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 경기·인천을 대표하는 1등 신문

‘아빠의 전쟁 3부’ 프렌디를 꿈꾸는 윤상현 스웨덴 취재중 부러움 폭발, 왜?

미디어 박화선 기자 2017-01-16 07:00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 쉰한살 가수의 씁쓸한 고백…모친은 왜 분노했을까

지난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김건모가 “내가 몇살까지 음악을 하겠냐”며 나이든 가수의 고민을 쏟아냈다.

미디어 박화선 기자 2017-01-16 07:00

[아침을 열면서] 4차 산업혁명은 종말의 시작인가

얼마 전 라스베이가스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 쇼인 CES가 열렸다. 원래 가전 쇼였는데 이제는 컴퓨터는 물론이고 자동차도 전시되는 쇼가 되었다. 진화는 원래 복잡해지고 고도화되며, 종류는 단순해지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마련인데, 첨단 기술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가전제품과 컴퓨터 그리고 자동차 등이 융합되고 거대한 플랫폼으로 단순화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각종 기기들은 인터넷에 연결되고 인공지능으로 무장하고 마치 사람처럼 소통하려고 한다. 이번 출장 길에 꼭 타보고 싶었던 전기자동차인 테슬라의 모델S를 시승할 기회가 있었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 시승 중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지 물었더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자동차의 기능을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로 구현하다니 전기차를 ‘바퀴달린 컴퓨터’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냉장고나 TV, 집안의 전등이나 커튼 같은 것도 인터넷과 연결되고 알렉사(Alexa)와 같은 음성인식 플랫폼을 통해 한 두가지 일밖에 못하던 머슴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머슴이 되어간다. 스마트폰에 수많은 앱이 내재화된 것처럼 이제 가전제품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다. 걱정스러운 점은 이 머슴들의 지적, 육체적 그리고 감각적인 능력이 우리 주인들보다 월등하게 우수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이 머슴을 부리는 건지 아니면 머슴이 주인을 통제하게 되는 건지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 아주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공포스러운 일이다. 이런 머슴들의 괄목할만한 진화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들이 우리의 지적수준을 뛰어넘는 판단을 하고, 몇 십 배의 힘을 자랑하며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갈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그들에 의해 쓸모없는 퇴물이 되어 지구 상에서 사라진 수많은 종처럼 퇴출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우마차 다루듯 자동차를 다룰 수는 없다.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돈을 벌어서 행복하게 살겠다는 지금의 성공방정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교육으로는 로봇과 일자리를 놓고 싸워야 한다.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또한 이렇게 많은 로봇의 도움을 받으면 받을수록 게으르고 무기력하며 의존적이 되어 결국 영혼마저 빼앗긴 좀비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바라만 볼 수 없다. 기계 머슴보다 영적으로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야만 한다. 따라서 교육부터 사회시스템까지 로봇이 아닌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철학과 인성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존적 인간이 될 때 기계 머슴과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로봇이 정치를 하고, 진료를 하고, 변론을 하고, 물건을 만드는 것이 바로 코앞에 다가 왔다. 그때는 너나 할 것 없이 싸잡아 밀려날 것이 뻔하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침몰하는 배 안에서 일등석을 차지하려고 싸우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짓을 하고 있는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전하진 썬빌리지포럼의장·前 한글과컴퓨터 대표

오피니언 전하진 2017-01-15 21:53

베이비2+ 따복하우스 ‘시큰둥’…공간 좁고 임대료 비싸 외면

경기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택정책으로 꺼내 든 ‘BABY2+ 따복하우스’가 정작 예비신혼부부 및 영유아를 기르는 신혼부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와 어린이놀이터, 공동텃밭 등 높은 수준의 입주민 공유시설에 비해 정작 전용면적이 지나치게 적어 아이를 키우기에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홍보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조차 ‘이곳에서 아이는 키우기 어렵다’ㆍ‘같은 금액이면 다른 공공임대주택이 더 넓다’고 안내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5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도와 도시공사는 오는 22일까지 수원 광교, 안양 관양, 화성 진안1ㆍ2 등 BABY2+ 따복하우스 4개 지구 291호의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청약을 받는다. 이에 도와 도시공사는 지난 12일 BABY2+ 따복하우스를 알리기 위해 수원시 광교신도시 내에 홍보관을 마련했다. 특히 양 기관이 입주대상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홍보를 하기 위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홍보관에서도 직접 현장 접수받고 있다. 그 결과, 개관 첫날부터 주말과 일요일을 포함한 15일 현재 방문자 수는 2천61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따복하우스 접수자는 140여 세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자를 부부로 감안하더라도 20쌍당 접수는 단 1건에 불과한 것이다. 당초 도와 도시공사는 첫 주말에 모집 세대보다 훨씬 많은 세대가 접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접수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양 기관의 기대와 달리 BABY 2+ 따복하우스의 호응도가 떨어지는 것은 지나치게 적은 전용면적과 이미 영유아 자녀가 있는 부부들은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보관을 찾은 김모씨(35여)는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공간이라고 해서 전시관도 둘러본 후 상담도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 부부는 이미 영유아 자녀가 있는데 둘째 아이를 출산하지 않으면 3년 후 나와야 한다고 해 접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혼부부 이모씨(31)와 부인 최모씨(30)는 “아무리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공간이라고 해도 자녀를 키우기에는 턱없이 좁은 공간”이라며 불만을 쏟아낸 뒤 홍보관을 빠져나갔다. 이처럼 방문객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않자 홍보관에서 안내하는 직원들조차 이들에게 “아이를 키우기는 힘든 집”이라며 속내를 털어놓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홍보관에서 근무하는 A씨는 BABY2+ 따복하우스 가운데 가장 넓은 44㎡ 유형을 안내하면서 “사실 여기서 아기를 낳아서 키우기는 어렵지만 신혼부부 2명이 살기에는 매우 좋다”고 홍보를 하고 있었고, 또 다른 직원 B씨는 “보증금 1억2천만 원에 월세를 20만 원가량 내야 하는데 이 조건이면 화성 등 인근 지역에 더 넓은 임대주택을 구할 수 있다”고 안내를 하기도 했다. 아이를 낳을수록 보증금 이자지원 폭이 커지기 때문에 ‘저출산 극복 정책’이라던 ‘BABY2+ 따복하우스’이지만 정작 이곳에서 아이는 키우기 어렵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첫 주말 동안 많은 사람이 홍보관을 방문했지만 실제 접수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접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도·의정 허정민 기자 2017-01-15 21:53

‘道政보단 國政’…8월 이후 남경필 경기지사 SNS 글 분석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는 25일 대통령선거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남 지사의 SNS를 분석한 결과,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남 지사의 관심은 도정보다는 국정에 집중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 지사 SNS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인사는 ‘안희정 충남지사’였으며 가장 많이 나온 장소는 ‘따복하우스’와 ‘국회’였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2014년 이후 트위터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 2014년 도지사 후보자 신분으로 150건의 유세활동 글을 올렸지만 당선된 후 2015년까지는 별다른 글을 올리지 않았다. 남 지사가 페이스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다. 이때부터 남 지사는 올해 1월13일까지 총 200건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200개의 글을 분석한 결과, 도정과 관련된 글은 73건(36.5%)에 불과하며 나머지 127건(63.5%)은 국정 관련 글이었다. 경기지사의 페이스북이지만 도정보다는 국정에 무게중심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8월부터 국정관련 글이 급속하게 많아졌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의 글을 보면 전체 65건 중 도정 관련 글이 6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기도’로 17회이며, 뒤이어 ‘따복하우스’(8회), 스타트업캠퍼스, 굿모닝하우스(5회) 순이었다. 반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를 보면 총 135건의 글 중 도정 관련 글은 13건에 불과, 122건이 국정과 관련된 글이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국민’(30회)과 ‘국가’(28회)였으며 특히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10월부터는 ‘대통령’(23회), ‘최순실’(12회), ‘신당(바른정당, 개혁보수신당)’(10회) 등이 주요 키워드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도(7회)와 경기도민(4회) 등 도정 관련 단어는 눈에 띄게 줄었다. 남 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한 정책을 봐도 도정보다는 국정에 남 지사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병제 도입(5회),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이전(3회), 탄핵연대(3회), 12ㆍ28 위안부 재협상(2회), 대한민국 정치시스템 대개조(1회) 등을 소개ㆍ주장한 반면, 도정 관련해서는 저출산 위기극복(2회)과 AI 확산방지 위한 방역통제(2회)만 소개ㆍ주장하는데 그쳤다.또 남 지사 페이스북에 최다 언급된 인물은 안희정 충남지사로, 최근 2개월 동안 안 지사와 함께 출연한 방송 및 공감하는 정책 등 약 4회 소개됐다. 남 지사가 가장 많이 찾아간 곳은 굿모닝하우스(5회), 국회(4회) 등이었고 가장 많은 ‘좋아요’를 기록한 글은 지난해 5월 독일 뮌헨에서 찍은 셀카사진이었다. 도 관계자는 “도정의 경우 경기도 홈페이지 및 경기도 페이스북 계정 등 다양한 채널로 소개하고 있어 아무래도 남 지사 개인 SNS를 통해서는 개인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도·의정 허정민 기자 2017-01-15 21:53

“110세 이상 노인 791명” 못믿을 경기도 인구통계

경기도가 도내 거주하는 도민 중 110세 이상의 노인이 800명에 육박한다는 인구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도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도내 최고령 유권자는 116세이고 110~116세 유권자는 9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경기도 통계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도청 홈페이지에 ‘2016년 12월 말 주민등록 인구현황’을 게재했다. 매월 주민등록상 도내 거주자(외국인 제외)에 대해 조사한 현황인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현재 도내 100세 이상 노인은 남자 876명, 여자 2천429명 등 모두 3천305명이다. 특히 이 중 110세 이상 노인은 남자 177명, 여자 614명으로 총 791명에 달한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해 도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시ㆍ군을 통해 파악한 자료’라며 도내 최고령 유권자는 116세 여성이고, 110∼116세 총 유권자는 9명’이라고 밝힌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도는 지난해 4월 말 기준 110세 이상 노인이 733명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5월 741명, 6월 748명, 7월 756명, 8월 764명, 9월 772명, 10월 783명, 11월786명 등 단 한 번도 줄어들지 않고 매월 증가했다. 이 같은 통계가 맞는다면 4월부터 12월 말까지 도내 110세 이상 노인이 한 명도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지역에서 110세 이상 노인 58명이 경기도로 전입해야 가능하다. 더욱이 도는 지난해 8∼9월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여 주민등록 일제 정리를 하면서 사망신고가 되지 않은 434명의 주민등록을 정리하고, 친인척이 없는 상태에서 사망한 노인 30명의 주민등록을 직권으로 말소했다. 이 주민등록 정리 실적을 반영하면 연말 통계에서 도내 90세 이상 노인 수는 조사 직전인 7월 말과 비교해 460여 명 감소해야 하지만 오히려 2천500여 명 증가했다. 이 같이 통계자료가 부정확한 가운데 경기도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는 각종 연금을 지급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사망자에게 복지 수당이 계속 지급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우리는 행자부의 통계를 받아 그대로 게시할 뿐 통계가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며 “지난해 말 기준 통계에 사망신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주민이 포함돼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도·의정 이호준 기자 2017-01-15 21:53

신유철 수원지검장 “겸손한 자세로 주민 목소리 청취 지역사회 발전 원동력 삼을 것”

신유철 수원지검 검사장의 화두는 ‘소통’이다.범죄자는 단죄하고, 피해자를 보호해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검찰권’은 바로 ‘국민’들로부터 위임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올 한해 ‘국민과 함께하는 수원 검찰’을 천명한 신 검사장의 복안은 무엇일까.그의 방향은 매우 명확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많이 듣고, 이를 폭넓게 검찰 업무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검찰의 참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것. 원칙과 소신, 소통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원지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신 검사장을 만나 새해 목표와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수원지검에 부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본다면. 수원지검에 근무하는 검사 및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지역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근무했다. 우리 수원지검이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지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지 부단히 고민했다.결국 답은 ‘소통’이라고 본다. 우리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주민들이 의미 있게 생각하는 사건, 지역사회의 현안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사건, 장기간 방치된 사건, 새로운 사회 현상에 접근 방향을 제시하는 사건 등에 대한 수사 역량을 집중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기 남부지역만이 갖는 지역적 특색은 무엇인가. 지난해 기준 현재 수원지검 관내 인구는 전체 814만 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2% 가량 늘었다. 여기에 광교, 흥덕, 동탄, 세교신도시 등 개발 호조로 향후에도 가파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안산, 화성, 평택, 시흥 등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약 27만 명의 외국인도 거주하고 있다.이에 따라 새로운 첨단 범죄나 사회현상이 빈발하고, 신흥개발지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과 민원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5개의 지청이 속해 있는 등 관할 지역이 광범위하며, 다소 치안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도농복합지역,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신도시 등이 많은 관계로 강력범죄 비율도 높은 편이다. 우범지대의 치안을 강화하도록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실효적 대응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할 것이다. -수원지검장으로 부임한 이후 범죄 피해자 지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실제 지원 업무도 크게 강화됐는데 의의와 성과는.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은 범죄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은 국가의 의무이자 존재 이유다. 그러나 아직 범죄피해자의 인권은 제대로 보호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범죄피해자 지원의 의의는 이들이 최대한 피해 이전 상태로 회복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데 있다. 지난해 수원지검과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30여 명의 범죄피해자에게 2억7천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특히 작년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범죄피해자가 돈 걱정 없이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어 12월에는 범죄피해자 심리치유 전문기관인 스마일센터를 개소했다. 범죄피해자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의료지원과 심리지원 및 임시 주거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범죄피해자 지원 및 보호제도를 더욱 실효성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수원지검 청사가 좁아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신청사 건립은 어떻게 돼가나. 현 청사가 34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로 휴게 공간 및 주차시설 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민원인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광교 수원고ㆍ지검 청사는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월경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수원고검 설치로 경기남부지역 법률시장이 확대되고, 지역주민은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 현재 수원지검에서는 TF를 구성해 청사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다. -올 한해 수원지검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는.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려는 마음가짐과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겠다. 이를 업무에 폭넓게 반영하고, 지역사회 안정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국민을 위해서만 검찰권을 행사하고, 이러한 검찰의 참모습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특히 지역민들께서 보여주시는 애정은 수원지검이 국민을 위한 바른 검찰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이자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명관ㆍ이관주기자/사진=오승현기자

사회일반 이관주 기자 2017-01-15 21:44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검찰권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필요”

조희진 의정부지검 검사장은 검찰 내 유명인사다.‘여성 1호’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붙었던 것도 그렇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이 누구보다 특별해서다. 여성 최초로 ‘검찰의 꽃’인 검사장까지 올랐기에 앞으로 보일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주목받는 게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그는 “좋은 역할을 해달라는 기대감이 아니겠느냐”라고 덤덤하게 말한다. 이는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에서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더 고민하겠다는 조 검사장의 신년포부가 진실로 다가온 이유이기도 하다. 직원들에게 겸손과 실력을 강조한 그에게 평소 소신을 들어봤다.-의정부지검의 수장으로서 담당지역을 소개하자면. 의정부지검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이자 남북 교류의 거점지역인 ‘경기북부’와 ‘강원 철원’을 맡고 있다. 이에 북한포격도발(2015년 8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개성공단 가동중단(2016년 2월), 보수·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 등 각종 공안관련 상황 발생이 다른 지역보다 중요하다.특히 미군 주둔지 및 훈련지가 다수 존재해 관련 집회 등이 지속적으로 열리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일대가 급격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도시와 농촌이 혼재해 있어 이를 악용한 부동산 투기, 도시개발 과정에서 지역 토착세력들에 의한 구조적 비리와 자연훼손 및 환경오염 등과 관련한 사건 발생도 빈번하다. 앞으로 의정부지검이 헤쳐 나아가야 할 숙제다. -지난 한해 의정부 지검을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기본에 충실한 실력 있는 검찰’을 슬로건으로 직원들과 한뜻이 돼 숨 가쁘게 달려왔다. 항상 공부의 일상화를 강조했고, 강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본연의 업무 수행이 효율적으로 이어지길 원했다. 대표적인 노력의 산물은 검사장이 매일 사건을 1건씩 직접 다루는 ‘부장검사 주임검사 집중검토제’를 실시한 것을 꼽고 싶다. 이는 일선 검사들이 맡던 사건들을 검사장, 차장검사, 부장검사 등 선임들이 함께 모여 논하는 제도를 말한다. 단순히 상사가 꼬치꼬치 캐물어 실무자를 다그치거나 잔소리하는 것이 아닌, 경험이 풍부한 선배로서 후배와 매일같이 소통을 통해 사건해결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검사의 사건해결능력 향상, 장기미제사건의 신속한 처리에 도움이 됐다. 또 직원의 다양한 지식과 인문적 소양 보완을 위해 ‘자승최강(自勝最强)’이란 독서모임을 만들고, 자주 모여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 등 실력 향상을 위한 직원 간 소통의 자리를 수시로 가졌다. -‘여성 1호’ 검사로서 갖는 소회도 남다를 것 같다. 초임 검사 시절에는 여성 선배가 없다 보니 조언을 구하고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여성 조언자가 없어서 힘들었다. 경력이 쌓일수록 ‘내가 잘해야 후배 여성 검사들의 입지가 넓어진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럴 때일수록 물러서기보다는 모든 면에서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조 검사장은 첫 여성 부장검사, 차장검사, 지청장,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즉 ‘최초의 여성’이라는 주목이 ‘실력 있는 검사’로 이어지길 원했다. 이에 지금도 여성 후배검사들에게 ‘항상 주인의식을 갖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시대 검찰이 진정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검사 임관 이후 현재까지 항상 ‘검찰이 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그중 최근이 가장 큰 위기라고 느낀다. 이럴 때일수록 우선으로 검찰의 소임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 검찰은 범죄 등 위험으로부터 법을 통해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존재 목적이다. 검사들이 가진 권한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검찰은 죄에 대한 상응한 죗값을 치르게 하고,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야 한다. 특히 조사를 받으러 온 이들에게도 국민이란 심정으로 대해야 한다. 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권할 수 있게 검찰 직원 스스로 겸손과 배려를 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매일같이 접하는 일이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라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새해를 맞아 의정부지검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바뀌던 인사이동이 올해는 외부적 이유로 늦춰졌다. 지난 한해 동안 손발을 맞췄던 직원들과 한동안 업무 수행을 펴나가야 한다. 이는 업무 적응으로 말미암아 연초에 반복됐던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기존 업무가 탄력을 받아 연속돼 나아갈 수 있는 장점이라고 받아들였으면 한다. 직원들은 항상 배움의 자세로 공부에 매진해 본연의 업무 수행에 충실하길 바란다. 겸손과 배려, 경청의 자세를 갖고 지역실정에 맞는 검찰권 행사를 하길 강조하고 싶다. 의정부=조철오기자/사진=김시범기자

사회일반 조철오 기자 2017-01-15 21:44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척결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개최된 일산민주주의학교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 미래 한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문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농단 사태에 분개한 수많은 박종철 의사들(시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 주권자로서의 노릇을 하고 있다”며 “미완의 시민 혁명에 그치지 말고 정권 교체로서 완성된 시민 혁명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선거연령 조정 ▲개성공단 폐쇄 피해 보상 ▲장애인등급제 폐지 ▲남북 관계 개선 ▲청년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선거연령과 관련해 “선거는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교육인 만큼 정치 발전을 위해서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며 “선거연령 조정을 반대하는 당은 젊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당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또한 “개성공단 폐쇄는 사업주들의 반대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개성공단 재개와 손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청년일자리 문제를 일종의 국가 재난 상태로 명시하고 강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그는 “청년층이 취업을 못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을 신설해 일자리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표는 “나에 대해 정치권과 수사 기관 등이 수없는 뒷조사를 했지만, 밝혀진 비리가 없다”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고양=김상현기자

정치일반 김상현 기자 2017-01-15 21:31

자녀 명의 아이행복카드로 원생 보육료 결재한 어린이집 원장

용인동부경찰서는 자신의 자녀 명의로 된 아이행복카드로 원생들의 보육료 수천만 원을 결제한 혐의(영유아보육법 위반)로 이천 A어린이집 원장 B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7월4일부터 8월1일까지 자신의 자녀 앞으로 만든 아이행복카드 두 장으로 운영 중인 어린이집 원생 51명의 보육료 7천500만 원가량을 290여 차례에 걸쳐 부정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부모들이 제때 보육료를 내지 않아 아이행복카드로 미리 결제했다”고 진술했다. ‘아이행복카드’는 정부가 미취학 아동의 보육료와 학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자녀 1명당 월 1회 이용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녀 카드로 원생 한 명당 보육료를 2∼3번씩 연달아 결제했다”면서 “보육료 결제 시스템을 악용한 사례로 해당 지자체 보육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부모들이 아이행복카드로 보육료를 결제하면, 해당 카드사는 어린이집에 교육비를 먼저 대납하고 나서 다음 달 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해당 금액을 보전받는다. 용인=안영국기자

사건·사고·판결 안영국 기자 2017-01-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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