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마차’ 최민정ㆍ심석희,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출격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성남 서현고)과 심석희(한국체대)가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출격, 최강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세계랭킹 1위 최민정과 여왕 자리를 후배에게 빼앗긴 심석희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릴 월드컵 1차 대회에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시즌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 시즌 모두 6차례의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 한국 대표팀이 획득한 금메달(22개)의 절반인 1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이번 대회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최민정은 ISU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에서도 에이스로 꼽힌다. 강력한 다관왕 후보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간판 스타다. 최민정의 적수로는 판커신(중국)과 마리안 생젤레(캐나다), 심석희가 거명되고 있다. 또 여자부에 비해 한국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남자부에서는 중장거리 부문에서 한톈위, 500m 단거리의 우다징(이상 중국), 샤를 아믈랭(캐나다)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번 1차 대회에 여자부서는 최민정, 심석희 외에도 김지유(서울 잠일고), 김혜빈(용인대), 김건희(부산 만덕고), 노도희(한국체대)가 출전하고, 남자부에선 이정수(고양시청), 신다운(서울시청), 임경원(화성시청), 한승수(상무), 홍경환(서현고), 황대헌(안양 부흥고)가 나선다.

조덕제 수원FC 감독 “우리팀은 운이 따르는 팀…인천전 죽기살기로 할 것”

“우리팀의 운이 이번에도 따라줄수 있을지 모르지만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최종전을 이틀 앞둔 3일 수원FC의 조덕제 감독은 “수원FC는 운이 따르는 팀이다.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최하위인 12위 수원FC(승점 39)는 오는 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와 클래식 잔류의 운명을 가를 시즌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수원FC는 지난 2일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원정경기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클래식 잔류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하지만 조덕제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다. 수원FC가 인천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42로 동률을 이루지만 다득점 원칙에 따라 득점이 40골인 수원FC는 인천(42골)에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만 강등 직행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덕제 감독은 “성남전에서 두 골이 들어갈 때는 그 어느 때보다 기뻤다. 하지만 경기 후 인천이 수원 삼성전(수원이 3-2 승)에서 두 골을 넣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최종전이)쉽지 만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우리도 마지막, 인천도 마지막 경기인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단 한마디 ‘끝까지 해보자’라고 당부했다는 조 감독은 “인천의 공격을 이끄는 케빈과 진성욱이 경고누적, 송시우는 수원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수비수 이준호가 경고누적으로 최종전에 나설수 없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대체로 좋고, 주전들이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인천에 비해 체력적으로도 우리가 유리하다. 남은 시간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3골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골이기도 하다. 철저히 준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FC의 주장 이승현도 “클래식 잔류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선수들 모두가 인천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분위기도 좋다”라며 “기적을 쓰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죽기살기로 한번 뛰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천도 이날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인천은 수원FC전에서 승리한다면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이 클래식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하지만 무승부 또는 패배를 기록하게 되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 직행 또는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대만 민주화 운동 '대모' 천쥐 가오슝시 시장, "대통령은 시민의 말 들어야"

대만 민주화운동의 ‘대모’ 천쥐 가오슝시 시장이 3일 수원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의를 위배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은 시민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청 대강당에서 마련된 인권특강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천쥐 시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해법을 묻자 “대통령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학생운동, 노동운동, 농민운동 등은 아시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이 빠른 시간 안에 해결돼 밝은 미래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쥐 시장은 대만 민주화에 큰 기여를 한 ‘메이리다오’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메이리다오 사건은 지난 1979년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발발한 대규모 민주화 운동으로, 당시 국민당 정부는 집회 주동자 152명을 반란죄로 모두 구속했다. 이는 대만의 민주화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우리의 5ㆍ18 광주민주화운동과 비견된다. 6년2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한 천쥐 시장은 석방 이후 대만 인권촉진회 회장, 노동부장관 등을 역임하고 2006년 가오슝 시장으로 당선, 지난 2014년 3선에 성공했다. 민주화 투사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천쥐 시장은 오랫동안 석유화학산업 중심지였던 가오슝시를 환경과 안전,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천쥐 시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민의’이다. 민주화 운동도, 행정도 시민들이 등을 돌리면 의미가 없다”면서 “민주와 인권 두 가지 가치를 무엇보다 우선에 두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