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을 지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월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했고, 초대 공수처장으로 오늘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돼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명은 지난 28일 국회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최종후보 2명으로 김 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추천한 뒤 이틀 만이다. 공수처를 신속하게 출범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신속한 인사로 해석된다. 판사 출신인 김 연구관은 대한변협에서 추천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학 석사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왔다. 김앤장 변호사와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검 특별수사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지법 판사를 지냈으며 사법시험 31회 출신이다 강해인기자
세 차례나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경기도 소방관이 해임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음주운전으로 3회 적발된 가평소방서 소속 A 소방관을 해임 처리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가평소방서는 지난 29일 A 소방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6명의 징계위원(4명은 변호사 등 외부 민간위원) 모두 만장일치로 해임 의결했다. A 소방관은 지난달 8일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돼 다음 날인 9일 직위해제를 받았다. 그는 과거에도 두 차례나 음주운전 전력이 있어 정직 1개월 등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초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주의보를 발령하고 음주운전 근절 대책을 강력히 시행 중이다. 정요안 도 소방재난본부 청문감사담당관은 음주운전은 개인은 물론 가정, 나아가 사회를 파괴하는 중대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단 한건의 음주운전도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 및 관리ㆍ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코로나19 악영향 속에서도 선수들은 변함없이 연봉인상을 요구하니 참 어렵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국에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상생할 수 있으면 어떨까 싶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도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연봉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구단들은 관중 수입 등 매출 급감에 울상이다. 이에 프로구단 관계자들은 무관중 경기로 인한 입장 수입과 이에 따른 광고 수익이 예년과 비교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한 연봉 인상에 따른 경영 악화로 내년 시즌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경기ㆍ인천 지역 연고 구단들에 따르면 2020시즌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1군 선수들 중 상당수가 연봉 인상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호성적을 거둔 구단일수록 선수들이 자신들의 활약상을 앞세워 예년과 다름없는 인상폭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벌이고 있는 구단들의 입장은 곤혹스럽다.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절반이상 진행되면서 큰 재정난을 겪고 있다. 각 구단은 관중 입장 수입과 용품ㆍ식음료 판매, 광고수입 등 전년 대비 경기당 평균 축구는 6천만원, 야구는 1억8천만원 정도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각 구단들은 시즌 내내 원정 경기에 따른 숙식비와 운영비 등을 예년과 같이 지출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연봉 인상 요구 뜻을 굽히지 않아 조금씩의 양보가 필요할 때라는 게 구단 안팎의 목소리다. 수원 연고의한 프로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경제가 반 토막 나고, 구단도 경영이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인 사업자인 선수들의 연봉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면서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처럼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때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맞지만, 구단이 있어야 선수도 존재하다는 생각을 한번 해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191명의 선수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자신의 연봉서 19만1천달러(약 2억3천500만원)를 쾌척해 귀감을 사기도 했다. 국내 프로선수들의 동업자 정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김경수기자
고양시에서 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발(發) 입국자 등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가 국내에서 2명 추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80대와 20대 두 명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2건 중 1건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심장질환이 있는 이 남성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자가격리를 해오다 26일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 확진자의 가족 3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이들의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감염자는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은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총 5건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28일 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방대본은 당시 영국발 입국자 3명에게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던 가족으로 지난 22일 입국했다. 김해령기자
8천억원대 노른자 땅인 성남 옛 판교구청사 부지(분당구 삼평동 641, 2만5천719㎡)가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성남시는 30일 엔씨소프트 컨소시엄과 시유지인 해당 부지 매각에 관한 서면협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됐다. 매각은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이다. 매각대금은 8천377억원이다. 이 땅은 지난 2009년 판교택지개발 당시 판교구청사 건립 예정 부지였으나 구청 설립이 요원해지자 현재는 임시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1조8천712억원을 들여 이 부지에 연면적 33만574㎡, 지하 9층, 지상 14층 등의 규모로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오는 2026년 3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와 소프트웨어기업 등이 입주한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지역사회 기여 차원에서 스타트업 지원공간,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 등을 마련하며 주말에는 800면 주차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는 매각대금으로 삼평동 이황초교ㆍ판교동 특목고ㆍ백현동 일반고 등 분당구 학교 3곳 용지를 LH로부터 매입한다. 이황초교 부지는 판교구청 대체부지, 나머지 부지 2곳은 공공시설로 각각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천875억원 규모의 판교지역 공용주차장 13곳 건립 등 현안사업에도 쓸 계획이다. 전동억 성남시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은 해당 부지는 판교테크노밸리 중심지역에 있어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면서 시가 추진 중인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사업의 한 축이 돼 자족기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부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매각이 잇따라 유찰됐다가 지난 9월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이 이 부지 공급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물꼬를 트게 됐다. 성남=이정민기자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는 30일 본부 근처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일대에서 겨울철 재난관련 국민행동요령 홍보 캠페인을 했다. ▲낙상사고 ▲대설 ▲한파 ▲화재 등에 관한 리플렛과 마스크, 핫팩 등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또 겨울철 전기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비상 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알렸다. 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누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정민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4월 혁명 60주년을 맞아 4월 혁명의 주체들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4월 혁명의 주체들은 4월 혁명에 참여했던 주역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4월 혁명은 4ㆍ19 학생의거라고 불렸을 정도로 학생 중심의 항쟁으로 알려져 왔으나 실제로는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책에선 학생층 외에도 도시빈민과 여성 등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4월 혁명의 주체를 조명하고 4월 혁명의 담론이 학생과 지식인 등 엘리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생겨난 문제점도 함께 살피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역사 서술이 엘리트층과 남성을 주류로 다뤄왔던 것에 비해 다양한 관점으로 시각을 옮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장에선 4월 혁명 참여 주체로 나서는 과정을 당시 학도호국단 활동과 관제시위과정과 엮어 조직과 지역ㆍ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두 번째 장은 4월 혁명과 도시빈민을 주제로 썼다. 실업자와 일용직 노동자, 구두닦이 등 도시빈민층이 대거 4월 혁명에 참여했는데도 저항 주체가 아닌 범죄자로 취급돼 왔던 과정을 분석하고 4월 혁명 관련 자료에서 이른바 낮시위와 밤시위로 구분된 이분법적 시각이 학생과 도시빈민을 나누며 이들을 타자화하는 차별에 이르렀음을 밝힌다. 3장에선 당시 여성에 대한 기록이 성차별적 시각으로 왜곡되고 배제돼 있음을 알린다. 여성 역시 참여 주체로 시위대를 후원하고 보호하는 활동 등으로 활약했으며 시위대와 일반 시민을 연결하는 특징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4장은 4월 혁명을 거치면서 근대화의 주체로 학생과 지식인층이 부각됐고 이 과정에서 경제개발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난 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경향이 경제개발을 위해 현명한 독재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출현시켰다고 봤다. 5장은 4월 혁명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6장은 한국사회 주류집단에 의해 4월 혁명이 자유민주주의 이념으로 호명되는 과정을 당시 기사와 논설 등을 통해 분석했다. 책임집필을 맡은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는 지금도 여전히 과거 민주화 운동을 이야기할 때 주로 대학생 학생운동 지도자들만이 호명되는 양상이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진전하기 위해선 좀 더 다양한 주체를 포용하고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지금껏 4월 혁명에서 학생과 지식인을 제외한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는 주변화돼 왔다며 이번 책을 통해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가 주목받고 재평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안산시가 안산갈대습지 입구에 흙먼지 털이기를 설치ㆍ운영하고 있으나 일부 이용객들이 반려견 몸까지 털면서 털이 날려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흙먼지 털이기 사용에 따른 소음으로 인근에서 서식 중인 겨울철새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안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안산환경재단(재단)은 지난달 25일 1천728만원을 들여 상록구 사동 안산갈대습지 입구에 송풍방식의 흙먼지 털이기 2대(4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재단 측은 흙먼지 털이기 설치에 대해 갈대습지 탐방을 위해 방문한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옷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진드기 등 유해 미세곤충 등을 털어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대습지 인근 산책로인 상록오색길 이용객들의 옷과 신발 등에 묻은 흙먼지도 털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려견을 동반하고 상록오색길에서 산책 등을 즐기는 주민들 가운데 일부가 흙먼지 털이기로 반려견 몸에 붙은 먼지 등을 제거하고 있어 반려견 몸에서 빠진 털이 사방으로 날아 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반려견에서 빠진 털이 갈대습지를 찾은 겨울 철새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갈대습지의 동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30분으로 단축 운영하고 있는데도 흙먼지 털이기는 오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흙먼지 털이기 사용에 따른 소음으로 겨울철새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겠냐고 지적하고 있다. 안산갈대습지를 자주 찾는다는 사동 주민 A씨는 안산갈대습지 입구에 설치된 흙먼지 털이기로 반려견의 몸을 터는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며 특히 흙먼지 털이기가 가동되면서 발생하는 소음에 겨울철새들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우려, 안산갈대습지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배려한 시설로 겨울철새 서식공간 등을 고려, (흙먼지 털이기는) 저소음 장비를 설치했다며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 흙먼지 털이기 주변에 사용시 유의사항을 안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용인시는 기흥구 A요양원에서 지난 28일 이후 사흘간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A요양원(종사자 16명입소자 19명)에선 지난 28일 공익요원 B씨(용인 902번)가 확진된 이후 전수검사, 이날까지 7090대 입소자 5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종사자와 입소자 등 29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B씨는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난 27일 처인구보건소에서 검사받고 다음날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입소자 16명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종사자 4명을 자가격리했다. 용인=김승수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항원진단키트가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검사 방식에 비해 진단 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편리성까지 갖춰 대규모 검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30일 수원 소재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진단키트는 올해 9월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전국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가운데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방식 이외에 사용되는 항원 진단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이 유일하다. 신속항원진단키트는 항원-항체 반응 원리를 이용해 코로나19 항원을 검출하는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영남대학교 병원 임상 결과 민감도 90%ㆍ특이도 96%가 나왔다. Ct value 20 이하의 검체에서는 민감도 100%, Ct value 20 초과 30이하의 검체에서는 민감도 94.47%를 보였다. 민감도는 양성 샘플을 양성으로 확인하는 정확도, 특이도는 음성 샘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정확도다. 스위스에서 시행된 검사에서는 민감도 89%ㆍ특이도99.7%를, 독일에서 시행된 검사에서는 민감도 76.6%ㆍ특이도 99.3%를 나타냈다. 해당 임상 검사는 Ct value 33 이하의 검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검사 방식은 간단하다. 약 15㎝ 길이의 면봉처럼 생긴 멸균스왑을 검사 대상자의 콧속에 넣고 3회 돌린다. 이후 비인두 도말 검체가 묻어난 스왑을 추출용액이 담긴 튜브에 넣고 5회 이상 휘젓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검체 혼합액을 검사용 디바이스에 3~4방울 떨어뜨리면 된다. C라인에 선이 나타나면 음성, CㆍT라인에 모두 선이 나타나면 양성이다. PCR 방식은 검체 체취부터 진단까지 총 24시간이 소요된다. 대규모 인원을 검사할 때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신속항원진단키트는 기존 실시간 유전자 증폭 진단 검사 방식에 비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감염 여부를 15분에서 30분 사이에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조기 진단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슬로바키아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속항원진단키트를 활용해 3차례 검사를 진행, 코로나19 확진자를 가려낸 결과 2주간 확진자 증가 속도가 83%까지 감소한 사례가 있다. 최근 충청북도에서도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이용해 2만5천건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무증상 감염자 4명을 찾아냈다. 충북 옥천에서는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통해 다시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되기도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기존 PCR 검사 방식이 촘촘한 그물망이라면 신속항원진단키트는 조금 느슨하지만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그물과 같다며 팬더믹 상황에서 많은 집단을 상대로 주기적인 검사에 도입한다면 빠른 격리와 사전 방역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최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최대한 짧은 시간에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건소와 병원, 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에서 신속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