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잇단 ‘차량 돌진’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연달아 차량이 계단으로 질주하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16일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송도동 트리플스트리트 A동 외부계단으로 산타페 차량이 진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 B씨(55·여)를 포함해 3명이 타고 있었고, 차가 A동 외부 계단 30m가량으로 내려가 매달려 있었다. B씨는 소방당국에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가다가 주차장인 줄 알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이날 트리플스트리트 계단으로 질주한 차는 산타페 뿐이 아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보다 앞서 그랜저 차량 역시 외부 계단으로 진입하는 사고가 있었다. 하루 만에 연이어 2대의 차량이 계단으로 들어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트리플스트리트의 부실한 안전관리를 지적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C씨는 “원래 횡단보도 쪽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쇠기둥 3개가 설치돼 있었는데, 당시 1개가 빠진 상태였다”며 “횡단보도 쪽에 별도의 언덕이 없고, 주차장 입구와 가까워 주차장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도 당시 횡단보도 앞 기둥 3개 중 가운데 기둥이 빠져 있었고, 운전자가 그쪽으로 진입했다고 했다. 부실한 안전관리 지적에 대해 트리플스트리트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트리플스트리트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가마솥 더위에 찜통교실 어쩌나”…‘최악 폭염’에 개학연기 요청 쇄도

“이 찜통더위에 아이들을 교실에 불러 모은다고 수업이 되겠습니까!” 111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학부모들의 ‘개학 연기’ 요청이 쇄도,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들이 때아닌 비상에 걸렸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ㆍ중ㆍ고교를 비롯해 특수학교 등 총 2천422개 학교가 광복절 연휴가 끝난 16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개학한다. 이미 이번 주 개학을 한 일부 학교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개학한 도내 한 학교는 학생들이 등교 과정에서부터 이미 땀에 흠뻑 젖어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연출됐으며, 수업이 시작됐지만 정작 학생들은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기 바쁜 모습이었다. 이처럼 여름방학 이후에도 폭염이 지속되면서 아이들은 ‘등하굣길 폭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개학 연기’를 결정한 한 학교는 없다. 남양주 평내고교 등 일부 학교에서만 자체적으로 단축수업이 진행될 뿐이다. 이에 연일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해 열에 취약한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개학을 연기하거나 단축수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이 시기에 과연 개학을 하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환경에서 급식하고,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제발 개학을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는 글을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남겼다. 또 다른 학부모는 J씨는 “광복절 후 개학하는 학교가 많은데 이대로 아무런 대책 없이 개학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에 상당한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식중독 우려도 있다”며 “벌써 개학을 한 일부 중ㆍ고등학교의 경우 에어컨도 고장이 나 아이들이 찜통더위에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개학 일정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요구에도 초·중·고교의 수업 일수를 최소 190일 이상으로 정하고 있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방학 기간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개학 연기를 결정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통은 새 학기 시작 전 1년 간 주요 학사일정을 먼저 세워두기 때문에 개학을 연기한다면 모든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더욱이 올해는 유독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탓에 여름방학을 앞당겨 시작한 학교들도 있어 방학을 더 늘리기가 어려운 학교도 적지 않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자 학생 건강과 집중력 저하 등을 이유로 개학 연기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폭염 특보에 따른 학사 운영 조정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무더위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폭염특보 발령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철저 알림’이란 제목의 공문을 각 학교에 내렸다. 폭염경보 상황 속 무더위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단위학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폭염특보가 발령된 경우 ▲등·하교시간 조정 및 휴업 조치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금지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재점검 등 상황에 따라 조치하고, 관련 조치사항을 신속하게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에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강현숙기자

인천도시공사 기존주택 전세임대 임차인 집수리 교육진행

인천도시공사는 기존주택 전세임대 임차인에게 집수리 교육을 제공한다. 도시공사는 집수리 관련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창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집수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양변기 설치, 창문·창틀 교체, 결로 방지 및 단열 공사 등 실전에 바로 적용하기 등 쉬운 기술들로 구성됐으며, 각 20명씩 2개 기수(총 40명)로 나눠 이뤄진다. 교육 신청자격은 공사가 운영하는 기존주택 전세임대 입주자이며, 1기는 9월3일부터, 2기는 9월17일부터 주 4일씩 2주간(총 8회차) 인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비와 중식비 전액은 공사가 지원한다. 1기는 이달 24일까지, 2기는 9월 7일까지 모집하며, 교육인원보다 신청인원이 많으면 별도의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교육 수료자는 앞으로 공사가 진행하는 집수리 지원 사업에 우선으로 참여할 수 있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대주택 임차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희망자 인천도시공사 홈페이지(www.imcd.co.kr)에서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sme@imdc.co.kr) 또는 팩스(032-462-0030)로 제출 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사 콜센터(1522-0072)로 문의하면 된다. 유제홍기자

111년만에 폭염, 올여름 냉면값 6년만에 가장 많이 올라

‘111년 만의 폭염’과 남북정상회담의 여파로 올여름 냉면 값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냉면 값은 1년 전보다 각각 4.5%,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은 2012년 3월 5.3% 오른 이후 가장 많이 오른 달로 기록됐다. 작년까지 2%대 증가율을 보인 냉면 값은 2월과 3월 각각 3.2%, 3.6% 오르며 3%대 상승률에 진입한 데 이어 4월 4.2%, 5월 4.1% 등 4달 연속 4%대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냉면 값이 급격히 오른 이유론 올 4월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냉면 인기 상승을 꼽을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회담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1년 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날씨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일 강원도 홍천이 41.0도를 기록하며 한국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냉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서울 냉면 값 상승률은 4월 7.6%, 5월 7.1%, 6월 7.6%, 7월 6.3% 등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한 인천의 냉면 값도 서울과 쌍벽을 이뤘다. 인천은 3∼7월 매달 상승률 7.3%를 이어갔다. 7월 상승률은 서울을 제쳤다. 7월 기준 냉면 값 상승률은 인천과 서울에 이어 충북(5.9%), 부산(5.8%), 충남(5.6%), 광주(5.2%), 울산(5.2%), 전남(4.6%)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매달 하순 전국 148개 냉면집의 ‘물냉면 보통’의 가격을 조사해 물가 통계에 반영하고 있다. 한동헌기자

[문화인]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분장동아리 대표 황지원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힘이 닿는 선에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해 재능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분장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황지원(18) 양은 15일 8ㆍ15 광복기념음악회 행사 현장에서 페이스페인팅 봉사를 하며 이 같이 말했다. 8ㆍ15 광복기념음악회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안양시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이날 안양 만안구 소재 병목안시민공원 폭포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32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병목안시민공원 폭포 앞 광장은 연신 땀을 훔쳐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입가에 웃음을 띈 채로 광장에 설치된 무대 옆 분장부스를 향해 분주히 움직였다. 분장부스에는 황양을 비롯해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분장동아리 회원인 김모세ㆍ신한빈ㆍ노세현 군(이상 18)이 대기해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행사를 찾아 온 관객들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등 공연 관람 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학생들의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 활동으로 광대ㆍ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분장, 수박ㆍ각 나라 국기 등을 볼에 새긴 분장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이날 학생들에게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를 받은 관객은 약 70여 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는 황양과 회원들이 동아리 활동을 봉사활동 시간 확보에만 국한하지 말자고 의기투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이번 행사 2주 전부터 안양문화재단과 접촉해 8ㆍ15 광복기념음악회 행사에서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요청이 받아들여져 이날과 같은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게 됐다. 황양과 동아리 회원들의 시선은 단순히 단발성 봉사활동이 아닌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향후에도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 같은 활동을 확대할 것이며 학생의 본분에 맞게 공부와 공연 등도 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양은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페이스페인팅이나 공연 등 지역사회 행사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며 “향후에도 한 명의 문화인으로서 사회의 긍정적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