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 환자, 정서적 고통 심각”...인하대병원 연구팀 조사

여성 탈모 환자들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최광성 의생명연구원장은 최근 ‘여성형 탈모증 환자 삶의 질 및 심리사회적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에서 여성 탈모 환자가 겪는 정서적 고충과 일상생활 변화상을 조명했다. 연구 결과, 13세 이상 여성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탈모가 심할수록 우울 척도(BDI), 불안 척도(BAI), 삶의 질(HSS29) 저하 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삶의 질 저하 정도는 백반증, 여드름, 건선 등 다른 피부 질환 환자들과 유사하거나 더 심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여성형 탈모(FPHL)는 외모 변화뿐 아니라 정서적 고통, 사회적 위축, 의료비 지출 증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질환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탈모 환자 경우 감정 영역의 손상이 두드러졌다며, 단순히 약물치료만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서적 지지와 상담 중심 전인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형 탈모증이 환자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탈모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화 할인쿠폰’ 지급 첫날…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접속 장애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 영화관람 6천원 할인권 지급 첫날인 25일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일어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25일 오전 10시20분 기준 CGV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와 함께 페이지가 마비된 모습이다. 앱으로 접속해도 마찬가지다. 10시43분 기준 메가박스 홈페이지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잠시 시스템 점검 진행 중”이라며 모바일을 이용하라는 문구가 나온다. 앱에는 이 시각 기준 대기인원이 1만490명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10시44분 기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도 “현재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구가 나온다. 다만 시네큐브, 에무시네마 등 예술·독립영화관은 현장에 직접 가서 할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홈페이지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침체된 영화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에 따라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 271억원을 투입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영화 관람료를 6천원 할인해주는 입장권 할인권 450만 장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해당 할인권은 전국 영화관에서 동시에 선착순으로 발급하며, 1인당 2매씩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권은 멀티플렉스 외에도 예술·독립영화관, 작은 영화관, 실버 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상영관에서도 쓸 수 있으며, 오는 9월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소비쿠폰 나흘만에 57% 신청 완료…5조2천186억원 지급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시작 나흘 만에 지급 대상자의 57.1%가 신청을 완료했다. 누적 신청자 수는 약 2890만명이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4일간 신청자는 2천889만8천749명으로 지급금액은 5조2천186억원이다. 요일별 신청자 수는 24일 24시 기준으로 △21일(월) 698만 명 △22일(화) 731만 명 △23일(수) 720만 명 △24일(목) 741만 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지급 대상자 가운데 57.42%(779만 3천371명)가 신청을 완료했다. 서울에서는 대상자 대비 57.0%인 520만3천626명이 신청을 마쳤다. 인천과 세종 주민의 신청률은 각각 60.95%(184만708명), 60.01%(23만2천314명)로 전체 지급 대상자의 60%를 넘었다. 전남과 제주는 신청률이 동일한 53.2%(전남 94만3천325명, 제주 35만1천996명)로 비교적 낮았다. 지급방식별로는 ▲신용·체크카드 2천140만7천627명 ▲선불카드 254만3천600명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 444만6천475명 ▲지류 50만1천47명이다. 지난 21일 시작된 소비쿠폰 지급이 이날로 닷새째를 맞았다. 이날은 요일제 신청 마지막 날로 출생연도 끝자리가 5 또는 0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첫 주에는 신청자가 몰릴 것을 고려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신청이 진행됐다. 이번 주말부터는 1차 신청 마감일인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마감 이후에는 신청이 불가능하므로 기간 내에 신청을 종료해야 한다. 지급 금액 등에 이의가 있을 경우, 국민신문고 홈페이지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이의신청 또한 첫 주까지는 요일제가 적용된다. 한편,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를 대상으로 추가 10만 원을 지급하는 2차 신청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될 방침이다. 2차 지급분의 사용기한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올해 11월 30일까지다. 

박찬대 “尹 관저 인간방패 국힘 45인, 의원 제명 결의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자처했다”며 송언석·나경원·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월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수괴’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지만 체포영장은 끝내 집행되지 못했다. 체포영장을 막은 것은 철창도, 장벽도 아니고 국민의힘 의원 45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과 공권력을 향해 등을 돌리고, 윤석열의 얼굴만 바라보던 45인의 인간방패, 이들은 명백한 ‘내란 동조범’”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관저 앞으로 갔던 의원 45명 이름을 나열하며 “김기현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상현 전 공천관리위원장, 조은희 최고위원, 김정재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가 포진돼 있다. 김은혜, 박성민, 강승규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도 함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눈으로, 헌법의 이름으로, 내란 동조범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 의원의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는 국민의힘이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데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힘은 전날(24일) 강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의안 관련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낙마몰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내란을 부추기고 계엄을 감싸며 탄핵을 반대한 국힘이 할 소리냐”며 “윤석열 관저에서 인간 방패가 됐던 45명의 국회의원들을 오히려 윤리위에 제소하고, 제명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반면 윤석열 내란 방패 45인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내란수괴를 체포하는 과정 속에서 체포 영장을 끝끝내 집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선 “당도, 저도 다른 후보도 강 의원의 결단을 존중하고 아픔은 있었지만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모두 힘을 합치자라고 이야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박 의원의 제명 결의안 발의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을 아예 말살해 버리겠다는 일당독재 선언”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스티브 잡스 막내딸, 영국 시골서 나흘간 결혼식…92억원 '초호화' 규모

애플 공동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막내딸 이브 잡스가 영국의 한 시골에서 약 92억 원을 들여 초호화 결혼식을 진행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이브는 이날 영국 런던 북서부에 있는 옥스퍼드셔 마을에서 결혼식 행사를 시작했다. 이브의 결혼식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총 500만 파운드(약 92억 원)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2024 파리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신랑 해리 찰스와 이브는 승마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는 미국에서 승마 선수로도 활동해 국제 대회에 참가한 이력도 있다. 결혼식 행사에선 영국 팝의 거장이라 불리는 엘튼 존이 결혼식 축가를 부른다. 약 1시간 가량 이어지는 엘튼 존의 공연료로만 100만 파운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은 이브의 어머니 로렌 파월 잡스와의 친분으로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의 두 딸 제니퍼 게이츠와 피비 게이츠, 애플의 전설적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FC의 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딸 소피아 아브라모비치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의 4남매 중 막내인 이브 잡스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모델로 활동하며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했고 보그 등 유명 잡지 모델로 활약한 바 있다.

한국외식과학고, 경기도교육청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 학교 선정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가 협약형 특성화고 및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로 최종 선정돼 미래형 직업교육 도약을 알렸다. 이 사업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미래형 직업교육 선도 프로젝트로, 특성화고와 산업체,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역량 중심 교육을 구현하게 된다. 한국외식과학고는 이번 모델학교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1억2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 수업, AI·디지털 기술 기반 실습환경 구축, 글로벌 진로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직업역량 중심의 다양한 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한국외식과학고는 ‘미래형 외식조리인재 양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으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창의역량을 갖춘 외식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외식조리·베이커리·식음료서비스 분야에서 현장성과 국제성을 모두 겸비한 교육 모델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미 다수의 산업체, 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공동 교육과정과 인턴십 운영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산학 협력과 교육 혁신의 폭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외식과학고 석용범 교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학교의 교육철학과 방향을 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실현하는 실질적 기회”라며 “한국외식과학고가 미래를 준비하는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300% 수익” 2천명에게 840억 가로챈 폰지사기 일당 7명 검거

“원금 보장은 물론 300% 수익까지.” 1년여간 2천명이 넘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840억원대 투자금을 모집한 폰지사기 사건의 총책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천200여명으로부터 840억원대 투자금을 모집한 일명 폰지사기 사건 피의자 6명을 검거하고 총책인 6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폰지사기는 흔히 ‘다단계’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는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신규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 등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금융사기를 말한다. A씨는 소셜미디어 홍보,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AI, 코인, 쇼핑몰 등 미래가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A씨가 주장했던 사업들은 애초부터 진행된 적도 없었고 실체도 없었다. 모집된 투자금들은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다시 지급됐다. 일명 돌려막기식인 수법으로, 전형적인 폰지사기 형태였다. 2022년 9월 사건이 접수된 후 수사팀은 피해자 90명으로부터 진술 등을 확보해 편취금이 62억 정도 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수사팀은 A씨의 계좌를 추적했고 2천200여명으로부터 840억여원 규모의 투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수사팀은 지난 5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자취를 감추고 잠적했다. 수사팀은 2개월간 서울 및 수도권 일대 A씨가 숨어있을만한 장소들을 찾아 잠복, 추적한 끝에 결국 서울시 강남구에 숨어있던 총책 A씨를 검거했다. 황준원 경정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총책을 잡기 위해 두 달 동안 고생했지만 피해자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었다”며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돈을 100% 다 돌려드리긴 어렵겠지만 우리 선에서 최선을 다해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식의 폰지사기는 시간이 걸릴뿐 거의 대부분 검거된다”며 “처벌 수위도 앞으로 더 높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A씨와 총책 등이 취득한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 수익금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금보장, 고수익 보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을 현혹해 고수익을 제공한다는 투자 권유는 대부분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용노동부 고양지청·대형 유통업체, 폭염 속 노동자 보호 ‘맞손’

고양·파주 관내 대형 유통업체와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이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고양지청은 24일 오후 2시 덕양구 화정동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7층 강당에서 유통업체 간담회를 갖고, 폭염으로 인한 근로자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철준 지청장을 비롯한 지청 관계자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 관계자, 백화점·아울렛, 대형마트 24개소 점장, 안전관리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지난 8일 고양시 한 대형마트에서 카트정리 근로자가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경기일보 7월10일, 12일 인터넷)한 것과 관련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휴식권과 건강권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박 지청장의 인사말에 이어 안전보건규칙 개정 주요 내용 설명, 업체 온열질환 예방사례 공유, 질의응답 및 건의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박 지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동청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애로사항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 달라.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오늘 이 간담회가 온열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산재예방지도과 선임팀장이 지난 17일 개정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준수를 당부했다. 이번 법령 개정으로 물·냉방장치·휴식·보냉장구·119신고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이 법제화됐으며 특히 체감온도가 33도가 넘는 작업장의 경우 사업주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의 휴식시간을 부여해야 한다. 이어진 업체별 온열질환 예방 조치 사례 발표에서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파주문산점, 트레이더스 킨텍스점, 이케아 등이 실행 중인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휴게공간이 작업장에서 먼 경우 휴식시간 대부분이 이동에 소요될 수 있다며 사업장들이 휴식시간을 늘리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