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역할도 OK…수원FC 베테랑 스트라이커 양동현의 각오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이 전성기때와는 차이가 있지만 팀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동료들을 적극 돕겠습니다. 수원FC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양동현(35)은 올 시즌 자신의 컨디션과 포지션, 팀의 위치 등을 설명하며 각오를 다졌다. 양동현은 중학교 졸업 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에 입단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후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울산과 부산, 포항 등 유수의 구단을 거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03년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맞서 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양동현은 전성기 시절 연령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에서 신영록, 박주영, 이근호, 김신욱 등 기라성 같은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당시 양동현의 역할은 듬직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를 위협하고, 포스트플레이에 적극 나서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짓는 역할이지만 올해 그의 역할은 사뭇 다르다. 양동현은 매년 골문 앞에서 공격에 방점을 찍는 역할을 맡았지만 올해는 투톱에서 라스와 연계하며 그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현재 팀이 공격시 3-5-2 포메이션, 수비시에는 5-4-1 포메이션으로 나서고 있는데 오른쪽 측면에서의 수비 가담은 물론, 라스가 공을 잡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형태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대 중반에 들어서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게 어려운 일이지만 양동현은 팀의 도약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는 역할 변경에 대한 섭섭함 보다는 팀을 향한 헌신을 재차 다짐했다. 양동현은 이전보다 득점 상황에 보다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게 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신 라스가 현재 골게터로서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데다, 바뀐 역할을 맡으며 이전보다 볼 터치 횟수가 많아지며 축구가 더욱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양동현은 지난 2월27일 시즌 개막전 대구전에서 페널티킥으로 팀의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한 후 부상으로 약 1달 이상 결장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시즌 성남FC에서 23경기 3골에 그치며 노쇠화 우려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지난 1일 대구전과 21일 인천전에서 필드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지난해 골 갯수와 타이를 이뤘다. 양동현은 부상 후 예상 복귀일보다 빨리 돌아오다보니 몸 만들 시간이 부족했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며 지난해에는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후 시즌 내내 침묵했다. 올해는 용두사미 시즌을 보내지 않도록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려 팀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14안타 융단폭격…SSG, 한화에 12대3 승리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타선의 14안타 융단폭격과 오원석의 3.1이닝 1실점 구원투를 앞세워 한화를 눌렀다. 이날 경기는 SSG 창단 후 첫 선발 전원안타 경기였다. SSG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12대3 대승을 거뒀다. 이날 SSG 선발 박종훈은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지만 5회 2사 주자 1,2루에서 노수광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그리고 다음타자 정은원을 상대하던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좌완 오원석은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고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원석은 8회 선두타자 조한민과 허관회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힐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줬지만 김민하를 병살타, 장운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3.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9회는 하재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마쳤다. 투수진이 분전하는 사이 타선은 일찌감치 한화 선발 카펜터를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SSG는 1회 로맥의 좌전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는 최정의 좌월 투런포로 점수차를 3대0으로 벌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 최정의 안타 후, 1사 1루에서 김강민, 김성현,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5점째를 뽑았다. 이후 2사 2,3루에서는 최지훈의 2루 쪽 내야안타로 주자 2명이 더 들어오며 7점까지 득점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김성현의 솔로포로 8점째를 냈으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찬형, 최지훈, 로맥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싹쓸이 중전 적시타와 박성한의 중월 2루타가 터지며 단숨에 4점을 뽑으며 12점째를 득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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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야 국회의원 ‘GTX-D’ 등 현안 해결에 초당적 협력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의원들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의 Y자 노선,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운영 종료,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 유치 등 현안 해결에 안목소리를 냈다. 인천시는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천시-인천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했다. 협의회에는 박 시장과 시 간부 공무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등 인천 지역구 현역 13명이 참여했다. 이날 시는 GTX-B 노선 신속한 추진 및 GTX-D Y자 노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국립대학병원 인천 분원 건립지원,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인천 유치 등 9건을 건의했다. 또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을 위한 23억원의 국비 지원 등 15건을 건의했다. 시는 또 내년도 국비 5조원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의 많은 도움으로, 인천시는 올해 역대 최대인 4조412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재정 최우수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간 여야를 넘어 적극적인 협력을 해온 것처럼 인천 시민의 바람과 염원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GTX, 수도권매립지 종료, K-바이오 랩허브 유치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여러 현안에 있어, 여야를 넘은 오늘 예산정책협의회를 계기로 힘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의 염원과 바람을 실현해야한다고 했다. 특히 시와 국회의원들은 정부에 GTX-D Y자 노선 반영을 정부에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도 채택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앞서 시가 제안한 GTX-D Y자 노선은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성이 가장 높으며, 앞으로 3기 신도시가 건설되어 수도권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유일한 GTX 노선임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인천의 현안 과제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시민의 바람과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인천시와 협력체계를 강화해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배준영의원은 국민의힘도 인천 현안과제 해결과 국비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겠다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수원FC 도약 이끌 신형 양날개 김범용ㆍ김상원 조합

무리한 플레이도 많이 줄었고 수비적인 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최근 팀의 윙백으로 기용되고 있는 김범용(31)과 김상원(29)에 대해 짧고 굵은 평가를 내렸다. 수원FC는 시즌 초반 포백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다. 양 풀백으로 울산에서 이적해 온 박주호(34)와 정동호(31)를 기용했다. 둘 모두 성인 국가대표 출신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들이지만 시즌 초반 팀 부진과 맞물려 경기력에서 혹평을 받았다. 정동호는 비교적 부족한 돌파력이, 박주호는 기동력 저하 문제가 지목됐다. 이에 김 감독은 베테랑 측면 공격수 김호남, 중앙 수비수 출신 장준영 등을 번갈아 기용해봤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전술을 쓰리백 시스템으로 변경하면서 양 윙백에 김범용과 김상원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게 됐다. 김범용은 양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측면 수비수로 몸싸움과 주력 모두 돋보이는 자원이다. 시즌 초반 정동호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출전하더라도 후반 중후반부에 투입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인천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장을 하는 등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당시 김범용은 인천의 드리블러 네게바와 윙백 정동윤 등을 잘 막아내며 김도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로 인해 지난 2년간 K4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뛰었고, 지난해 중순 팀에 복귀했다. 그가 K리그1과 K리그2의 경기 템포를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부호도 있었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상원은 김범용과 달리 공격력이 돋보이는 자원이다. 20대 후반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은 나이인만큼 빠른 주력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주 특기다. 지난 3월10일 수원더비에서 처음으로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 그는 당시 수원 삼성의 오른쪽 윙백 김태환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후반 중반에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진을 유린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했다. 김상원은 지난 8일 제주 원정에서는 특유의 중앙 돌파로 라스의 쐐기골을 돕는 등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베테랑 박주호의 스피드 저하가 두드러짐에 따라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 밀어내고 왼쪽 윙백 자리를 꿰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범용과 김상원 모두 시즌 초반에는 팀의 주력 멤버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둘이 최근 상승 기류를 탄 수원FC의 든든한 날개로 자리잡을 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