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감대 확산

더불어민주당 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의 23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기조 속에서도 전 국민 지급을 외치며 고독한 투쟁을 해온 이재명 지사의 정책 소신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민주당 내에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위로를 넘어선 생존의 문제라고 적힌 홍보 포스터가 게시됐고, 현역 의원들 역시 연일 재난지원금 이슈를 거론하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보답 차원이라며 전 국민 재난위로금 지급을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조금만 더 버텨 달라는 구호가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려야 하는 절실한 시기라며 경기도 사례에서 봤지만, 재난지원금 대비 1.51배 소비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선별 지원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는 건 국회를 설득해온 이재명 지사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3차 재난지원금은 재정 상황과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감안, 선별 지원됐다. 이 지사는 지난해 9월 당정이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았을 때도 홍남기 부총리님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는 글을 써가며 전 국민 지급을 설득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 국민에게 1인당 20~30만원씩 지역화폐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일 여야 의원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거듭 건의했고, 이낙연 대표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당내 의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만약 재난지원금이 실제로 보편 지급될 경우 당내 대권주자인 이 지사의 입지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며 일관되게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지정책의 영원한 논쟁거리인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중 자신의 노선을 밝히며 정책적 포지셔닝을 굳히게 됐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4선, 양주)은 10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회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라며 의원들 사이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는 건 결국 그동안 이 지사가 외쳐온 말이 옳았다는 게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과 관련, 야당에선 선거용 대중영합 정책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재정을 마구 풀자고 주장하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세금을 과다하게 거두고 있는 면을 지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온 이 지사가 보편지급과 선별지급 둘 다 좋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조삼모사라고 지적했다. 송우일기자

도, 보건환경연구원 ‘신종감염병팀’ 신설 검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19 확산에 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부서 신설을 추진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경기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감염병진단분야 조직개편안을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기존 감염병연구부 3개 팀(감염병조사팀, 수인성질환팀, 면역진단팀)에 신종감염병팀(연구관 1명, 연구사 3명)을 추가해 4팀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중 신종감염병팀은 코로나 등 신종ㆍ변종감염병 진단 및 비상대응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 업무로는 ▲24시간 비상대응 진단 ▲주요 정책결정 및 대응전략을 위한 긴급검사 ▲집단발생시설 대상 환경검체에 대한 검사 ▲지자체 주도 선제적 조치에 따른 검사 ▲호흡기 유증상자 대상 코로나19 능동감시 ▲요양원 등 취약시설대상 신종감염병 사전 조사 ▲신종ㆍ변종감염병 발생 시 진단업무 및 환경검체에 대한 조사 등이다. 신종감염병팀이 신설되면 취약시설 코로나 등 호흡기감염병 능동감시 사업, 1급 감염병(에볼라ㆍ바이러스성출혈열ㆍ뎅기열ㆍ디프테리아 등) 진단 및 감시, 신종해외유입감염병 해외동향 감시, 원인불명 감염병 진단,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검사 및 진단시스템 운영, 감염병 관련 질병 조사 및 연구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및 변이바이러스 출연으로 검사량이 폭증하고 있고, 진단인력의 과도한 업무로 누적 피로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견을 도에 제출했다. 특히 현재 감염병조사팀의 경우 인력지원으로 업무 피로감이 누적돼 타 업무수행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한편 이번 개편안을 도가 받아들이면 다음 달 16일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49회 임시회에서 해당 개편안이 최종 결정된다. 최현호기자

[사설] 예고된 쓰레기 대란, 지자체 근본대책 마련해야

고양시, 광명시 등을 비롯한 14개 기초지자체가 올해 상반기 중 최소한 5일 동안 쓰레기 대란에 직면할 것이다. 경기도뿐만 아니다. 서울시, 인천시에서도 29곳은 쓰레기 반입총량제를 위반하여 역시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중 5일 동안 쓰레기 반입 정지 페널티를 받게 돼 비상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이 쓰레기 대란이라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쓰레기 반입총량제는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시, 인천시 등 수도권이 인천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반입량을 2018년 대비 10% 줄이는 제도로 지난해 8월 도입했다. 반입총량제 도입 취지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지난해 8월 매립 대체지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반입 폐기물 증가로 매립지 포화 상태가 빠르게 진행되자 고육지책으로 수도권매립지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합의된 반입총량을 지키지 못하면 올해부터 초과분에 대한 반입 수수료가 배로 늘어나고, 특히 5일간 반입 정지라는 강력한 페널티를 맞게 된다. 이에 따라 인구 급증이 가장 빠른 경기도의 경우, 쓰레기도 전년보다 많이 배출되어 도내 지자체는 58억2천만여 원의 초과 반입 수수료를 오는 3월까지 내야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상반기 중 5일 동안 쓰레기 반입 정지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하여 각종 식품을 비롯하여 생활용품 등이 포장, 배달되고 있으며, 특히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쓰레기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입총량을 초과하고 있다. 예를 들면 포천시의 경우, 반입총량이 145t이지만 무려 1천820t을 반입, 1천255.2%가 초과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한 쓰레기 배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지만, 각 지자체는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5일간 쓰레기 반입 정지 기간에는 기존 적환장을 활용하거나 소각 처리량을 늘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더구나 인천시가 더 이상 인천 소재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사용을 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경기도와 서울시는 앞으로 독자적인 쓰레기 매립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각 지자체는 쓰레기 처리 문제를 지자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주민들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도 해야 하지만, 이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각 지자체별로 1개의 쓰레기 처리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들도 님비(NIMBY)현상에 따른 쓰레기 소각시설 설치 또는 확충을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우리 동네 쓰레기는 우리가 처리한다라는 자세로 지자체의 쓰레기 처리 정책에 협조해야 된다.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공동체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사설] 또 시작됐다, 재난지원금 정치 셈법

2021년 새해 첫 주 정치 풍향계는 어땠을까. 이재명 경기지사는 치고 나갔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견제했고, 유승민 의원은 틈새를 비집었다. 각축이 벌어진 마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이었다. 정 총리의 견제는 7일 있었다.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지사님의 말씀에 부쳐라는 글이다. 더 이상 덜 풀자와 더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의 지역화폐 사용 주장에 대해서도 (국가 단위에서까지) 굳이 지역 화폐를 써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표현은 그답게 완곡했다. 하지만, 이 날 글이 이 지사를 견제 또는 지적하는 의도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아니었다면 쓸 이유도 없다. 앞서 이 지사는 300여명의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에 편지를 보냈다. 재난지원금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행정 책임자인 총리로서 이런 월권에 견제구를 날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곧바로 정치적 의미도 더해졌다. 정 총리가 움직인다는 주석이다. 그는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의 수장이다. 이낙연 대표의 지지도가 최근 지지부진하다. 친문을 등에 업고 대선 가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지사의 답도 예사롭지 않다. 표현은 더 없이 완곡했다. 정세균 총리님 고맙습니다. 주신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는 제목이다. 읽어 보면 내용은 다르다. 2천자가 넘는 장문의 글 전면에 절제된 공세가 역력하다. 할 얘기 다하고 있고, 곳곳에서 충고도 던지고 있다. 둘의 문답은 언제 터질지 모를 충돌의 예고로 보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보여서였을까. 소속 정당이 다른 유승민 의원이 난데없이 이 틈에 끼어들었다. 별 반응은 없었지만. 재난지원금은 정치인들엔 더 없는 표밭이다. 전 국민에 돈을 주는 합법적 기부 행위다. 현금 싫다할 유권자가 어디 있겠나. 그 위력은 이미 지난해 총선에서 확인됐다. 코로나 창궐에 허덕이던 여당이 코로나 지원금으로 급반전했다. 사상 최대 여당 압승이라는 결과로 증명됐다. 대선 후보라면 당연히 뛰어들고 싶은 마당이다. 그리고 논쟁 흐름은 대개 같은 방향으로 간다. 더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돈을, 더 많은 국민에 주자고 싸운다. 이걸 뭐라고 할 건 아닌데. 기재부가 또 한 번 제동을 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대했다. 10일 아침 TV에 출연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논의 자체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혹 주더라도 피해 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부의 재원은 화수분이 아니다는 표현까지 썼다. 물론 이 목소리는 정치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 매번 홍 부총리의 걱정은 정치의 위력 앞에 눌려왔다. 2021년 정치가 시작한 재난지원금 토론 마당. 또 한 번 퍼주기와 더 퍼주기라는 뻔한 경쟁이 시작될 듯하다. 이 속에서 무슨 합리성과 책임감을 찾겠는가. 국가와 국민, 현재와 미래, 정치와 도리를 섞어서 고민하는 목소리는 당분간 기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지지대] 양육비 이행법

양육비 지급 의무를 회피하는 나쁜 부모들이 많다. 지난해 7월 중학교 1학년인 A군이 양육비를 주지 않은 아버지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A군이 9살 때 이혼한 아버지는 A군과 어머니가 지난해 3월 양육비를 달라며 찾아가자 오히려 주거침입이라고 신고했다. 방송인 이다도시가 이혼 후 10년간 양육비를 주지않은 전 남편의 신상을 배드파더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배드파더스(Bad Fathers)는 자녀 양육비를 주지않는 부모를 압박하기 위해 개인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 사진과 이름, 나이, 주소, 직업, 미지급 양육비 정보를 제보받아 공개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이혼 과정에서 법원 판결문이나 각서에 따라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으나 거부하고 있는 부모다. 한국의 양육비 이행률은 매우 낮다. 여성가족부의 2018년 한부모 실태조사를 보면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못 받는 한부모 가정이 79%에 달한다. 전 배우자가 주소나 전화번호를 바꾸면 연락할 방법도 없고, 혼자 아이 키우며 생활하느라 양육비 청구 소송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가부가 이런 부모를 위해 2015년 양육비이행관리원을 만들었다. 국가가 한부모를 대신해 양육비 소송부터 채권 추심, 이행 점검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양육비 강제이행명령제를 활용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지급된 경우는 지난해 기준 35.6% 정도다. 양육비 미지급은 처벌이 미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장 강력한 처벌이 감치명령이다. 양육비 지급 이행 명령 위반시 미국영국프랑스 등은 징역형까지 부과한다. 미국은 운전면허증, 사업면허증, 전문직면허증 등 면허증 제재 조치도 하고 있다.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 이행법) 개정 공포안이 지난 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7월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법에 따르면, 법원의 감치명령을 받았는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1년 안에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 벌금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는다. 출국 금지와 명단도 공개된다. 부모가 헤어졌다고 양육비를 안주는 것은 파렴치를 넘어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다. 양육비 미지급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만큼 아동학대나 다름없다. 양육비 이행법을 통해 한부모 가정의 고통이 줄어들길 기대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아침을 열면서] 남북이 함께하는 금강산원산 관광지구 개발

북한은 지난 5일 노동당 8차 대회를 개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2020년까지 진행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목표가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경제제재,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겪은 북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다. 2021년에는 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고 보다 현실적인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엔 경제제재가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실행할 수 있는 경제발전 전략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제 남아있는 대안은 남북 및 국제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제재를 일부라도 완화해서 북한경제의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다. 마침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전하면서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남북이 우선 추진해야 할 협력 분야는 철도와 관광이다. 비상업적 공공인프라에 해당하는 철도는 경제제재의 예외조치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을 통과하는 철도는 유라시아 대륙과 직접 연결되는 육상 교통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우리에게도 큰 이점이 있다. 또한 철도를 통해 북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 남북한을 연계하는 국제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고속철도 건설에는 현지조사와 노선설계에만 수년이 소요되므로 제재와 관계없이 지금부터 당장 시작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20일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는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문화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 10여년간 방치돼 시설이 낙후됐기에 재개발이 필요한데, 여기에서도 남북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관광객 방문에 대비한 의료시설 구축이 필요하다. 금강산에 남북협력 의료센터를 구축하고 K-방역 시스템을 전수해 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직 완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도 보건의료 분야 남북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 단순한 의약품 지원이 아니라 첨단 의료기술과 설비를 제공하는 종합병원과 의료인력 육성을 위한 의과대학 건설 등 시스템적 지원이 필요하다. 의료시설 구축은 북한 주민은 물론 우리 국민과 해외 관광객의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여기에 우리의 컨벤션호텔헬스산업 경험을 접목한다면 원산을 국제적인 의료휴양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고속철을 타고 원산과 금강산 여행을 다녀오는 날을 꿈꿔 본다. 민경태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경기만평] 자가격리 끝낸 산타...

[인천의 아침] 신축년 새해 희망

올해는 소의 해다. 모든 국민에게 희망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작년 한 해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류의 큰 재앙이 닥쳐와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갔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2020년 12월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계 누적 사망자 수는 180만3천423명으로 집계됐고 누적 확진자 수는 8천256만 명이 넘는다고 했다. 너무 많은 사람의 죽음으로 삶 자체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 하지만 고난과 슬픔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피어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큰 고통을 겪은 경자년을 지나 새해에는 희망이 보일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십이지의 띠 중에서 소는 사람에게 가장 많은 것을 베푸는 동물이기에 올해는 모두가 복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면 소의 덕성을 한번 찾아보기로 하자.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하다고 여긴다. 소는 그들의 모든 신이 거주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소는 사람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면서 그가 배출하는 것까지도 성스러운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도 소의 예찬론은 대단하다. 춘원 이광수는 수필 우덕송(牛德頌)에서 이렇게 말한다. 『목에 백정의 마지막 칼이 푹 들어갈 때, 그가 으앙하고 큰 소리를 지르거니와, 사람들아! 이것이 무슨 뜻인 줄을 아는가, 아아! 다 이루었다. 하는 것이다. 소! 소는 동물 중에 인도주의자다. 동물 중에 부처요, 성자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마따나 만물이 점점 고등하게 진화되어 가다가 소가 된 것이니, 소 위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거니와, 아마 소는 사람이 동물성을 잃어 버리는 신성에 달하기 위하여 가장 본받을 선생이다.』라고 극찬하고 있다. 또한 소는 천 년의 세월 동안 절 법당 벽화로 그림을 그리는 소재로 제일 많이 사용해 오고 있다. 깨달음의 참 진리를 소에 비유하여 도를 찾는 것을 소 찾는 것으로 비유한 심우도(尋牛圖)라는 그림이 있다. 그림 속의 소를 찾는 열 단계에서 소를 찾아 나서는(尋牛) 첫 단계에서부터 소를 발견하고, 소를 잡은 후, 다섯 번째 단계에 소를 길들일 때 소는 흰 소로 변해가고, 여섯 번째 단계서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흰 소가 된다고 한다. 올해가 흰 소의 해이므로 집안에 흰 소가 들어온다는 것은 좋은 운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본다. 그리고 기성세대들에게 소는 바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의 향수다. 과거 도시 문화가 크게 일어나지 않았을 때 보고 들었던 음매하며 우는 건넛마을 소 우는 소리는 우리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 평안의 소리다. 어진 눈, 엄숙한 뿔, 슬기롭고 부지런한 힘, 유순하고, 인내하며, 성실하고, 근면한 소의 덕성으로 신축년부터는 밝은 희망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온 국민이 어깨를 펴고 힘차게 출발해보자.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방탄소년단(BTS), 골든디스크 어워즈 4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 영예

방탄소년단(BTS)이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4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을 10일 차지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제3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위드 큐라프록스' 음반 부문 시상식에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으로 대상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 2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7'은 가온차트 기준 436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이 차트 집계 이래 최초로 '쿼드러플 밀리언'(Quadruple Million) 인증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을 받은 것은 323334회 시상식에 이어 4년 연속이다. 34회 시상식 때는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도 대상을 받아 시상식 역사상 최초로 대상으로만 5관왕을 달성했다. 리더 RM은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으니 저희도 긍정과 희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탄소년단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민은 팬들에게 "여러분들이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더 좋은 목소리로 여러분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가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어깨 수술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날 시상식에 합류한 슈가는 "'맵 오브 더 솔 : 7' 앨범으로 여러분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시상식은 비대면으로 개최됐고 무대도 사전 녹화로 이뤄졌다. 방탄소년단은 슈가도 함께한 '라이프 고스 온' 무대와 '블랙 스완', '다이너마이트' 등을 선사했고 박진영-비 듀오, 갓세븐, NCT, 트와이스, 세븐틴, (여자)아이들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