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보니 좋다 자유가 많아 더 좋다 고독도 자유요, 외로움도 자유다 눕거나 앉거나 모두 다 자유다 보름달 같은 눈물방울 별빛 같은 근심걱정 영혼의 번거로움도 다 버린 자유 하늘나라 다가와서 눈앞에 서성이고 풍전등화 같은 인생, 일초 앞을 모르는데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간섭할 자 그 누군가? 늙음이 자유인 것을 늙어보고 알았네 강양옥 시인·수필가 시집 ‘창밖을 보는 여자’, 수필집 ‘추억에 비치다’ 등 다수. 경기여류문학상 대상 수상.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 발족을 선언했다. 인천경실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범시민운동본부 준비위는 여야민정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범시민 캠페인을 지역사회에 제안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준비위는 “수도권 매립지 사용종료의 문제가 선거용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참여단체는 각종 선거운동에 관여하지 않은 시민사회단체로만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범시민운동본부 발족에 맞춰 우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내 대체 매립지 확보’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어 준비위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자 협의체 합의 및 2026년 직매립 금지에 따른 폐기물 정책 대응을 위한 시민교육 등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준비위는 환경부가 수도권 공동사용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한 공모절차에 나설 것을 요청하는 캠페인도 추진한다. 특히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통한 ‘수도권매립지 전담기구 구성’ 등 산하 전담기구 설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준비위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와 매립지의 소유권 이전 후 실질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준비위원회가 전개할 활동들이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과 주민 이익에 부합하는 중립성을 가져야 한다”며 “지역 시민사회와 폭넓게 연대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10일 오후 6시 40분께 과천시 별양동 일대 상가에 위치한 건물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별양동 일대 일부 상가와 주변 2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복구를 마치고 전력 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과 소방당국은 별양동 건물 한 곳의 변압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문화예술동인 ‘by the ART’(대표 김지원)가 10일 서울 인사동 쌈지안갤러리에서 첫 번째 전시회인 '온고지신'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김지원(서울 용산 국제학교), 김채율(서울예고 미술과), 이상호 작가가 준비한 2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통 민화, 동양화,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시각과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민화공방 내안의 뜰 대표인 김순란 작가가 좌장을 맡아 특별학술좌담회 '민화, 질병과 싸우다'도 함께 진행했다. 좌담회에는 김지원 작가 등 청소년을 포함한 5명의 패널이 참석해 청소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민화의 역할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로 참석한 김소윤 양(BIS 9학년)은 "전 세계적으로 k-pop뿐 아니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민화를 이용하여 어떤 상품들이 개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지원 작가는 "제품의 콘셉트에 민화를 잘 녹여서 쓰는 것"이라며 "최근 편의점에 갔을 때 민화장생도를 디지털 작업해 커피 포장지로 만들어 파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k뷰티도 점점 더 세계적으로 인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 포장에 민화를 잘 녹여 넣으면 사람들이 민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패널 참석자 허서진 양은 이번 전시회의 표제가 '온고지신'으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김 작가는 "온고지신이라는 뜻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뜻"이라며 "민화를 디지털 방식으로 표현한다던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젊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에 올려 민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화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민화 작품을 움직이는 영상과 함께 디지털로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민화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인천 연수구가 공공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안전관리·사회복지 등 77개 신규 공공데이터를 전면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신규 공공데이터 개방에 대한 공모와 전수조사를 통해 국토관리·일반행정 등 77개 분야를 찾았다. 구는 공공데이터 개방을 늘리면서 활용도를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구는 공공데이터의 오류와 신고 등을 빠른 시일에 처리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구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공데이터 전문교육, DB담당자 품질관리 연수 등을 통해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 맞춤형 홍보 방안을 마련, 디지털 플랫폼 정부 이용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구는 공공데이터·지방인허가데이터포털 등 개별시스템을 통해 주민 누구나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한다. 구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파악한 뒤 기관 간 데이터 품질 관리체계를 수립하는 등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6월 국민·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공데이터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따라 한파·무더위쉼터 현황, 지적재조사 사업, 공원 데이터 등 신규 공공데이터 10건을 찾았다. 구가 개방하는 공공데이터는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이 생성·취득한 모든 전자적 처리 자료를 말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기업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면서 활용 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동인천역 2030역전프로젝트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취소에 나선다. 시는 종전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하고, 사업시행자도 시에서 인천도시공사(iH)로 변경할 방침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최근 ‘동인천역 2030 역전프로젝트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취소를 위한 공청회 개최 공고’를 고시했다. 시는 이번 공고를 통해 동인천역 2030역전프로젝트의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해제하는 절차를 밟는다. 시는 이곳에 ‘재정비촉진지구’로 묶여 있는 만큼 추가적인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구역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5일 동구 송현1·2동 행정복지센터 3층 강당에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취소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한다. 현재 인천도시공사(iH)는 ‘원도심 활성화 전략후보지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 동인천역 2030 역전프로젝트의 사업성 확보를 위한 검토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착공을 마치고, 2030년까지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365억원의 송현 자유시장(양키시장) 매입을 위한 보상비 확보를 마무리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반납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라며 “국토교통부에 도시재생활성화사업비 반납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토부에 국비를 반납하면 패널티 가능성이 크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를 하면서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제7대 경영부문 부사장에 김순철 전 IPA 항만운영실장(56)을 임명한다고 10일 밝혔다. 김순철 신임 IPA 경영부문 부사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운물류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무역물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 IPA 창의경영팀장, 마케팅팀장, 기획조정실장, 상해대표부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신임 부사장의 임기는 2023년 9월 11일부터 2025년 9월 10일까지다. 11일 취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고교 최대어’ 김세빈(수원 한봄고)이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187㎝의 장신 미들볼로커 김세빈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여자 신인 드래프트서 광주 페퍼저축은행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도로공사에 호명됐다. 또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화성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전주 근영여고)을 1라운드서 뽑았고, 6순위의 수원 현대건설은 한봄고 세터 최서현을 낙점했다. 이들 외에 2라운드서는 2순위 현대건설이 서지혜(근영여고·아웃사이드 히터), 3순위 인천 흥국생명이 서재현(진주 선명여고·세터), 5순위 IBK기업은행이 김세율(일신여상·아웃사이드 히터)을 지명했다. 한편, 한봄고는 정수지(리베로)가 대전 KGC인삼공사, 주연희가 IBK기업은행, 김미진(이상 아웃사이드 히터)이 한국도로공사의 수련선수로 유니폼을 입게 돼 모두 5명이 프로에 진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40명의 참가자 중 21명이 지명돼 지난해(42.9%)보다 높은 취업률 52.5%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와 인천시가 추진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의 예산이 반토박 나면서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 고령화 사회의 이른 퇴직으로 중·장년층의 경제 활동이 절실한 사회적 분위기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과 함께 해마다 인천지역 50~60대 퇴직자의 새 일자리를 찾아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 첫 해 2억원에 불과하던 예산은 올해 5억6천만원까지 오르는 등 해마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고용노동부가 올린 2024년도 전국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예산 256억원을 126억원으로 49.2% 삭감했다. 기재부는 또 2025년부터는 이 사업을 아예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올해 50~60대 88명을 대상으로 건강돌봄지원가, 창업지원상담가 등 신중년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예산 삭감으로 부득이하게 대상 인원을 절반으로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정부의 이 같은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간기업까지 중·장년 근로자를 고용하려고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가속화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체험원예 지원가’로 활동 중인 김미숙씨(59)는 “현재 매일 6시간씩 주 5일 동안 일해 180만원을 벌어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며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사업이 없어지면 퇴직을 앞둔 50~60대가 인생2막을 준비하는데 많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규량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연구위원은 “중·장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민간기업으로 함께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 성격도 포함한 이 사업을 단기간 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없애버리면, 50~60대에겐 큰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안전 문제 등으로 중·장년 근로자들의 재취업 자체가 민간 영역에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사업 규모를 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할 사업”이라고 했다.
SSG 랜더스가 박성한의 결승 투런포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부진의 사슬을 끊어냈다. SSG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주말 3연전 시리즈 마지막 경기서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박성한이 전세를 뒤집는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KT에 6대5로 승리했다. SSG는 1회초 2점을 선취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추신수가 우월 115m 짜리 솔로포를 터뜨린 뒤 최지훈, 최정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 에레디아와 박성한이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주환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했다. KT도 1회 선두 타자 김민혁의 2루타 등 3회까지 매 회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도루 실패와 연이은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SSG에 이끌렸다. 4회는 달랐다. 황재균의 죄전 안타와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서 장성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KT는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안정을 찾은 가운데 5회말 1사 후 김상수의 볼넷과 김민혁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든 후, 알포드가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친 후 공이 홈으로 향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황재균이 오른쪽 라인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알포드를 불러들여 5대2로 역전했다. SSG도 6회초 공격 1사 1,3루서 조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7회에도 KT의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안타 2개를 빼앗았지만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SSG는 9회초 선두 타자 최지훈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뽑은 후 최정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1사 1루서 박성한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결승 홈런을 터뜨려 6대5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