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시에 칸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으나 대중교통이 없어 걸어서 숙소로 향한다. 호텔에 도착하니 로비 불이 꺼져 있고 출입문까지 잠겨 있다. 비상벨을 누르자 불이 켜지고 당직 매니저가 문을 열어준다. 상황 설명 없이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꼬리가 보이지 않게 방으로 향하는데 등 뒤에서 ‘굿나잇’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에 들어가 배낭을 내려놓자 쌓였던 긴장이 한순간에 풀린다. 서로 마주 보며 긴 헛웃음으로 힘든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많은 사람은 실수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다. 그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프로 복서 조지 포먼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오늘 연이은 실수를 자책하기보다 위로하며 안주하지 않고 내일도 치첸이트사를 찾아 떠나려 한다. 여행은 부지런하고 용기 있는 자만이 즐길 수 있는 전유물인가. 아니다. 여행은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다. 그 길은 비록 무지개 길이 아니라 할지라도 여행에서 얻은 추억과 경험은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행복을 준다. 그리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가지 않던 인생의 샛길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한국도자재단이 7일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개막을 30일을 앞두고 국제공모전 최종 수상작 57점을 발표했다.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 발표 및 공개 경쟁의 장으로 도자예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 교류 무대다. 올해에는 73개국에서 1천97명의 작가, 1천505개의 작품이 참여했다. 재단은 여선구(미국) 조지아미술대학 도예과 교수, 류핀창(중국) 경덕진도자비엔날레 총감독, 닐 브라운스워드(영국) 스텐포드셔 대학교수 등 총 10명의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1차 온라인 심사와 2차 실물 심사를 거쳐 GCB대상 1점, GCB 우수상 8점, GCB 전통상 1점, GCB특별상 4점 등 주요 수상작 14점을 포함한 총 57점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공모전에서 1천50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GCB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미국 작가 매트 베델(Matt Wedel)의 ‘결실(結實)의 풍경(Fruit Landscape)’이다. 심사위원들은 “도자예술의 트렌드를 이끌 만한 작품들과 도예작업에 대한 강한 몰입이 도드라지는 작품들에 주목했다”며 “대상 수상작은 흙과 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경이로운 표현과 높은 수준의 기술적 독창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GCB 우수상에는 ▲김아영(한국) ‘조룡 복원도(Restoration of Joryong)’ ▲박종진(한국) ‘예술적 지층_역설적인 것들(Artistic Stratum_Paradoxical Things)’ ▲김현영(한국) ‘의지라는 게 존재한다면(If there is such a thing as will)’ ▲임지현(한국) ‘Flickering Object’ ▲모현서(한국) ‘블라인드(Blind)’ ▲자오징 왕(중국) ‘가시적인2(Visible2)’ ▲브루스 테일러(캐나다) ‘비밥(Bebop)’ ▲키미에 이노(브라질) ‘코케다마(Kokedamas)’가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GCB 전통상에는 한국작가 이종민의 ‘생사고락生死苦樂(Life and Death Pain and Pleasure)’가 선정됐다. GCB 특별상에는 ▲최나운(한국) ‘충돌(Bump)’ ▲박소은(한국) ‘安 가시방석(Comfy thorn seat)’ ▲디타 코시오(칠레) ‘오브제(Object)’ ▲캐서린 바체스키(미국) ‘전이공간(Liminal Space)’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여주도자세상에서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며, 수상작들은 비엔날레 기간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전시된다.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또는 경기도자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현대의 도자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도민 여러분의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이천, 여주, 광주를 중심으로 경기도 곳곳에서 열린다. 입장권 사전 예매는 오는 9월 5일까지 네이버 예약, 티켓링크 등 온라인에서 가능하며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과천 관악산에서 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7일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과천 관악산 중턱에 위치한 한 계곡 주변 경사로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정오께 70대 남성 A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받고 관악산 일대를 수색해왔다. 경찰은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이날 발견된 시신이 A씨인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해당 시신에 대한 신원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다. 발견된 시신에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한 정부의 법 공포를 촉구했다. 국민 1인당 25~3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이재준 시장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생회복지원금 민생의 마중물’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해당 법안 공포를 요청하는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시장은 “침체 일로의 전통시장·골목상권을 되살리고 쪼그라든 서민 가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최소한의 지원책”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이 서민 경제의 마지막 숨을 이어줄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제안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신속하게 SNS 릴레이를 시작하고 저를 다음 주자로 지명해준 김민석 의원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음 주자로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을 지목했다. 한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통과됐다. 전 국민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소득 기준에 따라 25만~35만원씩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인천 남동구가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을 연장한다. 7일 구에 따르면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은 전국 100여 곳 무장애길 중 가장 높이 올라 갈 수 있는 산책로다. 구는 지난 2022년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복권위원회등과 함께 녹색자금으로 만수산 등산로 입구부터 정상까지 전체 2.7㎞ 구간의 무장애길을 조성했다. 구는 이 구간을 모두 계단이 없는 목재형 데크길로 설치해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누구나 산을 오를 수 있게 만들었다. 정상에 오르면 인천대교 등 인천 시내 전역 및 일출·일몰을 볼 수 있다.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은 산림청이 지난 4일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 숲’ 50곳에 선정 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산림청은 기후변화, 경제효과, 경관개선, 주민건강, 주민참여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전국 도시 숲 916곳 중 우수 사례를 뽑았다. 구는 무장애 나눔길이 주민건강 개선 부분과 장애인 친화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무장애 나눔길이 인정받으면서 구는 이 길을 확장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7월 만수 3동 도롱뇽마을과 무장애 나눔길을 연결하기 위해 ‘2025년도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공모사업에 선정 받으면 구는 최대 5억원의 녹색 자금을 지원 받는다. 구는 녹색자금 지원사업이 아니더라도 구비와 시비를 확보해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만수산 무장애길을 5㎞ 이상의 숲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공모사업이 아니더라도 만수산 무장애 숲길을 연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여러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은 ‘2023년 산림청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 ‘2023년 산림청 모범 도시 숲’, ‘2024년 녹색 인프라 활용 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
매홀고가 7일 수능을 앞둔 고3 수능생들을 위한 ‘수능 D-100일 바라는 대로’ 행사를 개최했다. 교직원과 학부모, 재학생 등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수험생들의 진로 진학 목표 달성을 기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 2학년 학급별 수능 대박 기원 롤링페이퍼 작성·전시 ▲꿈이룸 수능 대박 필기구 증정 ▲격려 포토존 ▲응원메시지 및 사진 전시회 등으로 꾸며졌으며,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양미희 매홀고 교장은 “이번 행사는 매홀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수험생들을 격려함으로써 지속성장 가능한 학교 격려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 비전인 더 나은 미래교육, 가정교육다운 교육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죽음의 공포를 피해 한국으로 왔지만, 이제 주어진 선택권은 자살인 것처럼 종종 느껴져 너무 힘이 듭니다.” 본국 무장 세력에게 가족을 잃고 우리나라에 난민으로 입국한 A씨(가명·65·여). 그의 가족은 2017년 입국 당시 함께한 자신의 딸과 여동생 둘뿐이다. 다른 남성 가족들은 A씨 가족의 땅을 빼앗으려 침입한 무장 괴한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 괴한 중엔 A씨의 친척도 있었기에 더이상 본국에서 A씨 가족이 안전한 곳은 없었다. 그렇게 한국 땅을 밟으며 첫 번째 죽음의 그림자를 벗어난 지 7년. 하지만 본국에서의 트라우마와 가난, 그로 인해 얻은 질병들은 A씨 가족의 삶을 위협하는 두 번째 그림자가 됐다. A씨는 2016년 파키스탄 현지에서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매주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하지만 난민은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기에 병원비는 온전히 그의 몫이다. 다행히 지역 병원의 치료비 감면과 파키스탄인 이웃들의 모금이 A씨에게 큰 힘이 됐지만, 최근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치료가 필요한 것은 A씨의 딸도 마찬가지다. 그는 10대 어린 나이에 끔찍한 공포를 겪으면서 공황장애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르몬 장애 진단도 받았는데, 당장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A씨의 치료가 더 급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A씨의 수입원은 A씨와 그의 동생이 음식을 만들어 내다 판 돈이 유일하다. 동생이 백방으로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난민 신분으론 쉽지 않은 탓이다. 때문에 A씨와 가족은 급한 병 치료는 물론, 끼니도 더러 거르는 등 기본적인 의식주도 위협받고 있다. A씨는 “기본적인 의식주를 충족할 돈조차 없기에 즐거움을 위한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으며, 집에서 음식을 조금만 먹고, 굶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며 “무엇보다 질병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A씨와 딸의 치료, 기본적인 의식주가 가장 급한 상태”라며 “온정의 손길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아침 먹으며 찬찬히 신문을 읽는 시대는 지났다. 오늘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열어 기사를 읽거나 숏폼 뉴스를 휙휙 넘긴다. 언론사들은 이런 변화에 맞춰 독자가 소화하기 쉬운 방향으로 뉴스 전달 형식을 바꾸고 있다. 경기일보 또한 지역 언론으로서 혁신과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깊이 고민한다. 본지는 올해 창간 36주년을 맞아 매경미디어그룹의 경제·경영 전문기자로 30여년간 현장을 누볐고 현재는 비전 인공지능(AI) 기업을 이끌고 있는 최은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석학교수(㈜인텔리빅스 대표)에게 지역 언론의 ‘혁신, 변화’는 어떻게 모색해야 할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 가장 필요한 혁신은 ‘지역 특화 콘텐츠 리모델링’ 최은수 석학교수는 언론 혁신에 당장 필요한 것은 종이신문의 디지털 전환이라고 말했다. 뉴스를 보는 플랫폼이 신문에서 PC로, PC에서 다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에 있던 종이 중심의 아날로그 콘텐츠를 포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로 바꾸는 ‘콘텐츠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뉴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독자들에게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해 젊은 구독자와 소통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교수는 또 지역언론이 ‘트렌디한 언론사’라는 인상을 독자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차원의 AI 관련 비즈니스 사례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등 ‘경기일보는 첨단 뉴스를 다루는 언론’이라는 정체성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에 자긍심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시에 지역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경쟁사와 종합지에서 전혀 볼 수 없는, 지역주민들만을 위한 맞춤형 뉴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어디에도 없는 콘텐츠를 만드는 신문’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도록 경쟁사와 종합지에 없는 독보적인 보도가 넘쳐야 경기일보가 더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쓰레기 소각장, 안전 등에 대한 문제를 발굴해 어젠다를 세우고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한자리에 불러 지역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최 대표이사는 “‘경기일보만이 제공하는 독보적인 콘텐츠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경기일보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 현안 꿰뚫는 전문성으로 승부 그는 지역 언론만의 강점은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점이라고 짚었다. 지역 언론이 지역 현안, 주민들과의 관련성, 현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일상과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면 지역언론인들은 주목받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지역 신문은 지역 현안과 과제, 사회문제를 앞장서 해결해주는 미디어로서 신뢰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지역 일간지의 경우 지역의 사건·사고를 심층 보도하는 언론, 지역 문화행사를 선도하는 언론, 주민의 안전과 환경을 걱정해주는 언론, 지역 출신 명사들의 성공스토리를 심층 보도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밀착돼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독자와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디지털 전환기··· 언론사와 기자가 함께 노력해야 최 교수는 신문의 디지털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언론사와 소속 기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회사는 디지털 기사를 생산하는 데 특화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디지털 기자는 뉴스 생산자이자 PD와 비슷해 지면 기자와 다르다는 것이다. 또 회사는 창의적인 시도를 장려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그는 “동영상, 팟캐스트,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조직 내에서 열린 소통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장려하며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외부 인력 채용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소셜 미디어에 능한 인재들을 ‘외부 기자단’으로 채용해 경기일보 플랫폼에 자신들의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한 후 방문 수와 클릭 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다. 최 교수는 동시에 기자들 또한 디지털 미디어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이 뉴스 편집기술도 배우고 방송도 해보면서, 독자가 퍼나르기, 마케팅하기 좋도록 자기 기사를 디지털 콘텐츠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기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지역민과 ‘진정한 관계 맺기’로 ‘슈퍼팬’ 확보 최 교수는 지역 언론이 주민들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경기일보가 독보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면, 이에 열광하는 ‘슈퍼팬’이 생긴다. 이들은 돈을 받지 않고도 주변인들에게 콘텐츠를 ‘퍼나르’거나 홍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콘텐츠의 지배자들’에서 ‘슈퍼콘텐츠’와 ‘슈퍼팬’, ‘진정한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퍼콘텐츠란 △특별함(uniqueness) △차별성(differentiation) △독창성(originality) 등 3요소를 가진 영향력이 큰 콘텐츠다. 높은 품질, 강력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와의 깊은 연결을 끌어내 그들을 ‘슈퍼팬’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독자가 열광할 만한 콘텐츠를 찾아내 제공하는 것은 ‘진정한 관계 맺기’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그는 “경기일보를 사랑하는 팬, 열렬한 지지자, 구독하면서 고객을 확장시켜주는 팬, 기꺼이 지갑을 여는, 팬심이 특별한 고객을 양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지역 문제를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언론, 주민의 희망 사항을 가장 잘 아는 언론이 돼 독자를 ‘슈퍼팬’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 언론은 지역 사회의 눈과 귀로서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낡은 방식이 있다면 모두 버리고 세상이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 찾아내 회사와 조직원이 동시에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과 변화를 통해 더욱 신뢰받는 언론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경기일보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최은수 석학교수·인텔리빅스 대표이사 △매일경제신문 기자와 MBN 정치·경제·산업부장, 보도국장·보도본부장을 지낸 30년 경력의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비전 AI 선도기업인 인텔리빅스 대표이사와 aSSIST 석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콘텐츠의 지배자들, 미래의 지배자들, 더 무서운 미국이 온다, 힘의 이동 등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28권의 책을 쓴 콘텐츠 전문가이자 미래학자다. 경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와 경희대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다.
새벽시간대 4차선 도로에 누워있던 노인이 차량에 역과 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40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55분께 장안구 율전동의 한 4차선 도로에서 1차선에 누워있던 70대 여성 B씨를 차에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월암IC 일대에서 장안구 율전동 성균관대역 쪽으로 승합차를 운전하던 중 도로에 누워있던 B씨를 보지 못하고 역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평소 치매 등 지병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지점 일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포경찰서 대야파출소가 중심지역관서제도 시행으로 인근 송부파출소로 통합 운영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하은호 군포시장과 이학영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도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은 경찰청이 우범지역에 지역경찰인력 집중과 도보순찰강화 등을 위해 중심지역관서제도 추진과정에서 지난달 30일 대야파출소 인력을 송부파출소로 인사 발령한 후 다음날 주민설명회를 여는 자리에서 주민들이 치안공백 우려 등 대야파출소 원상회복을 요구하면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하은호 시장과 이학영 국회의원, 성기황 도의원, 신금자·이길호 시의원, 주민대표 등은 8일 경기남부경찰청장과 면담을 갖고 치안서비스 질저하 우려 등 대야파출소 개편 백지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최진학 국민의힘 군포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시의원들도 7일 기지회견을 통해 대야파출소 중심지역관서 통합운영에 대해 주민 의견 무시 일방적 시행, 치안수요 급증에 따른 치안공백 우려, 치안서비스 질 저하 우려 대책 등을 요구했다. 주민 40여명은 군포경찰서를 찾아 백지화를 주장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대야파출소는 수리산 도립공원, 반월호수 등을 찾는 연간 300만명의 유동인구와 1만여명의 주민과 공사 중인 대야미지구 1만5천여명 입주 예정,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등을 관할해 온 치안수요가 많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야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11개 주민단체는 대야미역 1번 출구에서 대야파출소 폐쇄·이전 반대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