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병 김영진 50%·방문규 34%…오차 밖 격차 [갤럽]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를 16%포인트(p)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26일 경기 수원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총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0%가 김 후보, 34%가 방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4.4%포인트) 밖인 16%포인트로, 지난 10일 뉴스1이 발표한 1차 여론조사 당시보다 김 후보는 9%p가량 지지율이 상승했고 방 후보 지지율은 2%p 떨어졌다. 양당 지지층 중 '진보층의 결집'도 두드러졌다. 김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차 조사에서 74%였지만 2차 조사에서눈 82%로 8%p 늘었다. 반면 방 전 장관에게 투표하겠다는 보수층은 73%에서 64%로 9%p 줄었다. 중도층에서는 1·2차 모두 김 의원이 방 후보에 모두 우세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1·2차 모두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가 가장 앞섰으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6%p 떨어졌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13%→19% 6%p 올랐다. 민주연합은 24%로 변함 없었다. 한국갤럽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2차 조사는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9.8%다. 1차 조사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1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천 계양을 이재명 46%·원희룡 42% 오차 내 [갤럽]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차기 잠룡 간 대결로 주목되는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1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5일~26일까지 계양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보도했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와 원 후보는 각각 46%, 42%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4.4%p) 내이다. 지난 7일 뉴스1의 같은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45%, 원 후보는 41%로 오차범위 내로 집계됐다. ‘누가 국회의원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56%, 원 후보는 31%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36%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6%였으며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자유통일당은 각각 2%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투표 희망 정당에 대한 조사에선 더불어민주연합 28%, 국민의미래 32%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으며 조국혁신당은 1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8.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4.4%p이다. 질문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선거법 위반’ 정장선 평택시장 벌금 80만원 확정…시장직 유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정장선 평택시장이 벌금 80만원 형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시장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 시장은 선거를 두 달가량 앞두고 아주대병원 평택건립 이행 협약서 체결식과 평택역 광장 아케이드 상가 해체 착공식 등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시민 등 7천여명에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은 선거법 위반이 맞다고 판단한 원심판결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검사는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주장하나 형사소송법 제383조 4호의 해석상 검사는 원심의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는 상고할 수 없다”며 검찰과 정 시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상가 해체 착공식 등을 개최한 혐의는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예외로 인정했다. 대법원에서 8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정 시장은 직을 유지하게 됐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황선홍호’ 태국에 3-0 완승…손흥민·이강인 ‘득점 합작’

‘황선홍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선 태국에 완승을 거뒀다. 지난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서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갈등의 중심에 섰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작골이 빛났다. 한국은 지난 26일 밤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A매치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첫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등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점유율을 높여가며 전반 중반부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었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빗맞은 슈팅은 골대 앞으로 흘렀고, 이재성이 태국 수비수 티라손 분마탄과 경합 끝에 밀어 넣어 득점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까지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8분 이강인은 정교한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서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득점했다.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안기는 골 세리머니로 ‘갈등 봉합’에 방점을 찍었다. 역대 A매치 득점 3위 손흥민은 46호 골을 기록하며 황선홍(50골·2위)과 격차를 4골로 줄였다. 후반 37분 쐐기골이 터졌다. 왼쪽 코너킥 상황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떨궜고, 교체 투입된 박진섭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C조 선두(3승 1무·승점 10)를 굳히며 3차 예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道 중소기업 조명 ‘호평’

“경기장 조명과 잔디 등 모든 시설이 우리가 요구한 이상 훌륭합니다.” 지난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구장 환경에 대해 이같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번 서울 시리즈를 위해 잔디 교체 공사와 조명탑의 조도와 휘도값, 락커룸을 개·보수한 것에 대한 호평이었다. 특히 조명을 교체한 업체가 경기도에 소재한 LED 스포츠 전문 조명업체인 화성시 소재 ㈜마루라이팅(대표 유대익)으로 순수 국내 첨단 기술로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6월 조달청의 공개경쟁 입찰에 응찰해 KBO리그 정규 시즌 종료 후 12월 공사를 통해 이번 MLB 경기를 위한 조명 공사를 맡은 이 회사는 메탈할라이드 2천W 광원을 LED 1천200W로 교체해 전구수를 줄여 대낮같이 환한 조명을 설치했다. 평균 조도를 내야 3천400룩스(lux)에 조도 균일도 0.84, 외야 2천300룩스, 0.82로 만들어 HDTV 촬영 조도 기준인 내야 3천룩스, 0.75, 외야 2천룩스, 0.65를 능가하게 만들었다. 조명 공사를 이끈 오진석 마루라이팅 상무는 “이번 공사를 하면서 그림자가 거의 없는 완벽한 밝기를 구현했다. 특히 탁월한 배광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특허 렌즈를 적용해 눈부심을 최소화해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격으로 점·소등, 밝기 조정, 일정 관리, 고장 여부 인식을 할 수 있는 조명제어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10가지의 조명 이벤트쇼를 다양한 색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가진 김혜성(키움)은 “이 곳에서 항상 운동해왔지만 경기장 조명과 잔디 교체 등으로 다른 경기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훨씬 밝고 쾌적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정부갑, GTX-C 조기 착공·SRT 연장 '표심공략' [격전지를 가다]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군사도시로서 주한미군 공여지 8곳, 한국군 부대 11개소에 부지를 제공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했다. 하지만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의 중첩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을 위한 가용부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가능동에 위치한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amp Red Cloud. CRC)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개발 부지가 턱없이 부족한 의정부시로서는 최고의 노른자위 땅이다. 더욱이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를 북부교통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해 정부는 GTX-C노선 착공식을 하고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 갑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 개혁신당 천강정 후보가 CRC 개발, GTX-C 조기 개통,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연장 등을 공약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개발 CRC는 가능동 317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반환 면적은 83만6천㎡이다. 토지매입비는 약 1조원. 하지만 의정부시 한 해 예산 운용 규모는 1조3천억원이다. 시로서는 개발 청사진이 있어도 토지 매입, 개발에는 역부족이다. CRC는 지난 2022년 2월 반환돼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현재 시는 지난해 7월 3일 CRC 정문(가능동)∼후문(녹양동) 1㎞를 왕복 2차로로 연결하는 관통 도로를 임시 개통, 시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CRC 디자인 산업단지 조성을 국가 예산 확보로 국가 사업화하는 한편 디자인대학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문화·예술화를 동시 추진을 공언한다. 이곳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교육기관 유치도 추진한다. 전 후보는 이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특별법상 부여되는 규제특례와 고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정부를 디자인 산업 및 교육특성화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 후보는 “CRC 개발사업이 청사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대형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반드시 의정부에 힘있는 집권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어야만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고 실현해낼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후보는 “의정부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이번 총선은 의정부가 다시 도약할 최적의 기회”라며 “대통령과 국회의원, 의정부시장과 함께 3각 편대를 이뤄 의정부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대폭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 확보와 탄소중립을 의정부와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에서 시작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의 개발에 의정부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CRC에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디자인-미래에너지-역사관광-복합문화쇼핑 클러스터’를 조성, 디자인 융복합 시티의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CRC 디자인 융복합 시티에 예술 교육 전문기관 유치를 추진해 문화예술벨트 구축을 구상, 추진할 계획이다. 1호 공약인 CRC의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젝트에 예술 교육을 결합, 지속가능한 예술 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의정부를 문화예술교육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후보의 복안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미래에너지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관련 스타트업 밸리 구축을 통해 의정부가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의 선도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정부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시민여러분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청사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 GTX-C 조기 착공, SRT 의정부 연장 의정부를 경기북부 교통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GTX-C노선 착공식을 갖고,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 연장도 추진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을 SRT가 병행해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SRT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겠다고 추진하다가 이를 잠정 중단했다. 향후 SRT가 병행해서 선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다. 이에 여야 후보는 저마다 특화된 교통 공약을 통해 유권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GTX-C노선이 지나는 삼성역을 경유, 해당 노선을 토대로 의정부까지 연장운영 할 수 있도록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하는 방안을 당정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을 건의할 노선은 ▲SRT 의정부 연장(경원선 2복선화, 도봉∼의정부) ▲교외선 단선전철(의정부∼능곡) 등 모두 2개 노선이다. 이어 전 후보는 “국철 1호선 때문에 동서로 분단된 의정부 생활권 통합을 위해 GTX-C노선 지하화와 국철 1호선 지하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8호선의 경우 별내선 연장 시행 기반을 마련해 광역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전 후보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관심이 의정부에 모아지는 이번 총선이야말로 의정부의 발전과 개발의 적기”라며 “국회의원,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의정부의 가치를 더욱 올리고 시민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의정부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스피드 의정부’ 구축을 위해 1호선 도심철도구간을 지하화하고 의정부를 ‘경기북부권 교통거점’으로 완성하겠다”며 “서울, 인근도시와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 사통팔달 의정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호선을 증편하고 SRT수서행의 의정부 연장을 공언했다. 이어 박 후보는 “계속되는 연기로 시민들의 피로도가 쌓인 GTX-C노선은 오는 2028년 조속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는 수도권 내 주요거점역과 30분대로 연결돼 사통팔달 의정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 후보는 “친환경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확대해 의정부를 ‘미래형 녹색교통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지속가능한 발전, 교통 허브 완성 등 ‘새로운 의정부를 위한 3대 프로젝트’는 의정부의 잠재적인 역량과 가치를 끌어올리고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비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진실화해위 "아동 인권 유린 선감학원, 과거 경기도 재산 관리 때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가 40여년에 걸쳐 아동 인권침해가 행해진 선감학원에 대해 사실상 과거 경기도의 도유재산 관리를 위해 운영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75차 위원회에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중대한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선감학원 부실운영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했다. 해당 장소에서 발생한 아동 인권침해가 사실상 당시 경기도정에 의해 발생했고, 명목상 부랑아 수용보호 및 직업보도를 위해 설립됐지만 실상은 선감도 도유지 등 도유재산 관리를 위해 운영됐다고 봤다. 1942년 일제가 설립한 선감학원은 1946년 2월 경기도가 운영 및 관리권을 이관받고 36년간 운영하다가 1982년 9월 폐원했다. 이 기간 선감학원에 수용된 아동들은 굶주림과 폭력, 강제노동 등에 시달렸고, 일부는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져 익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는 도유재산을 관리한다는 목적으로 아동들의 잇따른 사망에도 후속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진실화해위원회는 확인했다. 특히 사망자에 대해서는 암매장으로 사망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봤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조사 과정에서 선감학원 운영 당시 재직했던 경기도지사를 상대로도 조사했으나 그는 19개 항에 대한 서면 질의에 모두 "기억이 없음"으로 답했다. 특히 '선감학원'이라는 이름 자체도 생소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가 선감학원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해발굴과 관련해서는 시굴을 통해 선감학원 수용 아동들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품이 확인된 만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유해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발굴을 신속히 추진하고 적절한 추모공간을 마 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동인권보호법 정비,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연구·치유프로그램 및 노인성 질환 대책 마련, 선감학원 유적지 보호사업,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사건과 관련된 역사기록의 수정과 추가 조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동연, “경기분도는 시간문제... 총선 후 원칙대로 논의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10 총선을 두고 “많은 국민이 여당에 F 학점을 주려고 투표일만 기다리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즉시 분도는 강원서도 전락 가능성” 발언에 대해서는 “속도에 여러 의견 있을 수 있지만 꼭 추진할 것”이라 밝혔고,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제안에는 “전 국민보단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촘촘하게 보호하는 게 더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판세 전망에 대해 “성적표로 보자면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F학점을 주려 하는 게 아닌가 한다”며 “실제 투표일만 기다리고 있다는 심정을 피력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경제·민생 선거”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에 좀 (정부를) 제대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북자도) 설치와 관련,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지탱해 온 가치와 철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지방자치와 분권, 균형발전”이라며 “이는 민주당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속도에 있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북자도는 시간 문제일 뿐 반드시 가야 할 길로 총선 이후 원칙 하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서울 편입, 경기 분도 원샷법’ 추진 공약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급조한 공수표 내지 사기극”이라며 “진정성 있는 추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제안한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민생을 위해 재정이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해왔고, 경기도는 추경, 본예산 편성 등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국민 (지급)보단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 어려운 계층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는 게 경기진작, 물가 영향 최소화에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부가 지금 같은 어려움 속에서 확장 재정이 아니라 긴축 재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는 정말 바보같은 짓”이라며 “물가 자극을 최소화하며 확장 재정을 추진하는 추경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