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5시44분께 화성 장안면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화재 당시 건물에 있던 직원 6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폐기물 30~40t가량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시는 안전안내문자를 두 차례 발송해 안전에 유의할 것을 안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용접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불길을 잡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지역 한 버스 회사에서 50대 노동자가 정비 중이던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30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 서구 한 버스회사 정비소에서 A씨가 40인승 버스에 깔렸다. A씨는 사고 당시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장비를 이용해 버스를 들어 올린 뒤 하부에서 엔진오일을 교체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고용 당국은 버스를 들어 올리는 장비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일보는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경기천자춘추(京畿千字春秋)’ 필진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정치·경제·사회·환경·문화·체육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28명의 필진이 6개월간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전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경기천자춘추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경식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 △강성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장 △김로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정훈 캠코 경기지역본부장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태현 (사)경기민예총 이사장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 △박선희 플로리스트 △박재홍 파주문화원장 겸 문학평론가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장 겸 세종국가경영연구원장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안지홍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장 △안홍식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 △오경상 단국대 경영경제학부 겸임교수 △오경석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소장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유영옥 경기대 명예교수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대표 △장동언 기상청장 △정민아 성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조규청 한국올림픽성화회장·한신대 특수체육학과 교수 △조정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수석위원 △차명호 평택대 상담대학원 교수 △차호영 공감합동 관세사무소 대표관세사 △최순호 수원FC 단장 △최윤정 한국정서교육원장 △한무영 (사)물과생명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 △한은정 한우리장애인주간보호센터장(이상 가나다順)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중립·ESG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한국공공ESG학회(회장 사득환)와 탄소중립 실천과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보나 지원 부족이라는 현실적 과제에 대응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탄소중립 이행 사례 등 탄소중립·ESG 경영을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탄소중립·ESG 경영 관련 교육, 포럼, 학술대회 연계 등 ▲도내 기업의 탄소중립·ESG 경영 우수사례 공유 및 확산 ▲경기도 탄소중립·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 및 제언 ▲ESG 경영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협의회가 가진 사회적 대화의 소통 창구 기능과 한국공공ESG학회의 학술적 전문성을 결합, 경기도의 산업 및 지역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ESG 경영 확산과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향후 세부적인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기관별 현황을 공유하며, 협력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사·민·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 경기도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고 기업들이 ESG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 김정현 命 : 영상콘텐츠부 인턴PD ▲ 조은호 命 : 영상콘텐츠부 인턴PD <5월1일자>
수원 도심 한복판 도로에서 마티즈 승용차가 중앙화단을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6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2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시청사거리에서 마티즈 승용차가 우회전하던 중 중앙화단을 충격한 뒤 좌측으로 전도됐다. 이 사고로 차량을 운전하던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혼자 차량에 탑승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국혁신당 핵심 당직자가 당 내 상급 당직자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30일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 A씨로부터 접수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알렸다. A씨는 지난 28일 종로경찰서에 조국혁신당 상급 당직자 B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당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B씨는 하위 당직자 여성 A씨에게 지난해 7월 택시 안에서 강제 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 이후 노래방에서 허리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는 B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삼보일배’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성적 발언을 한다던지 텔레그램에서 업무상 대화를 하다가 ‘쪽’이라고 답했다는 등의 주장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4일과 17일 당에 비위신고 접수가 있었고, 절차에 따라 15일과 18일 당 윤리위원회에 직회부됐다"고 전했다. 또 “신고인의 요청에 따라 외부전문기관 위탁절차를 진행하는 등 공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분리조치 등 필요한 초동 대응이 있었고,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상응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사 김정희의 예술과 정신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실학박물관, 제주추사관과은 오는 10일부터 10월31일까지 2025 추사연합전 ‘추사를 품다’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천시 추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따로 또 같이'라는 협력 방식을 통해 세 기관의 독자성과 공통성을 함께 조명한다. 전시는 추사의 유물은 물론 그 정신과 서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술작품까지 포함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예술적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계산무진, 붓 천 자루, 벼루 열 개, 추사가 남긴 편지 등 3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추사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창작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주제1 추사와 제자, 주제2 20세기 추사에 따라 주제3 추사체 현대적 변주 등으로 나눠 전시된다. 주제1는 계산무진, 시경탁본, 한예일자, 간찰(조면호에게 답하다) 간찰(붓 천자루 벼루열개)이 전시되고, 주제2는 신해숭심(이한복), 유천희해(서병오), 완당정게(유희감)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주제 3은 과지초당(이동원), 불이선란(이관우) 석란도(여인숙)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추사박물관 관계자는 “추사의 예술 세계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라며 “전통의 깊이와 현대미의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산불이 발생한다. 언론에서는 ‘산이 건조해서’라고 원인을 설명하고 산림청은 ‘낙엽을 치워야 한다’는 정책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대응으로는 매년 반복되는 피해를 막을 수 없다. 산이 왜 건조한지를 정확히 알아야 예방도 가능하다. 산이 마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땅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2년간 경기도 광주의 야산에 센서를 설치하고 강우 전후의 토양 함수율을 측정해 왔다. 100㎜의 많은 양의 비가 내려도 경사면의 함수율은 14%에서 16%로 잠깐 올랐다가 하루 뒤 다시 14%로 돌아간다. 땅속까지 수분이 충분히 스며들지 않기 때문이다. 말라 있는 땅은 오히려 물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강한 비가 쏟아지면 땅속으로 스며들기보다는 표면에서 흘러내린다. 오히려 마른 땅일수록 홍수나 산사태가 쉽게 발생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산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나무를 베어내고, 건물을 짓고, 도로와 주차장을 설치하고, 경관을 좋게 한다며 가지를 쳐내고 잔디를 심으면 빛과 바람이 숲 바닥까지 도달해 땅은 더 빠르게 말라간다. 사람의 발길이 자주 닿는 산이 더 건조해지는 역설이다. 여기에 더해 산림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임도를 조성하고 자른 나무를 옮기기 위해 중장비가 다니며 다져 놓은 길은 물을 빠르게 배출해 산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제는 반대로 가야 한다. 물을 모으고 머무르게 해야 한다. 산에 빗물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스며들 수 있게 ‘물모이’ 같은 작은 웅덩이를 만들자. 숲의 바닥에 낙엽이나 이끼를 그대로 둬 햇빛을 차단하고 증발을 줄이자. 이용하지 않는 논은 물을 가득 채워 두도록 유도하자. 나무를 베어 내거나 주변 경관을 조성할 때는 훼손된 땅 표면의 수분 상태를 원상복구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생태적 복원력 회복의 시작이며 산을 살리는 첫걸음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감’이 아니라 수치 기반의 과학적 관리다. 지금 이 땅의 함수율이 얼마인지, 얼마나 유지돼야 안전한지를 알아야 한다. 강수량과 대기 중의 습도만을 중계방송하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땅속의 수분까지 측정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산은 저절로 마르지 않는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온 것이다. 이제는 그 반대로 산을 촉촉하게 만들 방법을 선택할 시간이다.
런던의 블랙캡 택시 기사들은 도시의 2만5천개가 넘는 복잡한 도로와 골목, 2만개에 달하는 건물과 공공시설의 위치까지 모두 외워야 하는 ‘The Knowledge(지식)’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이처럼 방대한 지식을 머릿속에 저장하고 활용하는 런던 택시 기사들의 뇌 속 ‘해마’의 크기가 일반인이나 정해진 노선만 운행하는 버스 기사들보다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마치 근육이 운동에 따라 발달하거나 위축되듯 뇌 역시 사용 방식에 따라 특정 영역이 발달하거나 퇴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이러한 과학적 사례가 아니라도 ‘머리는 안 쓰면 퇴화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일상에서 체감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등장한 후 예전에는 잘 찾아가던 길도 헤매게 되고 휴대폰에 번호를 저장하기 시작한 후에는 수십개씩 외우던 전화번호를 하나도 기억 못 하는 일이 흔해졌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묻는 기자에게 “전화번호부에 있는 것을 왜 기억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던 아인슈타인의 일화처럼 이러한 기억의 아웃소싱은 한정된 두뇌 자원을 더 중요한 일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단순한 기억이나 정보 처리뿐 아니라 핵심적 판단 능력까지 외주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자동항법장치에만 익숙해진 조종사가 실제 매뉴얼 비행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거나 내비게이션만 믿다가 강물에 빠지는 사례들은 판단 능력을 외주화할 때 발생하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자동화 편향’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시대의 징후이다. 듀얼 브레인,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개념이 일상화된 지금 AI는 단순한 정보 처리를 넘어 의사 결정과 창의력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에서부터 광고 기획, 작가의 창작 과정, 심지어 심리 상담까지 AI가 인간의 본질적 영역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처럼 이성적, 감성적 판단마저 AI에 의존하게 되면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위축되듯 인간 고유의 사고 능력은 급속히 퇴화할 것이다.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AI의 한계와 문제점을 이해하는 AI 리터러시를 강조한다. AI의 판단을 무조건 수용하지 말고 항상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창의적 영역에서는 가급적 스스로의 능력으로 먼저 시도하고 AI는 검증이나 보완 도구로만 활용하는 접근법이 중요하다. 자신의 사고 과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메타인지 능력을 기르고 디지털에서 벗어나 전통적 취미 활동 등을 즐기는 정기적인 AI 디톡스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AI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도구이자 생산성과 창의력을 높이는 동반자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도구는 도구일 뿐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 시대가 도래한다 해도 최종 결정과 책임의 주체는 인간이어야 한다. 도구가 사용자를 대체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도구가 아니라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한번 위축된 근육을 다시 회복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AI가 제공하는 편리함과 효율성에 완전히 매몰되기 전에 컴퓨터 앞에서 일어나 정기적인 ‘생각운동’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그것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우리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단단한 닻이 돼 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