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얼어버린 제주도

[평창동계올림픽] 평창행 막차 합류 김지헌, ‘똥물에서 수영한’ 형의 꿈 덕택

“형이 내가 똥물에서 수영하는 꿈을 꿨대요. 아마 그게 길조였던것 같아요.”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145명 가운데 막차로 행운의 출전권을 얻은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국가대표인 김지헌(23ㆍGKL스키단)은 극적으로 평창행 행운을 잡은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출전 선수 61명 가운데 48위에 머무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김지헌은 불과 사흘 전인 5일까지만 해도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던 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권을 가진 스위스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되면서 예비 명단에 올라있던 그에게 출전의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김지헌은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5일밤 9시쯤에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소식을 협회 관계자에게 들었다”면서 “주위에서 ‘좋은 꿈을 꿨느냐’고 묻는데 내가 아니고 우리 형이 웃기는 꿈을 꿨다”면서 한살 위의 형이 꾼 꿈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형이 갑자기 전화를 해와 다짜고짜 5만원을 보내라고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꿈 이야기를 하길래 농담할 기분이 아니라고 끊으려했는데 꿈 이야기를 해줬다. 아마도 그게 길몽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김지헌은 “올림픽 출전 좌절 이후 훈련을 중단하려고 했는데 토비 도슨 감독님이 만약을 대비해 훈련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내려 사흘 만 휴식을 갖고 훈련을 계속했다.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9일 예선 경기에 출전하는 김지헌은 “꿈값 5만원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이후 형에게 바로 계좌이체했다”고 덧붙였다.황선학기자

첫 훈련하는 최다빈

핀란드 세계 3대 굴착공구 업체 로비트(Robit Plc), 화성에 공장 준공

세계 3대 굴착공기 제조기업 로비트(Robit Plc)가 핀란드 기업으로는 최초로 경기도 외국인 투자 전용산업단지에 들어선다.경기도는 8일 오후 화성 장안2외국인 투자지역 내 로비트 코리아(Robit Korea㈜)에서 굴착 기계공구 제작 및 수출을 위한 신공장 준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김현수 경기도 국제협력관, 하리 쇼홀름(Harri Sjoholm) 로비트 그룹 회장, 곽명수 로비트 코리아 대표 및 에로 수오미넨(Eero Suominen) 주한 핀란드대사, 주한 핀란드상공회의소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로비트는 세계 3대 굴착공구 제조기업으로 국내에서는 3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시설 건설에도 참여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9월 핀란드 탐페레에 위치한 로비트 본사에서 1천만달러(외국인직접투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신축 공장으로 로비트는 내수시장의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소재한 국내 협력업체들과의 협력강화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본부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김현수 국제협력관은 “로비트의 성장을 통해 더 많은 북유럽 기술 강소기업들이 경기도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경기도는 이에 부합하도록 투자유치 지역 다변화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기존의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투자유치지역 이외에 새로운 유치지역으로 기술이 집적돼 있는 북유럽의 기술 강소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스웨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북유럽 국가에 실무단을 파견해 투자유치 성공사례와 경기도 투자환경을 알리는 등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한진경기자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내일 南으로…방남 경로 '주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이 9일 방남한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은 9∼11일 2박3일 일정으로 남측을 방문한다.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쪽 땅을 밟는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이들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일 열리는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와 11일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도 관람할 가능성이 있다. 고위급 대표단은 방남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따로 면담할 가능성도 있으며, 개막식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전날 고위급 대표단의 명단을 통보했지만 어떤 경로로 방남할 지는 알리지 않았다. 이들이 어떤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북한은 응원단은 육로, 예술단은 만경봉 92호를 이용한 해로, 스키 선수단 등은 우리측 전세기를 이용한 항공편으로 방남했다. 고위급대표단은 경의선 육로나 항공편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90세의 고령임을 고려하면 비행기로 방남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시간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비행기 이동이 체력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당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김양건(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 이른바 '실세 3인방'이 방남할 때도 서해 직항로로 왕복했다. 그러나 이번에 고위급 대표단이 고려항공을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방남하려 한다면 대북 제재와 관련해 복잡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16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21호는 북한 항공기 이착륙 시 화물 검색 의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고려항공이 미국의 독자제재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점도 우리 정부로서는 한미 공조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고려 요소다. 고위급 대표단이 직항로로 내려오더라도 '고려항공'이 아닌 '김정은 전용기'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4년 '3인방'이 이용했던 방법으로, 이 경우 미국의 독자제재에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유엔 결의에 따라 화물 검색 등을 해야할 수도 있다. 아울러 서해 직항로가 아닌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을 이용해 방남할 수도 있지만, 국가수반인 김영남이나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의 위상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