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빅리거’ 류현진ㆍ김광현, 동시 등판서 시즌 2승ㆍ1실점 호투

인천 동산고 출신의 괴물 류현진(33ㆍ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안산공고 졸업생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코리언 선발데이를 성공리에 마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2 대승에 기여해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사사구 경기를 펼쳐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와 2회 안타 1개 씩을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쳤고, 타선은 3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후속 조 패닉의 연속 내야안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서 캐번 비지오의 포수 앞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후, 랜들 그리칙의 중월 3점 홈런이 터져 단숨에 4대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도 삼진 2개를 포함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4회말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병살로 처리해 불을 껐다. 이어 5회말을 삼자범퇴로 오리올스 타자들을 돌려세운 류현진은 6회말 1사 1루 상황을 병살로 마무리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토론토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그리칙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9회에는 비지오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한편, 류현진에 2시간여 앞서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안타, 3볼넷으로 1실점하며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첫 세이브를 거둔 김광현은 24일 만의 두 번째이자 첫 선발 등판서 1회 1사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어 2회 삼자범퇴로 잘 막은 김광현은 3회말 수비서 다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타와 직선타로 막아냈다. 하지만 4회말 선두 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후속 타자 데이비드 보티, 조시 페글리를 연속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7회초 공격 1사 만루 상황서 브래드 밀러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 3대1로 승리했다. 황선학기자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 파주병원 탈출…경찰, 추적 중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 평택시민 A(평택시 177번)씨가 병원에서 도주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병원 직원이 이날 오전 8시께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이후 A씨가 이날 0시 18분께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 입원시 입고 왔던 옷을 갈아입고 병원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위치추적을 실시,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그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며 예배를본 뒤 감염돼 15일 파주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38명, 이 가운데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119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시설을 탈출한 사례로는 지난 3월 대구에 사는 20대 신천지 교육생이 충북 보은의 생활치료센터에서 탈출한 바 있다. 그는 도시락, 방역물품 반입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탈출, 대구시로부터 고발당했다. 하지은ㆍ장희준기자

행복한 캔들이야기에 빠져 보실래요? '캔들스토리텔러' 노희정 대표

긴 머리에 검은색 마스크를 낀 예쁜 캔들 인형 로라가 말한다. 변해가는 일상들,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 아련한 일상들. 그럼에도 이 또한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행복 해볼게. 유튜브 채널 빨간고무신의 캔들동화에서 선보이는 이야기 중 한 편이다. 운영자인 노희정 빨간고무신 대표는 세계 최초 1호 캔들 스토리텔러다. 캔들이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 캔들의 따뜻한 감성과 일상의 이야기들을 전하는 그의 캔들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며 인기를 얻고 있다. 노 대표는 독학으로 캔들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패션 도소매업을 시작한 그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브랜딩이 들어간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2016년부터 이것저것 본격적으로 배웠다. 꽤 재미를 볼 만큼 패션사업이 잘됐지만, 나만의 브랜딩을 갖자는 목표가 확고했어요. 급기야 건강이 악화됐는데, 그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하자. 취미로 작업을 시작하다 자신만의 캔들을 만들기로 했다. 하나 둘 SNS에 올리다보니 반응이 점차 뜨거웠다. 기업 쪽에서도 연락이 왔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자등록을 해 캔들 관련 제품도 판매하며 캔들시장에 발을 들였다. 주변을 보니 공방을 차리거나, 원데이 클래스, 자격증, 답례품 작업을 하는 게 다였다. 똑같은 캔들을 매번 만들긴 싫었다. 겉모양만 살아있는 캔들이 아닌 이야기가 들어가 생명력이 있는 캔들을 만들기로 했다. 방향성도 온라인 콘텐츠로 바꿨다. 누군가에게 캔들을 선물로 줘서 행복한 것도 좋지만, 더 많은 분들께 행복을 드리자고 결심했어요. 제가 힘들 때 누군가의 영상을 보고 힘을 낸 것처럼, 다른 이들에게 제 캔들 콘텐츠로 선한 영향력과 힘을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이후 영상 교육을 배우며 유튜브 영상동화를 시작했다. 아이스크림과 사랑에 빠져 변장을 하며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는 트럼프 대통령, 깔끔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결벽증 공주 등 그의 캔들 동화는 어른들에게 오늘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따뜻한 미소를 짓게 했다. 고객들은 키트를 구매하고, 고객들이 만든 캔들로 다시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을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클래스 콘텐츠로 다시 순환되는 것이다. 영상동화를 기반으로 펴낸 캔들 동화책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하면서 목표액 600%를 초과 달성했다. 오는 10월에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그는 지금은 유명인들에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만들고 들려드리고 싶다며 전 세계 1호 캔들 스토리텔러로 기업, 공공기관과 새로운 협업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생각하며 읽는 동시] 그리움으로 남는 인연

국 김민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국을 먹을 때마다 웁니다.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엄마는 국을 끓일 때마다 웁니다. 할머니들이 국에 엄청 매운 걸 넣었나 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사람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 길을 가다가 문득, 음악을 듣다가 문득, 음식을 먹다가 문득...반대로 누군가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이 역시 행복한 사람이다. 그 많은 사람 속에서 자기를 기억해 준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말이다. 인간은 기억의 동물로 평생을 산다. 누군가를 잊지 못하며 산다. 이 동시는 국-어머니-눈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빠는 국을 먹을 때마다 할머니를 생각하고, 엄마는 국을 끓일 때마다 외할머니를 생각한다. 그러니 결국 두 사람은 자기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할머니들이/국에 엄청 매운 것을 넣었나 봅니다. 하는 마지막 구절이다. 시인은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엄청 매운 것으로 표현했다. 엄청 맵기 때문에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어떤 인연으로든 만났으면 엄청 매운 것을 넣어주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부모와 자식 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스승과 제자 간에도, 친구 간에도, 이웃 간에도...그러다가 우는 사람만 쏟아져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눈물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눈물은 사람을 정화하고 세상을 청결하게 해준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의정부 과학도서관 13년만에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18일 재개관

의정부 과학도서관이 개방형 복합문화공관으로 새롭게 단장돼 18일 재개관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추동로 124번길에 위치한 과학도서관은 경기북부 천체관측시설을 갖춘 천문 우주특화도서관으로 지난 2007년 개관했다. 의정부지역 공공도서관 5곳 중 두 번째다. 지하 1층, 지상 3층, 6천951㎡ 규모로 1층 어린이 유아자료실, 사무실, 디지털정보실 등을 갖췄다. 2층은 인문 과학실 강의실, 토론실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3층은 자연과학실, 천문우주체험실 등이 있다. 19만4천권의 장서에 연간 29만명(지난해 기준)이 찾을 정도의 중심 도서관이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생활 SOC 공모사업에 응모, 선정되면서 국비 4억원 등을 지원받아 지난 3월부터 리모델링에 나섰다. 층별로 구획된 자료실의 구분을 없애고 친환경적이면서도 아파트가 많은 주변 환경을 고려,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은 어린이 청소년 자료실과 별도의 PC존, 2층은 일반자료실과 PC존, 3층은 사무실 강의실, 세미나실 등으로 꾸미고 천문우주체험실이 있던 자리는 어린이 과학체험실로 만들었다. 세미나실은 다양한 소모임과 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의정부 과학도서관 관계자는 쾌적하고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역점을 뒀다. 1인 독서공간을 마련하고 층간 소음과 효과적인 냉난방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계단 앞에 유리벽을 설치하는 등 편리하고 아늑한 독서공간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이재명 “매우 위중한 상황, 경기도 거주ㆍ방문자 모두 마스크 의무화"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ㆍ경기도교육청ㆍ경기(남ㆍ북부)지방경찰청이 합동 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 거주자ㆍ방문자에 대한 실내ㆍ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꼽히는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여자 및 광화문 지역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명령이 발동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8일 경기도청에서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확산 공동 대응을 위한 경기도ㆍ교육청ㆍ경찰청 합동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이들 기관은 최근 5일간(13~17일) 경기도에서만 36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이어 PC방, 다방, 목욕장업, 학원, 교습소 등을 포함한 집합제한 명령에 이어 추가 조치를 내놨다. ■경기도 거주자 및 방문자 실내ㆍ외에서 마스크 착용해야 우선 개인 마스크착용의무화 집합제한명령이 이날부터 발동된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도민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도내 거주자 및 방문자는 모두 별도 해제조치까지 실내(일상적 사생활이나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 제외), 집회 공연을 비롯한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위반시 관련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원 이하의 과태료(10ㆍ13부터 시행)가 부과되며,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감염확산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방역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다.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여자 및 광화문 지역 방문자 진단검사명령 이와 함께 지난 5월 이태원발 집단감염에 이은 대형 집단감염으로 작용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도 대비한다. 경기도는 해당 교회 교인 일부의 진단검사 거부, 검사결과 불신으로 확진 판정 후 도주 등 방역 방해를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7일 이후 서울 사랑제일교회의 예배ㆍ소모임ㆍ수련회ㆍ캠페인ㆍ기타 명목을 불문한 관련 모임이나 행사ㆍ업무에 참석한 경기도민과 이달 8~15일 서울 광화문 일대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민에게 오는 30일까지 가능한 빠른 시간에 도내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명했다. 집회가담자가 아니더라도 집회현장을 단순방문하거나 지나친 도민 누구나 무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단검사를 거부하더라도 이후 자신으로 인해 감염병이 확산되면 행정명령불이행죄로 처벌되며, 자신으로 인한 감염과 관련된 방역비용이 구상청구된다. 아울러 관련법에 따라 행정명령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 정확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부, 청교도영성훈련원의 단체연수 명부, 야탑역 등지에서 집회참석독려 캠페인 참여자와 서명자 명단 등의 공유를 요청했다. ■경기도ㆍ교육청ㆍ경찰청 간 공동대응체계 구축 특히 방역행정의 원활한 집행과 실효성 확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북부지방경찰청 4개 기관은 코로나19 합동대응반으로 공동대응한다. 경기도와 교육청은 유증상 학생ㆍ교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진단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보건소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학원과 교습소 등에 대해서도 교육청과 함께 방역소독 등 예방활동 강화 및 방역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한다. 경기남ㆍ북부경찰청은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명부조사 등 역학조사를 지원한다. 또 집합제한 및 금지, 진단 및 치료, 자가격리와 자료제출 등 법령과 행정명령에 따른 의무 불이행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방역행정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이재명 지사는 휴가철과 맞물려 방역망이 느슨해진 틈을 타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재확산되고 있다. 사소한 방심이 대규모 집단감염과 제2의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민 모두가 방역주체라는 마음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관리, 아프면 쉬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