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역 공천 막바지 작업…김진표·안민석·조정식 지역, 이르면 5일 공천 방침 결정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경기지역 후보 선발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 다음 주 중 대부분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두 명 이상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지역구 중 단수 공천이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곳은 이르면 5일 공천 방침이 확정된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경기도내 4곳의 총선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부천 오정에서는 서영석 당 중앙위원이 후보로 결정됐다. 남양주갑에선 현역 지역구 의원인 조응천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고, 안양 동안을에선 이재정 의원(비례)이 본선에 진출했다. 동두천연천에선 서동욱 전 주상해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민주당은 경기도내 60개 지역구 중 25곳의 후보 선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 중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 12곳이고, 8개 선거구는 경선 지역이다. 또 현역 의원 지역구 중 복수 공천 신청지역 3곳(수원무, 오산, 시흥을)과 선거구 통폐합 가능성이 제기돼 온 안산 단원갑을은 후보 공천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남은 25곳의 후보 선정 방침을 늦어도 다음 주까지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25곳 중 경선지역이 추가될 수 있는데 후보 등록일(오는 26~27일)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공천 방침을 정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 회의를 열어 도내 단독신청 지역 12곳 지원자들에 대한 단수 공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애초 현역 의원이 혼자 후보 신청을 했고, 추가 공모 때도 응모한 후보가 없었던 지역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단수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구리(윤호중)성남 수정(김태년)수원정(박광온)수원병(김영진) 등이 포함돼 있다. 공관위는 12곳 중 상대 후보가 정해진 곳부터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관위는 복수 신청자가 공모한 현역 의원 지역구 중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수원무, 오산, 시흥을의 공천 방침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표 의원(수원무)과 안민석 의원 지역구(오산)는 당초 단독신청 지역이었으나, 추가 공모 기간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공경자 오산범시민연대 공동대표가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또 시흥을은 현역 지역구 의원인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김봉호 푸른솔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김윤식 전 민선 456기 시흥시장이 복수 신청했다. 당내 일각에선 김진표 의원은 최근 국회 코로나19 대책특위위원장을 맡아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사활을 걸고 있고, 조정식 정책위의장의 경우 총선 공약 등을 총괄하고 있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경쟁자들과 격차가 클 경우 단수 후보자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경쟁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당내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원무, 오산, 시흥을 등 3곳은 후보 적합도 조사 등을 통해 가능하면 단수 후보를 결정하자는 의견과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뉘어 있다며 5일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이르면 이날,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우일기자

선거구 통폐합·경계 조정… 도내 총선주자 강력 반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1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통폐합 및 경계 조정 선거구에 속하는 여야 경기지역 총선주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생활문화권을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야당 주자들은 여당에 유리하게 조정됐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남기고 갑자기 유권자가 바뀐 만큼, 선거운동과 지역구 관리가 벅찬 데다 유권자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일제히 성토해 다시 조정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미래통합당 심재철(안양 동안을)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는 4일 저녁 국회에서 회동하고, 세종을 2개로 쪼개고 군포의 갑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합의내용을 획정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른 선거구는 현행대로 유지됐다. 또 21대 총선에 한해 경기 화성병의 일부인 봉담읍을 분할, 화성갑 선거구에 속하게 한다는 예외조항도 뒀다. 앞서 획정위는 전날 안산 상록갑상록을단원갑단원을 4개 지역구를 안산 갑을병 3개 선거구로 통합하고, 화성을 3개 선거구에서 분구를 통해 화성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획정안에는 수원 병무, 광명 갑을, 평택 갑을, 고양 갑을병정, 용인 을병정 등의 선거구 경계조정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안산 의원들은 한 목소리 철회를 요청했다. 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안산 선거구를 3개로 통폐합한 획정위의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의원 지역구 상록을(김철민 의원)은 안산을 선거구가 되면서 내어주는 지역 없이 3개 동을 받기만 했다면서 안산병 선거구도 겉보기엔 단원 갑을을 섞은 거 같지만, 정확히는 단원갑이 3개 동을 단원을에서 받기만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단원을 전체를 찢어서 나눠가진 누더기 선거구 획정안 아니냐고 비판하며 이번 안산 선거구 통폐합 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김명연 의원(안산 단원갑) 역시 전날 입장문을 내고 안산시 선거구 통폐합은 정치적 야합이라고 성토했다. 선거구 경계 조정 대상 지역 예비후보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문명순 고양갑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식사동과 원당동은 같은 문화권인데 식사동만 (고양병)으로 잘려나갔다면서 고양을 역시 행정구역이 다른 장항동과 백석동이 편입됐다고 우려했다. 정금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