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야 유소년 선수 육성에 투자하겠어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4ㆍ다름슈타트)의 전북 이적파동으로 인해 K리그 각 구단들이 유소년(유스) 육성 딜레마에 빠졌다. 백승호는 지난 주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고 전북 현대와 이적 협상을 벌였지만 불발됐다. 지난 2010년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진출 당시와 2013년 바르셀로나 유스시절 수원 삼성과 맺은 계약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진출 당시 수원과 백승호는 유스팀인 매탄고 진학을 약속하고 3년간 매년 1억원씩 지원한다는 합의서를 쓰고 지원을 받았다. 이후 3년 뒤 매탄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양 측은 K리그 복귀 시 수원 입단을 약속하며 위반 시 지원비 반환과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차 계약서에 사인했다. 하지만 백승호 측은 계약의 효력이 남아있음에도 전북과 이적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를 수원에 알리지 않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전북은 선수 측과의 협상을 접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전북과의 협상을 이끈 백승호 선수의 부친이 23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곧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선수 측에서 그동안 전북으로의 이적에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우리 구단에는 연락도 하지 않았다. 합의 위반과 관련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축구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향후 한국축구의 근간을 흔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축구가 U-17, U-20 월드컵에서 최근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둔데는 K리그 유스팀 육성의 힘이 컸기 때문이다. K리그 유스팀은 구단이 선수에게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이 많고, 인프라도 잘 갖춰진데다 합숙비ㆍ훈련비 명목으로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하지 않아 많은 유망주들이 선호한다. 특히 유스 시스템이 잘 갖춰진 수원의 경우 유스팀에 연간 25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선수 한 명이 3~6년 후 프로 선수로 성장할 때까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다른 구단들 역시 2008년 도입된 유스 시스템 구축 의무화에 따라 연간 10억원 이상의 육성 비용을 투자한다. 한 K리그 구단 통계에 따르면 선수 1명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유스팀에서 뛸 경우 학부모의 부담은 일반 학생보다 약 1~2억원 가량 적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스팀 출신 선수의 이적이 잦아지고 있어 각 구단들은 울상이다. 축구 관계자들 역시 이 같은 행동으로 구단들의 유스팀 투자 비용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권재민기자

양주시, '3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전담팀 구성 등 강력 드라이브

양주시가 경기도의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에 선제적으로 대응, 공공기관 유치 전담팀(TF)을 구성하는 등 유치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경기도의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계획에 적극 환영을 뜻을 밝히고 3차 공공기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3차 이전대상 공공기관은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총 7개 기관이다. 시는 3차 이전 추진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조학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도의원과 시의원, 민간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 공공기관 2차 이전 당시에도 유치전담팀을 구성,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한 경기교통공사 유치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테스크포스팀은 우선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유치계획을 수립해 7개 기관 중 유치에 주력할 후보기관을 선정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 예정된 공공기관별 이전 공모에 대비해 관련 용역을 추진하는등 타 시군에 앞선 대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유치 전담팀 단장인 조학수 부시장은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경기교통공사는 시민들의 염원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양주시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3차 공공기관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이재명 도지사의 강력한 균형발전 의지를 적극 지지하며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계획은 양주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며 그동안 지역발전에서 소외됐던 경기북부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ㆍ시의원과 힘을 합쳐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 균형발전과 화합을 위해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통, 주거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시흥시 윤희돈 기조실장, "민생복지ㆍ미래ㆍ교육사업에 집중투자"

시흥시가 코로나19 극복을 통한 민생안정과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을 올해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민생 회복과 50만 대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윤희돈 시흥시 기획조정실장은 23일 영상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1조 5천527억원 규모의 2021년 본예산 편성 현황 및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시는 시정목표 4대 중점 과제로 ▲코로나19 극복과 민생안정 ▲사회복지 안전망 강화 ▲미래도시 기반 조성 ▲교육도시 토대 구축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신설된 기획조정실은 시정 방향 제시와 시정 총괄, 시의 살림살이 계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시흥시가 50만 대도시에 이름을 올리면서 2022년 대도시 특례 적용 등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시는 먼저, 코로나19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지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시흥화폐 시루 운영, 국제안전도시 공인 획득, 감염병 예방체계 구축 등에 708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어르신 기초 연금 지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 아동보호팀 신설을 통한 아동보호사업 등에 총 4천87억원을 투자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도시 기반 조성에도 1천431억원을 편성했다. 월곶 국가어항에서 시화MTV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K-골든코스트 구축과 공공시설 건축 및 도시 재생 사업, 버스 노선 운영 지원 등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공원 조성 및 하천 정비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추진한다. 교육기관 보조사업과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 교육자치 협력센터 운영, 시흥시청소년재단 및 시흥시인재양성재단 운영, 청년 공간 활성화, 지역 주도 청년 일자리 발굴, 청년 기본소득 지원 등에 365억원을 편성했다. 윤희돈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예산 절약과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확장적 재정 운용으로 시민의 일상을 지키겠다며 편성된 예산은 시민의 수혜를 앞당기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반기 중에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경동대 유아교육과,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평가 '최우수대학' 선정

경동대학교 유아교육과가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 교육부총리 표창을 받는다. 23일 경동대학교에 따르면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주관으로 유아교사 양성기관의 전문성과 교육역량을 종합평가하는 제도로, 교육의 여건, 과정, 성과 등 3개 영역 11개 항목을 평가한다. 경동대는 이번 평가에서 전임교원 확보율, 교육비(장학금) 환원율, 교수자 전공일치도, 강의 만족도, 수업환경, 신입생ㆍ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 정량지표와 교사를 위한 발전계획, 교육과정, 학생지도 등 정성지표 등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우수인 A등급을 받았다. 규모와 수준에서 꾸준히 우수한 평가를 받아온 경동대 유아교육과는 지난달 교육부 공시를 통해 발표된 졸업생 취업률이 코로나19의 어려운 취업환경에도 불구, 82.5%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87.7%를 기록하는 등 높은 취업률을 거두고 있다. 특히 매년 가을 캠퍼스 인근 유아교육기관 유아와 어린이 수백 명을 초청해 교육프로그램 한마음전을 개최, 경기북부 지역사회의 유아교육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성용 총장은 미래지향적 유아교육 발전계획, 우수한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구축, 교수멘토제를 통한 학생 밀착지도 등이 복합작용한 결과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탄탄한 교육역량의 유아교사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