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제자리인데 택시요금만 인상 ‘원성’

택시 요금이 오른다고 부당요금 징수, 승차거부 등 택시의 서비스가 개선된 적 있나요? 부천에서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송지영씨(28여)는 집이 멀어 택시기사가 추가요금을 요구하고 내지 않으면 중간에 내리라는 경우가 빈번해 택시 잡는 일이 스트레스다며 기본요금을 올리기 전 이런 부당 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이 먼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희준씨(35서구)도 직업 특성상 시간에 쫓기는 일이 많아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데 가까운 곳에 가자고 하면 다른 택시를 이용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기본요금이 4천원 수준으로 오르는 만큼 그에 맞는 서비스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민들은 수십년째 개선되지 않은 택시 서비스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데 택시요금은 오르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열린 제9회 택시정책위원회에서 택시운임요율 조정안을 심의한 결과, 현행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기본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또 시는 택시 서비스 질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계획은 친절한 택시기사 표창 확대, 평가 우수 운동사업자 별도 인센티브 제공, 운수종사자 자격관리 강화 및 친절교육 확대 등이다. 이 인상안은 2월 중 인천시의회 의결을 거쳐 최종 인상안이 확정된다. 인천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2월 2천400원에서 3천원으로 인상된 후 5년 만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의 이 같은 서비스 계획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월동 홈플러스 앞 택시 정거장에서 만난 이준형씨(33동구)는 택시요금 인상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인천시가 서비스도 함께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여태껏 변한 게 없다며 이번 택시요금 인상도 시민 주머니 부담만 늘고 서비스 수준은 제자리걸음일 게 안 봐도 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택시 이용 시 불편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택시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택시 회사 등과 다각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시에 접수된 택시 교통 불편 접수 5천여 건 중 불친절 1천533건, 승차거부 및 중도하차 1천438건, 부당요금 1천155건, 교통카드 사용거부 53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관우이민수기자

송영길 의원 “탈원전 재검토”… 후폭풍 자초

최근 정부의 탈 원전 정책 재검토를 주장한 송영길 의원(더민주인천 계양을)의 발언과 관련해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국민안전을 위협한다며 반발에 나섰다. 인천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은 17일 계양구 임학동 송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원의 발언이 사실상 핵 산업계에 힘을 실어주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핵산업계가 신한울(신울진) 34호기 건설 재개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핑계로 핵발전소를 다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규탄한다며 특히 송 의원의 발언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아닌 핵산업계를 의식한 정치적 발언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걱정한다는 송 의원이 추진한 것은 수도권 서부 권역 기후변화의 완충역할을 해온 대규모 논 습지를 개발하는 계양테크노벨리 조성이라고 지적하며 핵 산업 대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와 가까운 인천지역은 탈 석탄, 탈 화석연료를 넘어 에너지 전환사회를 위한 논의가 진행돼야 할 곳이라며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핵산업계 기득권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계속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는 중단하되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탈 원전 정책에 동의하지만, 중장기적 에너지 혼합균형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양광범기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 유치 총력” 백군기 시장, 유치 공개 선언

백군기 용인시장이 17일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용인시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방침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백군기 시장은 시청 컨벤션홀에서 가진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와 관련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과열돼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거나 시장의 합리적 선택에 그릇된 영향을 미쳐선 곤란하기에 언급을 자제하고 있을 뿐 용인시가 최고의 적지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지난해 12월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 포함된 것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반도체특화 클러스터는 고용 창출 효과가 1만 명 이상에 달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원에 이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이런 가운데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경쟁에 4개 지자체가 뛰어들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결양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용인이천경북 구미충북 청주가 각급 의회를 통해 유치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양보 없는 불꽃 경쟁의 배수진을 치는 상황이다. 용인에서는 그 동안 시의회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결의안을 채택했을 뿐 시는 대외적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시가 유치방침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최적의 입지라는 자신감과 함께 수도권 비수도권의 대결양상의 지역균형발전론 등 경제외적인 변수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백군기 시장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은 기본적으로 당사자인 기업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국가적 시급성이나 기업의 절박성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인천, 로봇산업 중심지로 키운다”

인천시가 4차산업혁명의 중심인 로봇산업의 다양화를 위해 지역 기업의 로봇 도입을 지원한다. 시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이하 인천 TP)와 올해 11곳의 중소기업에 각 2천500만원씩 지원, 협동 로봇 보급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로봇창업의 거점인 로봇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는 등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인천에 협동 로봇을 보급하고자 마련됐다. 협동 로봇은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첨단 로봇으로 제조분야에서 작업자를 보조하는 공정에 활용한다. 다양한 부분에 접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 전자, 물류 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체, 식음료 업체 등도 협동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협동 로봇을 사용한 근로자들은 업무 강도가 크게 주는 등 피로도가 낮아졌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는 지난 10년 동안 로봇 산업 다양화에 꾸준한 투자도 진행했다.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조성된 청라로봇랜드 로봇타워에는 55곳의 로봇기업과 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해 9월 이곳에 입주한 서울대학교 예술과학센터는 공연 로봇인 드럼로봇 개발해 시민에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로봇 타워에서는 로봇 스타트업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보육도 진행 중이다. 로봇 창업자들의 보금자리인 로봇비즈니스센터에서는 현재 10명의 창업자가 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황규용 로보피아 입주 업체 관계자는 주변 로봇 기업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장을 인천에서 만들어줬다며 입주 창업자는 시의 지원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로봇에 대한 친근함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시민 로봇 체험관도 지난해 12월 개소해 운영중이다. 신남식 시 신성장산업과장은 인천은 로봇 창업 기업의 성장지원과 로봇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체험관 확대 등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GTX-B 예타조사 면제를” 청와대·국회로 간 박남춘 인천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 서해평화고속도로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청와대와 국회에 요청했다. 시는 17일 박 시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노영민 비서실장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김연명 사회수석을 만났다. 이어 국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홍영표 원내대표윤호중 사무총장 등에게 인천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GTX-B와 서해평화고속도로를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강조했다. GTX-B에 대해 박 시장은 약 54만명의 인천시민이 GTX-B의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인천의 숙원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해평화고속도로와 관련해서는 접경지역인 강화군은 수도권임에도 많은 규제를 받아 낙후된 지역임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접경지역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되고 있어 이와 연계해 서해평화고속도로의 예타 면제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당대표는 서해평화고속도로 필요성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홍영표 원내대표는 GTX-B는 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계획에 포함됐고 남양주 신도시 조성으로 예타 통과가 거의 확실하다. 사업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개최지를 인천으로 해 달라고 청와대와 국회에 요청했다. 부산과 제주는 이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었기 때문에 이제 인천에서도 회의를 가질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019년 말에 열릴 예정이며 11개국의 정상과 기업인 등 약 6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시는 회의를 유치하면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고 인천의 마이스산업 육성에도 긍정적이라 지속적으로 유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서해 5도 등 접경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박 시장은 북방한계선(NLL) 접경해역의 조업 구역을 현 3천767㎢에서 4천320㎢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어장이 협소해 어족자원 고갈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인천~백령 여객선 운항노선 직선화, 교동도 검문절차 간소화, 백령공항 조기 건설 등도 함께 요청했다. 인천~백령 여객선의 운항노선이 직선으로 바뀌면 약 30분의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청와대측은 박 시장의 설명을 중심으로 사업 전반을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의견을 나누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 개선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NLL접경해역 주변 조업여건 개선, 인천~백령 여객선 운항여건 개선, 백령공항 조기 건설, 교동도 검문절차 간소화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기준과 대상 사업 등을 이달 안에 종합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욱기자

제2순환고속道 인천~안산 구간 ‘속도’

인천 물류의 핵심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이 본격화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이 구간에 대한 타당성 평가(조사) 용역을 발주 했다. 국토부는 2월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3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설계 용역과 건설공사 입찰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인천 중구 신흥동~경기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19.4km, 총 사업비는 1조2천979억원이다. 지난 2007년 민간투자사업으로 대우건설이 추진 의사를 밝혔다가 사업성을 이유로 2011년 사업을 포기한 후 정부 재정사업으로 지난해 4월 전환했다. 인천~안산 구간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총 13개 구간 260.5km 중 마지막 퍼즐이다. 현재 12개 구간은 운영 중이거나 공사, 착공 예정으로 인천~안산 구간만 사업이 미뤄졌다가 지난해 4월 재정 사업으로 결정됐다. 시는 인천~안산 구간이 개통하면 물동량 처리와 차량 정체 해소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외곽지역을 잇는 도로는 제123 경인고속도로와 아암대로가 있지만, 송도국제도시의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수요가 많이 늘어난 상태이다. 이 구간을 건설하면 인천 신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과 외곽으로 오가는 교통량을 아암대로와 분담할 수 있다. 시는 턴키 방식을 통해 개통 예정 시기 2029년 12월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입 기조와 시의 노력으로 1월 용역 발주가 가능했다며 인천 물류 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인 만큼 조속히 추진하도록 국토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인천~안산 고속도로 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01, 사전 종합평가(AHP)는 0.507을 각각 기록했다. 경제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B/C는 1.0, AHP는 0.5이다. 주재홍기자

인천항 주변 물류부지 부족난 ‘숨통’

인천항 주변의 물류부지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항만배후단지 개발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된 인천신항 배후단지, 북항 배후단지, 남항 배후단지(아임물류2단지) 등 항만배후단지 개발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콜드체인(온도에 민감한 상품의 생산보관유통판매 등 저온유통체계) 물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23만1천㎡)와 복합물류클러스터(23만6천㎡)가 각각 조성된다. 냉동냉장 클러스터는 약 1㎞가량 떨어진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24시간 이용하게 된다. IPA는 또 올 상반기 중 북항 배후단지 조성공사를 착공,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남항 아암물류2단지는 전체 225만㎡ 부지 중 우선적으로 1구역 67만㎡ 부지를 2020년까지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IPA는 또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인천신항 1-2단계 신규 컨 부두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2017년 11월 개장한 인천신항 1-1단계 부두에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약 53% 수준인 167만TEU를 처리 중인 가운데 IPA는 인천항 이용 선박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이에 대비하기 위한 1-2단계를 서둘러 시행할 계획이다. 1-2단계 부두가 신설되면 현재 인천신항 하역능력이 210만TEU에서 2025년 341만TEU까지 늘어나게 되며, 인천항 전체 하역능력 역시 417만TEU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 물동량 추가 유치를 위해서는 신규 인프라 적기공급이 중요한 만큼 계획대로 배후부지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연안여객터미널 이전 놓고 옹진군·IPA ‘감정싸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을 놓고 옹진군과 인천항만공사(IPA)간 이견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옹진군은 최근 연안여객터미널 사무실 임대계약 무산이 IPA의 의도적 행정 방해라고 주장하는 반면, IPA는 터미널 내 사무공간 재배치 검토과정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17일 옹진군과 IPA에 따르면 군은 이달 초 조직개편안이 옹진군의회를 통과해 신설이 확정된 해상교통팀의 사무실을 연안여객터미널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IPA와 임대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군은 IPA가 최근 사무실 임대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군은 특히 최근 진행 중인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로 이전해달라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대한 IPA 보복성 행정이라며 감정싸움의 불씨를 당겼다. 군의 한 관계자는 IPA의 사무실 임대계약 일방적 취소는 도서주민을 위한 군의 정당한 행정행위를 방해하는 처사라며 IPA 직원들은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진행 중인 이전 서명운동 책상을 철거하는 등 군 직원들의 업무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IPA는 현재 연안여객터미널 내 일부 선사가 철수함에 따라 전반적인 사무공간 재배치를 논의중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IPA의 한 관계자는 3월까지 연안여객터미널 내 사무공간 재배치를 위한 검토작업 중이라며 옹진군과도 협의중으로 임대계약 불가 통보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옹진군은 도서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 활성화와 해운물류 육성 등을 위해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서명운동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IPA는 오는 4월 26일 개장하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및 신국제여객터미널 조성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기존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매각을 재원조달 방안으로 확정한 상태로 옹진군 주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당분간 양기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광범기자

구리아트홀 기획전시 365일 함께 즐겨요~

구리아트홀이 올 한해 풍성한 기획전시를 준비했다. 작가초대전, 어린이복합체험전, 세계미술교육전, 지역작가지원전이 연중 내내 펼쳐진다. 먼저 오는 3월10일까지 작가초대전으로 상상조각을 선보인다. 2014년 상상마을展과 2016년 상상친구展에 이어 세번째 선보이는 전시로, 올해는 힐링과 치유를 주제로 준비했다. 전시에는 강현주, 구작가, 김선진, 박은미, 이수애, 이명애, 한경은 등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7인이 참여해 따뜻한 메시지와 위로를 전한다. 전시 외에도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음악회, 전시 연계 예술아카데미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돼 있다. 이어 5월2일부터 7월12일까지 어린이복합체험전 모래아트체험를 진행한다. 전시는 모래와 버블 공연을 보고, 직접 체험을 하며 오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가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신기한 이야기를 들은 뒤에 샌드판 위에 직접 모래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는 모래아트 공연체험을 비롯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술공연, 신기한 비눗방울을 볼 수 있는 버블공연이 펼쳐진다. 9월4일에서 11월10일까지 개최하는 서양미술교육전 99개의 손은 서양미술사 속 손을 모티프로 세계명화를 보다 재미있게 소개하는 자리다. 성경 그리스로마신화 역사적사건 일상화 사회 문화ㆍ연극ㆍ전설 초상화로 나눠 서양미술사를 살펴본다.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는 도슨트(작품해설사) 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다. 매년 실력있는 지역작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구리작가릴레이전도 열린다. 12월4~22일 열리는 올해 전시는 자연이 빚은 예술을 주제로 준비했다. 회화와 사진으로 장르를 다르게 구성해 예술가가 바라보는 자연의 자연다움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진과 회화의 다른 예술성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리아트홀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전시들로 기획했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아트홀 유료회원제를 활용하면 티켓오픈 시 사전예매 및 최대 3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구리아트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시연기자

[금요미식회] 수원 패밀리 레스토랑 ‘하우드’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양식을 기반으로 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하나둘 생겨나 현재에 이르러선 프랜차이즈 단위로 우리 주변 곳곳에 위치해있다. 그 중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어울리지 않는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하우드 는 다소 이색적인 역사와 색깔을 갖고 있다. 수원 소재 남문로데오시장에 위치한 하우드 는 수원 상권의 중심이 남문이었던 지난 2002년 생겨나 시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남문 인근 상권은 지난 2002년 3월 수원역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아 하나둘 으스러져가고 있었지만 하우드를 비롯한 가게들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다. 상권붕괴 속에서도 하우드가 수원 남문을 지켜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트렌드와 메뉴, 맛 이다. 남문로데오시장이 일반 전통시장과 달리 상가형 시장이라 하우드의 입점이 시장 내에 이질적으로 와닿지 않았던 점은 물론,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를 선택한 점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우드는 바게트ㆍ파스타ㆍ후식으로 구성된 하우드 세트를 1만 3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양과 맛 모두를 사로잡아 17년째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뽀모도로, 아라비아따, 안심라구 등 토마토 스파게티 계열은 물론 까르보나라, 빠네, 치킨오이스터 등 크림 스파게티, 꽃게로지와 베이컨올리오 파스타를 비롯해 각종 리조또가 준비됐다. 아울러 또띠아 형태의 고르곤졸라와 아라비아따피칸테 피자도 마련돼 먹을 거리는 물론 SNS에 올릴만한 비주얼도 갖췄다는 평이다. 주연인 파스타만큼이나 조연인 바게트의 맛도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 딱딱하지 않아 씹기 편하며 따끈따끈한 속살을 토마토 소스나 버터에 찍어먹어도 안성맞춤이라 파스타나 리조또 못지 않은 별미다. 후식으로는 매실차나 아메리카노가 제공된다. 수원역과 화성행궁 사이에 위치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남문 상권이지만 하우드를 비롯한 맛집들이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음식 및 가격 정보는 하우드를 직접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