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경기일보가 ‘혁신’합니다

수도권 최고 정론지 경기일보가 디지털 종합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납니다. 그 첫 번째 걸음으로 강한 디지털, 독자와 함께하는 종이신문을 주제로 오는 5월1일부터 디지털 및 지면 개편을 단행합니다. 경기일보 지면은 기존 24면에서 20면으로 감면되지만, 더 강한 콘텐츠와 발전된 편집으로 독자 여러분의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 데이터 저널리즘 구현, 데이터로 보는 경기(인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로 보는 경기(인천)가 독자 여러분께 찾아갑니다. 각종 수치 뒤에 감춰져 있는 의미를 분석, 더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가짜뉴스와의 전쟁, 직접 보여드립니다 미디어본부 영상팀이 선보이는 팩트체크 - 직접 보여드립니다 기획을 선보입니다. 다양한 의혹과 루머에 대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사실 관계를 확인시켜 드립니다. ■ 독자가 참여하는 내 목소리를 들어줘 독자 참여형 기획기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곁에 늘 함께하는 지역언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힘내라 중소기업! 유망 중소기업을 찾아서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들의 활약상을 조명합니다. ■ 모바일ㆍ지면 편집 강화 경기일보 지면은 틀에 박힌 편집에서 벗어나 한눈에 정보가 들어올 수 있는 편집으로, 경기닷컴은 불필요한 뉴스와 광고 등을 배제해 독자 여러분이 다시 클릭하고 싶은 홈페이지로 거듭납니다. ■ 포노 사피엔스를 위한 강화된 경기닷컴 365일 다양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온 경기닷컴을 더욱 강화, 월요일자 신문에 보도될 경기일보 단독 취재 기사들도 경기닷컴을 통해 주말에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일보는 이번 개편을 통해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함과 동시에 경기ㆍ인천 1천700만 주민의 삶과 함께하는 지역 언론의 새로운 모습을 구현하겠습니다.

“돈 없어서 견인된 차도 못 가져가”…도내 방치 차량 수두룩

불법 주정차 단속 적발, 압류 등으로 견인된 차량이 해마다 쌓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견인된 차량을 포기하는 가난한 차주들이 증가하는 모습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진 탓이다. 28일 찾은 경기도 내 한 방치차량보관소에는 최소 한 달 이상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차들이 수십여대에 달했다. 경차부터 대형 승용차, 화물차 등 방치된 각양각색의 차량은 먼지만 쌓여 있을 뿐 그야말로 중고차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일부 차량은 흉물스럽게 찌그러져 있거나 바퀴 한쪽이 주저앉아 있었으며, 심지어 부식된 차량도 있었다. 번호판이 떼어진 차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차량에는 2018년 10월에 주유한 영수증이 그대로 남아있기까지 했다. 차량 앞유리에 남아있는 연락처로 통화를 시도해도 차주와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한 승용차주는 음식점을 하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키우다가 빛만 늘어 차량을 찾을 돈이 없다고 사정을 털어놓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내 2013년에서 2018년까지 5년간 적발된 무단방치차는 4만8천67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기도에서 매년 평균 1만대 가량의 차량이 폐차 또는 매각 처리되거나 처리 절차 진행을 이유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차주들이 차량을 찾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세금체납이나 압류가 걸린 차량 등 경제적인 이유다. 방치차량보관소 관계자는 개인적인 채무라던가 자동차세 등 체납세 및 미납과태료 납부 등을 회피하려고 차량을 무단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제 침체로 이 같은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수원시 권선구 견인차량보관소.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견인차량보관소인 이곳은 주정차 위반 등으로 단속돼 견인된 차들로 가득차 있었다. 가용할 수 있는 차량은 총 72대뿐이지만, 도시공사 내 견인차 15대와 직원 차량 등을 감안했을 때 보관소 공간은 한없이 비좁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직원들조차 주차공간이 없어 이중주차를 하거나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기까지 하는 실정이다.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는 방치차량이라도 개인 소유물이기 때문에 폐차나 매각을 할 경우 거쳐야 할 과정들이 많아 매년 처리에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김해령기자

[인천시론] ‘개미지옥’된 라임사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1조 6천억원의 초대형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른바 라임사태의 돈줄이자 정관계 로비 역할을 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해온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오랜 도피행각 끝에 구속됐다. 라임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경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라임자산운용은 투자자에게 펀드 부실을 고지하지 않은 채 연 5~8% 수익률을 약속하며 상품을 판매했고, 같은 해 10월 경 펀드에 있던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서 펀드런 위기를 맞으며 결국 환매중단을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사모펀드는 펀드 환매를 중단하면 사실상 파산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기에, 4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들이 돈을 회수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2%대 초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개인투자자들에게 없어서 못 사던 라임펀드는 한줄기 희망이었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은 코스닥 좀비기업의 부실 자산을 대량매입하는 것은 물론, 특정 펀드의 손실을 다른 펀드 자금으로 메우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철저히 부실을 숨겨왔다. 또한 이번 라임 사태는 불완전 판매, 횡령, 무자본 인수합병, 정관계 로비의혹까지 나오며 금융사기 수준을 넘어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관리부실과 금융사의 펀드 불완전 판매 의혹까지 금융권 전반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금의 라임사태의 원인은, 투자자 보호조치 없이 최소 투자금액은 물론 진입, 설립, 운용, 판매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사모펀드 운용에 절대권력을 준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공모펀드의 경우에는 펀드 설정시 사전 등록해야 하고, 일반투자자에게 판매시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적용되며, 운용과 차입에 대해 규제를 따라야하고 공시의무도 부담한다. 하지만 사모펀드의 경우에는 이러한 제약이 없다. 투자자들이 철저한 을의 위치에서 운용사만 믿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버린 것이다. 결국 모험자본 활성화를 통한 기업육성이라는 사모펀드 규제 완화의 당초 목적이 투기성 기업사냥꾼들의 수익추구의 장으로 변질돼버린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라임운용의 부실 펀드만을 운용할 새로운 자산운용사인 배드뱅크를 설립할 계획이지만, 남겨진 부실 자산만으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절망적이다. 또한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사모펀드 현황평가 및 제도개선 방안 최종안을 확정발표했다. 운용사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판매사와 신탁업자,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같은 수탁기관에도 운용사 관리감시의무를 부여하였고, 투자자에게 분기별로 자산운용보고서를 제공토록 하는 등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이 사모펀드 운영리스크와 시스템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각종 규제를 도입할 때, 우리 정부는 먼발치서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그리고 라임사태라는 희대의 금융사기로 인해 펼쳐진 개미지옥, 그 희생양은 안타깝게도 국민들이다. 이승기 대표변호사(법률사무소 리엘파트너스)

[천자춘추] 부드러움의 힘

중국 은나라에 상용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가 늙어서 병으로자리에 눕자 노자가 그를 찾아가서 선생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교훈을 알려 주십시오. 그러자 상용이 높은 나무 밑을 지나가 보면 알 걸세. 노자가 얼른 다시 물었다. 노인 공경할 것을 이르시는 것이지요? 이때 상용이 자기 입을 딱 벌리며 말했다. 내 혀가 남아 있느냐?, 남아 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입을 벌린 채 물었다. 내 이가 남아 있느냐? 없습니다. 상용이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노자에게 이제야 알겠느냐? 물었다. 노자는 강한 것은 없어지고, 약한 것은 남게 됨을 이르시는 것이지요? 라고 답했다. 생명의 본성이 무엇일까? 부드러움이다. 강한 이빨은 세월이 가면 다 빠지고 말지만 부드러운 혀는 끝까지 남아 있다. 굳고 강한 것이 성공할 것 같지만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기 때문에 곧 사라지게 될 것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기 때문에 오래 살아남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생명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고 강한 것을 근본으로삼고, 강함을 숭상한다. 그러나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 단단한 것을 이기는 것이 진리다. 사람들은 바위 같은 존재가되기를 바라지만, 노자는 바위가 아닌 물을 찬양한다.불이 위로올라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물은 부드러운 성질을 지니고 또한 물은 늘 아래로, 낮은곳으로 흐른다. 무엇이든 위로가려 할 때는 경쟁과 질투와 다툼이 생겨난다. 우리가 물과 같은 부드러운 마음을 지니면 다툼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예수도 부드러운 생명이 지닌 신비와힘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예수는 약하디 약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를 하늘나라의 주인공으로 지목했는데, 이것은 그가 부드러움과연약함과 단순성이야말로 생명의 본성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자가 되려고 애를 쓰고 그래야 성공한다고 착각을 한다. 이렇게 성공한 이들의 특징은 마음이 강팍해지고 굳어진 마음으로, 그 길이 죽음의 길임을 모르고 살아간다. 이렇게 굳어진 마음은 점점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자기 안에 스스로 상처를 만들고, 이런 상처와 고통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점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돌같이 굳어진 채 살아간다. 그러나 행복의 길은 이렇게 굳어진 마음이 아니라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부드러움이 나와 세상을 구원한다. 강함은 멸망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오늘도 내 입안의 혀를 느껴 보면서 3초 동안 숨을 마시면서 부드러움, 3초 동안 숨을 내 쉬면서 마음의 평화 말해보자. 부드러움은 내 마음의 평화를 가져 온다. 이렇게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희망도 나로부터 시작한다. 김옥성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빛나는 문화유산] 쌍계사아미타회상도

아미타회상도는 서방극락세계를 관장하면서 중생들에게 무한한 안락과 수명을 보장해주는 아미타불의 설법장면을 그린 것으로 정토삼부경에 근거한 불화이다. 안산 쌍계사 요사에 마련된 법당 안에 봉안된 아미타회상도는 안산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원래 극락보전에 봉안되었던 불화다. 현재는 불단에 가려 화면의 3분의 1 밖에 볼 수 없다. 불화는 가로 220㎝, 세로 185㎝의 비단바탕에 진한 채색으로 그려져 있다. 중앙의 아미타불은 키형의 두광과 신광을 두르고, 높은 대좌 위에 결가부좌하였다. 단아한 얼굴에 건장한 신체를 가진 아미타불 아래 좌우에 백의를 걸친 관음보살은 몸을 틀어 가지런히 정병을 잡고, 대세지보살은 오른손이 연화가지의 중간을, 왼손이 연화가지의 끝은 잡고 본존을 향하여 약간 몸을 틀고 서 있다. 나머지 보살은 문수, 보현, 금강장, 제장애, 미륵, 지장보살로 관음과 대세지보살 뒤쪽으로 비스듬히 사선으로 상단까지 좌우로 늘어져 있다. 화기는 잘려 나가 제작시기와 관련 승려를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광배(光背)의 형태와 작은 이목구비를 갖춘 얼굴 및 본존이 걸친 붉은 색 대의와 문양 등에서 18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변평섭 칼럼] “참패한 야당, 2008 올림픽 야구 기억하세요?”

정말 그 여름 밤의 뜨거움이 중국 베이징의 야구장을 달구고 있었다. 2008년 8월 23일, 한국과 쿠바의 올림픽 야구 결승전. 이승엽이 홈런을 치고 선발 투수 류현진이 선전해서 7회 초까지 3대1로 우리 대한민국이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7회 말 쿠바에서도 홈런이 터져 점수는 3대2로 좁혀진 가운데 9회 말 쿠바 공격에서 1사 만루로 우리는 위기를 맞았다. 거기에다 심판에 불만을 표시했던 강민호 포수가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까지 겹쳤다. 1점차 1사 만루, 그야말로 다음에 상대할 타자 한명 한명에 올림픽 금메달이냐, 은메달이냐가 판가름날 상황. 벤치에 있던 우리 감독과 코치들이 마른 침을 삼키며 안절부절못했고, 관중은 물론 TV 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도 숨을 죽이며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우리 김경문 감독이 류현진 투수를 불러들이고 정대현을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세우는 것이 아닌가. 정대현은 언더핸드 투수로, 커브, 싱커 등에 뛰어난 선수이다. 정대현은 3구째에 바깥쪽 결정구를 구사, 쿠바 타자를 병살타로 유인해 위기의 불을 꺼버렸다. 야구장은 물론 TV를 시청하던 국민도 환성을 터뜨렸다.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차지 한 것이다. 투수 교체 결단을 내린 김경문 감독도 영웅이 됐다. 야구의 매력은 이처럼 구원투수라던지 대타자 같은 규칙을 만들어 위기에 처한 팀에게 그것에서 탈출할 기회를 주는 데 있다. 가령 언더핸드 투수가 던지는 공에 약한 쿠바 타자가 들어섰을 때 언더핸드 정대현을 구원투수로 등장시켜 타선을 봉쇄하는 것이 그런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바로 감독의 판단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야구를 감독의 머리싸움이라고 하고, 이때 구원투수로 등장하여 위기를 넘기면 그를 fire men 즉 소방수라고 한다. 소방수처럼 불난 집에 불을 껐다는 뜻이다. 이렇듯 야구 경기처럼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제1 야당인 통합당이 패배한 해답이 나온다. 무엇보다 쿠바를 꺾은 김경문 같은 감독이 없었고 작전도 없었다. 황교안 당대표와 공천 작업 다 끝내고 영입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누가 감독인지 어정쩡한 체제에서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제대로 작전 지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여당인 민주당에서 코로나 재난자금 100만 원 지급에 통합당은 1인당 50만 원 지급 등 통일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한쪽에서는 돈을 푸는 것은 매표행위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겹쳐 유권자들에게 혼란만 주었다. 부천 소사에서 출마한 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막말 사건도 그렇다. 막말 자체도 그렇지만 이것을 처리하는 과정이 답답했다. 만약 쿠바와의 야구 결승전에서 김경문 감독 같았으면 단호하게 선수 교체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명도 아니고 탈당도 아닌 탈당 권유라는 애매한 결정을 내렸다. 야구의 명감독은 교체면 교체지 교체 권유 같은 어정쩡한 결정은 하지 않는다. 선수 선발에서도 감독은 그 선수의 득점력이 있느냐, 오직 그것만이 기준이다. 이 선수가 과거 어떤 말을 해서 조금 말썽이 됐다든지, 또는 누구의 계보라던지 하는 것은 따지지 않는다. 야구 선수는 도덕 선생님을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통합당은 아무리 득표력이 있어도 당선되면 내 자리를 위태롭게 할 후보는 공천을 주지 않았다. 그러니까 통합당은 쿠바와의 결승전, 원 아웃 만루의 위기를 멋지게 넘길 감독 없이 완패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변평섭 칼럼니스트

[기고] 장애인 고용에는 거리두지 않기를

세계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파도가 생활 전반을 마비시켰고, 우리는 삶의 여러 부문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여러 지표들도 코로나19가 사회 곳곳에 야기한 어려움을 증명한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6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천명 감소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닌달 구직급여는 약 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고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 긴급 처방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지원은 물론 필요하지만, 고용이 전제되지 않은 지원은 단기적 처방에 그칠 확률이 높다. 대통령께서도 419 경축사에서 고용창출과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신 바 있다. 또 이어 4월20일 장애인의 날에, 재난의 크기는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세심해져야만 그나마 재난 앞에서 조금은 평등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시기도 했다. 재난 시가 아니더라도, 매년 장애인 고용은 비장애인 고용보다 훨씬 어려워왔다. 지난해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의 전체 실업률은 3.8%인 반면 장애인의 실업률은 6.3%였던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애인 고용뿐 아니라 장애인 고용 유지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경영의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는 무급휴가, 해고 등을 가장 일선에서 경험하는 근로자들은 늘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 근로자들이다. 대통령 말씀처럼, 장애인 고용 창출과 고용 유지를 위해 조금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장애인 고용과 고용 유지를 위한 세심한 노력은, 사실 비단 장애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존C.머터는 자신의 저서 재난 불평등에서 재난의 크기가 사회의 불평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우리는 흔히 재난의 피해 정도가 재난의 규모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재난의 피해 정도는 사회 불평등의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은 취약계층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길이다. 따라서 장애인은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해 공단, 사업주, 장애인근로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사업주는 공단의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장애인 고용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는 시민들께서도 장애인 동료를 향한 편견을 거두고, 조금 더 따뜻한 시각으로 동료를 바라봐주셨으면 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고용 사업주 지원을 위해 10인 이하 근로자, 관광, 운송, 숙박업에 대해 한시적으로 고용 장려금을 분기 지급에서 월 단위 지급으로 전환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임시적 돌발적 유급휴가일과 휴업기간은 임금지급 기초일수로 인정하여 사업주의 부담을 덜고 있다.) 4월20일, 이번 장애인의 날은 1981년 제정 이래 가장 관심 받지 못했던 장애인의 날이었을 것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이해하면서도, 장애인 고용이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질까 걱정스럽다. 장애인 고용과 장애인 고용 유지에는 거리두지 말아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다. 이재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장

[4·15 총선 당선자 인터뷰] 인천 연수갑 박찬대 (민주당)

교통과 의료 서비스를 확충한 살기 좋은 연수 문화생활까지 영유할 수 있는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대 총선에서 단 214표 차이로 국회에 입성했던 박찬대 연수갑 국회의원 당선자는 21대 총선에서 같은 상대와 대결해 1만1천여표차로 승리했다. 보수텃밭으로 불리던 연수갑에서 격차를 벌리며 재선에 성공한 것은 그가 지난 4년 보여준 열정 덕분이라는 평가다. 회계사 출신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연수갑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썼다. 연수갑 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그가 있었을 정도로 근소한 표차이를 극복하고 주민의 마음을 사려 애써왔다. 그 결과 치열했던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를 상대로 20대 선거보다 5배 가량의 표 차이를 벌이는데 성공했다. 주민이 준 기회를 발판으로 연수갑의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박 당선자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코로나19의 충격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정부여당이 책임지고 경제문제를 해결하라고 는 의미로 연수구 시민들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 같다. 기대 이상의 압도적인 선거결과를 보면서 한편으론 민심의 현명함과 무서움을 절감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최대한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든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정책공약과 연수발전 비전을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알려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가장 어려웠다. 제한적인 선거캠페인 수단으로 인해 웹자보, 문자 메세지, 동영상 등 비대면 수단을 최대한 많이 활용했는데, 그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느끼셨을 유권자분들도 계셨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난 국회에서 교육위를 통해 활약했는데, 이번 국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교육위 보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현재 법사위 계류 중이다. 법 통과를 마무리한 후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이다. -연수갑 지역에서 반드시 해결할 현안과 핵심공약은. 교통문제와 정주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 등이 필요하다. 연수 원도심은 특히 서울연계 철도교통망이 부족했다. 이를 위해 제2경인전철 사업을 추진해왔다. 청학동에서 신연수를 거쳐 서울까지 30분대에 주파하게 될 제2경인전철사업의 조속한 예타통과가 가장 급선무다. 또한, 분당선 직접연결과 서울도시철도 4호선 평면 환승 등으로 분당 및 서울 강남권 연계성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정주환경개선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해왔다. 역할을 더 확대해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한 공공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빌라 및 저층주거지 중심지역은 마을주택관리소 역시 설치를 더 늘리고 돌봄센터, 도서관, 커뮤니티센터 등 생활SOC를 대폭 확충해 신도시 수준의 정주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연수갑 지역은 공공의료기관이 없다. 사실상 대형 병원이 없어 몸이 아프면 연수 외 지역으로 가야하는 문제들이 있다.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위해서도 힘쓸 생각이다. 또 이 같은 현안을 해결함과 동시에 문화생활을 영유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해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선거를 통해 연수발전을 지속해 이어가라는 구민 여러분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반드시 성과를 내 연수발전 비전을 반드시 완수하는 동시에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경제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키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김경희기자 사진=장용준기자

[4·15 총선 당선자 인터뷰] 안양동안갑 민병덕 (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양동안갑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민병덕 당선자는 안양을 국가 미래산업의 핵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 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민 당선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안양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당선자를 만나 당선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는데 소감은. 민병덕의 승리 하나만 바라보고 경선과 본선까지 모든 역량을 헌신하신 안양시동안구갑 당원 동지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경기도의원ㆍ안양시의원 동지 여러분이 없었다면 결코 이 기쁨의 순간도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10년, 저는 안양의 발전이 곧 경기도의 발전이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념 하나로 묵묵히 걸어왔다. 두 번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고비도 있었지만 오로지 지역 주민의 행복과 국민의 번영을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임해 오늘의 기쁨을 맞이하게 됐다. 이 길에는 왕도가 없었다. 오직 깻잎을 담그듯 한 분 한 분 모두가 저의 소중한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만났다. 이 과정을 묵묵히 동반해준 저의 가장 소중한 반려자인 아내와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주요 공약인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에 대해. 산동, 부흥동, 달안동, 부림동, 관양동 등이 속한 동안구갑 지역구는 과거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곳이다. 저는 앞서 지역 발전 공약으로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선언한 바 있다. 종합운동장과 서울대학교 사이에 있는 관악산 아래 지하에 철로를 건설해 지하철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서울대까지 지하철로 연결해 청년 인재를 안양으로 모으고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안양시민이 지하철로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1호선 혹은 4호선으로 관악산을 우회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안양시민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서울을 왕래할 수 있어 교통의 발전과 산업의 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안양을 남부지역의 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인덕원역은 기존 4호선에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전철이 계획돼 있다. 3개의 지하철 노선이 교차하는 인덕원역에 복합환승센터와 경기중부고속터미널을 결합시키면 인덕원과 안양을 명실상부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인덕원역과 안양이 수도권 남부의 교통 물류 중심으로 성장하게 되면 현재 안양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의 인덕원 정차도 가능해 질 것이다. 현재 경기도시공사에서는 인덕원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그린벨트 해제작업을 진행 중인데 도시생활주택, 청년행복주택 등을 추진하고 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경기중부고속터미널과 복합환승센터를 결합시키는 것이므로 사업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시민께 한마디 한다면. 1990년대 평촌신도시 개발과 함께 안양은 IT산업과 쾌적한 거주환경을 갖춘 도시로 발전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는 일자리가 많은 자족도시 기능이 줄어들고 서울의 외곽 베드타운으로 정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안양의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창의적 인재들이 모이는 안양,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는 안양, 국가 미래산업의 핵심 도시가 되는 안양,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의 중추가 되는 안양, 저는 이런 안양을 꿈꾼다. 안양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깻잎을 담그듯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정활동을 지켜봐 달라. 안양=한상근기자

[4·15 총선 당선자 인터뷰] 남양주병 김용민 (민주당)

상대 후보와 새벽 3시까지 벌어진 초접전 속에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남양주병 당선자가 21대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하게 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고전했음에도 4천281표 차로 승리했다. 김 당선자는 남양주 발전은 확실하게 하고 검찰개혁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강하고 굵게 말했다. -당선 소감은. 남양주 다산동, 금곡동, 양정동, 와부읍, 진건읍, 퇴계원읍, 조안면 주민들께서 열정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누가 적임자인지 남양주병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주셨다. 젊은 초선의원 발로뛰는 일꾼으로 지역 교통 대책을 원활히 준비하겠다. 살아온 길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이 있다. 저는 요즘 말하는 흙수저로 지하 단칸방 고단했던 학창 시절 일용직 건설노동자, 마트, 고시원, 독서실, 당구장 아르바이트와 함께 3년 동안 고시를 준비한 적이 있다. 3년 준비 끝에 합격한 사법시험을 꿈을 키워가며 포기하지 않던 사람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유우성 사건) 변호인,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 유족 변호인, 김학의 사건 검찰 과거사위원회 주무위원 등 진실 편에서 정의를 바로잡아왔다고 자부한다. 남양주 발전을 이끌 적임자, 시민 곁에서 시민들 꿈을 이뤄줄 사람 바르고 일 잘하는 김용민이 답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 -지역 중점 공약은 무엇인지. 꽉 막혔던 4년 김용민이 뚫을 수 있도록 교통대책을 단기와 장기로 구분해 추진하겠다. 단기 대책의 경우 가운사거리 및 삼패사거리에 입체화 교차로를 지하로 도입해 한번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86번 국지도 2개 구간을 12.8m로 확장하고, 383번 지방도로도 넓혀 교통망을 확충하겠다. 장기 대책의 경우 서울방향 강변북로에만 몰리는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1㎞ 길이 수석대교를 조기 착공해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 미사동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현재 고덕역까지 추진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을 미사를 거쳐, 다산지구와 왕숙신도시까지 신설하도록 협의하겠다. 남양주 마석에서 인천 송도까지 추진 중인 GTX-B 노선에 구리 윤호중 당선자와 협의를 거쳐 덕소~망우~송도까지 지선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노력하겠다. 특히 남양주병 지역구에 대한 교통 균형발전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주병 지역구인 다산동, 금곡동, 양정동, 와부읍, 조안면 교통망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살피겠다.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왕숙신도시에 6만6천세대가 들어설 것에 대비해 지역민들 의견을 경청해 개발이 잘 정착되도록,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개발을 유도할 것이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치의 답은 사람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고 무소불위 권력기관에 대항하는 이유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서라는 신념이 있다. 언제나 남양주시민, 국민 편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지역 발전에는 여당 원팀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같은 당으로서 사통팔달 남양주를 위해 남양주 여당이 하나 되어 만들어내겠다. 낮은 자세로 시민들을 섬기며 뼈를 묻을 각오로 지역발전을 꼭 이뤄 낼 것이다. 남양주 시민들도 발로 뛰는 일꾼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남양주 성장을 이끌겠다. 조속하고 원활하게 공약들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함께 준비하겠다. 앞으로 남양주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 단체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남양주=류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