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ㆍ최원빈, 전국장애학생체전 수영ㆍ역도 3관왕 등극

김지원(파주 문산제일고)과 최원빈(평택 에바다학교)이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수영과 역도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김지원은 16일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수영 남자 초ㆍ중ㆍ고등부 계영 200m S14에서 지민영(고양 신일비즈니스고)ㆍ국동근(성남 위례고)ㆍ주찬이(고양 홀트학교)와 팀을 이뤄 1분59초35를 기록, 경남(2분07초71)과 광주광역시(2분15초04)를 제치고 우승 물살을 갈라 자유형 200m(2분06초08)와 전날 자유형 1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최원빈 역시 역도 남초부 -70㎏급 OPEN에서 데드리프트(93㎏)와 스쿼트(90㎏)를 석권하며 파워리프트 종합에서 193㎏을 기록, 3관왕 대열에 동참했다.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에서는 여중 400m계주 T20 문소희(광주 탄벌중)가 안화연(광주 동현학교)ㆍ정선정(광주 인덕학교)ㆍ구예진(용인고)과 이어 달려 경기선발이 1분08초56으로 금메달을 딴데 기여, 전날 4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또 남중 박시우(의정부중)는 400m계주 T2서 경기선발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신상하(인덕학교)ㆍ최성준(하남 남한중)ㆍ한민수(의정부 다온중)와 힘을 합쳐 57초30으로 1위에 올라 1천5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남고부 S14 계영에서 우승한 국동근과 지민영은 각각 자유형 50m(28초18)와 접영 100m(1분12초50)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나란히 2관왕이 됐다. 남중 자유형 200m S7~10 염준두(고양 대화중ㆍ2분22초66)와 남자 초ㆍ중 배영 100m S7~8 김현서(용인 이현초ㆍ2분21초74), 남초 접영 100m S14 조민상(수원 중앙기독초ㆍ1분28초59)도 금빛 물살을 갈랐다. 이 밖에 탁구에선 남고 복식 CLASS11 유승준(김포 통진고)-박세찬(에바다학교) 조가 결승에서 충북 배경원-정대열 조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으며 남자 초ㆍ중 DB 이한(에바다학교)-최현석(김포 마송중앙초) 조는 서울 한성혁-한승윤 조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대회 6회 연속 최다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이날 19시 현재 금메달 21, 은메달 27, 동메달 18개로 선두 충북(금33 은23 동21) 등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수영 6개, 육상 1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17, 은메달 12, 동메달 7개로 6위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이날 수영 여중 S14 자유형 50mㆍ평영 50m를 석권한 노혜원이 전날 자유형 100m 금메달에 이어 3관왕에 올랐고, 남중 자유형 50m S14 전효진과 여중 자유형 50m S7~8 조경희가 우승하며 전날 포함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광희기자

야구 세계청소년선수권 사령탑에 이성열 유신고 감독

이성열(64) 수원 유신고 감독이 제29회 세계청소년(18세 이하)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정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5일 세계청소년선수권을 비롯,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아시아유소년선수권대회에 나설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을 일괄 발표했다. 야구소프트볼협회가 지난 13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확정하고 이날 발표한 각급 대표팀 지도자 가운데 이성열 감독은 오는 8월 부산 기장군에서 열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이성열 감독이 청소년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 2004년 처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한국을 3위로 이끌었고, 두 번째인 2017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1995년부터 유신고 감독을 맡아 팀을 전국 정상권으로 이끌면서 최정(SK), 유한준, 김민(이상 KT), 배영섭(두산) 등 프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우수선수를 키워냈다. 한편, 2020년 세계유소년대회 진출권 획득을 위해 제10회 아시아유소년(15세 이하)선수권에 출전하는 대표팀 사령탑에는 윤영보 수원북중 감독이,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성인대표팀 감독엔 윤영환 경성대 감독과 이재헌 동아대 감독이 코칭스태프로 확정됐다. 황선학기자

전국 최초 ‘양궁인 출신’ 백종대 수원시양궁협회장 “양궁메카, 수원시 만드는 데 온힘”

경험도 없고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데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임 회장들이 잘 다져놓은 협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궁 메카 수원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수원시양궁협회 3대 회장에 선출된 백종대(44ㆍ㈜파이빅스 대표) 신임 회장은 전국 최초 경기인 출신 양궁협회장 답게 수원시 양궁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백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수원양궁장을 적극 활용해 우수선수 육성은 물론, 양궁인구의 저변확대와 활발한 국제교류 등을 통해 수원시가 대한민국 양궁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 회장은 수원양궁장은 최근 중국 대표팀이 훈련을 쌓았고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영국 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오겠다고 했다라며 그 밖에도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외국팀들이 의사를 타진해오는 등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수원이 각국 대표팀의 베이스 캠프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 회장은 가까운 중국ㆍ일본 등과의 교류를 통해 어려서부터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고 문화교류도 하면서 수원을 알리는 데 양궁이 일조토록 하겠다. 더불어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동호인 대회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수원시와 양궁을 알리는데 힘쓸 계획이다라며 여건이 된다면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인도어 국제대회를 유치해 단순한 대회를 넘어서 세계적인 양궁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백 회장은 실업팀 창단을 통한 우수선수 연계육성과 국제대회를 육성할 수 있는 양궁장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신임 회장은 수원 연무초ㆍ중교와 효원고, 서울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한 양궁인 출신으로, 2000년대 초 양궁 제조업체를 창업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물에젖지 않는 표적지를 비롯 활ㆍ화살ㆍ악세사리 등 양궁용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신개념 양궁카페인 슈팅존을 통한 양궁의 대중화와 국내ㆍ외 동호인 대회 개최로 저변확대에 앞장선 것을 인정받아 세계양궁연맹(WA)의 단 3개 뿐인 다이아몬드 파트너십 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경기도의 '버스 요금 인상' 놓고 노사 간 '동상이몽'…갈등 불씨 여전

경기도의 버스 요금 인상 결단에 도내 버스 노사가 조정기간 연장에 합의하면서 최악의 사태인 버스 파업은 막았지만, 요금 인상을 통해 증가할 경제적 이익에 대해 노사가 동상이몽을 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노)과 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애초 이날부터 파업 돌입을 예고했던 도내 준공영제 광역버스 15개 노조는 사업자 측과 노동쟁의조정기간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하고, 파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노사 간 임금 조정 교섭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전날 경기도와 정부ㆍ여당 등이 모여 진행한 긴급 당정회의에서 경기도 버스 요금 인상(일반 200원ㆍ광역 400원)이 결정됨에 따라, 요금 인상에 따른 버스업계의 수익 증가 효과와 이를 어떻게 임금 협상 테이블에 적용할 것인지 등을 검토하고자 조정기간을 연장키로 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도내 버스업계가 2천억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도는 버스 요금을 일괄적으로 100원 인상 시 연간 1천36억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 계산으로 200원씩 일괄 인상하면 버스업계가 연간 2천72억 원의 추가 수익을 얻는 셈이다. 그러나 버스업계 사업자 측은 도의 분석결과에 대해 현장의 변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숫자를 대입해 계산한 것뿐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버스 요금이 인상돼 추가 수익이 있어도 지난해 발생한 적자 등을 메우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버스업계 사업자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버스업계의 적자 총합이 8천억 원에 이르는데 요금 인상으로 얻는 추가 수익으로 이를 채우기도 벅찬 실정이라며 버스 요금도 한 번 인상되면 4~5년은 동결되는 탓에 무턱대고 노조의 임금안을 받아들이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 측은 경기도가 버스 요금 인상이라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버스업계가 연간 1천억 원이 넘는 추가 수익을 얻게 됐다며, 오는 28일 예정된 조정회의에서 버스업계가 이를 반영한 임금 조정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자노 관계자는 사업자 측에서 먼저 경기도 버스 요금 인상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시간을 달라며 파업 유보와 조정기간 연장을 제안한 것이라며 사업자 측에서 추가 수익 등을 고려해 노조가 수용할 수 있는 임금 조정안을 제시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문화카페] 칭송받지 못한 진정한 영웅들

잘 정리된 잔디축구장에서 수십 대가 넘는 중계카메라의 초점이 되어 온 힘을 다해 뛰고 있는 22명의 선수가 있다. 더불어, 명품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사이드라인에서 특유의 캐릭터를 마음껏 드러내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감독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레모니도 선수들의 득점장면 이상으로 인상적이다. 반면, 카메라 한 대 없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발목 보호를 위해 테이핑을 하거나 부상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땀 흘리는 재활 트레이너들이 있다. 예수를 따랐던 여인 중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가 있었다. 예수가 그들의 집을 방문했을 때 마리아는 예수의 강론을 들으며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마르다는 여러 가지 일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까이 있는 예수를 만나고 그의 말씀을 듣고 싶지만, 누군가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향해 팔을 걷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를 희생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라이언 킹을 관람했다. 무대의 조명이 비치지 않는 양쪽의 작은 발코니에서 간헐적으로 북을 치는 두 명의 연주자들을 발견하고 과연 이들이 어떤 자세로 연주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기로 했다. 무대 위의 화려한 배우들에 비해 아무런 조명이 없는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그들의 연주는 한순간도 온몸과 정성을 다하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없었다. 오페라 극장에는 적지 않은 숫자의 출연자들이 있다. 주역 및 조역가수들, 발레단, 그리고 합창단 등이 있다. 또한, 무대 위는 아니지만, pit-피트 (무대 앞에 위치하고 있는 큰 구덩이)에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다. 오페라의 오케스트라는 청중들의 시야에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이들이 없다면 오페라는 존재할 수 없다. 교향악단 연주를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필요하다. 무대 위의 연주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도록 묵묵히 도와주는 무대 뒤의 스태프들은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이들은 연주자들보다 훨씬 이른 시간 콘서트홀에 나타나 준비를 하고 연주를 마친 후에도 마무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오케스트라에는 많은 악기가 다양한 기능으로 연주에 참여한다. 통상적으로 80명이 넘는 연주자들이 감동을 주는 연주라는 목표를 지니고 무대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역할은 현저하게 다르다. 바이올린은 연주 초입부터 마지막까지 거의 쉬지 않고 꽉 채워진 악보의 많은 음표를 연주한다. 반면, 타악기 또는 금관악기 들은 연주하는 음표보다 쉼표가 더 많은 경우가 많다. 그들의 악보는 검은색보다 흰색의 공간이 눈에 띈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은 4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타악기들은 앞의 3개 악장에서는 아무런 음표도 없고 4악장의 마지막 부분에서만 연주한다. 브람스의 4번 교향곡에서도 트롬본들은 마지막 악장인 4악장에서만 연주하도록 작곡되었다. 그래서 우스갯말로 바이올린은 한 음표당 백 원이면 타악기는 십만 원이라고 하기도 한다. 세계의 여러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경험 중 또렷이 기억나는 연주자가 있다. 한 시간 길이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동안 단지 다섯 개 정도의 음표를 연주하는 독일의 심벌즈 연주자였다. 실제 소리를 내는 시간은 몇 초에 불과하지만, 동료들이 연주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 어떤 연주자보다 무대에서 흐르는 음악을 깊이 느끼며 즐기는 것을 나를 비롯한 모든 청중이 느낄 수 있었다.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Unsung Hero 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뒷전에서 나를 내세우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꺼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동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아가 그들의 스타 됨을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우리 주위에 혹시 그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 함신익 심포니 송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