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4활주로 건설 ‘항공기 소음’ 전운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항공기 소음을 둘러싼 주민들과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용유도 남북동 주민들로 구성된 남북동 소음대책위원회는 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4활주로 건설에 따른 항공기 소음대책이 전혀 없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4활주로 예정부지가 주민 거주지와 불과 3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아 심각한 항공기 소음이 우려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인천공항은 김포공항과 달리 24시간 무중단 공항으로 주변 주민들은 밤낮없는 소음에 시달릴 우려가 크다”며 “4활주로 건설에 따른 주민 소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공사는 급증하는 항공수요 대비와 인천공항 허브공항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모두 4조2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공항 4단계 확장공사를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규모 확대와 제4활주로 건설 등이며,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발주한 ‘제4활주로 남측지역 시설공사(4-1공구)’와 ‘제4활주로 북측지역 시설공사(4-2공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는 국내 유수 건설사 20곳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양광범기자

급식 납품업체 접대 자리서 女사장 폭행…중학교 행정실장 ‘입건’

급식 납품업체 사장으로부터 식사를 접대받고 폭행까지 한 중학교 행정실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폭행 혐의로 인천시 서구 모 중학교 행정실장인 A씨(53)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8월 23일 오후 8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식당 앞에서 급식 자재 납품업체 사장인 B씨(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일 급식 자재 납품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나서 식사하던 중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로부터 고소장을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폭행 사건과는 별도로 A씨가 B씨로부터 식사를 접대받은 것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인천시교육청에 이 사실을 통보할 방침이다. 이들은 당일 14만원짜리 식사를 했으며 B씨가 식대를 모두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가 맞다고 판단되면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경기정명 1000년, 경기문화유산서 찾다] 33. 광주 조선백자요지

예술사를 공부할 때 흔히 “도자기만큼 좋은 자료는 없다”고 한다. “도자기만큼 한 나라의 문화와 기술의 척도를 제공해 주는 예는 없다”고 한 저명한 예술평론가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도자기는 전 시대에 걸쳐 나타나는 생활용품이자 예술품이기 때문이다. 흔히 토기라 불리는 질그릇의 역사는 단군조선보다 더 오래되었다. 그러므로 고려청자나 조선백자도 단군조선부터 조선후기까지 수천 년을 이어온 질그릇의 역사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너른 들판을 배경으로 태어난 백제의 질그릇에 한국 도자기 특유의 모양과 빛깔을 가지고 있다. 호(壺) 또는 항아리로 불리던 백제의 질그릇은 모양과 선과 빛깔이 둥글고 넉넉하며 부드럽고 따뜻하다. 이러한 특징은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로 이어진다. 통일신라에 유약을 입힌 그릇이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려시대에 청자가 탄생되었다. 그릇 속에 깃든 한국의 미학 조선의 과학기술이 절정에 달했던 세종 연간(1418~1450)에 경기도 광주에 사옹원(司饔院) 분원(分院)이 설치되었던 사실은 주목된다. 이때부터 광주는 무려 400여 년 동안 명품 백자의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다. 백자는 1280도에 제작되는 청자보다 더 높은 1300도의 고온으로 제작된다. 얼핏 화려한 청자에서 소박한 백자로의 변화는 예술적으로 퇴보한 것이 아닐까 싶지만, 사실은 기술의 진보가 뒷받침되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분청사기가 활발하게 제작되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 전국 185개소의 도기소가 기록된 것을 봐도 당시 얼마나 많은 도자기가 생산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초기의 가마터는 번천리ㆍ우산리ㆍ도마리ㆍ무갑리에 있고, 중기의 가마터는 선동리ㆍ상림리ㆍ신대리ㆍ금사리가 있다. 특기할 것은 1752년(영조 28)부터 남종면 분원리에 고정되어 1884년(고종 21)에 민영화하기 전까지 가마터가 운영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곳에서 순백자ㆍ상감백자ㆍ철화백자ㆍ청화백자는 물론 청자와 분청사기 같은 여러 종류의 도자기가 생산되었다. 분원리 가마터를 비롯한 ‘광주 조선백자 요지’(廣州 朝鮮白磁 窯址)는 1985년에 사적 제314호로 지정되었다. 광주 조선백자 요지는 최근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처럼 400년 이상 긴 세월을 국가가 도자기 생산을 주도했던 사례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에는 보존 상태가 좋은 85개소의 가마터를 비롯하여 290여 개소의 가마터가 있다. 광주는 서울과 가깝고 한강을 이용하여 백토와 자기를 운반하기 쉽고, 수목이 무성한 무갑산과 앵자봉이 있어 땔나무를 조달하기 좋았기 때문에 사옹원의 사기제작소인 분원이 설치되었다. 도자기를 제작하려면 좋은 백토는 물론 땔나무가 충분해야 했다. 분원은 설치 초부터 땔나무의 조달을 위해 분원시장절수처(分院柴場折受處)라는 산지를 지정 받아 관리했다. 분원은 약 10년에 한 번씩 수목이 무성한 곳으로 옮겼는데, 한번 분원이 설치되어 땔나무를 채취한 곳은 수목이 다시 무성해질 때까지 비워두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18세기 초 분원은 금사리에 약 30여 년간 운영되다가 1752년(영조 28)에 분원리로 이전되었다. 남한산성면 번천리 일대에서 정교한 상품의 백자, 청화백자편이 수집되었다. 이곳에서 초기의 백자, 청화백자, 청자의 사발ㆍ대접ㆍ접시ㆍ호ㆍ병ㆍ합ㆍ잔 같은 다양한 그릇이 출토되었고, 16세기 중엽부터 설백·청백의 백자를 비롯하여 청화백자ㆍ철회백자ㆍ청자가 제작되었다. 17세기에는 가마의 제작시기와 장소 및 가마의 변천을 알 수 있는 간지가 새겨진 백자가 출토되었다. 18세기 초에는 오향리요지와 1752년 분원으로 옮겨가기까지 금사리요지가 있었는데, 금사리요지에서는 우수한 청화백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조선 도공의 영광과 슬픔 그런데 이 시기 조선왕조실록에 충격적인 사실이 실려 있다. 1697년(숙종 23) 윤3월, 분원에 살고 있는 백성 39명이 굶주려 죽어, 광주부윤 박태순을 추고했다는 기록이다. 이처럼 조선 최고 품질의 백자를 만들었던 분원에 소속된 일류 도공들조차 흉년이 들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생활이 궁핍했던 것이다. 양반사대부들의 무리한 요구는 도공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세월이 지나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1783년 10월, 정조가 경기도에 암행어사를 파견해 민생을 어렵게 하는 병폐를 수집하도록 지시하면서, 특히 광주 사옹원 분원에서 관원들이 과외로 자기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각별히 살필 것을 지시했다. 1795년(정조 19) 8월, 정조는 경기감사에게 사옹원 제조가 관례로 굽는 자기 외에 기묘하게 기교를 부려 제작한 것들을 별도로 구한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이런 특명을 내렸다. “분원의 폐단으로 말하면, 백성들과 고을에서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고 기기묘묘하게 만들어내는 일이 날이 갈수록 성해져 백토(白土)와 청회(靑灰)를 공급하느라 먼 지방에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 …만약 명령을 위반하는 폐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해당 관원을 즉시 그 지방에 정배하고 나서 장계를 올리도록 하라. 만약 혹시라도 덮어두었다가 적간할 때 드러날 경우에는 경기 감사가 중하게 처벌받는 일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조는 이 내용을 현판에 새겨 사옹원과 광주 분원에 걸어두고 늘 보면서 지키도록 명을 내렸다. 국왕의 이러한 관심과 배려로 이 시대의 문화는 최고의 수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잠시 일본의 사정을 살펴보자. 17세기 초까지 백자를 만드는 기술은 최첨단의 기술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군은 군대 안에 공예부를 조직하여 도공을 사로잡고 도자기를 쓸어갔다.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하는 까닭이다.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의 도공들은 전혀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지방 영주인 다이묘들의 지원을 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일본에서 찻잔은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성 하나와 조선 찻잔 하나를 안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런 환경에서 조선 도공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도자기를 빚으면서 도자기 산업을 일으켰다.일본에서 ‘도자기의 아버지(陶祖)’로 추앙을 받는 이삼평은 처음으로 일본의 백자를 완성했다. 거친 도자기 표면이 매끈한 자기로의 발전은 일본도자사의 대사건으로 기록된다. 이삼평이 막을 연 일본 자기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에도시대에 엄청난 규모의 도자기를 유럽에 수출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했을 뿐 아니라 일본을 ‘도자기의 나라’로 각인시켰다. 일본이 근대화에 성공한 배경에 조선 도공들이 존재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조선 백자의 고장, 광주 한강을 바로 앞에 둔 분원리 요지는 1752년부터 1883년 분원이 민영화되기까지 130년간 운영되었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명품 백자와 청화백자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이처럼 분원리 요지는 조선후기 최대 규모의 요지로서 도자사(陶磁史) 연구의 귀중한 공간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그 자리에 초등학교를 지으면서 크게 파괴되어 이제는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다. 수많은 무명 도공들의 땀과 정성으로 조선의 미(美)를 창출한 이곳도 시대의 변화를 거슬리지 못했던 것이다. 조선 말 분원의 운영권이 민간에 넘어간 후, 20세기 초에는 백자 제작소로서의 운명을 다하고 말았다. 대량 생산된 값싼 일본 도자기들이 밀려들어오는 바람에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분원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분원 도요지터로 오르는 길 주변에는 아직도 백자의 파편이 발견된다. 학교 뒤편에 분원의 책임을 맡았던 관리들의 이름이 새겨진 공덕비가 서 있다. 공덕비 뒤로는 최근 세워진 분원백자관이 자리하고 있다. 전시관은 작고 아담하지만 조선의 백자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분원이 문을 닫은 후, 일제강점기부터 도자 문화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광주는 물론 양질의 고령토가 생산되는 이천, 여주일대에 도자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지금은 수백 개의 가마가 세워져 무명의 서러움을 딛고 자유분방한 예술혼으로 백자를 창조한 조선 도공의 맥을 잇고 있다. 광주에서 이천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쌍령동에는 ‘무명 도공의 비’가 서 있다. 1977년 도공들의 높은 예술혼과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다. “후손들에게 뛰어난 문화유산을 남겨주고, 온 곳으로 돌아간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넋들이여. 흠모하나니 위로받을 지어다.” 이경석 한국병학연구소

[취임 100일] 최대호 안양시장, "시민이 주인되는 스마트 행복도시 만들겠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행복도시 정책을 소개했다. 최 시장은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후 지난 100일은 시민들에게 약속한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선 7기 5대 행복도시 정책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안양 ▲가족의 삶을 책임지는 안양 ▲모두 함께 잘사는 안양 ▲깨끗하고 안전한 안양 ▲고르게 발전하는 안양 등을 소개했다. 최 시장은 5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참여위원회 구성, 문화예술인 창작지원금 확대, 4대 권역별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중장년지원센터 설치, 청년 스마트타운 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안양8동ㆍ박달1동ㆍ석수2동), 박달 스마트시티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이밖에 청년창업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한편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교복ㆍ체육복 구매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 시장은 “오직 안양시민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민선 7기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시민의 염원을 담아 5대 정책비전을 성공적으로 추진, 안양이 스마트한 행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민주시민헌장 제정 검토보고’를 제1호 시정 업무로 결재했으며 세계적 기업인 호리바코리아를 석수스마트타운에 유치하기도 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취임 100일] 이재준 고양시장, 10대 역점과제 발표 “자족기능·생활SOC 확대 주력”

이재준 고양시장이 10대 역점사업 및 단기·중장기 추진과제를 발표했다.이 시장은 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화통일 경제특구,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 대곡역(가칭 고양중앙역) 개발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시정의 목표는 사람중심도시, 정의의 가치가 살아있는 도시”라며 “시민의 생활을 위한 SOC투자, 지역화폐 ‘고양페이’ 도입, 주민참여자치 확대 등 105만 시민이 골고루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의 10대 역점과제는 100만대도시 특례시 실현, 통일경제특구 유치, 대곡역세권(고양중앙역) 개발, 고양균형발전, 사람중심 생활SOC 투자, 아시안 하이웨이 구축, 시민행복 정책발굴, 주민참여 자치 내실화, 지역화폐 ‘고양페이’ 도입, 파리기후협약 준수 환경정책 수립 등이다.시는 우선 100만 대도시 특례시 실현을 위해 4개 대도시 상생협약 체결 등 도시규모에 걸맞은 자치권한과 재정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평화통일 경제특구를 추진해 남북경협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자족시설을 확보하는 주력할 계획이다. 대곡역을 가칭 ‘고양중앙역’으로 역명을 변경해 통일시대의 중심이 될 국제철도역 조성 계획도 세웠다. 덕양과 일산,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원당, 화전, 삼송, 일산 등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구도심 활성화에 나선다.교통정책으로 버스노선 확대,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연결하는 백석IC 신설, 아시안 하이웨이 구축도 계획돼 있다.지역화폐 ‘고양페이’를 도입해 각종 수당이나 마일리지를 고양페이로 지급하고 재래시장, 자영업자, 중소기업, 문화·공공시설에서 고양페이를 사용하도록 장려할 계획으로 지역 소상공인 보호 및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파리기후협약에 대비한 지자체 차원의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추진한다.단기 추진과제로는 중고등학교 무상교복 및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청년배당 도입 및 아동수당 100% 지급, 70세 이상 시민치매무료검진 시스템 구축, 군ㆍ관협력 담당관제 도입, 몰카 안심화장실 도입 등 20여개 정책을 선정했다. 중장기 과제로는 경의선 출퇴근시간 배차간격 단축, 행정복합타운 조성,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 및 유기동물보호 지원, 남북문화예술교류 추진, 철도교통망 확대, 공공산후 조리지원서비스 등 10대 역점과제를 비롯한 30여개 정책 추진에 주력할 방침이다.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취임 100일] 은수미 성남시장, 분기당 민원 2만 4천여 건… ‘행자부에 인력 요청’

“거주 인원으로 행정력을 측정하는 것은 옛날이야기 입니다. 성남시의 많은 공무원이 민원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4일 오전 11시께 성남시청에서 열린 민선7기 성남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성남시는 분기당 2만 4천여 건의 민원을 받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민원실을 주 7회 운영하는 도시는 성남과 안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주 인력으로 행정력을 측정하는 것은 옛날이야기”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인력 충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은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시 2위가 성남”이라며 “통행량이 많은 성남지역 여건을 고려해 위례신사선과 8호선 판교역 연장 등 지하철노선 확대, 버스 준공영제, 트램, 공유 전기자동차 도입 등 교통체계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지역 화폐를 1천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시민들의 사용 편의성을 확대하고자 모바일 결제까지 가능한 지역화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실리콘밸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TF단을 구성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아동수당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초등 돌봄과 어린이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를 이어 가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은 시장은 원도심 도시재생 등 지역 정체성과 특성에 기반을 둔 도시전략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 촉구”

경기·인천·강원도 3개 접경지역 광역의회 의장이 접경지역 평화를 위해 국회에서 계류 중인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를 강력히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 상무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두관 의원(김포갑)과 송한준 경기도의회·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박윤미 강원도의회 부의장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 동의 공동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70년간 지속된 남북갈등 탓에 불안한 삶을 살아온 접경지역 주민들은 4·27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등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번영의 열망을 키우고 있다”면서 “국회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미루는 것은 국민적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1천800만 접경지역 주민의 대의기관인 경기·인천·강원도의회 의장 3인은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4·27 판문점 선언 적극적 지지 ▲판문점 선언에 대한 조속한 국회 비준동의 촉구 ▲3개 접경지역 공동노력 방침 등의 입장을 천명했다. 이날 진행된 공동성명 발표는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가 조속히 이뤄지기 위해 3개 접경지역 광역의회의장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송 의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송 의장은 기자회견 직후 김 의원을 향해 “남북 관계를 잘 풀어 서해경제협력, 경기도의 통일경제특구, 강원도의 동해관광벨트 등이 잘 추진돼야 한다”며 “남북관계에서도 경기·인천·강원도를 포함한 통일 뱃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박광온 의원(수원정) 역시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 기초단체장협의회 소속 윤화섭 안산시장·정하영 김포시장·곽상욱 오산시장·이성호 양주시장·최용덕 동두천시장·김종천 과천시장과 함께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촉구를 결의하며 힘을 보탰다. 해당 결의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함,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최현호·정금민기자

[경기도의 내일을 만드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국내 주방용품 시장 선도… ㈜네이처닉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를 갖추고 작은 불편함이라도 개선해 최고의 친환경 주방용품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꾸준한 연구 개발과 도전 정신으로 국내 주방용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네이처닉(대표 오대운)이 던진 포부다. 고양 일산서구에 있는 네이처닉은 지난 2008년 8월 설립해 11년간 최고의 주방용품 생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업체는 사내 사출성형 자동화라인, 조립라인, 부설연구소를 갖추고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R&D(기술개발) 비용으로 재투자하고 있다. 또 전문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들의 협력을 통해 네이처닉만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적용한 제품 연구와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 오대운 대표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업체는 매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고공 성장을 이어 나가며 약 100억 원 이상의 국내 매출을 달성했다. 한샘, 모던 하우스 등의 대형유통 업체와 R&D를 공유해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공영, 현대, 신세계 홈쇼핑 등에서도 업체의 대표 상품 등이 첫해에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체의 주력 제품은 바이오멀티도마세트 C-50, 유로 2단 식기건조대 등이다. 바이오멀티도마세트 C-50은 육류, 김치류, 생선류, 야채류 등 4가지 사용 용도별로 도마를 구분해 식품간 교차오염을 방지하고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소독을 할 수 없는 환경을 고려, 도마 자체에 항균제를 첨가해 세균 번식을 99.9% 차단했다. 유로 2단 식기건조대는 조립하기 쉽게 만들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물빠짐을 원활히 하기 위한 360도 회전 물받이가 있어 건조의 편리성도 확보했다. 건조기 상단에는 그릇을, 2단에는 부피가 큰 냄비와 같은 대용량 식기를 수납하기 좋게 구성됐다. 업체는 현재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3년간 아시아, 유럽, 중동, 아메리카 등 총 20개국 국가에서 누적수출액 78억 원(700만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중국 등에서 모방품이 만들어지는 등 곤란함을 겪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연구 개발에 주력, ‘글로벌 No.1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업체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돼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 및 제품 홍보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오대운 대표는 “수천 명의 소비자들과 직접 부딪히며 제품 사용성에 대한 불편함을 듣고 개선해 지금의 네이처닉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아직까지는 한샘 등의 유명 브랜드의 상표를 부착한 제품의 비중이 높지만 4~5년 내에는 ‘키친 브랜드하면 네이처닉’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경기도의 내일을 만드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PCB 레이저 가공·신재생에너지 리딩기업… ㈜다원전자

“어두컴컴한 지구촌 곳곳에 전기와 빛을 마음껏 공급하는 명품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선사하겠습니다” 도전과 혁신으로 인쇄회로기판(PCB) 레이저 가공 업계를 선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사업에도 과감하게 뛰어든 ㈜다원전자(대표 이재명)의 다부진 목표다. 1993년 10월 안산 단원구 성곡동에서 창립한 다원전자는 20여 년의 세월동안 PCB,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의 제품을 가공하면서 선진 기술을 받아들여 레이저 드릴과 레이저 커팅, 후가공홀 작업 등 다양한 제품생산 방식을 소화해왔다. 다원전자는 레이저 가공 사업부문과 함께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을 확장해 다양한 태양광 발전장치와 조명기구 등을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 이재명 대표 다원전자의 첫 신재생에너지 제품은 휴대용 태양광 랜턴인 ‘멀티썬라이트(DW-1203)’다. 전기가 없는 지역은 물론 야외캠핑, 낚시 재난구조, 가정 등에서 사용된다. 여기서 발전해 선풍기, 조명, 스마트폰 충전 등의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솔라홈시스템(DW-1230)’이 탄생했다.친환경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조명 12시간, 선풍기 16시간 등 장시간 이용할 수 있다. 자체 랜턴 기능에 2개의 USB 포트를 사용할 수 있고, LED DC 램프 3개와 1대의 미니 선풍기를 연결해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현재 솔라홈시스템 전력을 이용해 불을 피울 수 있는 요리용 화로도 개발 중이다. 또 가로등(솔라패널&LED 램프)용 컨버터 인 ‘DC-DC 컨버터’(DWDC-25W, DWDC-35W)도 제작, 거리의 어둠을 밝히는 안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시장용으로는 빛과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무드등, 독거노인용등, 독서등, 비상등 역할을 하는 ‘스마트 센서등’(DWSSL-100/200)을 판매하고 있다. 또 태양광 에너지로 충전하고, 랜턴과 무드등 효과를 모두 담은 ‘딜라이트’(Lantern & Mood Lamp)도 곧 시판된다. 이와 함께 다원전자는 전기가 없어 암흑에서 생활하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빈민가정에 어둠을 밝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나눔의 취지도 전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ODA 사업으로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 300가구, 프레야비히어 지역 200가구 등 총 500가구에도 솔라홈시스템 제품을 보급설치했다. 올해도 경기도와 함께 150가구와 태양광보안등 10기를 보급했다. 이밖에 몽골, 아프리카 우간다에도 솔라홈시스템을 꾸준히 보급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 다양한 제품에 대한 홍보 및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기업이 이윤만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믿고 따라온 근로자들에게 이윤을 돌려주고 사회에도 환원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려면 태양광 분야에서 지속 성장해 대표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전기가 필요한 지역에 공급하면서 다원전자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개성인삼의 명성을 찾아서] 하. 현재와 비전

108년이란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개성인삼.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그리 녹록지가 않다. 1995년 인삼 전매법 폐지 이후 개성인삼농협은 12개 인삼농협 중 그 어느 조합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인삼계의 대표적인 선두 주자로 성장세는 거의 수직에 가까울 정도였다. 2000년 농협에 통합된 이후로는 날개를 하나 더 단 셈이 돼 대형 유통센터에 개성인삼이란 이름으로 입점,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까지 매장을 두고 그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03년도부터 조합 내부의 이해 갈등이 시작되면서 불과 4년 사이에 4명의 조합장이 바뀌는 등 개성인삼의 신임도와 위상은 크게 추락해 경제, 신용 전반에 걸쳐 어려운 길로 접어들게 된다. 매출은 반 토막 나고 5년 전 계약된 인삼수매로 재고는 점점 쌓여가는데 차입금 상환일은 해마다 수십 건씩 돌아오는 등 악순환에 끝내는 자본 잠식으로 이어져 끝없는 추락이 시작됐다. 설상가상으로 2002년 출범한 농협 홍삼 한삼인의 매출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한삼인이 통합브랜드를 시작하면서 개성인삼농협은 서울의 주요 유통센터에서 철수하고, 수원유통센터마저 밀려나게 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 시련은 최근까지 이어져 조합장이 사퇴하고 보궐선거로 올 초 이영춘(57)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정면 돌파형인 이 조합장은 오랫동안 임원으로 활동해오던 터라 조합의 장ㆍ단점을 파악하고 가장 먼저 강력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001년 준공돼 식약처로부터 우수건강기준식품제조기준(GMP)과 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HACCP, 홍삼음료부분)을 인증받아 연간 500t의 인삼을 가공할 수 있는 개성인삼농협 GMP가공공장을 정상 가동해 ‘한송정’이란 고유 브랜드로 6년근 천삼 등 10여 개의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홍산농축액 골드 등 10여 개의 다양한 제품도 생산, 온라인과 대형마트, 대리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개성인삼농협 건물 1층에 자리한 식당을 리모델링해 전통적인 개성인삼전문 유통판매장을 전격 개점했다. 또 이 조합장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제6회 개성인삼축제는 어느 해보다 철저하고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성인삼농협 광장에서 열린 이번 인삼 축제는 ‘천 년의 신비 2,190일의 기다림’이란 슬로건을 걸고 개성인삼의 옛 명성을 되찾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개성인삼을 평소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개성인삼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인삼주 담그기 등 인삼과 관련된 각종 레시피도 공개, 가정에서 쉽게 인삼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영춘 조합장은 “개성인삼은 산삼이 자라는 토양에서 자랐기 때문에 색깔 자체는 밝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약효에서는 탁월하다”며 “개성인삼농협은 6년근 인삼의 재배 예정지부터 시작해 수확까지의 모든 과정을 치밀하게 관리ㆍ감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반드시 명약으로 불려온 개성인삼의 명성을 반드시 돼 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