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들의 따뜻한 선행… 행복한 사회 꿈꿔요”

인천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자원봉사단인 ‘트레이스’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치활동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꿈나무들이다. 트레이스는 매년 인천지역 중·고교 청소년 50여명이 모여 한 해동안 봉사활동을 펼친 뒤 다음해에 또 다른 신규 봉사단원과 연합하는 방식의 봉사단이다. 기존 봉사단원 30명 가량과 신규 봉사단원 20여명이 하나로 묶여 1년동안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일종의 옴니버스 형태의 봉사단이라고 할 수 있다. 봉사단을 지도하고 있는 청소년지도사 김효진씨는 “트레이스 봉사단은 수련관 내 문화행사 지원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원봉사 개념을 배우고, 청소년 자원봉사자들끼리 교류하면서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청소년들은 1년동안 주로 수련관 문화예술행사 진행요원이나 캠페인활동에 참여하고, 환경보전활동과 지역사회개발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이스 봉사단은 지난 2003년 트레이스 봉사단 1기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12기 봉사단까지 배출할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봉사단으로 성장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봉사활동을 책임졌던 트레이스 12기는 3월 정식 발대식을 시작으로 4월에는 식목일을 맞아 26명의 청소년들이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5월 어린이날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행사에 봉사단원 50명이 전원 참가해 행사 진행요원으로 활약했으며, 인천대공원 반디논에서 모내기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10월에는 가을철 농번기를 맞아 18명의 청소년들이 직접 인천지역 농가를 찾아 벼베기 봉사활동을 벌였으며, 연말에는 28명의 청소년들이 동구 송림동 홀몸어르신 가구와 장애인 가정 등을 방문해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활동 외에도 인천청소년가요제 행사 진행 및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등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기도 했다. 트레이스12기 우수활동자로 표창을 받은 서창중학교 3학년 류광희 학생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서 힘들지만 뿌듯하고 보람된 한 해였다”며 “1년동안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 친밀감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레이스 봉사단은 현재 올 한 해동안 활동할 트레이스 13기를 모집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성남시어린이집연합회 신년회 “민·관 균형 속… 성남형 보육 발전시킬 것”

성남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안성숙)는 지난 3일 오후 6시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신년회 및 성남형보육의 발전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서영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최명희 신구대 아동보육과 교수의 ‘개방과 소통의 보육문화’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서영숙 교수는 “성남시에서 어린이집이 주축이 되어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보육거버넌스 기반의 성남형 어린이집 사업은 민과 관이 균형과 공평함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희망을 보여준다”며 “다만 성남형 어린이집 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성장발달하는 정책이 되기 위해선 지원 대상이 지역 및 규모에 대한 제한과 차별화된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음으로 유형, 지역, 규모 등을 반영한 형평성 있는 지표범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진 종합토론시간에는 양지어린이집 학부모 민경곤씨, 토들러어린이집 김구연 교사, 하늘어린이집 구란숙 원장, 성남시의회 정종삼 의원, 성남시청 아동보육과 고혜경 과장이 참석해 보육 내용을 학부모에게 개방하는 ‘성남형 어린이집’의 개선방향 등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길고 긴 연휴 집에만 있기엔 아쉽죠

언제 모여도, 어느 곳에서 봐도 기분 좋은 사람들은 바로 가족이다.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다가왔다. 단란한 한 때다. 이럴때 짧지 않은 설 연휴 동안 함께 경기지역 유명 관광지를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다양한 역사문화, 즐길거리, 축제 장소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3대가 함께 즐기는 역사·문화수원화성·남양주 역사박물관,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가능우선 ‘수원화성&화성행궁(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031-290-3600 www.swcf.or.kr)’을 꼽을 수 있다.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아버지 장헌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조한 성곽이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성곽구조와 아름다운 건축물로 우리나라 성곽의 백미로 꼽힌다.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무예24기공연 및 상설체험프로그램을 연중 만나볼 수 있다.또 ‘남양주 역사박물관(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로 121 남양주시향토사료박물관, 031-576-0558, www.nyjmuseum.go.kr)’이 있다. 남양주에서 역사를 익히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전통놀이, 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설날 당일은 휴무다. 날씨가 괜찮다면 남양주 수종사에 들러 두물머리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고양 행주산성(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산26, 031-8075-4642)’은 조선시대 권율장군의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역사적인 장소다. 다양한 먹을거리와 역사의 향기를 내는 문화유적들이 있다. 온 가족이 배우고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 곳까지 마련돼 있다. 설날 연휴 무휴다.‘서오릉(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334-92, 02-359-0090)’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적 제198호로 등재돼 있다.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의 5능이 있으며 명종의 첫째아들 순회세자의 순창원과 장희빈의 대빈묘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다. 설날 연중 무휴다. ‘서삼릉(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산37-1, 031-962-6009)’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사적 제200호로 등재돼 있는 유적지로 유명하다. 효릉, 희릉, 예릉의 3능이 있다. 이밖에 태실, 공주ㆍ옹주묘, 소경원, 효창원 등이 위치해 있다. 설날 연휴 무휴다. 추위야 물렀거라~ 신나는 명절민속촌서 달집태우며 액운 날리고… 가평 ‘이화원’엔 나비가 훨훨에버랜드 ‘몽키밸리’ 신년특별행사(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031-320-5000, www.everland.com)’를 들 수 있다. 원숭이 해를 맞아 일본원숭이 복박 터뜨리기, 아기침팬지 신년맞이 걸음마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좋아한다. 기존 에버랜드의 탈거리, 볼거리 이외에도 다양한 설날 행사가 마련돼 있다.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퍼레이드와 밤 불꽃놀이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행사는 오는 3월1일까지 계속된다. 또 ‘서울대공원 설맞이 한마당(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02-500-7335, grandpark.seoul.go.kr)’도 찾아 볼만하다. 원숭이탈춤 공연, 전통놀이체험, 십이지신 포토존 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원숭이 탈춤 공연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아이들과 상의 후 볼거리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설맞이 한마당은 8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한국민속촌(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031-288-0000, www.koreanfolk.co.kr)’에서는 ‘설맞이 복잔치’가 개최된다. 우리네 선조들의 전통 새해맞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병신년 새해 복을 점쳐보는 ‘복덕(福悳)방 민속복권’ 등 그야말로 풍성한 설날 이벤트다. 병신년의 주인공 원숭이띠 관람객, 한복 착용 관람객은 자유이용권 최대 50% 파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놓치지 말자. 복잔치는 10일까지 진행된다. 가평의 ‘이화원 나비스토리(가평군 가평읍 자로섬로 64, 031-581-0228, www.Ewhawon.com)’를 찾아가면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열대식물과 한국형 식물이 조화롭게 자리잡은 자연생태테마파크를 만날 수 있다. 그 안에 나비생태체험관이 자리잡고 있어 한겨울에도 식물원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감상할 수 있다. 풍성한 축제, 이색 체험 속으로임진강 원시인 송어축제멋진 풍경 즐기며 신나는 송어잡이우선 ‘임진강 원시인 송어축제(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 031-833-2261, www.ycfestival.com, 티켓예매/온라인 예약 가능)’가 주목된다. 남북을 이어 흐르는 때 묻지 않은 맑은 물 임진강에서 아름다운 임진강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멋진 풍경의 낭만과 함께 신나는 송어잡이를 할 수 있다. 송어 얼음낚시, 포토존, 구이회/회센터 등이 있다.즐길거리로는 전통썰매, 인형로봇, 어린이전동바이크, 4륜바이크 등이 있다. 빙어체험도 가능하고 지역 먹거리 행사도 열린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광명동굴 설&빛 페스티벌(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070-9742-1025, www.cavern.go.kr)’도 꼭 들러 볼 만한 곳 중 하나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곳으로 유명하다. 온 가족과 함께 방문해도 후회없을 장소다. 뉴미디어 맵핑&레이져 퍼포먼스, 응답하라 2016 부메랑 우체통, 대형방명록 작성 등의 행사가 열린다. 각종 행사는 2월 한달 동안 개최된다.또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1544-6703, www.Morningcalm.co.kr)’을 찾아 환상적인 별빛정원을 만나보자. 정원에 쏟아지는 별빛들이 황홀한 광경과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야간에 펼쳐지는 별빛 축제는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온 가족과 함께도 좋고 연인, 친구와 함께해도 좋다. 오는 3월13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만날 수 있다.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다채로운 겨울놀이·먹거리 행사 푸짐‘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031-584-8200, www.pfcamp.com)’는 그야발로 동화의 나라다. 조명쇼 ‘도민준 초능력타임’, 별빛조명 ‘빛터널, 공중별빛조명, 거리조명 ‘프랑스 몽펠리에 거리조명 재현’, 마리오네트 퍼레이드&댄스퍼포먼스, 오르골연주회, 거리의악사, 프랑스 영화상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체험거리로는 기뇰인형극체험, 마리오네트만들기체험, 어린왕자 석고아트 등이 있다. 많은 야외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별빛축제는 2월 한달 동안 계속된다.‘제12회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249번지, 031-535-7242, www.dongjangkun.co.kr)’도 즐거움이 풍부하다.올해로 12회를 맞는 포천 대표 겨울축제인 백운계곡 동장군축제는 다양한 겨울놀이 및 전통얼음놀이, 체험, 먹거리가 어우러져 온가족이 겨울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얼음 미끄럼틀, 눈썰매, 얼음성놀이마당, 전통얼음썰매, 먹거리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제1회 포천송어축제 ‘설국’(포천시 화현면 지현리 306-3, 031-542-2727) △포천 산정호수 썰매축제(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91, 031-532-6135, www.sjlake.co.kr) △2015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 031-535-6494, herbisland.co.kr)도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찾아 볼 만한 곳으로 추전하고 싶다. 김동수기자

쌀집청년 ‘소문난 인심’… 설 대목 반갑구만~

당당하게 미래를 걸고 도전하는 청년 상인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특히나 상인들의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인 전통시장에서는 더더욱 청년 상인은 소중하다. 설 대목을 맞아 밀려오는 일감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지만, 청년 상인들은 따뜻한 명절이라는 말을 몸소 느끼고 있다. 부천 역곡상상시장에서 3년째 명절을 맞는 최현석(33) 강화청원농협쌀 대표도 그렇다. 우람한 풍채와 순박한 미소를 지닌 최 대표의 명절 맞이는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설을 앞두고 최 대표의 하루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루 종일 밀려드는 주문에 쌀 배달을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다. 쌀뿐 아니라 웰빙 시대에 걸맞게 60여종의 잡곡도 판매하고 있어 가게를 찾는 손님들까지 응대하다 보면 밥 먹는 시간을 까먹기 일쑤. 최 대표의 주요 고객은 단골 손님들이다.3년 동안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어느덧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늘었다. 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드리고, 어르신들의 따뜻한 말벗이 돼 드리는 최 대표의 넉넉한 인심이 알려진 것이다. 설을 맞아서는 소외계층을 도우려는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식당이나 병원 등에서도 최 대표의 쌀을 많이 찾고 있다. 최 대표는 “손님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건강이나 가족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인심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낀다”면서 “대형마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소소한 재미가 전통시장에 있었다”고 웃음 지었다.최 대표가 쌀과 함께한 지도 어느덧 만 10년. 경북 안동에서 형과 누나를 따라 무작정 상경길에 올라 취직한 첫 직장이 바로 인천에 있는 쌀 도매업체였다. 7년여 간 쌀과 부대끼며 생활하던 중 시장 상인들의 매대와 제품 등을 안내하는 직무를 맡아 15개 점포를 열어주면서 ‘내 점포를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최 대표는 30살이 되던 해에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처음엔 우여곡절도 많았다.대형마트에 밀려 전통시장 내 쌀가게를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차별화된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의 선택은 바로 제품 품질 향상과 특화된 서비스였다. 모든 곡물을 저온 보관을 하고, 판매하는 제품은 최대한 도정날짜가 빠른 것부터 제공했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다양한 잡곡을 준비하고, 이를 변질 위험이 적은 페트병에 담아 판매한 것도 최 대표만의 독창적인 판매전략이다. 배달 손님들이 구매한 잡곡과 쌀의 종류를 전산에 입력해 언제, 얼마나 구매해 갔는지를 알고 다음에 다시 연락이 오면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맛이 없어서, 보관을 잘못해 변질된 경우에도 남은 ㎏ 수에 따라 전액 반품ㆍ교환해줬다.최 대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고객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고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변질되는 경우도 많다”며 “고객들이 속상해하고 그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나라도 반품이나 교환을 해주자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런 최 대표 옆에는 항상 친형 최문석씨(36)가 있다. 명절 대목을 맞아 바쁘게 일하다 보면 서로 소원해지거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으련만 형제의 깊은 우애 덕분에 지금껏 단 한 번의 문제도 없었단다.최 대표는 “어렸을 때도 서로 거의 싸우지 않고 지냈다”며 “형과 함께 일하면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한껏 자부심을 보였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형은 “동생이 전문가, 달인이라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유달리 긴 이번 설 명절, 직장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은 오랫동안 연휴를 만끽하는 데 비해 최 대표는 단 이틀만 쉴 계획이다. 그래도 집에서 차례도 지내고, 가족들도 만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평소에도 쉬기 어려운 상인이라는 직업.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보자 최 대표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 힘들지 않다”며 손사래를 친다. 최 대표의 그 행복한 미소에 시장을 찾는 어르신들도 넉넉한 인심을 느끼지 않을까. 배달을 나가야 한다며 자리를 뜨는 그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 보였다. 이관주기자시장사람&새해소망이재범 정자시장 미주닭집 대표시끌벅적~ 그게 바로 시장이지!즐겁고 정겹던 옛 모습 되찾길“올해는 시장이 시장답게 더 많이 북적북적 시끌시끌했으면 합니다.”17년째 정자시장에서 닭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범대표(59)의 바람은 정자시장이 시장다운 시장이 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시장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기기도 했기 때문에 올해에 손님이 많아지기를 기원하는 바람이 더 크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을 넘어 사람이 모이는 생활의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옛모습과 많이 달라졌다”며 “고객이 즐거운 시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문화 복합형 시장으로 거듭나 사람이 자주 들락날락 거리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김경숙 주부“우리 큰 애, 작은 애 모두 건강하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김경숙씨(51ㆍ여)는 물건을 살 일이 있으면 화서시장을 찾는다. 집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값도 저렴하고 물건의 질도 좋아서다. 또 오랫동안 시장을 찾아 단골 가게도 많다.김씨의 새해 소망은 가족의 건강이다. 특히 지금까지 잘 자라준 자녀들이 아프지 말고 별 탈 없이 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는 “용돈 벌겠다고 아르바이트하는 모습도 대견하지만 건강하게 지내주는 모습이 가장 고마운 것 같다”며 “올해는 사람들이 돈도 많이 벌고 나라에도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웃으며 말했다.이준재 팔달문시장 올포유 대표“사람들 많이 와서 전통시장 활성화되고 우리 시장 사람들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35년 넘게 팔달문에서 옷을 팔고 있는 이준재대표(61)의 신년 소망은 전통시장 활성화다. 국내 경제가 침체되면서 사람들이 소비가 줄어 시장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특히 대형마트와 아웃렛 등이 많아지면서 젊은 손님들이 시장을 잘 찾지 않아 올해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시장을 많이 찾기를 기원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 먹는 것은 줄일 수 없으니까 입는 것부터 줄인다”며 “올해는 우리나라가 더 부자나라가 돼서 옷도 많이 사 입고 시장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정현기자

메이저 꿈에 다가간 ‘조선의 4번 타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4)가 메이저리거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대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은 4일 “이대호가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둔다는 조건을 건 계약이다.현지 언론은 “시애틀이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7천만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2015시즌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서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정상으로 이끌고 한국인으로서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11월 열린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역전 결승타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그는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 끝에 시애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대호는 “그동안 응원하고 성원해주신 국내외 야구관계자와 팬께 감사하다”며 “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배려해주신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및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단 길은 터놨지만, 이대호가 메이저리거로 데뷔하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데다 1루수 또는 지명타자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시애틀은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좌타자인 애덤 린드(33)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거 10년 경력의 린드는 지난해 브루어스에서 149경기 20홈런 87타점을 올렸다. 2015년에 시애틀 주전 1루수를 맡은 로건 모리슨도 타율은 0.225에 그쳤으나 홈런을 17개 터뜨렸다. 지명타자에는 2014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인 넬슨 크루스(35·타율 0.302, 44홈런)가 버티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입성을 향한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서 팀에서의 주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충분히 그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며 “수준 높은 경쟁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내 능력을 발휘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매듭지은 이대호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조성필기자

메릴 켈리는 예열중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8)가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첫 불펜투구를 했다. 켈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김용희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구 20구, 체인지업 5구를 포함한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켈리는 “첫 투구였던 만큼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던졌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컨트롤, 어깨 상태 등 다 괜찮았다”며 “오랜만에 던지니 몸이 조금 덜 풀린 느낌이 있었는데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켈리의 첫 불펜피칭을 지켜본 김 감독은 “정해진 스케줄대로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공의 제구, 회전, 밸런스 모두 다 좋았다. 처음 던졌음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라고 평가했다. 김원형 투수코치도 “오늘은 첫 불펜피칭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느낌대로 던지도록 했는데 볼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면서 “아직까지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데 현재 상황에 알맞은 투구로 잘 소화한 것 같고, 계획대로 착실히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켈리는 올해 SK의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SK는 경기운영 능력과 함께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를 내렸고, 시즌 종료 뒤 재계약을 맺었다. 조성필기자

‘신인왕 1순위’ 전인지, 데뷔 첫날 공동 2위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데뷔 첫날부터 선두권을 달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2위에 올랐다.전인지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이 대회는 전인지가 LPGA 투어 회원으로서 공식 참가하는 첫 무대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드높인 기대에 부응하듯 보기 하나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서 3타를 줄인 전인지는 후반에서도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작년 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김세영(23·미래에셋)도 공동 2위다. 김세영은 버디 7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적어냈다. 공동 2위에는 전인지와 김세영을 포함해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캔디 쿵(대만)등 총 6명이 자리했다. 장하나(24·비씨카드)는 이들을 3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는 버디만 7개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 선두를 차지, 데뷔 첫 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장하나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장식한 바 있다.지난 주 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걸렀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추가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