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장안구 정자2동 거주 38세 여성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SNS를 통해 수원지역 8번째 확진자인 38세 여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파악한 동선을 안내했다. 공개된 동선을 보면 지난 25일 오전 8시께 해당 환자는 자차로 자택에서 직장(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으로 출근해 근무했으며, 오후 1시께 지난 22일 서울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했던 지인 중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접했다. 이후 오후 1시30분께 자차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하고 녹십자의료재단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자차로 귀가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26일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보냈고, 27일 새벽 3시30분께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채태병기자
이천시는 부발읍에 사는 50세 남성과 45세 남성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지난 25일 확진된 63세 남성과 백사면 관로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했으며 부발읍 숙소에서 3명이 공동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63세 확진자는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결혼식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 2명은 25일부터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시는 추가 확진자들의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천=김정오기자
인천의 정신병원 폐쇄병동이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인천시와 군구는 이들 폐쇄병동의 환자들이 오랜 입원 생활로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약하지만 의무 방역망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27일 시와 계양구서구강화군 등에 따르면 인천 내 폐쇄병동 10곳은 시와 군구로부터 방역 관련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자체적으로 내부 방역을 하고 있다. 이들 폐쇄병동이 민간병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와 군구가 의무 방역 대상에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폐쇄병동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어지면서 자체적인 내부 방역 작업에 큰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폐쇄병동은 방역 작업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직접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또 전국적으로 부족 현상을 보이는 마스크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일부 폐쇄병동은 방역 비용 등을 직접 마련하기 어려워 내부 방역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군의 A폐쇄병동은 군으로부터 방역 관련 지침만 받았을 뿐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해 내부 방역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A폐쇄병동 관계자는 군에서 마스크 몇 개를 지급받은 것이 전부라며 방역 관련 약품도 없는 데다 군의 지원도 없다고 했다. 계양구의 B폐쇄병동은 의료진 3명, 직원 52명, 환자 170명이 쓸 마스크를 구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매일 300개(방문자용 포함)씩 필요한 마스크를 사는 비용만 하더라도 부담이 크다는 게 B폐쇄병동의 입장이다. B폐쇄병동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병원에 따로 방문을 하거나 지원하는 것은 없다며 일정 부분이라도 병원에 방역비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서구의 C폐쇄병동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C폐쇄병동은 의원급 시설이다 보니,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마련하기도 벅차 모든 비용을 의료진의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 더욱이 C폐쇄병동은 자발적인 입원 환자가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어 방역 관리가 더 중요하지만, 구로부터 받는 지원은 전혀 없다. 사실상 이들 폐쇄병동의 환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폐쇄병동에 입원한 환자는 장기간 입원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일 수밖에 없다. 당장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키운 청도대남병원도 폐쇄병동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간병원은 시의 의무적인 방역 장소가 아니라면서도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만큼 시 차원의 지원 등을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이수민기자
수원시에서 차량탁송 및 대리운전 업무를 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직업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에 거주하는 51세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지난 25일 오후 3시께 몸에 이상을 느끼고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및 검사 의뢰를 했다. 이후 자가격리를 통해 자택 내에서만 생활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해당 환자가 낮에는 차량탁송기사로, 밤에는 대리운전기사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잦았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직업 특성상 새로운 의뢰인과 반복적으로 만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정보를 신속ㆍ투명하게 공개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수원 3명ㆍ용인 3명ㆍ이천 2명ㆍ파주 1명ㆍ고양 1명)이 추가, 총 67명으로 늘었다. 수원에서는 51세 남성을 비롯해 38세 여성(장안구 정자2동)과 41세 남성(영통구 광교2동)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용인에서는 30세 여성(수지구 죽전동)과 52세 남성(기흥구 마북동), 25세 여성(기흥구 신갈동)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천에서는 50세 남성과 45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백사면 관로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했으며 부발읍 숙소에서 공동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는 38세 남성(목동동), 고양은 73세 여성(덕양구 행신동)이 추가 확진자로 분류됐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