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행복한 동구 만든다…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추진

인천 동구가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아동친화도시팀을 신설하는 등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11일 동구에 따르면 올해 유니세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해 하반기 중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앞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 협약을 체결한 동구는 아동친화도시추진 지방정부협의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컨퍼런스 및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아동친화도시를 위한 발걸음을 내 딛은 바 있다. 동구는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아동옴부즈만을 설치하는 등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지난해 인천 군·구중 처음으로 지역 내 초등학교 6곳 19개 학급을 방문해 아동권리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아동권리 교육’을 실시한 동구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6곳과 함께 중학교 2곳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특히 아동친화도시 조성 로드맵을 마련한 동구는 아동영향 진단, 아동 관련 사업전수조사, 아동친화예산서 발간,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 운영, ‘얘들아 골목에서 놀자’ 프로그램 운영 등 각종 전략과 정책을 수립했다. 이 뿐만 아니라, 동구는 아동권리 홍보, 교육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어린이 참여위원 운영, 아동친화 골목 운영 등 아동 관련 전략사업도 추진한다. 또 아동 및 학부모 100명이 함께 하는 시민토론회를 통해 정책 수요자의 의견을 담는 등 아동친화도시 준비과정에 참여토록 해 동구 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동구는 시민참여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정된 아동친화도시 6개 영역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아동친화도시 조성 4개년 추진계획’을 만들고, 아동관련 사업부서를 통한 전략사업별 아동영향 진단도 실시한다. 구 관계자는 “모든 아동이 동구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 동구를 만들겠다”며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아동관련 시스템은 우리 동구 어린이들의 행복을 보장하고 인권을 충족시켜주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수자공, 4대강 등 기록물 무단 파기하려다 적발

수한국수자원공사가 각종 보고서를 임의로 파기하다 적발돼 국무회의에 보고가 됐음에도 또다시 기록물을 무단 반출해 없애려다 들통이 났다. 기록물 관리 부실을 넘어 의도적인 파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기록원이 지난해 벌인 '주요기록물 관리 실태점검' 때 기록물 폐기목록조차 남기지 않고 폐지업체를 통해 서류를 없애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는 올해 1월 9일 국무회의에 정식으로 보고됐고, 언론을 통해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기록원의 '지적사항'이 국무회의에 보고된 당일인 9일부터 18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기록물을 반복적으로 무단 반출·파기했다. 1∼4회에 걸쳐 반출·파기된 기록물은 무려 16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자원공사는 같은 달 18일에도 2t가량의 기록물을 폐지업체를 통해 없애려다 업체 직원의 제보로 무단 반출 현장이 들통나면서 국가기록원 점검을 받게 됐다. 국가 주요 현안을 심의하는 국무회의 자리에 기관 지적사항이 담긴 내용이 보고된 날 또다시 기록물 무단 반출과 파기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수자원공사는 무거운 책임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월 9일 국무회의에 보고되고,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도 당일부터 4차례나 파기가 됐다는 게 문제"라며 "문제 심각성이 절대 사소하지 않다는 게 내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부 공공기관은 물론 국가기록원조차도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는 폐기할 수 없는 '국책사업' 관련 문건들이 수자원공사의 기록물 무단 반출과 폐기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국가기록원이 지난달 18일 무단 폐기 제보를 접하고 현장에 나가 확보한 407건의 문건 중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논란'에도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 사업 보고서와 서류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주의'라는 용어가 상단에 명기된 '경인 아라뱃길 국고지원' 보고서에는 그간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막대한 손실 예상액도 적혀 있다. 수자원공사는 대통령 지시사항이 담긴 이 보고서에서 5천247억원의 국고를 지원하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국고지원이 있는 경우에도 1조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미 사업 자체가 무리했다는 점을 자인하고 있다. 이런 탓에 수자원공사가 이를 감추기 위해 국책사업 관련 내부 보고서를 무단 파기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국가기록원은 현장에서 봉인한 407건의 문건 중 302건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지 않고 무단 파기하려 한 기록물 원본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그러나 이번 점검에서 확인된 결과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런 탓에 발표도 늦어지게 됐다고 기록원은 덧붙였다.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황제’ 집어삼킨 평창 슬라이딩센터 ‘마의 9번 커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썰매 종목 경기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의 9번 커브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악마의 구간’으로 불릴만큼 급커브 주의보가 내려졌었다. 전체 구간 중 가장 우려됐던 이 구간에서 첫 희생자가 나왔다. 바로 ‘루지 황제’ 펠릭스 로흐(29·독일)로 그는 11일 오후 벌어진 남자 루지 싱글 4차 주행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1~4차 시기 합계 5위로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금세기 최고의 루지 선수로 불리던 로흐는 3차 시기까지 기록이 가장 앞선 까닭에 성적 역순위로 시작하는 4차 시기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며 우승을 예약하는 듯 했다. 무난하게 4번째 주행을 펼치며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는 듯하던 그의 운명은 ‘악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9번 커브에서 순식간에 바뀌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 로흐는 발을 끌면서 9번 커브를 빠져나왔고, 썰매가 미끄러지면서 결국 날이 옆으로 틀어진 채 10번, 11번 커브를 통과했다. 9번 커브는 회전 각도가 10도 안팎이고 속도가 시속 120㎞에서 100㎞ 정도로 떨어지는 구간으로, 이 커브를 빠져나오면 직선 주로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미세하게 좌우로 휘어져 있는 10∼12번 커브가 나온다. 이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9번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면 기록이 늦어지고,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균형을 잃고 벽에 부딪힐 우려가 있다. 결국, ‘루지 황제’ 로흐는 9번 커브의 덫에 걸리고 만것이다.황선학기자

김포대, 한강신도시에 ‘평생학습센터’ 개소…부동산 경매ㆍ미술심리치료 등 편성

김포대학교(총장 김재복)는 최근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아파트에서 ‘김포대학교 평생학습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김포대학교 평생학습센터’는 반도유보라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문화센터로 주민들이 언제라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자 일상생활 속의 자율적인 문화예술 공간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정환 김포대 평생교육원장 및 지역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포대학교 평생학습센터’는 입주민의 교육복지를 위해 주민수요를 적극 반영한 다양한 수업을 편성,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포대 평생교육원은 지난 해부터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수요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경매과정, 미술심리치료, 아로마테라피를 활용한 친환경 생활건강 등 다양한 취미 및 전문가 과정의 교육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조정환 원장은 “입주민을 위한 지역사회공헌사업으로 김포대학교 평생학습센터가 개소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김포대학교 평생학습센터가 지역 주민들의 평생학습을 이끌어가는 사회적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