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고동현 병원장, 의료원장 취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병원장 고동현 신부가 제2대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4일 국제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 신부는 “먼저 병원장이라는 중책과 함께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료원장직을 맡겨주신 천주교인천교구 교구장이시며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 이사장이신 정신철 주교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오늘의 이 자리가 의과대학과 병원의 동반 성장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병원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서 학생을 교육하고, 전공의가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련하는 교육·수련병원이다. 양질의 교육 및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의대생과 전공의가 좋은 의료인력으로 성장해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 신임 원장은 또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의정갈등 상황에서도 우수한 인재 영입을 위해 힘쓰겠노라 강조했다.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윤만용 신부는 축사에서 “의과대학과 병원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양 기관의 발전을 기원하며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원장 고동현 신부는 2005년 사제서품을 받아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미국 교포사목을 거쳐 천주교 인천교구 복음화사목국 부국장·국제성모병원 관리부장·시니어타운 마리스텔라 원장·인천성모병원 행정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미국 세인트 프랜시스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1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제6대 병원장에 취임했다.

곽은아 비프렌드 대표 “유기 동물과 동행하는 삶 뿌듯해요”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외로운 유기동물의 친구로 오랫동안 남고 싶습니다.”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유기동물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곽은아 비프렌드 대표의 바람이다. 곽 대표는 ‘외로운 유기동물의 친구가 돼줄 동행’을 목표로 지난해 1월부터 비프렌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유기동물보호소를 정기적으로 찾아 놀아주기, 산책, 견사 청소, 밥·물그릇 세척 등의 활동으로 유기동물의 따뜻한 벗이 돼주고 있다. 비프렌드는 일반적인 단체와는 다르게 유기동물 구조가 아닌 보호된 유기동물과 교감하고 각종 물품이 부족한 보호소를 돕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달 회원들로부터 받는 1만원의 정기회비는 전액 봉사 및 보호소를 위해 사용한다. 곽 대표는 “비프렌드는 각 보호소의 물자 후원 상황을 확인해 여유 있는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물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보호소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유기동물 입양과 함께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여러 단체에서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 활동을 해왔던 그는 매년 수천마리의 동물이 버려지고 유기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구조와 지원이 필요하겠다는 인식에 비프렌드를 만들게 됐다. 여기에 봉사 활동 과정에서 참여율이 저조하고 봉사자들 간 소통의 장도 필요하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10명으로 시작한 비프렌드는 유기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1년 만에 100여명의 회원이 모였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팁을 주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유기동물의 친구가 돼주는 회원들에게 큰 힘을 얻고 있다는 곽 대표는 현재 진행하는 활동에서 나아가 더욱 다양한 봉사를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곽 대표는 “현재는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유기동물에 대한 보호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활동 반경을 점점 넓혀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나 다른 단체와 협업하는 봉사 활동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번 보호소를 찾을 때마다 직원들의 친절이 느껴질 때, 유기동물의 눈빛을 바라볼 때 없던 힘도 솟아난다”며 “경기지역 유기동물들의 친구로 계속 남아 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대입진학지도 리더교사' 180여명... 진학지도 핵심역할

경기도교육청이 대입전문가 180여명을 ‘대입진학지도 리더교사’로 임명, 진학지도에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북부청사에서 새롭게 위촉한 ‘2025학년도 경기도 대입진학지도 리더교사’(이하 리더교사)와 진학담당자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예술․체육 분야 등 5개 영역 13개 분과로 구성된 대입 분야 전문가로, 변화하는 대입진학지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진학상담 자료 개발 ▲대입 전형 분석 ▲진학 연수 및 행사 운영 지원 등 대입진학지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 교사와 학생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전문분과별 협의 시간에는 도교육청 추진 일정에 맞춰 ▲분과별 대입 진학자료 개발 ▲동영상 진학 교육 연수 자료 개발 ▲진학 상담 프로그램 제작 ▲진학 연수 및 행사 운영 지원 논의가 이뤄져 학교와 학생의 대입진학지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수시 선발 비율 증가,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의무화, 대학 학과별 수능 과목 지정 폐지 등 대학입시가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며 “최고의 선생님들이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진학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속 피하려 기계설비 들어간 불법체류 30대 女외국인 중상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단속을 피하려 공장 안에 숨었던 30대 불법체류자 여성이 발목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6일 법무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께 양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들이 파주의 한 골판지 제조공장을 찾아 불법체류자들을 단속했다.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에티오피아 국적 30대 여성 A씨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형 기계 설비 안으로 들어가 숨었는데, 이 과정에서 갑자기 압축 기계가 작동하며 A씨의 오른쪽 발목이 끼었다. 비명을 들은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들이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발목 부위의 상처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있는 불법체류자 20여명을 적발해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나면 업무상 과실치상이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수사를 진행하지만, 이 사안은 공장이 가동되던 상황이 아니라 해당 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A씨가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조치방향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텅 비고, 서늘...’ 간판 내리는 인천 배다리 지하공예상가 [현장, 그곳&]

“문 닫은 가게가 많아선지 사람도 없고 지나가기에도 서늘한 기분이에요.” 지난 5일 오후 1시께 인천 동구 금곡동 배다리 지하도상가(지하공예상가). 관리실 경비 직원을 제외하고 30분 간 지나가는 시민이 1명도 없었다. 불 켜놓은 점포는 일부뿐, 상당수 점포는 불을 끄고 장사를 하지 않고 있었다. 아예 셔터를 내린 곳이 많아 드물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 역시 쇼핑이 아닌 통행이 목적인 듯 상점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발길을 재촉했다. 이곳에서 만난 공예 상인 유모씨(58)는 “가만히 있으면 장사가 안 되니 입점한 상인들이 매출을 올리고자 외부 공예 강의에 나서고 있다”며 “가뜩이나 공실도 많은데 불 꺼진 곳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 배다리 지하도상가가 전통공예 특화거리 조성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유동 인구 감소와 공실 증가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날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금곡동 배다리 지하도상가를 전통공예 상가로 만들었다. 지하도상가를 전통공예 특화거리로 만들어 일대 상권 활성화를 이뤄내려는 계획이었다. 이에 관리를 맡은 공단은 공예점포만 지하도상가에 입점시켰고 저렴한 임대료를 받는 등 혜택을 줬다. 그러나 배다리 지하도상가는 일대 활성화는 커녕 ‘유령 상가’로 전락 중이다. 배다리 지하도상가 점포 53곳 중 17곳이 비어 공실률은 32%를 나타낸다. 이는 인천지역 15개 지하도상가의 평균 공실률(7.2%)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이곳에서 장사 하다가 최근 폐업한 상인 김모씨(42)는 “지하도상가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손님이 너무 없어서 지상으로 옮겼다”며 “관공서나 문화센터 등 공예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이 늘면서 굳이 시민들이 지하도상가에 찾아올 이유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시민들이 배다리 지하도상가를 찾을 만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장수진 동구의회 복지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공예상점을 한편으로 몰고, 반대편 공실에 키즈카페나 쉼터 등을 마련해 유동 인구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지상에 있는 공예점과 연계하는 사업도 고려해 시민들이 찾아갈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상인들과 협의해 상가를 활성화할 방법을 고민하겠다”며 “전통공예를 활용한 프로그램 마련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 무조건 유산균 먹여야 하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이들의 장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들은 유산균에 관심이 많다. 관련 정보나 광고가 넘쳐 나면서 꼭 먹여야 하는지,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등 여러 고민도 많아진다. 유산균이라고 하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두 용어를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가 더 옳은 표현이다. 유산균은 유산을 생성하는 세균을 의미하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유익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균을 의미한다.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작용,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일부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에 해당돼 장 건강에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유산균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균 또한 존재한다. 대중적으로 비피도박테리움은 대표적인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비피도박테리움은 유산균은 아니지만 프로바이오틱스에 속하는 유익균이라고 할 수 있다. 소장과 대장은 음식물과 같은 외부 물질이 머무르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해균에 많이 노출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장내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80%가 분포돼 있으며 장 건강은 면역력과 큰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장내는 유익·유해균이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은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변비와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으며, 알레르기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체중 조절이나 불안 및 우울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항생제 관련 설사나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 유용한 프로바이오틱스들이 일부 알려져 있지만 건강 증진을 위해 평소에 어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는 것이 효과적인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사람 개개인에 따라 특정 프로바이오틱스가 도움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아직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특히 신생아나 생후 12개월인 영아 시기에는 면역 시스템이 아직 미성숙하고 장내 미생물 구성이 안정되지 않아 프로바이오틱스가 오히려 장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어 이 시기의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식후에 섭취하면 위산의 영향을 덜 받아 유익균이 장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항생제와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균을 죽이는 항생제의 특성상 프로바이오틱스의 유익균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2~3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품의 형태와 보관 방법도 체크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보통 열과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인지,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분말, 츄어블, 액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아이가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민수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약물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아이에게 지속적인 복통이나 설사 등의 소화기 문제가 있다면 유산균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과다 섭취도 피해야 한다. 신 교수는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가 차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제품별 권장 섭취량을 지키고, 장기 복용 여부도 전문가와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건강한 장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먼저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