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에도 폭설·비…바다에 강한 바람 [날씨]

수요일인 5일,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임에도 폭설과 비가 내릴 예정이다. 강한 바람도 불어 바다에서는 풍랑이 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12시 사이 경북북동산지와 경상권동해안에, 오전 9시부터 12시 사이에는 강원산지·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3㎝(특히, 강원산지 시간당 3㎝ 이상)의 강하고 습한 무거운 눈이 내린다. 또 저녁(18~21시)까지는 강원산지·동해안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고, 오후(12~18시) 한때 전남동부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10~20㎝(많은 곳 25㎝ 이상) ▲강원동해안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내륙 1~5㎝ ▲충북북부 1㎝ 내외 ▲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 5~10㎝ ▲경북내륙(경북중남부내륙 제외), 경북남부동해안, 울릉도·독도 1~5㎝ ▲대구·경북중남부내륙 1㎝ 내외 ▲제주도산지 1~5㎝ 등이다. 강수량의 경우 ▲강원산지·동해안 5~20㎜ ▲강원내륙 5㎜ 미만 ▲충북북부 1㎜ 내외 ▲경북북동산지·경북동해안, 울릉도·독도 5~10㎜ ▲경북내륙(경북중남부내륙 제외) 5㎜ 내외 ▲대구·경북중남부내륙, 울산 1㎜ 내외 ▲제주도 5~10㎜ 등으로 예보됐다. 다만 이날 내리는 눈과 비는 대기 하층과 지상의 미세한 기온 차이로 인해 같은 시·군·구 내에서도 고도별로 강수 형태가 달라지고 적설의 차이가 있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다. 특히 새벽에는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 전북동부를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다.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바다에서는 바람도 강하게 분다.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 동해중부앞바다, 경북북부앞바다, 제주도앞바다에는 바람이 30~80㎞/h(8~22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대부분 남해동부해상과 동해남부해상, 제주도남쪽먼바다 5.0m 이상)로 매우 높게 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3~5도(강원 -5도), 낮 최고기온은 4~10(제주 12도)도로,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4~4도, 최고 7~12도)과 비슷하다. 지역별 기온분포는 ▲수도권 -2~10도 ▲부산·울산·경남 -1~11도 ▲대구·경북 -1~10도 ▲광주·전남 1~11도 ▲전북 -2~11도 ▲대전·세종·충남 -2~11도 ▲충북 -3~10도 ▲강원 -5~9도 ▲제주 6~12도 등으로 전망됐다. 미세먼지는 청정한 북동 기류가 유입 대기질이 전국 ‘좋음’ 수준을 보인다.

[경기만평] 체감속도...?

[사설] 화성특례시, 부자 동네 되니까 출산도 1등 됐다

화성특례시의 질주가 모든 분야에서 거침없다. 이번에는 신생아 출산 전국 1등 소식이다. 사실 2023년에도 6천714명으로 1등이었다. 이게 2024년 들어서도 500명 늘어난 7천200명이다. 또 1등이다. 합계 출산율은 1.01명으로 경기도 0.79명, 전국 0.75명을 크게 웃돈다. 올해부터 인구 100만의 특례시다. 하지만 이런 인구 규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수원은 6천500명, 용인·고양은 5천200명에 그쳤다. 출산율이 처한 절박함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국가 생존의 문제이자 지자체 존폐의 문제다. 지자체마다 출산 정책을 쏟아낸다. 화성의 노력도 많았다. 첫째 아이에 100만원, 둘째·셋째에 200만원, 넷째 이상에 300만원을 지원했다. 2023년에만 100억여원을 썼다. 다자녀 가구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했다. 이 밖에 출산 부모 교육, 산후 조리비 지급, 어린이집 운영, 각종 돌봄 시스템 운영 등의 정책도 펼쳤다. 이런 출산 장려책이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다. 다만 화성의 경우여서 특별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 직접적인 출산 정책만 놓고 보면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다. 넷째 아이를 낳으면 화성은 300만원 준다. 수원과 고양은 500만원이다. 다섯째 이상을 낳으면 화성은 300만원을 주는데 수원과 고양은 1천만원이다. 단순 비교로 보면 화성이 되레 적다. 그런데도 신생아 출산은 화성에서 제일 많았다.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출산율의 기본적 조건을 보자. 젊은 가임(可姙) 세대가 유입돼야 한다. 여기에 아이를 키울 여건이 넉넉해야 한다. 최근의 화성은 이 부분에서 다른 지역과 확연히 대비된다.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1위다. 성남의 2배, 용인·수원의 2.5배다. 연간 수출 규모와 시(市) 지역 고용률 경기도 1위다. 지역 내 기업도 2만8천590개(2022년)로 전국 1위다. 지역 산업단지 22개로 기업 유입이 꾸준하다. 최고 부자 동네에 오른 것이다. 시쳇말에 ‘강아지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고 했다. 특정 지역의 호황기를 일컫는 말로 대개 과거형이다. 화성특례시에는 이 말이 현재진행형이다. 농촌 지역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하고, 다시 전국 최고 부촌이 되는 데 불과 20여년 걸렸다. 이제 지역경제를 평가하는 모든 지표에서 전국 최고 또는 경기도 최고다. 젊은층이 유입되고, 출산율이 높아지는 선순환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게 바로 출산의 모범적인 예 아닌가. 화성특례시의 2년 연속 출산 1위를 축하한다. 고마운 일이다. 시를 부유하게 하는 행정이 이끈 출산 행정이어서 더욱 그렇다.

[사설] “국회·법원 위법도 처벌해야”... 비대 권력은 국민의 짐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권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분권형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간 불을 지펴온 분권형 개헌론의 구체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엔 국회에서 개헌 토론회도 열었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의 분권개헌론이라 설득력도 실린다. 지난 3일엔 서울에서 제이비(JB)포럼 창립 행사를 했다. 외곽 캠페인 조직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서 그는 또 다른 화두를 던졌다. 국회와 법원의 개혁이다. 국회·법원의 비대 권력을 막기 위한 처벌법 제정을 주장했다. 유 시장은 입법부와 사법부의 위법 행위를 모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중대재해라 규정했다. 이를 처벌해 반칙과 특권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국회·법원이 남용하는 무법의 권력 탓에 대한민국이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법치주의이고 헌법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아니라는 것이다. 이 법을 가장 안 지키는 곳이 바로 국회라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법을 만드는 국회가 헌법에 규정돼 있는 예산안 의결 시기(12월2일)를 해마다 어기고 있다고 했다. 헌법 제54조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국회는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는 또 사법부인 법원은 ‘6·3·3법’조차 지키지 않는다고 했다. 공직선거법 제270조(선거범의 재판 기간에 관한 강행규정)를 말한다. 이 조항은 제1심은 6월 이내에, 제2·3심은 각각 3개월 이내에 반드시 선고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처벌 조항이 없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유 시장은 국회에서 예산 편성을 미루고 사법부가 부정선거를 방관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간다고 지적했다. 국회·법원이 남용하는 무법 권력이야말로 중대재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회와 법원도 그 무법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 처벌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나 법원도 그 의무와 책임을 저버렸을 때 처벌할 수 있어야 우리 사회의 특권문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도 했다. 어느 누구의 대권 행보를 떠나 틀린 말로 들리지는 않는다. 힘없는 국민들이 져야 할 의무와 책임에 대해서는 그 처벌이 엄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그들 권력들에 대해서는 아예 처벌 조항조차 만들어 두지 않았구나 싶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다. 왜 그런가. 필요 이상으로 국회·법원의 권력이 비대해진 때문이다. 180가지 특권의 국회의원에게 4년간 들어가는 세금이 1인당 60억원이라 한다. 비대 권력은 썩기 마련이고 국민의 짐이다. 그런데 그 처벌법 또한 그들 소관이니 누가 만들 것인가.

[지지대] “머뭇거릴 필요 없다”

서양에는 없는 게 있다. 절기가 그렇다.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적으로 나누기 위해 만들어졌다.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도 간격으로 점을 찍어 모두 24개로 나뉜다. 아주 오래된 동양의 우주과학이다. 3월5일은 얼음이 깨지는 소리에 놀라 개구리들도 뛰쳐나온다는 경칩(驚蟄)이다.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의 절기다. 한자로도 겨울잠 ‘칩(蟄)’에 놀랄 ‘경(驚)’이다. 삼라만상이 소생하는 시기다. 이맘때면 농민들은 선농제(先農祭)를 지내면서 차분하게 봄을 맞이하고 농사를 준비한다. 둑제(纛祭)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선시대 군대를 출동시킬 때 군령권을 상징하는 둑(纛)에 지내는 제사다. 보리싹점도 있다. 들녘에서 자라고 있는 보리 싹의 성장 상태로 그해 풍흉을 예측하는 농점(農占)이다. 보리의 싹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고 생기 있게 잘 자라고 있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개구리점은 어떨까. 울기는 하겠지만 울지 못하면 논에선 좋은 벼를 거둘 수 있다. 개구리가 울부짖으면 논에서 모내기 상앗대를 끌어당기기 좋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서서 들으면 그해는 일이 많아 바쁘다. 누워 들으면 편안하게 농사를 지을 수도 있다. 봄은 영어로 스프링(Spring)이다. 용수철도 철자는 같다. 봄과 스프링, 두 단어 모두 솟아 오른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봄은 솟아 오르는 계절이다. 이 계절에 솟아 오르는 대표적인 건 새싹이다. 봄이 오면 땅속에 있던 씨앗들이 발아해 땅을 뚫고 올라온다. 새싹이 올라오는 건 봄의 전령사여서다. 쑥도, 냉이도 한 뼘씩 웃자란다. 둔덕과 야산 등지에서 쑥과 냉이 등도 캘 수 있다. 소생의 계절을 맞아 우리의 믿음도 새싹과 같이 솟아 올라야겠다. 경칩이다. 어깨를 활짝 펴고 솟아오르는 계절을 맞이하자.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오늘의 운세] 3월 5일 수요일 (음력 2월 6일 /癸酉)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인기상승 자손기쁨 금전원만 가정화평 길(吉) 戊子 48년생 금전문제 해결 사업왕성 가정화목 만사 길(吉) 庚子 60년생 속상한일 생기나 사업은 왕성 친구의 도움 壬子 72년생 재물지출 과다 투자증권 손해 연인 언쟁주의 甲子 84년생 문서차량 길(吉) 운기상승 귀인도움 시험대길 丙子 96년생 연인화합 데이트 가능 인기상승 가정도 화평 소띠 丁丑 37년생 일진불리 금전투자 불길 질병 조심할 때 己丑 49년생 재수있고 금전해결 귀인도움 모임성사 길(吉) 辛丑 61년생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능력인정 데이트 癸丑 73년생 모임성사 친구와 단합하면 만사 해결되고 乙丑 85년생 모임성사 중심적 인물 실속없고 재물지출 丁丑 97년생 일진별로 친한사이 불화 재물지출 술도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가정화합 금전해결 사업왕성 고민해결 길(吉) 庚寅 50년생 마음이 울적 자손근심 실속없고 재물지출 壬寅 62년생 투자사업 불리 타인으로 손해 문서문제 길(吉) 甲寅 74년생 인기있고 시험합격 구직성사 귀인도움 길(吉) 丙寅 86년생 연인 데이트 인기 생기고 윗사람 도움 만사무난 戊寅 98년생 재수원만 직업안정 연인화합 직업 약간고민 토끼띠 己卯 39년생 만사불리 질병조심 금전투자 문제불길 흉(凶) 辛卯 51년생 술 음식 생기나 출행하면 실속없고 손해수 癸卯 63년생 형제친구 동료모임 변화 마음갈등 생길 때 乙卯 75년생 여행하고 싶을 때 마음의변 화 금전 지출수 丁卯 87년생 일진불리 갈등조심 여행출행 술 오락조심 己卯 99년생 음주가무 탈선 우연한 만남 재물손해 술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기쁨 사업왕성 문서문제 원만 만사 길(吉) 壬辰 52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문서 및 서류차량 문제 길(吉) 甲辰 64년생 시험합격 승진가능 능력인정 소원성취 길(吉) 丙辰 76년생 인기상승 애인 생기고 구직성사 만사大길(吉) 戊辰 88년생 일진왕성 재수대길 행운오고 연인 데이트 庚辰 00년생 앞에서는 미소 뒤에서는 험담 직업갈등 조심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기쁨 사업왕성 귀인도움 뜻을성취 길(吉) 癸巳 53년생 모임성사 귀인도움 문서차량 가택문제 길(吉) 乙巳 65년생 만사형통 길(吉) 능력인정 금전원만 행운오고 丁巳 77년생 일진불리 한발 양보해야 만사고민 해결 己巳 89년생 일진 왕성하나 주점 오락실 출입 대인으로 지출 辛巳 01년생 알바해결 모임성사 친구도움 음식대접 원만 말띠 壬午 42년생 재물 지출수 금전거래 불리 상업 실속없고 甲午 54년생 명예상승 시험문제 원만 가정 및 연인화합 丙午 66년생 인기상승 인간관계 원만 연인 데이트할 운 戊午 78년생 재주있고 음식 생기고 이성만남 매사원만 庚午 90년생 기분하락 언쟁주의 경쟁불리 과음 말실수 壬午 02년생 부모질병 경쟁불리 기족으로 지출 머리아파 양띠 癸未 43년생 친구친척 금전거래 문서차량 매매원만 乙未 55년생 위장병 조심 문서로 관공서 출입 마음답답 丁未 67년생 매사불리 겸손하게 행동해야 음주조심 흉(凶) 己未 79년생 잡념이 생기고 주점출입 투자오락 모임 辛未 91년생 음식 생기고 고민해결 친구모임 소식듣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운수왕성 인기있고 능력인정 만사원만 길(吉) 丙申 56년생 명예 생기나 실속없고 재물지출 데이트운 戊申 68년생 금전문제 원만 운수왕성 데이트 성공할 운 庚申 80년생 감정대립 쟁투조심 한발 양보해야 무난 壬申 92년생 재수불길 경쟁치열 원망받고 가족불화 닭띠 乙酉 45년생 문서문제 원만하나 금전 및 자손불리 丁酉 57년생 만사불길 금전복잡 부부언쟁 사고조심 흉(凶) 己酉 69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사업 및 연인문제 길(吉) 辛酉 81년생 친구도움 음식 생기고 뜻을성취 매사무난 癸酉 93년생 친구모임 중심인물 여행출행 술 재물지출 개띠 丙戌 46년생 인기 생기고 구직 성사되나 재물은 지출수 戊戌 58년생 금전문제 해결 운수왕성 연인 데이트 大길(吉) 庚戌 70년생 말을 조심하지만 스트레스 받고 금전조심 壬戌 82년생 재물불리 술 오락주의 친구동료 언쟁 甲戌 94년생 인정받고 인기상승 시험대길 귀인도움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투자증권 금전문제 불리 음주운전 조심 흉(凶) 己亥 59년생 지출도 많고 이득도 많은날 데이트할 운 辛亥 71년생 직장 고민해결 운수왕성 술 음식 생기고 길(吉) 癸亥 83년생 우연한 만남과 술 사람조심 시험문제 원만 乙亥 95년생 시험 이사는 길(吉)하나 술 과음급체 건강주의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관련 수사' 보도예고에 "전혀 사실 아냐" 반박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4일 성폭행 관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JTBC의 보도예고에 반박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JTBC측 제보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 JTBC 기자는 얼마 전 제게 연락하여 성폭력 의혹 시점이 무려 9년 4개월 전인 2015년 11월17일이라고 하면서 제게 그 진위 여부에 대한 입장 내지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 강행을 전제로 한 취재일 경우 제 설명을 짜깁기해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해 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며 “엄중한 시점에 성폭력 의혹이라는 자극적 보도를 강행하려는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가 강행된다면 그 실체관계와 무관하게 저는 상당 기간 가정과 사회에서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며 "이에 저는 즉각 JTBC를 상대로 보도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송달하고, 법원에 보도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JTBC 측의 현명한 대응과 결정을 촉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가 강행된다면 그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 후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포함해 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JTBC는 경찰이 최근 장 전 의원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 중이라는 온라인 예고기사를 냈다. 이날 오후 JTBC는 JTBC뉴스룸을 통해 장 전 의원이 수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서울경찰청이 지난 2015년 11월 17일 장 전 의원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당시 자신의 비서였던 A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정단상] 미래 첨단기술 산업지 ‘용현산단’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가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로의 재탄생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약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28개 기업, 2천여명이 근무 중인 용현산단은 2000년 조성된 이래 섬유, 조립금속, 기계장비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조성된 지 20여년이 지나며 시설이 낡고 근로자를 위한 정주 여건이 미흡한 데다 문화재 보호 규제로 건축·개발이 제한되면서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이러한 한계를 기회로 삼아 의정부시는 용현산단을 ‘청년과 신산업이 모이는 활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구조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그 중심에는 첨단 산업 유치와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두 가지 큰 축이 자리 잡고 있다. 의정부시는 2023년 1월 용현산단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 협약으로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데이터센터는 정보기술(IT) 산업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첨단 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의정부는 스마트 산업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또 지난해 기준 4조4천억원의 투자 규모를 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용현산단 내에 입주하면서 경기 북부 13개 시·군의 주거복지 사업과 개발사업의 중심지가 됐다. 이는 의정부시가 경기 북부 행정·산업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용현산단 고도화 과정에서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문화재보호구역에 따른 건축 규제였다. 산단 면적의 약 84%가 정문부 장군 묘 보호 구역에 포함돼 있어 건축 행위에 제약이 많았다. 이에 의정부시는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 개정을 적극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조례 개정에 성공하면서 건축 규제 없이 개발 가능한 면적이 기존 16%에서 약 40%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건축 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사업 기간이 단축되면서 첨단 산업 유치와 기업의 새로운 투자 기회가 크게 늘어났다. 시는 이 기회를 활용해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바이오산업 등 첨단 업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산학협력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용현산단은 산업단지의 혁신을 넘어 젊은 인재가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재직자 우선 주차제 도입, 근로자 통근버스 운영,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교체, 힐링 산책로 및 쉼터 조성, 정기 버스킹 공연 등을 추진했다. 이로써 근로자들은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고 여가와 문화 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됐다.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준비 중이다. 이 공간은 근로자들에게는 휴식처, 지역주민들에게는 소통과 여가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용현산단 고도화 사업의 핵심은 기업 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특히 청년 창업 지원과 첨단 산업 유치를 통해 신산업 중심의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고용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기업 유치라는 원칙 아래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기업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의정부를 경기 북부 경제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

[생각하며 읽는 동시] 마음의 양분

세찬 비바람에도 쑥 햇님의 사랑을 받아 쑥 자고 일어났더니 또 쑤욱-쑥 매일매일 다르단 말이지 넌 바로 너 말이야 이 동시를 읽다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났다. 아침마다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 벽에다 표시를 했던 기억이 되살아난 것.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옆집 수동이도, 태식이도, 영자도 그랬다. 우린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키재기판이 없던 시절 이야기다. 시인도 어릴 적에 그랬나 보다. 하루라도 빨리빨리 자라고 싶어 ‘쑥’이란 어휘를 사용했다. 매일 조금씩 자라고 싶은 게 아니라 단숨에 쑥쑥 자라고 싶었나 보다. ‘세찬/비바람에도/쑥//햇님의/사랑을 받아/쑥’. 그리고 또 있다. 시인은 여기서 키만 노래한 게 아니다. 아이의 마음도 함께 노래했다. 쑥쑥 자라는 만큼 마음도 튼튼해져야지 다짐한 것이다. 내 어릴 적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은 키도 크고 체격도 당당하다. 좋은 환경에서 영양가 있는 음식 먹고 자유롭게 자라는 덕분이다. 그러다 보니 서양의 청소년들과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 국제경기에서도 당당한 체격을 보여주는 우리의 청소년들이다. 기왕 자라는 김에 튼튼한 체력만큼 꿋꿋한 의지와 인내심까지 지니기를 바라고 싶다. 시인은 몇 해 전, 동시집 ‘아기별 탄생’을 일본어판으로 내 왕인 박사를 흠모하는 일본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기도 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광복 비춘 민족의 등불‘홍익인간’을 소환하다 [경기도박물관 특별전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의 토대를 구축한 역사 인물 중심의 3부작 특별전을 선보인다. 경기도박물관은 ‘합(合)’을 모토로 독립 완성과 통일 성취의 미래를 역사에서 찾는 특별전 ‘광복80-합合’을 연중 개최한다. 세계사 속의 20세기 한국은 1897년 대한제국 출범에 이어 1910년 한일 강제병합, 19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945년 광복, 1950년 6·25전쟁, 남북 분단 등을 거쳤다. 특별전 3부작은 이 같은 주요 역사적 사건을 조명하며 역사 속 중심인물을 김가진, 여운형, 오세창으로 선정해 그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바라본다. 다음 달 11일부터 6월29일까지 선보이는 제1부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는 대한제국의 대신이자 강제병합 후 상하이 임시정부에 망명해 독립전쟁에 투신한 동농(東農) 김가진(1846~1922)의 정치와 예술 일체의 삶을 다룬다. 전시는 인물 김가진을 △개화선각자 △대한제국 대신 △정예일치 △임정국로(臨政國老)로 나눠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후 7월17일부터 10월26일까지는 제2부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을 선보인다. 몽양(夢陽) 여운형(1886~1947)은 계몽운동가, 임시정부 외무차장을 지내고 중국국민당에서 반제국주의 운동, 광복 이후 좌우합작을 통한 남북통일을 주도하다 암살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여운형의 선지적인 융화주의 정치철학 등을 정치, 언론, 체육, 문화를 키워드로 조명한다. 11월27일부터 내년 3월8일까지는 제3부 ‘오세창, 문화보국’이 관객들을 만난다. 3·1운동의 민족대표인 위창(葦滄) 오세창(1864~1953)의 문화독립운동을 △서화사연구 △서화감식비평 △서예전각을 중심으로 바라본다. 여기에는 ‘근묵’, ‘근역인수’, ‘근역서휘’, ‘근역화휘’, ‘근역서화징’ 유물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이와 함께 오세창과 동시대에 활동한 서화미술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내일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80주년의 메시지를 우리시대 사회의 해결 과제인 ‘합(合)’으로 제시한다. 특히 김가진, 여운형, 오세창의 철학을 풀어내 오늘날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김가진, 여운형, 오세창 등 세 사람을 관통하는 중심 사상에는 ‘홍익인간’이 있다”며 “이번 특별전 3부작은 망국시대 민족의 등불이었던 ‘홍익인간’을 오늘날 다시 소환해낸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