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로나19 2만2천907명 ‘또 최다’, 인천은 1천535명 확진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일만에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가운데 오미크론 방역체계로의 전환 첫날, 경인 지역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났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확진자는 전날(2만269명)보다 2천638명 많은 2만2천907명으로 1일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달 26일(1만3천9명) 1만명을 돌파한 뒤 불과 1주일새 2만명대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은 이날 모두 1천535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달 28일 1천615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다. 이에 따라 인천에선 지난달 26일부터 8일 연속으로 1일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5만5천971명이다. 특히 검사 양성률은 10.9%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일(9.4%)보다 올랐다. 지난달 초중순 3%대 양성률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적용된 오미크론 방역체계로 경기도와 인천 지역 곳곳에선 혼란스러운 상황이 속출했다. 60세 미만과 같은 저위험군은 호흡기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이하 경기도인천 지역 총 146곳)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받아야 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일반 시민들이 임시선별검사소로 직행하는 모습 등이 발생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일 끝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4일 발표한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 등 현행 방안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민수기자

[지지대] 언제 잡힐까, 집값

주춤했던 경기도 아파트값이 또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은 최근 안정세를 보였다. 2년 5개월에 걸친 상승장이 지난달 마감됐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특히 대선 변수까지 겹쳐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심각한 거래 절벽이 수 개월 간 지속됐다. 하락 거래 신고가 늘었고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 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부동산 시장은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변수가 생겼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GTX 노선을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해당 지역 집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주와 평택 등이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파주의 A 아파트 전용 109㎡는 지난달 15억2천5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반 동안 거래가 없었던 아파트다. 마지막 거래는 2020년 8월 7억475만원에 이뤄졌다. 지난해 4월 5억원에 거래된 평택의 B 아파트 전용 71㎡는 지난달 8억원에 매매됐다. 9개월 새 60% 상승했다.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상반된 모습이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외곽 지역의 교통 편익은 개선돼야 한다. 다만, 과거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각종 개발 공약으로 집값이 요동쳤던 경우도 많았다. 자칫 대선 공약이 집값 안정화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여야 후보가 머리를 맞대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짜내야 한다. 대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홍완식 경제부 차장

[사설] 양주 채석장 매몰사고, 중대재해법 엄격 적용해야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토사 붕괴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 시행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삼표산업 골재 채석장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중 토사 30만㎥가 무너져 내리면서 근로자 3명이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 1호 적용 사고로 판단, 법 위반 혐의로 삼표산업 본사를 수사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하고 경영책임자의 안전관리 소홀 등이 확인되면 책임자도 처벌하도록 규정했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는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직업성 질병자가 1년 내 3명 이상 발생하면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한다. 삼표산업은 상시 근로자가 약 930명으로, 지난해에도 사망사고가 2차례 발생했다. 경찰과 고용부는 지난달 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당국은 본사 경영책임자가 안전의무를 다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 결과 경영책임자가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재판을 거쳐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고용부는 사건 발생 당일 삼표산업 법인과 양주사업소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토사 붕괴를 막아주는 방호망 설치 등의 안전조치가 소홀했던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찰도 현장 발파작업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삼표산업은 국내 건설용 골재 1위 업체다. 사고가 난 양주를 비롯해 인천파주화성안성예산 등 6개 석산을 운영한다. 레미콘은 업계 2위로 경기 광주양주동서울연천 등 18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채석장은 발파 작업이 이뤄지고 낙석 위험이 상존하는 등 위험도가 매우 높은 현장이어서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수다. 삼표산업은 양주 채석장 사고 직후 삼표 대표와 그룹 최고운영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고를 수습 중이며, 중장기적인 안전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삼표산업은 중대재해법상 처벌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6월 포천사업소에서 근로자 1명이 바위에 깔려 숨졌고, 9월 성수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덤프트럭에 부딪혀 사망한 바 있다. 참담한 인명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데에는 회사 차원의 안전조치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속하고 철저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 이번 사고가 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의 엄중함을 일깨우고,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데스크칼럼] 월드컵 10연속 본선 진출과 체육정책

한국 축구가 설 명절 다음날 새벽 낭보를 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것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이자 세계 여섯 번째인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10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국가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인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에 불과할 정도로 힘든 대기록이다.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도 이루지 못한 대업이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을 당시 조별리그서 헝가리에 9-0, 터키에 7-0으로 참패를 당하면서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서 높은 벽을 절감했었다. 이후 무려 32년 만인 1986년 멕시코 대회를 통해 다시 본선 무대에 다시 등장한 한국 축구는 숱한 난관을 뚫고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경사를 맞이했다. 앞선 월드컵 도전사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본선행을 확정한 1998년 프랑스 대회와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 2002년 한일 대회를 제외하고는 항상 험난한 가시밭길을 극복해야 했다. 특히, 도하의 기적으로 기성세대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1994년 미국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는 연속 출전이 끊길 뻔한 위기 속에서 행운도 따랐다. 앞선 여러 차례의 어려운 고비 끝에 본선 진출과 비교하면 이번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한결 수월했다. 더욱이 대표팀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두 프리미어리거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적지에서 레바논과 시리아를 연파하며 본선행을 조기 확정해 한국 축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68년 전 첫 월드컵 무대에서 경험했던 참담한 현실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한국 축구는 1979년 차범근이 유럽 최고의 무대로 꼽히던 독일 분데스리가에 처음으로 데뷔하고, 허정무가 이듬해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한 이후 한동안 유럽 빅리그서 활동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두터운 벽이었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전후해 안정환의 이탈리아 진출을 시작으로,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이 잇따라 유럽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기량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을 비롯, 유럽에만 20명 가까운 선수들이 진출해 있다. 유럽 외에도 일본, 중동,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리그에도 우리 선수들이 대거 뛰고 있고, 베트남의 박항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처럼 지도자들도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이제 아시아의 맹주를 넘어 세계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축구 인구의 저변 확대와 함께 자식의 미래를 위해 월 평균 적게는 수십만원에서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는 사재를 들여 뒷바라지한 부모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리그의 활성화와 유소년 육성시스템 구축, 조기 유학을 통한 선진축구 경험 등 국가가 뒷받침하지 못한 노력들이 어우러진 결과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혁신을 이유로 학생선수의 대회 및 훈련참가 허용 일수 축소 등 규제 일변도의 정책만 추진하고 있어 체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과연 정부 정책대로라면 앞으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같은 쾌거와 스포츠가 국민에게 주는 감동 드라마가 계속 쓰여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인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삼성물산 공사비 갈등에 ‘공사중지’

인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사업시행자와 삼성물산㈜의 사업비 관련 갈등으로 멈춰섰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 공사 중지를 공고했다. 이날 공고는 사업시행자인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공사 중지 관련 사안을 시에 통보하면서 나왔다. 공고상 공사 중지일은 지난달 10일이고, 공사 재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공사 중지 사태는 조합과 삼성물산의 사업비 관련 갈등과 조합 내 다른 조합원의 공동주택 원가 제공 요구 등이 원인이다. 시공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자금난을 겪고 있던 당시 옥골구역(송도역세권구역의 옛 명칭) 도시개발사업 사업시행자의 채무를 떠안으면서 사업부지의 약 60%를 보유했다. 이후 삼성물산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조합의 사업비를 충당해왔다. 사업부지 보유에 따라 삼성물산은 조합의 최대 조합원이기 때문이다. 사업부지 내 A1A2A3블록의 공동주택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조합과의 갈등이 이어지자 지난해 말부터 사업비 충당을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사업비가 없어진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맡고 있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의 부지 조성 공사를 중지했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의 준공 예정일은 오는 12월31일이지만, 현재 공정률은 30%대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공사 중지가 장기화하면 인천발KTX의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도 덩달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개발이익 환수와 관련한 주변지역의 기반시설 설치 등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연수구 옥련동 104 일대의 29만1천725㎡ 부지에 1천928억2천만원을 투입해 환지방식으로 2천862가구의 주거단지 외에도 특별계획구역에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 관계자는 조합과 삼성물산 사이에서 사업비 갈등이 발생해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의 공사가 멈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합이 사업비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든지, 갈등을 해결하고 삼성물산으로부터 다시 확보하든지 해야 공사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했다. 이어 조합에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공사 재개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민기자

[현장, 그곳&] “PCR 검사 안된다구요?”, “어디로 줄을 서요?”…달라진 진단·검사 체계 첫날 현장 곳곳 혼란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급하게 시행만 한 꼴이네요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체계가 도입된 첫날, 경인지역 의료기관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60세 이상 고령자와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만 선별검사소에서 바로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시민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양성 판정을 받으면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오전 10시께 의왕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한 줄로 대기하던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 줄과 PCR검사 줄이 생기면서 보건소 입구 밖까지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안내직원이 없어 어디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일부 젊은층은 PCR검사 예외 대상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대기하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PCR검사를 받으러 온 김영자씨(61가명)는 어디로 줄을 서야 할지 몰라 모르는 사람한테 일일이 줄이 맞는지 묻고 다녔다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최소한 안내직원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불만을 표했다. 검사치료체계 전환이 이뤄진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에서도 공간과 인력 부족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곤혹을 치렀다. 이날 낮 12시께 수원특례시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는 80여명의 시민들이 줄을 선 채 2명씩 컨테이너로 된 진료실에 들어가 진료를 받고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엔 턱 없이 모자란 공간에서 거리두기가 실종된 채 시민들은 자신의 대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안내를 도와주는 건 벽에 붙은 포스터 한 장뿐이었다. 인천지역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도 대부분의 병의원이 규모가 작아 유증상자와 일반환자의 동선 분리가 불가능해 일반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새로운 검사 체계가 도입되면서 충분했던 공간과 인력, 신속항원검사 판독 장치 등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체계에 대한 정부의 준비성이 부족해 이 같은 혼선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새로운 방역체계 적용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진행하고 시행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것이라며 매번 준비가 안된 상태로 시행되는 정부 정책에 회의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열호흡기 증상자 등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진단검사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은 경기도에는 105곳과 17곳, 인천시에는 33곳과 47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방종합

SK 슈글즈, 광주도시公 꺾고 5위 도약…김하경 10득점 맹위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슈글즈)가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5위로 도약했다. 오성옥 감독이 이끄는 광명시 연고의 SK 슈글즈는 3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부 2라운드에서 라이트 윙 김하경의 10득점 활약과 골키퍼 김수연의 선방쇼에 힘입어 신예 송혜수가 11득점으로 분전한 광주도시공사를 25대24로 꺾었다. 이로써 올 시즌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SK 슈글즈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사슬을 끊고 5할 승률(4승1무4패)에 복귀하며 승점 9를 기록, 광주도시공사(8점4승5패)와 자리를 바꿨다. SK 슈글즈는 최근 2연승을 달린 광주도시공사를 맞아 전반 초반 김하경의 잇따른 오른쪽 사이드슛 성공과 최수민, 권한나, 유소정의 득점이 이어지며 13분께 8대4 더블스코어로 앞서갔다. 이후 SK 슈글즈는 골키퍼 김수연의 눈부신 선방 속에 김하경의 계속된 오른쪽 측면 득점과 이현주, 권한나, 유소정의 득점이 보태지면서 전반 26분께 15대10, 5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전반 막판 이현주, 최수민이 연속 2분간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대량실점 없이 16대1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SK 슈글즈는 김하경의 계속된 활약 속에 3~4점 차의 리드를 이어갔으나, 송혜수의 잇따른 득점과 이슬기, 정현희가 득점에 가세한 광주도시공사에 23대22, 1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급기야 SK 슈글즈는 송혜수에게 연속 7m 스로우를 내주며 후반 25분께 23대2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SK 슈글즈에는 김하경이 있었다. 26분 광주도시공사 서아루의 2분간 퇴장을 틈타 권한나의 7m 스로우로 재동점을 만든 뒤, 26분47초께 김하경이 자신의 10번째 사이드 득점으로 결승점을 뽑아 살얼음 같던 승부를 1점차 승리로 마감했다. 시즌 개인 최고 득점을 올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하경은 언니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 득점할 수 있었고,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면서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은만큼 우리 팀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 인천시청은 김희진, 오예닮이 나란히 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김보은이 10점을 몰아넣은 선두 삼척시청에 27대32로 져 2연패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