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 정신 전파하는 행사 열려… 제11회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호국보훈문화제

우리 국군의 발전상을 알리고 호국·보훈의 정신을 전파하는 행사가 고양특례시에서 열렸다. 고양특례시재향군인회는 문화의 날인 19일,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순국선열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의 희생에 감사하는 제11회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호국보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재향군인회가 주최·주관하고 고양특례시와 경기북부보훈지청, 고양시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 지상작전사령부, 제1군단, 제9보병사단(백마부대), ROTC사회공헌단 등이 후원했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K2전차, K9자주포, 천무, 현궁, 장갑차, 소형전술차량, UAV(무인항공기), 전술드론, 각종 개인화기 등 다양한 군 장비가 전시돼 시민들이 평소 만나기 힘든 최신 전투장비를 직접 만져보고 탑승하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K2전차에 오른 김모군(10)은 “탱크를 직접 타보고 기관총 조준도 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신났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열린 개막식에는 박진원 제9보병사단장을 비롯해 이동환 시장, 김운남 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고양갑, 한준호 고양을 국회의원, 국민의힘 장석환 고양을,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 도·시의원, 고양시 호국보훈안보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고양시 국가유공자들이 가장 먼저 소개됐고 내빈과 관람객들이 감사의 기립박수를 보냈다. 조광진 고양특례시재향군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행사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평화롭고 발전된 삶을 가능하게 해주신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하고 고양시민들이 안보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원 제9보병사단장은 “이 행사는 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관·군이 화합해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다”며 “9사단 전 장병들은 만약 적이 우리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한다는 각오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후에는 보병9사단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지상작전사령부 의장대 퍼포먼스, 제1군단 태권도 시범단 공연, 소리꾼 이신예, 가수 켈리의 공연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인천 남매’ 대한항공·흥국생명, 개막전 승리 ‘합창’

‘인천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개막 경기에서 이준(25점), 요스바니(24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루코니(16점), 신호진(14점)이 분전한 안산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1(24-26 25-23 25-10 25-20) 역전승을 거뒀다. 6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이어가며 승점 3을 가져간 대한항공은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아시아쿼터 아레프가 빠진 가운데 1세트서 요스바니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펼치다가 24-24 듀스 상황서 OK저축은행 루코니에 대각선 공격을 내준 후 요스바니의 공격이 장빙롱에게 막혀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서 ‘영건’ 이준이 23-22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후 24-23서 요스바니의 강타가 터져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준은 2세트서 혼자 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서 리시브 난조와 공격 성공율이 떨어진 OK저축은행을 몰아부쳐 완승을 거뒀다. 정한용이 9득점을로 활약했고, 이준이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정한용, 김규민, 요스바니의 득점을 앞세워 8-3으로 리드했으나, 신호진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의 반격에 10-11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재역전한 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이준, 요스바니가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려간 끝에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21점)와 김연경(16점), 3년차 정윤주(12점)가 고른 활약을 펼쳐 ‘주포’ 모마가 11득점에 그친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을 3대1(25-19 14-25 25-22 25-16)로 제압, 지난 시즌 챔피언전 패배를 설욕했다.

문세종 윤리특별위원장 “청렴 의회 만들겠다” [인천시의회 의정24-의정MIC]

“인천시의회가 보다 청렴한 의회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세종 인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계양4)은 19일 “윤리특위는 아예 열리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만약 열린다면 청렴을 위해 엄중하게 사안을 처리하겠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도덕적 기준으로 의회가 청렴하게 운영이 이뤄지도록 애쓰고 있다”며 “의회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의원의 과오를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만약 인천시의회 의원이 도덕적·윤리적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을 때 윤리특위가 가동, 해당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의원의 과오를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윤리특위는 다른 위원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 광역의회에서는 최근 5년간 성 비위, 음주 운전, 보좌진 월급 착복, 욕설, 겸직 금지 위반 등 다양한 문제로 윤리특위가 열리기도 했다. 해당 의원들은 경고나 사과, 출석정지, 심지어 제명 처분까지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시의회는 대전·대구시의회와 함께 단 1번도 윤리특위가 열리지 않아 의원들의 높은 윤리의식을 자랑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처럼 윤리특위는 아예 열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특위가 열려야 할 사안이 있음에도 온정주의나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열지 않는 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만약 윤리특위가 열릴 경우, 엄중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렴 교육과 같은 윤리 교육을 추진해 윤리특위가 선제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지방의회 소속 의원은 ‘지방자치법’ 제44조에 따라 청렴의 의무를 다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하며, 지위를 이용해 권리나 이익을 챙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법을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시민이 뽑아주신 일꾼으로서 모범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 위원장은 계양지역의 주민 일꾼으로서 의정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계양 4선거구는 계산4동·계양1동·계양2동·계양3동을 포함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그동안 꾸준히 지적했던 인천지역전자화폐(인천e음) 정책의 퇴보나 동부권을 비롯한 인천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확충 등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계양테크노밸리(TV)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과 함께 지하철 등 광역교통망 확충, 군부대 이전 및 개발제한구역 규제 완화 등의 현안을 풀어내는데도 힘쓰고 있다. 또 계양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오조산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기도 했다. 다남동과 갈현동의 노인들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경로당 신축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솔직히 의정활동을 소화하기엔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언제나 응원과 격려와 질책과 조언을 아끼지 않아 주시는 계양지역 주민과 인천시민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리특위 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운영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계양 주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것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집행부가 잘못하는 부분은 따끔하게 꾸짖고, 잘하는 부분은 더 잘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의원으로서 패기 있고 자신감 있게 활동하면서도 예의 바르고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더테라스 ‘가을 선율’ 흠뻑… 요요미 등 출연

“가을 주말 오후 가족들과 함께 흥겹고 유쾌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19일 오후 2시께 인천 연수구에 있는 힐스테이트 송도더테라스 스카이가든. ‘2024 펜타포트 주민감사음악회’라고 적힌 작은 무대 앞에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2~4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은 힐스테이트 송도더테라스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음악회다. 가족들과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 음악을 듣기 위해 50여명의 주민들은 무대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는다. 이날 ‘요요미’, ‘세자전거’, ‘강상준’, ‘꽃남’ 등이 무대에 올라 가을에 어울리는 잔잔하고 따뜻한 음악, 즐겁고 흥겨운 음악 등을 선보였다. 인기 트로트 가수 ‘요요미’는 ‘이 오빠 뭐야’, ‘오라버니’, ‘여우의 작전’, ‘밤차’ 등을 연이어 부르며 주민들에게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3인조 밴드 ‘세자전거’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 ‘여행을 떠나요’, ‘붉은노을’ 등을 연주, 주민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함께 즐겼다. 걸어다니는 주크박스라 불리는 ‘강상준’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먼지가 되어’, ‘귀거래사’ 등을 선보였다. 주민들은 가을 바람을 맞으며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아파트 창문을 활짝 열고 집 안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기도 했다. 팝페라 듀엣 ‘꽃남’은 ‘아름다운 나라’ ‘A whole new world’, ‘축배의 노래’ 등을 불렀고 주민들의 앵콜 요청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인천시가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적극 도운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음악회를 선물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19일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더테라스 아파트의 스카이가든에서 주민 감사 음악회를 했다. 시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지난 8월 열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소음 및 교통 체증 등을 배려하고 협조를 아끼지 않은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민 정민균씨(42)는 “음악회를 통해 주민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자주 이런 음악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인천 송도를 상징하는 대표 축제인만큼, 더욱 성장해 앞으로 20년 이상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명실상부 글로벌 축제로 자리잡은데는 힐스테이트 송도더테라스 주민들의 협조 덕분”이라며 “감사 음악회를 통해 주민들이 주말 여가를 풍성하게 장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8월 2~4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렸다. 잭 화이트, 턴스타일, 잔나비, 킴 고든, 세풀투라, 걸 인 레드, 새소년, 실리카겔, 데이식스(DAY6)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 58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15만명의 관람 인원을 기록했다.

작년에 걸린 코로나, 아직도 냄새 맡기 어렵다면? [알기쉬운 한의약]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 접종 이후 “냄새를 맡기 어렵다”거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맑지 않다”, “마른기침이 지속된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후각 상실은 대표적인 롱 코비드(Long Covid·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증상의 하나로 대부분의 경우 미각 소실을 동반한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냄새를 맡기 위해서는 ▲냄새 입자가 순조롭게 비강을 통과해야 하고 ▲콧속에 있던 분비물에 입자가 녹아들어 중비갑개부터 상비갑개 부근에 위치한 후각세포를 흥분시켜야 하며 ▲후각신경(CN1·제1 뇌신경)을 따라 자극원에 대한 정보가 뇌에 잘 전달돼야 한다. 후각신경(세포)은 정상이나 냄새가 후각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전도성 장애’라고 부른다.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비(鼻)용종, 비(鼻)종양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후각신경에 문제가 생겨 후각을 상실하는 경우를 ‘감각 신경성 장애’라 부르며 바이러스 감염, 두부외상, 방사선치료,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후각 상실은 전도성 장애에 해당해 냄새 입자가 후각신경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는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레 해결된다. 부비동염이 원인이라면 꽉 찬 콧물을 빼주고 비(鼻)용종이 꽉 들어찬 것이 원인이라면 이를 제거하는 처치 등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후각 상실은‘감각 신경성 후각장애에 해당하며 이를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치료 방법이 정립된 바 없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후각도 돌아오지만 해당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 후각 재활훈련이 도움이 된다. 이는 후각세포를 자극하고 뇌의 후각 처리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한 훈련으로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3~5가지 냄새를 준비한다. 이때 되도록 본인에게 익숙한 냄새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냄새를 15~20초간 집중해 맡는다. ▲다음 냄새를 맡기 전 10초가량의 휴식을 취한다. ▲이 과정을 하루에 두 번 이상 반복한다. 이러한 후각 재활훈련과 후각신경의 재생을 촉진하고 후각상피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한약·침·뜸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적절한 한약 치료는 비강 점막의 부종 완화와 후각 신경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비강 내·외부 자침, 비강 점막에 항염 효과를 가진 증류액 도포를 통해 국소적인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여타 다른 신경과는 달리 후각 신경은 가소성(neuroplasticity)이 있어 손상됐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회복의 여지가 있으므로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후각신경의 회복은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최소 3개월 이상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운동, 높은 수면의 질 확보를 위한 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후각 상실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위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하남시 대로변 곳곳 ‘현수막 공해’ 없어질까… 박선미 의원, 조례안 마련

하남 도심 대로변 곳곳이 현수막 공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하남시와 시의회가 도시 미관을 현저하게 해치고 있는 각종 집회·행사 현수막을 해당 일자가 지나면 곧바로 강제 철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남시의회는 박선미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하남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하남시의회 제355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집회기간이 끝난 집회 현수막을 옥외광고물법 제10조에 따라 하남시장 등 관리자가 제거하거나 그밖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이다. 현행 집회 현수막은 집시법에 따라 신고하고, 옥외광고물법 제8조 제1항 제4호, 제5호에 따라 게시한 현수막으로 단체나 개인이 적법한 행사 또는 집회에 사용하는 현수막을 말한다. 따라서 집회를 하려면 집시법 제6조에 따라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신고한 집회 시간 및 기간에만 집회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실제 집회,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만 집회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거리를 도배한 집회 현수막이 수개월째 방치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분별한 거리 현수막은 운전자 및 보행자 시야 등을 가려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찰 단속도 여의치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집회를 하지 않고 현수막만 게시하는 경우도 많은데, 강제철거 조항이 없다 보니 민원 및 갈등의 소지가 존재해 왔다”고 털어놨다. 박선미 시의원은 “조례는 법적 기준으로 분명한 사업 기준이 있어야 집회 현수막이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부서는 집회 현수막 관리업무 처리지침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며 “시는 유독 현수막이 많다. 관공서, 정당, 시민단체, 유관단체 등 현수막은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있다. 도시 미관을 저해하지 않도록 교통 안전과 보행 안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조선시대 보물 ‘신·구법천문도’ 특별 전시전

조선시대 병풍 모습을 되찾은 보물 및 복제본이 사상 처음 공개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다음달 17일까지 파주관에서 보물 ‘신·구법천문도’ 특별 전시전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장황 복원(粧䌙復原) 그리고 또 다른 보존, 복제(複製’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낱장 형태이던 보물 신·구법천문도를 원래의 병풍 장황으로 복원하고, 복제본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전시이다. 파주관에 따르면 신·구법천문도는 조선에서만 제작된 독특한 천문도로, 동서양의 천문지식이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천문도이다. 앞서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995년 천문도가 박물관에 들어온 후, 2000년에 보존처리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과정에서 이 천문도가 조선의 전통적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영조대에 새로 만든 서양식 천문도 황도남북양총성도(黃道南北兩總星圖)를 함께 담은 조선 후기 천문도임을 확인하는 성과를 냈다. 구문회 유물과학과 과장은 “당시는 원래의 모습을 추정할 자료가 부족해 병풍으로 만들지 못하고 최소한의 보존처리만 했다”며 “ 2001년에 그 가치를 인정해 보물로 지정하면서 이러한 양식의 천문도를 신·구법천문도라고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 전지연 학예연구사는 “신·구법천문도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1~3폭에는 구법(舊法)이라고 부르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는데, 북극성을 가운데에 두고 북반구의 별자리를 하나의 원 안에 그렸다. 4~7폭에는 신법(新法)이라고 부르는 황도남북양총성도가 있다. 이것은 각각 황도를 기준으로 천구를 반으로 나눠 황도의 북극과 남극을 중심으로 별자리를 그린 것이다”며 “마지막 8폭의 일월오성도는 위에서부터 해, 달, 토성, 목성, 화성, 금성, 수성을 그리고 옛 이름을 함께 기재했다. 여기에는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특징을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관에 따르면 그림이나 글씨를 감상하거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족자나 병풍 등으로 다양하게 꾸미는 형식, 형태, 기술을 장황이라고 한다. 병풍의 장황은 단순히 서화(書畫)를 꾸미고 보호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화의 전체적인 구도나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감상할 때 그림이나 글씨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구법천문도의 병풍 장황 연구를 시작하면서 총 9건의 신·구법천문도가 국내·외에 현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채색 재료 성분과 도상 분석 등 과학적인 분석으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보물 신·구법천문도가 현존하는 신·구법천문도 중 시기가 가장 앞선 것 중 하나임을 확인했다. 전지연 학예연구사는 “2000년 첫 번째 보존처리 과정에서 남겨놓은 병풍 속틀 종이와 직물 편이 병풍 복원의 계기가 됐다. 병풍 속틀 종이로 원래의 병풍 크기와 구조를 파악했고, 병풍을 꾸몄던 직물 편으로 장황 재료의 재질, 색상, 크기를 알 수 있었다”면서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다른 신·구법천문도를 참고해 병풍 장황을 설계했다. 장황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처리와 병풍 복원을 진행해서 장황 복원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파주관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또 다른 보존으로 복제(複製)가 있다. 서화나 섬유, 목재와 같은 유기물로 된 문화유산은 온·습도와 빛에 민감해 손상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존을 위해 보존환경이 잘 갖춰진 수장고에서 휴식이 필요하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복제품으로 만들었다. 신·구법천문도도 이런 이유로 복제품을 만들었다. 한편 이번 특별전 이후에는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해 원본은 수장고에서 보관하고, 복제본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보존과학실에서 내년 10월 19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