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민간임대주택 사기 방지 특별법 일부개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서구갑)은 3일 임의단체가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을 막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임대사업자나 협동조합이 아닌 임의단체가 허위·과장 광고로 투자자를 모집해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의 전세사기처럼 대규모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임의단체의 투자자 모집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은 민간임대협동조합을 구성한 뒤 조합원을 모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임의단체가 법적 근거도 없이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을 조건으로 회원(투자자)을 모집하는 행위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임의단체 등이 민간임대주택 건립을 공표하거나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를 막는 근거를 담았다. 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조합 설립 전 50% 이상의 토지 사용권원을 확보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임의단체와의 계약은 민사적 문제로, 민간임대주택 사업이 무산하면 회원들은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용해 서민들을 울리는 사기 행각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했다.

인천 강화, ‘보수 텃밭’ 명맥 이어… 국힘 윤재상·허유리 당선 [4·2 시·군의원 보궐선거]

인천 강화가 4·2 인천 강화군 시·군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압승하면서 ‘보수 텃밭’의 명맥을 이어갔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서울 구로구와 충남 아산시, 경남 거제시 등에서 야당이 단체장을 모두 가져가고, 부산 교육감도 진보 진영 후보가 승리하는 등 전국적으로 야권 바람이 불었으나 미치지 못했다. 3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강화군 시·군의원 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 윤재상 시의원 후보와 허유리 군의원 후보가 각각 당선했다. 시의원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총 선거인수 6만3천374표 가운데 1만5천382표(58.75%)를 얻어 1만796표(41.24%)의 더불어민주당 오현식 시의원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윤 당선인은 “강화를 위해 열심히 일 하라는 주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남은 제9대 인천시의회 임기 동안 강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의원 선거에서는 허 당선인이 총 선거인수 3만79표 중 5천598표(42.78%)를 가져가 3천587표(27.41%)의 민주당 차성훈 후보를 눌렀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본호 후보는 2천432표(18.58%)를, 박을양 후보는 1천468표(11.21%)를 각각 가져갔다. 허 당선인은 “강화군 최초의 여성 지역구 선출직 의원으로서 섬세하고 세심한, 똑소리나는 ‘똑순이 군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투표율 41.8%를 기록하며 역대 강화지역 선거 투표율 가운데 가장 낮은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더해져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윤 당선인과 허 당선인은 이날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직후 곧바로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강화가 보수 텃밭임을 입증했다”며 “민주당도 비록 패했지만,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격전을 펼쳤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시흥 행복의숲 조성 나무심기 행사’ 열어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하 에너지진흥원)이 급변하는 기후 문제 속 지속 가능한 생태전환 도시 조성에 나섰다. 에너지진흥원은 3일 제80회 식목의 날을 기념해 시흥 거북섬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내 완충녹지를 활용한 ‘시흥 행복의숲 조성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시흥시와 에너지진흥원, 사단법인 평화의 숲이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로 김혜애 에너지진흥원장을 비롯해 임병택 시흥시장, 김종배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4),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민주당·시흥라), 김재현 사단법인 평화의 숲 대표, 지역 내 기업인, 시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나무 심기 행사가 개최된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완충녹지는 시화산업단지와 주거단지 사이에 대기오염 저감 및 소음 완화 등을 목적으로 조성됐지만, 충분한 숲 조성이 이뤄지지 않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따라서 에너지진흥원과 시흥시 등은 행복의숲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이 공간에 행복의숲이 조성되면 ▲도시 열섬 완화 ▲미시기후 조절 ▲미세먼지 차단 ▲소음 및 악취 저감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생물종 서식처 파편화 보완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기업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시민들은 지속 가능한 생태전환 도시 조성에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혜애 원장은 “도심 속 완충녹지를 활용한 시흥 행복의숲 조성 사업은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이 기후변화 등 공동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행복의숲과 같은 사례가 도내 많은 시·군에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시청, 평창장사씨름 女 단체전 2연패 ‘최강 우뚝’

안산시청이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2018년 창단 이후 통산 11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삼촌 리더십’ 김기백 감독이 지도하는 지난 시즌 4관왕 안산시청은 24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김채오, 김은별, 김단비, 이재하의 활약으로 괴산군청에 4대3으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안산시청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지난해 10월 안산김홍도대회 이후 5개월여 만의 정상이다. 4강서 영동군청에 4대3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안산시청은 결승서 괴산군청을 맞아 첫 번째 매화급(60㎏ 이하) 경기서 김채오가 오채원에게 안다리로 첫판을 내줬으나, 들배지기와 잡채기를 연속 성공시켜 2-1 역전승을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산시청은 두 번째 난초급(65㎏ 이하) 경기서 김은별이 상대 강하리의 무릎 부상으로 인한 기권으로 게임 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국화급(70㎏ 이하) 경기서 정수영이 김주연에 내리 두 판을 빼앗기며 1대2로 추격을 내줬다. 이어 무궁화급(80㎏ 이하) 이유나도 김다영에게 들배지기와 잡채기를 연속 내주며 완패해 2대2 동점을 허용한 안산시청은 5번째 대나무급(75㎏ 이하)서 김단비가 자신보다 한 체급 위인 김지한을 밀어치기와 뒤집기로 뉘여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안산시청은 이어진 두 번째 매화급 경기서 김나형이 최다혜에 안다리와 들배지기를 연속 내주면서 승부는 결국 마지막 국화급 경기로 넘어갔다. 최후의 일전서 안산시청은 ‘여자 이만기’ 이재하가 ‘신예’ 노현지를 연속 오금당기기로 손쉽게 무너뜨려 승부를 갈랐다. 한편, 단체전 우승을 견인한 김채오는 개인전 매화장사 결정전서 김시우(구례군청)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개인 통산 5번째 장사에 등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채오는 첫판 들어뒤집기를 하다가 되치기로 기선을 빼앗겼으나, 둘째 판을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만회한 뒤 셋째 판 들배지기에 이은 안다리걸기로 마무리해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천시, 학익유수지 악취 해소 본격 착수…6개 지점 정밀조사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학익유수지 악취 문제 해소와 수질 개선을 위한 정밀조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은 중구 신흥동부터 미추홀구 용현동에 이르는 구간 안 6개 지점을 선정해 수질과 퇴적물 오염도 정밀조사를 한다. 앞서 시는 갯골수역 인근 저지대에서 일어나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려 학익유수지를 설치했지만, 악취가 생겨 주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 때문에 관련 기관과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및 우수토실보수 등 수로환경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오는 2028년까지 갯골수로 인근에 주거시설 7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기에 앞으로 생활 불편 민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갯골수로 하수관거에서 나온 오수의 오염도를 측정한다. 또 유수지 수질변화를 통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악취가 생기는 관련 유기물질의 시·공간별 변화양상을 과학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유수지 관리 정책자료로 활용해 악취 민원에 대해 과학적으로 대응하고 주민 생활환경을 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완순 연구원장은 “학익유수지 정밀조사는 단순한 환경 점검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5월16일 개막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오는 5월16일 막을 올린다. 3일 시에 따르면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아시아 유일의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영화제로,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온 이주민들의 삶을 의미하는 말로, 영화제는 다양한 이주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에서 화합과 공존, 존중의 가치를 조명하며 진정한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총 58개국에서 794편의 작품이 접수해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장편 8편, 단편 31편이 최종 선정, 출품작 외에도 국내외 초청작들이 디아스포라라는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는 개막작으로 재일동포 출신 전진융 감독의 ‘국도 7호선(Route 7)’을 선정했다. 이 작품은 분단이라는 아픔 속에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삶을 진지하게 조명한다. 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5월16일 오후 7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다. 행사는 5월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과 애관극장, 인천미림극장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시는 감독 및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아카데미 프로그램, 디아스포라 플리마켓, 야외 공연 및 상영,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개막식에는 재외동포와 이주민이 인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 가수 십센치(10CM)의 축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배에프앤비, 월드비전 ‘아침머꼬’ 조식지원사업 3년 연속 후원

보배에프앤비가 취약 아동들의 아침식사 제공을 위해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본부장 최성호)는 보배에프앤비(대표 김진혁)가 월드비전 조식지원사업 ‘아침머꼬’에 1천만원을 후원, 화성시 고정초 아침식사 제공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중식 프랜차이즈 보배반점으로 알려진 보배에프앤비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월드비전 조식지원사업 ‘아침머꼬’를 통해 식생활 취약 아동들에게 건강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혁 대표를 대신해 김용민 본부장과 이인옥 고정초 교장 그리고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화성 고정초 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아침식사 제공과 함께 심리·정서적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인옥 고정초 교장은 “아이들이 건강한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학업 집중력과 정서적 안정감이 크게 향상된다”며 “보배에프앤비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배에프앤비는 결식아동 지원 외에도 ‘보배나눔트럭’을 통해 취약계층 식사 나눔, 지역 청년 창업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 청년미래센터, 가족돌봄청년 코칭 프로그램 시작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가족돌봄청년 코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3일 센터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돌봄·미래코칭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돌봄코칭은 청년 개인과 가족 돌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이다. 오는 12월까지 간호·간병을 주제로 3~4회 열고 청년 개인의 건강관리 과정도 1회 마련한다. 앞서 지난 3월 말 열린 간호·간병 첫 시간은 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주안 나누리 병원 유필란 간호과장이 ‘노인간호와 응급간호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했다. 센터는 하반기에 미래코칭을 준비했다.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먼저 취업역량 프로그램은 20명을 대상으로 3~4회 열 예정이다. 엑셀 프로그램 활용 방법 교육, 직장인 청년 대상 직장 생활 꿀팁, 자기 탐색 교육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금융·법률 코칭도 준비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교육,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는 금융·법률 분야를 맡아 청년들을 만난다. 2~3회 준비했으며, 15명을 지원한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먼저 청년온 홈페이지에서 상담신청을 해야 한다. 센터는 신청 내용을 바탕으로 센터 담당자와 추가 상담을 거쳐 가족돌봄청년으로 선정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간호·간병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는 “평소엔 여유가 없어 좋은 교육이 있어도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보는 가족의 병이 나빠지면서 최근에 입원했다”며 “현재 의료 지원은 이뤄지지만 입원 중, 퇴원한 뒤에 간병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준비하려고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민병덕 의원, MBK 김병주 회장 직격 "투자자 교란 모자라 사태 안이하게 봐"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되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향한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이 최근 투자자 서한에서 이번 사태를 ‘언론에 잡음을 일으킨 정도’로 평가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물론 국회에서도 “안이한 인식”이라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들이 잇따라 고소에 나서고,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 검찰까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사태를 축소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지난 2일 김 회장을 향해 “성사될 수도 없는 ABSTB 전액 변제 발표로 시장과 투자자를 교란시킨 것도 모자라 홈플러스 사태를 상당히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재출연 계획을 시급히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이 언론에 약간의 잡음을 일으켰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사태에 대해 지나치게 가볍게 평가한 것이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김 회장의 인식은 특히 홈플러스 납품업체와 임대인, 채권 투자자, 금융사 등이 집단 피해를 호소하며 고소에 나선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서한에서 “우리의 모든 포트폴리오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이해관계자 중 일부는 주주와 비교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김 회장이 홈플러스 대표이사였던 김광일 MBK 부회장을 고려아연 이사진에 합류시키는 무리수를 둔 직후 공개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고려아연 인수를 두고 “세계 최고의 멀티메탈 제련소의 적대적 인수라는 선정적 헤드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거래는 지배구조 중심 거래의 물결을 일으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MBK의 고려아연 인수는 차입매수 방식, 기술유출 우려, 해외매각 가능성, ‘검은 머리 외국인’ 논란 등 여러 측면에서 공세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언론 책임론을 반복하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지난 2일 민병덕 의원을 포함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을 향해 “오는 10일까지 구체적인 변제안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진정성 없는 조건부 약속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회의 직무유기이며 국민의 권리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와 MBK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하면서 채권을 발행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는 MBK와 홈플러스가 채권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와 관련된 사법 절차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진 김병주 회장은 MBK의 창업자이자 회장으로, 투자심의위원회 내 유일한 비토권을 가진 인물이다. 이에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실질적으로 외국계 자본이 지배하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