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150억원 융자

의왕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15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추가 확대ㆍ편성하고 오는 5월 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지원대상은 관내 기업 중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산업, 벤처기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하거나 수출입이 지연ㆍ취소된 기업으로 지원되는 자금용도는 운전자금만 해당한다. 한도금액은 업체당 3억 원 이내로 이자차액보전율은 2.5%, 융자기간은 3년이다. 5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접수 가능하며 자금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고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해 구비서류를 작성한 후 시청 기업지원과에 방문접수하면 되고 시 기업지원과(031-345-2362)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육성자금 추가 지원이 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경영안정을 돕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시로부터 융자지원 추천을 받은 기업이 협약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대출 이자의 일부를 시가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관내 국민ㆍ기업ㆍ농협ㆍ신한ㆍ우리은행 등 5개 은행에서 취급한다. 의왕=임진흥 기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25일 현장신청 일시 중단

경기도는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현장신청을 잠시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차세대주민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주민전산 운영을 24일 오후 9시부터 25일 오후 1시까지 일시중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주민등록시스템으로 대상자를 확인하고 있는 경기도 및 시군 재난기본소득 업무도 중단된다. 도는 운영중단 기간 동안 신청시스템 안정화 작업 등을 재정비한 뒤 25일 오후 2시에 발급을 재개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 안내토록 해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인 가구를 대상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현장신청을 받는다. 도는 지난 20일부터 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도내 31개 시군 전역 545개 읍ㆍ면ㆍ동 행정복지센터와 216개 농협지점, 725개 지역농축협 지점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도는 가구 수와 방문신청자의 출생년도에 따라 신청 시기를 구분,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는 4인 가구 이상이 신청했다.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3인 가구가 신청대상이다. 여기에 마스크 5부제를 적용해 월요일에는 3인 가구 중 방문신청자의 출생년도 끝자리가 1과 6인 도민,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인 도민이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 중 주중에 선불카드를 신청하지 못한 도민은 토요일과 일요일 읍ㆍ면ㆍ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직장인을 위해 주중에는 행정복지센터는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농협 지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이후 5월 4~10일은 2인 가구, 5월 11~17일은 1인 가구나 신청하지 못한 가구가 신청할 수 있으며, 5월 18일부터 7월 31일까지는 가구 수 관계없이 평일 정상업무시간 내에 발급받을 수 있다. 신청 시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하며, 별도의 위임장 없이 가족구성원 중 한 명이 나머지 구성원의 위임을 받아 대리 수령도 가능하다. 카드 신청일로부터 5일 이내 사용승인 문자를 받으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여승구 기자

'라임사태' 핵심인물 이종필 전 부사장·김봉현 회장 검거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이른바 라임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가량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마찬가지로 잠적했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도 체포, 라임 측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기게 된 과정과 비호세력의 존재 여부 등 이 사태의 전말이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드러날지 주목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회장을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김 회장을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은신해있던 이 전 부사장도 붙잡았다. 둘은 함께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피해액 1조6천억 원 규모로 수많은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들이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라임 전주 역할을,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는 등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A씨에게 4천900만 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고있다. 또한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 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 원대 고객 예택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는 라임 사태와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한 바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역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종적을 감췄다. 그러나 결국 이날 경찰이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 모두를 체포하면서 답보상태에 있던 라임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경찰은 김 회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해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김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횡령 혐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기 때문으로 라임 사태와 관련한 수사는 향후 경찰이 김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면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넘겨받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검찰은 아직도 검거되지 않은 라임 사태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추적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 자금 수천억원을 투자받아 그 중 상당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김모 메트로폴리탄 회장도 해외로 도주해 검찰이 추적 중이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둔 상태다. 김승수 기자

'부천 링거사망 사건'은 살인…간호조무사 징역 30년

2년 전 경기도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이 마취제를 투약한 채 숨진 이른바 부천 링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임해지 부장판사)는 24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간호조무사 A씨(32여)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동반 자살을 하기로 약속했다는 증거는 피고인 진술이 유일한데 그 진술이 빈약할 뿐 아니라 신빙성도 매우 낮다면서 반면 개인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던 피해자는 당시까지도 꾸준히 개인회생 대금을 납부했고 부친으로부터 급여를 받는 등 자살할 정도로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성매매를 했다고 의심한 뒤 살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범행 전) 부검으로 주사 쇼크를 알 수 있는지 검색하는 등 의학지식을 이용해 보관하던 약물을 피해자에게 투약하고 자신은 약물을 빨아먹는 방법으로 동반 자살로 위장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이달 8일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살해하고도 혐의를 부인하며 적반하장식 주장을 한다며 피고인은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게 유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며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A씨는 피해자의 고민과 자살하자는 이야기에 동화돼 피해자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겠다는 생각에 동반 자살을 하려 했다며 살인은 결단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21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링거로 마취제 등을 투약해 남자친구 B씨(사망 당시 30세)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또 프로포폴 등을 처방전 없이 B씨에게 투약하고 2016년 8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자 의약품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씨는 마취제인 프로포폴과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 등을 치사량 이상으로 투약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인은 디클로페낙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김승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