 시와 군·구가 전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추진한 정부가 무상급식 예산도 전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지난 10년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급식정책을 예로 들며 단순히 구호의 목적이 아닌, 교육 목적으로의 급식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무상 교육과 급식의 연계가 이뤄지는 만큼 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경호 건국대 경영경제학부 겸임교수는 “1차 해결책으로 지자체와 교육청간의 재원 분담 방법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앙정부 부담이 바람직하다”라며 “학교급식법의 개정을 통해 중앙정부의 재정부담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조 교수도 “무상급식은 결국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교육청과 지자체가 분담률을 두고 서로 다투는 사이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혜택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당장 내년도 무상급식 인상안을 두고 시와 시교육청 실무자들이 벌이는 협상에선 인상률만 다뤄야지, 분담률을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애초 무상급식 추진이 시장과 교육감, 군수·구청장 등의 포퓰리즘성 공약에 따라 이뤄진 만큼, 이들이 모인 협의체에서 다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은옥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실무자는 시장이나 교육감이 정하는 정책에 맞는 사업을 만들고 거기에 맞게끔 예산을 편성하고 실무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시장과 교육감이 급식을 교육이라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예산을 세워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도 “무상급식 재원 분담률 조정은 시장과 교육감, 군수·구청장이 함께하는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며 “올해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최대한 학생들이 질 좋은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관련 예산안을 심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터뷰 김은옥 경인교대부설초 영양교사 “인천 급식 예산 매년 17개 시·도중 하위권…현실 물가 반영해야” “해마다 인천은 17개 시·도중 1인 당 급식비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은옥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만 비교하면 무상급식 예산이 너무 적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교육청이 내년도 인상률을 31%로 잡은 것도 그동안 누적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 것을 채우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내년에는 31%정도 올라야 타 시·도나 서울, 경기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인당 식품비 지원단가는 초등학교 2천770원, 중학교 3천311원, 고등학교 3천365원 등이다. 서울은 초등학교 3천595원, 중학교 3천699원, 고등학교 3천928원 등이며 경기는 초등학교 3천317원, 중학교 4천69원, 고등학교 4천374원 등이다. 시교육청의 31% 인상안을 적용하면 내년에는 초등학교 3천430원, 중학교 4천271원, 고등학교 4천525원 등으로 올해 서울과 경기의 단가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김 교사는 “영양교사들이 식단을 짤 때 예산을 세우는데 올초 각종 급식관련 식품비가 6% 더 오른데다가,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농산물의 경우 시장가격이 200% 넘게 오른 품목도 있다”며 “급식의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그나마 다행은 지난달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식품비를 10%정도 올려준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재원을 늘렸다기 보단,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4월초까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했고 그렇게 남은 것을 이번에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 교사는 “시교육청이 인상률을 제안하면 시는 매년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을 한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선 시와 교육청이 당연히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현실 물가를 반영해 인상률을 정해야 한다”며 “시가 재원 분담률을 논할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내년도 예산을 증액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실무자는 시장이나 교육감의 정책에 맞는 사업을 만들고 거기에 맞게끔 예산을 편성하는 사람”이라며 “시장과 교육감이 급식을 교육이라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예산을 세워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주영민기자

김승민·이도윤, 추계 중·고유도연맹전 남고 81㎏·90㎏급 제패

‘중량급 기대주’인 김승민과 이도윤(이상 의정부 경민고)이 제50회 추계 전국중·고유도연맹전에서 남고부 81㎏급과 90㎏급 정상에 동행했다. ‘전천후 스타’ 김승민은 3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고부 81㎏급 4강서 장대환(경북휴먼테크고)에 지도승을 거둔 후, 결승서 조수범(화성 비봉고)을 소매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승민은 올해 73㎏급 2관왕, 81㎏급 4관왕, 90㎏급 1회 우승 포함, 3개 체급에 걸쳐 시즌 7관왕의 대업을 이뤘다. 또 김승민의 ‘절친’ 이도윤은 남고부 90㎏급 준결승서 이재명(보성고)을 양팔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친 후, 결승서는 안상민(창녕 대성고)을 호쾌한 한팔업어치기로 꺾고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체급 정상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만년 2위’의 꼬리표가 붙었던 것을 말끔히 떼어냈다. 황보배 경민고 코치는 “(김)승민이는 자신의 체급에서 적수가 없음을 입증해줬다. 이번 대회 무엇보다 값진 소득은 그동안 (이)도윤이가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아 안타까웠는데 묵묵히 견뎌내고 우승해 자랑스럽다”면서 “둘 모두 다가올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고부 +78㎏급 결승서는 ‘중량급 간판’ 이혜빈(경민고)이 김민영(서울체고)을 따돌리고 우승해 시즌 6관왕에 올랐으며, 57㎏급 윤우미(인천체고)는 김지혜(서울체고)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남고부 1년 81㎏급 결승에서는 허정재(경민고)가 이상우(인천체고)에 지도승을 거둬 1위를 차지했고, 남고 1·2학년 통합부 55㎏급 최윤석(경민고)과 2년부 60㎏급 은지원, 73㎏급 이희성(이상 인천체고)도 체급 정상에 올랐다. 반면, 남고 1·2학년부 +100㎏급 박한혁(비봉고), 남고 2년 81㎏급 김민수(인천 송도고), 3년 100㎏급 김건우(경민고)는 모두 결승서 패해 준우승했다. 황선학기자

[도시를 살리자_ 안양시] 같은 지역인데… 화려한 신도심 vs 초라한 구도심

#1. 안양시 만안구 안양1번가는 한 때 안양의 대표적인 중심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상권과 교통의 요충지였던 영광은 역사의 뒤안길로 남은 채 오랜 기간 동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동안구 ‘범계역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평촌동 등지는 즐비한 고층아파트와 빌딩 사이에서 갈수록 번영의 길을 걷고 있다. 안양지역의 상권이 만안구과 동안구 등으로 나뉘어 엇갈리고 있다. #2. 경기남부권 중심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평택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구도심인 동부권역과 평택항과 고덕국제신도시 등이 위치한 서부권역 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서부권역은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고 서해선 안중역과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들어설 예정인데다, 앞으로 아파트 2만여가구가 들어설 화양지구도 추진되고 있지만 도시 인프라가 태부족한 실정이어서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 화성시도 비숫한 숙제를 안고 있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동부와 서해안 쪽으로 기존의 도심인 서부 등이 나뉘어 균형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화성시는 동부는 농어촌 지역, 동부는 도시지역으로 나뉜다. 물론 서부에도 시화간척지 일원에 오는 2030년까지 송산그린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양 권역의 불균형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화성 서부권역 주민들은 사회안전망과 의료시설 태부족 문제 등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4. ‘천당 위에 분당’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던 성남시도 지역 불균형 해결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970년대 서울 도심을 정비하면서 청계천 일대에 집중됐던 불법 판자촌 주민들이 강제로 옮겨와 거주하던 구도심과 1기 신도시로 조성된 분당과의 불균형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판교신도시와 대장동까지 개발되면서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더구나 최근 IT기업들의 메카인 판교테크노밸리 등이 들어선 판교지역과 대장동 개발 등으로 낙후된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불균형은 갈수록 벌이지고 있다. ■ 신도심 구도심간 불균형 심화... 1기 신도시 더욱 심각 경기도내 대도시에서 신도심과 구도심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0년대 초반 조성된 1기 신도시들이 위치한 도시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도시에서의 이 같은 문제는 도로와 상하수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비롯해 교육시설과 문화시설, 상업시설 등 전반적인 주거환경의 차이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같은 도시 내에서도 어느 권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정서가 바뀔 수도 있어서다. 심각하게는 같은 도시에 거주한다는 동류의식의 이반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일부 도시에선 권역으로 나뉘어 주민들이 반목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를 살리기 위해선 신도심과 구도심 간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범현 성결대 도시디자인정보학과 교수는 “같은 도시 내 구도심과 신도심과의 차별 등의 문제는 도시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다. 도시 인프라 부족 등 구도심과 신도심과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재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중앙정부와의 매칭 사업을 통해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양9경 '안양1번가' 침체 늪…"행정타운 이전·규제 완화 돼야" 안양시 9경 중 하나인 안양1번가가 침체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 상권과 교통의 요충지로 화려했던 자난날을 뒤로하고, 수십년 간 쇠락기를 맞았다. 경기일보는 안양1번가와 원도심인 만안구 활성화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살펴봤다. ■ 비교되는 만안·동안 상권 3일 오전 11시40분께 안양시 동안구에서 ‘범계역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평촌동의 식당가. 안양시청 건너편에 늘어선 상가는 인근의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1인분에 1만 5천원 하는 일식집에는 평일 점심이었는데도,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찼다. 식당 주인은 “인근에 공공기관, 기업들이 많아 11시30분이 넘으면 사람들이 찾아온다”며 “예약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적어도 이 지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불황은 없는 듯 보였다. 비슷한 시각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3㎞가량 떨어진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 앞 ‘안양1번가’는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폭염도 한풀 꺾인 터라 점심시간 손님이 많을까 하는 예상은 빗나갔다. 거리는 한산했고, 손님을 맞기 위한 분주한 상가의 모습은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몇몇 업소에는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김치찌개집 주인 장모씨(41·여)는 “최근 코로나19가 지났는데도 이곳을 찾는 손님이 없다”며 “인원 제한이 있을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주변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 데서 안양1번가가 아직 남아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 중식집에는 딱 두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는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어떠하냐는 식당 주인의 말이 서글프게 느껴졌다. 안양시 9경 중 하나인 안양1번가는 한때 백화점, 식당, 옷가게, 화장품 가게 등이 번성한 안양의 중심상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명 아웃도어 의류 판매점은 의류 땡처리장으로 바뀌었고, ‘점포 임대’가 붙은 상가가 넘쳐 나게 됐다. 평촌 신도시의 팽창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된 상권으로 전락한 것이다. ■ 만안구 상권 장기 침체 늪 안양시 동안구는 과거 행정구역 지명조차 없었고, 허허벌판이던 지역이다. 지금은 안양시청, 안양시의회,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 주요 기관과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섰고, 도로변에는 백화점, 프랜차이즈 커피숍, 업무용 오피스텔, 식당, 복합상영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빠짐없이 들어섰다. 정부가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준 높은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한 1기 신도시인 평촌 신도시는 다른 1기 신도시보다 가장 빨리 진척된 모범생 다운 모양새를 갖춘 곳이다. 현재 안양시 동안구는 공공기관, 상권, 기업 등이 포진되면서 이곳 주변에 있는 범계역로데오거리에서 소비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공공기관이 가까워 고정 수요는 물론 유동인구 역시 풍부하다. 반면 안양1번가는 유동인구가 줄면서 탄탄했던 수요 기반을 잃었다. 특히 최근에는 만안구 경계에 있는 광명시 광명역 주변이 개발되면서 쪼그라든 만안구 상권마저 빼앗긴 형국이 돼버린 상황이다. 문제는 이처럼 뒤바뀐 두 지역 간 간극이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안양1번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4.7%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구 범계동 주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0%인데, 안양1번가 공실률과 비교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경기도의 평균 공실률(10.8%)보다 3.9%p 높다. 같은 기간 상가 임대료는 1㎡당 4만900원으로 경기도 평균 임대료(2만6천600원)보다도 높다.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랩 통계를 보면 안양1번가 상권이 있는 안양 만안구의 지난해 소비는 지난 2020년 대비 10.7%p 줄었다. 안양1번가 상가번영회장 관계자는 “요즘 상인들 사이에서 ‘언제 안양1번가 탈출하느냐’는 농담을 주고 받는다”며 “이곳을 찾는 수요가 적어 늘 침체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 만안구 상권 부활의 핵심…행정타운 이전·문화재 규제 완화 안양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안양 연장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안양시청 이전 등 행정타운화를 통해 만안구를 부활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안양 연장 안의 전제조건인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박달스마트밸리사업은 국방부가 탄약시설로 사용 중인 박달동 일원 부지 306만여㎡ 가운데 일부인 89만여㎡에 산재한 탄약고를 지하로 집약화하고 나머지 부지 198만여㎡에 4차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현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만안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이곳에 안양시청과 만안구청, 만안보건소, 행정복지센터 등 행정기관은 물론 복합문화시설까지 들어서는 계획을 짜고 있다. 행정복합타운이 완성되면 약 5천 개의 일자리 창출과 6천70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1번가에 위치한 서이면사무소가 주변 개발을 막아 상권을 더욱 침체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이면사무소는 지난 2001년 경기도문화재자료 100호로 지정돼 오랜 기간 주변 고도제한 등 건축제한에 묶여 주변 상인들의 불만이 크다. 경기도 지정 문화재 주변이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 각종 인허가가 제한돼 주변 개발 시 건축물 고도제한 등으로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은 주거·상업·공업지역은 문화재 외곽경계로부터 200m, 녹지·관리·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은 300m 이내 등으로 규정하고 있고, 건축 높이 10층 이상의 건축·시설물에는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받아야 한다. 실제 서울시는 광화문 주변 문화재 구역 개발범위를 50m 이내로 규제를 풀어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김산호 안양시 만안구청장은 “안양1번가는 안양의 상징적인 곳”이라며 “문화재 규제 완화와 박달스마트밸리,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이곳을 예전의 부흥기로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흥겨운 송산포도축제 [포토뉴스]

조주현

수원특례시, 도체전 3연패 이어 장애인체전서 6연패 ‘금자탑’

수원특례시가 비장애인 도민체전 3연패 달성에 이어 장애인체전서도 6연패를 달성해 ‘스포츠 메카’의 저력을 뽐냈다. 수원시는 3일 오후 용인시 미르스타디움 다목적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 3일을 마감한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5개, 은메달 34개, 동메달 40개로 총 6만12.60점을 득점, 차기 개최지인 성남시(4만9천928.70점·금22 은29 동25)와 부천시(4만4천555.60점·금31 은29 동32)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6연패를 일궈냈다. 이로써 수원시는 지난 27일 막을 내린 비장애인 체전인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3연패 달성에 이어 겹경사를 맞이했다. 수원시 우승의 주역인 수영 4관왕 김미리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으며, 안교구 광주시 수영 감독은 지도자상, 파주시는 모범선수단상, 용인시는 성취상, 동두천시는 격려상, 용인시는 진흥상, 파크골프협회는 경기단체 질서상을 각각 받았다. 수원시는 전체 17개 종목 중 6연패의 테니스와 5연패의 배드민턴을 비롯, 수영과 볼링이 정상을 되찾는 등 4개 종목서 우승하고, 게이트볼, 축구, 탁구, e스포츠 등 4개 종목 준우승, 당구, 보치아 3위 등 10개 종목서 입상하는 고른 성적을 거뒀다. 또 차기 대회 개최를 앞두고 전력을 대폭 보강한 성남시는 게이트볼 우승, 댄스스포츠 준우승, 농구와 볼링, 역도, 조정에서 3위에 오르며 전반적인 전력 향상을 통해 준우승했고, 지난 대회 준우승의 부천시는 조정과 파크골프 우승, 볼링, 역도 준우승, 축구와 탁구서 3위에 입상했으나, 종합 성적서 한 계단을 내려앉았다. 이 밖에 고양시는 농구와 당구서 우승했고, 용인시는 댄스스포츠와 축구, 탁구, 론볼은 시흥시, 보치아 안산시, 역도 평택시, 육상 의정부시, e스포츠서는 양평군이 각각 종목 패권을 안았다. 이번 대회서는 수영의 김미리, 임은영(이상 수원시)이 나란히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3관왕 20명, 2관왕 72명 등 총 94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한편, 이날 폐회식에서는 대회기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으로부터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의 손을 거쳐 차기 개최지인 성남시의 장영근 부시장에게 전달됐다. 시·군 선수단은 내년 성남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황선학기자

장애인체전 6연패 이성금 수원시 총감독 “창립 10주년 해에 기쁨 두배”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종합우승 6연패를 달성해 두 배의 기쁨입니다.”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6연패를 달성한 수원특례시 총감독인 이성금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누구보다 힘든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장애인 체육인들이 승리의 주역”이라고 밝혔다. 이 총감독은 “매년 부천시와 치열하게 경쟁해 왔는데,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성남시와 용인특례시가 비약적인 발전을 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것 같아 장애인체육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3년 전 5연패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거울삼아 2년간 열심히 준비했고, 6연패의 주인공이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감독은 “사전 경기인 수영과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탁구, 테니스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론볼에서도 기대이상의 쾌거를 이뤘다”며 “전 종목에 걸친 고른 출전과 수영 4관왕이자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김미리 같은 새로운 선수 영입이 종합우승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증 장애인이 참가하는 보치아와 골프 종목에서 성적이 다소 아쉽다”며 “이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에게는 지자체 내 인프라가 구비돼 있는 것이 중요하다. 반다비체육관, 직장운동부 등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최근 시와 협의를 통해 2개 종목의 직장운동부 추가 창단 계획을 갖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총감독은 “종합우승 6연패의 쾌거는 우리 장애인 선수단과 일선에서 애써주신 종목 단체 관계자 모두가 일등공신이다. 이 자리를 빌어 이재준 시장님을 비롯한 시 관계자분들과 의회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한광고 방승호, 한화회장배사격 남고 공기소총 시즌 3관왕

‘특등 사수’ 방승호(평택 한광고)가 2022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고등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우승, 시즌 3관왕에 올랐다. 고교생 국가대표 방승호는 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고부 공기소총 본선에서 623.8점으로 4위를 마크하며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 결선 마지막 금메달 결정전에서 황의혁(광주체고)을 17대15로 꺾고 우승했다. 금메달 결정전서 방승호는 15대15로 황의혁과 균형을 이룬 뒤 마지막 발서 0.1점 앞서며 2점을 세트 접수 2점을 보태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방승호는 이번 시즌 공기소총 개인전서 충무기 학생사격대회(6월)와 회장기 중·고사격대회(8월)에 이어 시즌 3번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승호를 지도하고 있는 신효재 한광고 코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방)승호가 오늘 본선서는 평소보다 다소 저조한 기록을 내서 걱정했는데 결선서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 우승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다음 주 경호처장기대회를 잘 치른 뒤 10월 전국체전에 목표를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대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인천대는 1천712점으로 한국체대(1천714점)에 2점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고, 개인전 결선 금메달 결정전서 이승훈(인천대)은 윤서영(한국체대)에 30대32로 아쉽게 뒤져 역시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고부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서 한다빈(성남여고)은 배서영(경북체고)에 9대17로 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자 일반부 속사권총 개인전 본선서 586점을 쏘며 1위로 결선에 오른 김서준은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시민을 빛나게’ 제66회 수원시체육대회 2일간 열전 돌입

제66회 수원특례시체육대회가 3일 오전 10시 수원시배드민턴 전용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수원특례시와 수원특례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수원시 종목 단체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게이트볼, 국학기공, 궁도, 그라운드골프, 농구, 당구, 바둑, 배구, 배드민턴, 볼링, 산악, 소프트테니스, 수영, 아이스하키, 야구소프트볼, 우드볼, 족구, 줄넘기, 축구, 탁구, 테니스, 파크골프, 합기도, 해동검도 등 24개 종목에 6천88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박광국 수원시체육회 회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각 종목 단체장, 선수단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줄넘기협회 시범단의 사전 공연에 이어 경기도체육대회 우승기(배) 봉납식으로 시작된 이날 개회식은 문옥주 수원시체육회 부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환영사, 박광국 수원시체육회 회장의 대회사,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남녀 참가 선수를 대표해 서정호·현옥미(이상 배드민턴) 선수가 선서를 맡았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는 수원이라는 이름 아래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다. 스포츠는 위대하다. 우승을 하고 점수가 많이 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스포츠를 보고 열광하고 감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속에서도 대회를 위해 준비해 주신 여러분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이 얻을 것이다. 모든 종목 선수들이 많이 힘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대회”라며 “앞으로도 수원특례시체육대회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지속될 것을 약속드리며 항상 생활체육인들과 체육회가 함께 화합하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웅기자

남양주 ‘산림훼손’ 토지주 경찰에 또 고발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일원 임야 토지주가 당국에 산림복구 설계서를 제출(경기일보 6월22일자 12면)한 가운데 토지주가 복구 미이행으로 또다시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시는 화도읍 차산리 임야 토지주 A씨가 6월16일 제출한 불법 훼손 산림 복구 설계서를 7월4일 승인해 지난달 22일까지 복구공사 완료를 명령했다. 그러나 A씨는 기간 내 복구하지 못해 시는 복구 미이행으로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는 3월 시가 현장조사를 통해 화도읍 차산리 산 140-2번지 산림 6천809㎡를 불법 훼손한 사실을 확인하고 산림 무단 훼손 혐의로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고발한 것에 이은 두 번째다. A씨는 무허가로 지난해 10월부터 임야 6천809㎡를 훼손했고 훼손된 임야가 농가 바로 위에 있어 붕괴 등 인근 주민 피해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A씨는 “공사 준비를 완료했지만 비로 인해 대형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등 복구공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장마철에 나무를 심는 등 공사를 진행하면 쓰러질 위험성도 있다는 주변의 자문을 받아 10월에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시로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복구공사 공정은 5% 미만으로 판단해 또다시 고발했다”며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만큼 불법 사항을 빠른 시간 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