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원 오른 최저임금 1만320원…업주·근로자 모두 ‘울상’

2026년도 적용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0원 인상된 시간당 1만320원으로 확정됐지만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울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는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며 채용을 주저하는 반면, 근로자들은 물가 상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상폭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1만30원)보다 290원(2.9%) 오른 시급 1만320원으로 고시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월 209시간 기준 215만6천880원이며, 업종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인상률은 올해(1.7%)나 2021년(1.5%)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역대 정부 임기 첫해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김대중 정부(2.7%)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지난달 10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이 17년 만에 합의로 결론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최저임금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42)는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구인 자체를 망설이게 된다”며 “출근 시간대와 브런치 수요를 감당하려면 두 명 이상이 필요하지만, 인건비 부담 때문에 최소 인원만 두고 나머지는 직접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급 외에 주휴수당과 4대 보험까지 더해지면 한 명당 월 수십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하루 4시간만 일해도 주휴수당이 붙어 실제로는 7시간치 임금을 줘야 하는 셈”이라며 “결국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인력을 써야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출은 그대로인데 임대료와 원재료비는 더 오르다 보니, 지금은 사람을 쓰는 게 아니라 혼자 버티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도 “현재 소상공인들에게는 깃털도 무거운 상황”이라며 “경제적으로 힘들어 소상공인들이 동결을 주장했지만 최저임금이 올라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근로자들은 체감할 수 없는 인상 폭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용인특례시에 거주하는 10대 A군은 “최근 밥값이며 교통비, 커피 한 잔 값까지 전부 올라 기본적인 지출만으로도 부담이 크다”며 “200원 정도 오른 걸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물가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고 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고 있지만, 생활비에 보태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최저임금이 올랐다 해도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수원시청 최민선, 하계실업검도 男4단부 정상劍

수원시청의 최민선이 2025 하계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남자 4단부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헌 감독이 지도하는 최민선은 9일 경남 창녕군 부곡국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4단부 결승서 같은 팀 이상호를 상대로 머리치기와 손목치기를 연달아 성공해 2대0 승리를 거두고 나란히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최민선은 16강전서 김민상(남양주시청)을 손목치기 1대0, 8강전서 김상준(광명시청)에 선취점을 빼앗긴 뒤 손목치기와 머리치기로 2대1 역전승, 준결승전서 정종현(광명시청)을 연장전 끝 허리치기 1대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상호는 16강전서 우태영(인제군청)을 2대1, 준준결승서 권오규(광명시청)를 2대0, 준결승전서 최다원(광주북구청)을 1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최민선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 남자 통합부 결승서는 김영규 감독이 지도하는 김현영(부천시청)이 결승서 손은기(대구 달서구청)를 맞아 머리치기 2개를 성공해 2대1 신승을 거둬 우승했으며, 3단부 결승서는 장문영 감독이 지도하는 남현호(남양주시청)가 손목치기와 반대허리치기로 송태준(창원시청)을 역시 2대1로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자 7인조 단체전서 수원시청은 전남 무안군청에 3대4로 져 준우승했다.

인터뷰 줌-in 콘텐츠의 강자들, 경기도에서 꽃 피우다 [창간 37주년, 파워 경기]

강력한 콘텐츠와 신기술이 접목돼 문화예술의 경계가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콘텐츠에 비전과 기술을 더해 새로운 문화예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이들을 만나봤다. ■ “무한한 영역 버츄얼, 콘텐츠의 강자 경기도에서 꽃 피우다”… 최영호 ㈜샵팬픽 대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케이팝은 더 이상 ‘반짝’ 그치고 마는 유행이 아닌 전 세계 문화 콘텐츠의 흐름을 이끄는 ‘중심’으로 자리한 지 오래다. 걸 그룹에 ‘퇴마사’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덧입힌 넷플릭스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영화 부문 26개국 글로벌 차트 1위뿐만 아니라, 영화 속 걸 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가 부른 OST는 스포티파이 등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휩쓸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으로 소프트파워의 힘을 보여주는 콘텐츠 시장에서 특히 급속도로 성장하는 분야가 있다. ‘버츄얼’ 세상이다. ‘버츄얼 크리에이터’는 2·3D의 애니메이션, 웹툰 형태의 외형을 기반으로 모션캡쳐 등 기술력을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는 유튜버, 스트리머, 아이돌 등을 일컫는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매장에 버츄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가 각 1·2위를 차지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가 하면 ‘플레이브’는 지상파 음악방송 1위, 음반 초동 판매량 56만 장 등 여느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버츄얼 크리에이터 시장은 케이팝과 융합되며 연평균 42% 성장률을, ‘플레이브’의 경우 설립 2년 만에 기업가치 800억 이상을 달성했고 2030년엔 글로벌 버츄얼 시장 규모는 700조(유진투자증권, 마켓워치)를 내다본다. 버츄얼 콘텐츠의 중심에 경기도와 인천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주)샵팬픽이 있다. “저희가 추구하는 버츄얼 크리에이터는 케이팝과 애니메이션, 웹툰 등 서브컬쳐의 개념이 합쳐진 아티스트를 의미합니다. 디지털 형태의 생김새는 한 명의 온전한 예술가이며 이를 연기하는 배우, 아이돌은 현장에 있는 모션캡쳐 스튜디오에서 춤도 추고 노래를 하며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덕후(마니아)’의 마음은 덕후가 가장 잘 알듯, (주)샵팬픽은 학창 시절 각종 애니메이션, 게임, 가수 팬으로 ‘덕질’의 경험을 자랑하는 최영호 대표가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선택(pick)해 만들어간다’는 양방향 소통의 굿즈 제작·유통의 1인 굿즈 플랫폼 회사로 출발했다. 버츄얼 시장의 가능성을 엿본 그는 기술력과 풍부한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과 같이 ‘덕질’의 경험을 자랑하는 직원들과 협업하며 현재의 버츄얼 IP 개발·유통·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대해, 지난해 매출 30억 원 달성의 IP 통합 유통 플랫폼 성장했다. “버츄얼 크리에이터의 큰 강점 중 하나는 팬들과의 소통입니다.” 샵팬픽의 아티스트는 라이브 및 VOD 콘텐츠 두 가지 영역에서 활동한다. 라이브 콘텐츠는 스튜디오 등에서 팬들과 실시간 소통한다. 라이브 방송을 하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예능도 수행하며 전 영역을 담당해야 하기에 그 속의 아티스트는 여느 가수 못지않게 다방면의 실력이 필요하다. 실시간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트래킹하는 등 기술력에서 약간의 부자연스러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때 VOD는 조금 더 완벽함을 추구한다. (주)샵팬픽의 엔터테인먼트에서의 대표 영역 중 하나는 기존 IP를 영입해 유통·제작을 지원하는 일로 아티스트들의 소속사 겸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지난해엔 ‘플레이브’와 함께 버츄얼 보이그룹 최고 인기를 누리는 ‘리:레볼루션’을 영입해 MV·음원 제작, 콘서트 개최 등을 진행했는데 이때 제작한 뮤직비디오 ‘볼케이노’는 누적 조회수 43만, 댓글 수 1천 개 이상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또 하나는 (주)샵팬픽이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전 영역을 담당하는 정통 아이돌 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을 수행한 걸 그룹 ‘리스텔라’다. 지난봄 열린 ‘리:레볼루션’의 콘서트는 전국 영화관에서 동시에 상영되며 2천700명의 팬과 만났고, 백화점의 팝업 스토어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는 홀로그램 부스에서 팬들이 아티스트와 만나고 이를 영상으로 영구히 저장하는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가능성을 보였다. “처음 한 달 반은 1만 2천 명가량의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에게 제안 메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중 관심을 보이고, 실제로 저희와 계약을 맺은 건 단 두 명이었죠. 직접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부딪혀본 경험이 있으니,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용이했던 것이 아닐까요.”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시작한 (주)샵팬픽을 경기도로 확장하며 더욱 날개를 달았다. “전국 어디를 비교해 봐도 경기도만큼 콘텐츠에 ‘진심’인 곳이 없습니다. 부천의 웹툰융합센터에 연구소를 설립했는데 각종 지원과 인프라가 굉장히 만족스러워 부천테크노파크에 모션캡쳐 스튜디오 겸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지원과 각종 인프라, 소비처까지 경기도는 큰 강점을 갖는데 수원, 판교, 일산 등에선 VR, XR 등 시설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백화점 등 팝업스토어에서 이를 실증할 수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 등에서 실무에 적합한 곳들을 적절히 섭외해 줍니다.” 지난해 샵팬픽은 경콘진에서 ▲문화기술 콘텐츠 유통지원 사업 ▲VP 콘텐츠 바우처 지원사업 ▲상생마켓 등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버추얼 크리에이터 시장이 일본과 미국에 비해 국내는 후발주자입니다. 하지만 케이팝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섭도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동남아 시장 등 국외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며 이러한 콘텐츠 기업에 경기도와 국가가 날개를 달아주면 어떨까요.” ■ “지역 생태계와 신기술의 상생을 꿈꾼다”… 전경호 수원문화재단 수원시미디어센터 팀장 “지역의 생태계와 신기술이 상생할 방향에 관해 늘 고민합니다. 창작자와 예술가를 존중해야 올바른 문화예술 콘텐츠가 탄생하고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고풍스러운 멋을 자랑하는 전통 한옥에 ‘AI’라는 신기술이 상륙했다. 지역의 생태계를 이끌어온 원로 작가가 미디어아트와 만나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키는 이곳은 국내 최초 한옥형 미디어센터가 자리한 수원문화재단의 ‘수원시미디어센터’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행궁동의 수원화성 성곽길에 자리한 이곳은 신기술이 지역의 창작자, 예술가에게 활동의 폭을 넓혀줄 ‘무기’가 되고 지역민과 상생할 방향을 제시한다. “지역의 예술가와 미디어아트 작가를 연결해 순수미술 작품이 새롭게 탄생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이 60대 이상 원로 작가들이었는데, 본인의 작품이 영상화되는 것에 신세계를 발견한 듯 즐거워하셨습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AI 기술을 문화예술 콘텐츠에 접목해 지역의 예술가, 창작자, 시민을 위한 사업을 꾸려나가는 방향으로 전면 전환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시민에게 열려 있는 수원의 미디어 거점 공간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수원시네마테크 상영관 ▲라디오·영상 스튜디오 제공 등 지역 미디어 활성화 ▲시민을 위한 미디어 교육 등을 담당한다. 특히 올해 4월 조성된 AI 미디어랩실을 기반으로 경기도·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신기술과 지역 예술 문화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미디어랩실은 창작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 활동을 하는 공간 역할이나 주민, 지역 대학 등이 교육을 펼치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기에 내년 본격 문을 열 예정이 2~3층에 자리할 미디어아트 전시실은 이 공간에서 탄생한 다양한 작품과 연계되는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올해 경기도민과 예술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AI 미디어랩 문화기술 융합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지역의 작가들이 미디어아트 장르의 작가들과 협업해 작품을 재창작하는 ▲AI 미디어아트 영상 작품 제작 지원 ▲AI 단편영화 제작 지원 ▲AI 공익영상 제작 지원 ▲시민이 생성형 AI를 주제로 문화, 예술, 인문 분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AI 미디어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이다. 이외 아주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 콘텐츠 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민을 위한 AI 교육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많은 원로, 지역 작가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낯섦과 거부감을 가지고 계십니다. 정책이 해야 할 역할은 이들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축은 ‘시민’입니다. 신기술은 발전 속도에 비해 아직 제도와 정책, 법과 규제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시민이 능동적으로 인문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미디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사업을 꾸려갈 것입니다.” 그는 “경기도의 많은 기초 자치단체 문화재단이 상호 협력하는 네트워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거대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창작자’라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존중이 밑바탕이 돼야 합니다. 다양한 지역과 기관이 협력하고 경기도에선 예술가들이 국내외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물꼬를 터주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요.”

K-컬쳐 세계화 이끄는 경기도… 문화예술 지원 온힘 [창간 37주년, 파워 경기]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에 담긴 글이다.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문화를 창조해 국민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세계 문화 발전을 이끄는 선도적인 국가를 꿈꿨던 그의 소망이 녹아든 구절이다. 정부가 최근 이 같은 ‘문화강국’ 실현을 공표했다. 5년간 51조원을 투입해 ‘5대 문화강국’ 도약에 나선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지원 강화 ▲문화예술 인재 양성 전문조직 설립 및 예술인 창작 지원 제도 정비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등 추진 계획도 세웠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역시 문화예술 산업을 경기도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문화예술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경기도는 일찍이 ‘예술인 기회소득’을 비롯해 ‘웹툰 산업 육성’, ‘AI 국제영화제’ 등을 추진하며 K-컬처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도는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화기술 산업육성 및 저변확대’ 사업이 대표적이다. 군포, 포천, 화성을 거쳐 지난해 양주 회암사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오르빛 워터파고다’ 콘텐츠가 이 사업의 결과물이다. 경기도는 사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화·마케팅·투자유치 등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오르빛’ 시리즈와 같이 지역 자원과 연계한 문화기술 콘텐츠 제작과 전시를 도와 콘텐츠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도내 웹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웹툰 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수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웹툰 박람회를 개최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지난해엔 부천대, 유한대 등 도내 6개 대학과 협약해 청년 인턴십을 지원했고 278개 기업이 참가한 경기국제웹툰페어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콘텐츠기업 특례보증’ 사업을 통해 사업 성공 가능성이 있음에도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콘텐츠 기업도 지원한다. 도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도와 시·군 출연액의 10배까지 보증하며,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지난달 기준 총 1천232건, 516억원의 보증을 완료했다. 이 뿐만 아니라 예술인 창작 지원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예술인 기회소득’은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을 대상으로 연간 15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활동과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도는 2024년까지 2년간 1만6천424명을 지원했고, 올해는 1만3천152명이 신청한 상태다. 이 사업은 기회소득 예술인과 대중예술인이 함께하는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을 통해 예술인의 창작물 발표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도는 이미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 ▲경기 미술품 유통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예술인의 창작 기반을 마련하고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또 급변하는 AI 기술에 따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이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순수 AI 기술로만 제작된 영화를 선보인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를 개최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올해는 그 분야를 음악과 웹툰까지 확대하는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도는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AI 콘텐츠 창작 아카데미 사업’, 발달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AI 예술교육을 하는 ‘예술-기술 융복합 취약계층 예술활동 지원사업’, AI를 활용한 웹툰, 영상, 음악 콘텐츠 제작을 교육하는 ‘AI 콘텐츠 창작 아카데미’도 운영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문화, 예술, 콘텐츠가 도민의 삶에 품격과 즐거움을 더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도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사업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문화 생태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이 경기도의 경쟁력이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터뷰 줌-in 콘텐츠의 강자들, 경기도에서 꽃 피우다 [창간 37주년, 파워 경기]

‘제20회 과천토리배 전국 3X3 농구대회’ 개회식 성료

“스포츠와 청춘이 어우러지는 도시 과천에 모인 전국 농구 동호인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9일 오전 10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체육관에서 ‘제20회 과천토리배 전국 3X3 농구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 김영진 경기일보 상무이사, 정정균 과천시체육회장, 진형석 과천시농구협회장을 비롯한 내빈 및 체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진형석 과천시농구협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본격 포문을 연 이번 개회식에서는 내빈들이 참가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시투하는 행사,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 낭독,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품 추첨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과천을 찾아주신 선수와 가족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참가자 여러분들 모두의 멋진 플레이와 값진 추억을 기대하며, 과천에서의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본 대회는 오랜 시간 동안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성장해온 소중한 스포츠 축제다. 과천시는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스포츠를 통해 하나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경기일보 상무이사는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과천 토리배 전국 3X3 농구대회가 전국의 청소년들과 농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마음껏 발휘하시고, 대회 기간 동안 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스포츠정신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9일과 10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과천시와 경기일보 공동 주최,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농구협회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다. 과천시민회관 대체육관, 관문실내체육관, 청소년수련관 체육관 등에서 진행되며 중·고등부, 대학·일반부에 걸쳐 총 178개 팀, 1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코트 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李대통령 “모든 산재 사망사고 최대한 빨리 직보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르게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4일부터 닷새간 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낸 이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내린 첫 지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어제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가 추락해 사망했다"면서 "휴가에 복귀한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정상황실에 공유 전파하는 현 체계는 유지하되 대통령에게 빠르게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라”고 주문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은 언론 보도를 보고 나서 사고를 인지하는 경우가 있다“며 ”보고 체계 자체를 상시적으로 체계화하라는 데에 (지시의) 방점이 찍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이날 지시 관련 ”(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산재 사고와 관련한 지시 사항을 급하게 전달했고 이에 대한 브리핑도 지시했다“며 ”(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브리핑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노동부에는 산재 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사후 조치 내용과 현재까지 조치한 내용을 화요일(12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조치는 산재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며 “일하러 나간 노동자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더는 없도록 세계 10위 경제 강국의 위상을 노동자의 안전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